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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27일 21시 30분 등록
권위자일수록 그의 영향력은 지대하다. 따라서 권위자의 수준에 따라 상대방의 순응도는 당연히 높아진다(하지만 입장이 다르면, 그만큼 거부감이 커진다). 그러므로 권위자에 대한 이해가 충분할 때, 그만한 권위가 있다고 여겨질 때 설득력은 더 커지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을 선택할 때 저자의 인물평(profile)을 보고 판단할 때가 많다. 내용 자체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자신 보다 뛰어난 저자이어야 한다. 이와 반대로 인정할 만한 경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고 판단되면 실력과 상관없이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는다. 이렇게 인물평에 따라 최종 선택한 책들은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는다. 인물평을 따질수록 해당 분야의 권위자를 선택할 가능성이 커지니까. 그리고 권위자일수록 인지도가 높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방법은 알찬 도서를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범람하는 책들 가운데 구매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지식습득량은 최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때로는 권위(혹은 인지도)와 상관없이 선택해야 할 때가 있다. 아직은 내세울만한 경력을 쌓지 못했지만, 상당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을 발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권위자들은 자신의 지식과 방법론을 오랜 시간에 걸쳐 검증을 받아왔다. 그러므로 신뢰할 만 하다. 하지만 인지도가 높아지면 예전만큼 자기관리에 충실하지 못하게 되므로 결국엔 한계에 도달하게 된다(모두 그렇지는 않지만 대부분 연구활동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리고 그의 방법론 역시 구시대의 산물이 되어간다. 반면 재야고수들은 자신을 드러낼 기회와 전문지식들을 체계화할 시간이 부족해서 알려지지 않았을 뿐 참신한 방법론과 색다른 통찰력으로 무장되어 있다. 그러므로 변화의 물결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이들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이들의 연구에 주목하면서, 미래에 대비하고 현재에 적용가능한 사항들을 모색하고 실행해야 한다. 그래야 급격한 위기나 변화가 닥쳤을 때 유동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 이 글은 인재채용에도 적용된다. 국가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경력사원을 선호하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신입사원 채용률이 현저하게 낮아지고 있는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모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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