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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 이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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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 20일 14시 03분 등록
나(해피유)는 도약을 위한 고통 중에 있다.

나는 해피유가 1년 되는 시점에서 멈추어 서 있을 수가 없다.
도약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나를 그대로 서 있지 못하게 한다.

우선 현재 단일화된 마케팅 채널의 다양화를 위해 신채널 확보를 위한 기획과 투자를 하도록 했다.
그러나 새로운 마케팅 시장의 진입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다양한 문제제기를 하며 비싼 수업료를 치루었다 생각하라고 충고한다.
하지만 난 그럴 수 없다.
새로운 마케팅 채널을 확보하는 것은 당면과제이다.
향후 시장상황을 고려 했을때 그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다만 나는 다른이들보다 조금더 발빠르게 움직여 시도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차별화된 기획을 시도해 보았으나 그 시도가 현실과 갭이 있는 것같다.
처음으로 돌아가 발상의 전환을 하고 새로이 기획하고 연구해야 하는가 혹은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더 지켜 보면서 다양한 모색을 하는것이 현명한지를 선택해야 한다.
선택은 늘 고통이 따른다.
그것이 안개속에 빠져 길이 보이지 않는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선택에 대한 책임은 그누에게가 아닌 바로 나 자신에게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시도는 사무실이전 이다.
나는 나와 함께 일하는 사원들에게 조금 더 쾌적하고 멋진 곳에서 일 할 수있도록 할 것이다.
사람은 공간에 따라 변화한다.
산에 들면 산사람이 되고 사찰에 들면 누구라도 침묵할 줄 안다.
바다에 서면 바다를 닮은 마음이 되어 누구라도 무엇이라도 품을 수 있게 된다.
어른들도 금방 아이가 되기도 하도 어떤이는 뱃사람이 된다.
나 역시 바다에 서면 가끔 은빛 청어를 엮어 올리는 뱃사람이 되고 싶어진다.
따라서 사원들에게 때로 현실로 부터 도망치고 싶거나 혹은 조용히 책을 읽고 싶다거나 내면의 자기자신과 조용히 만나고 싶을때 사무실의 내공간이 떠오르게 하고 싶다.
그래서 난 서울시내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다리품을 팔고 있다.
하지만 쉬운 일은 없다.
대기업에 결재를 통해 그들의 지원을 받아야 하는 나는 초라해진다.
마치 아주 저조한 성적표를 받으며 선생님께 꾸중을 듣는 아이처럼 그들이 내미는 숫자 앞에 한없이 초라해진다.
그들이 내미는 사무실에서 난 내 꿈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업계획서를 다시 쓴다.
지난 1년간의 매출을 기록하고 분석하고 향후 사무실 이전을 통해 기대되는 효과와 매출향상으로 그들에게 얼마만큼의 이익을 제공할 것인지 기록한다.
지금의 투자로 향후 발전하게 될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고 눈을 맞추며 그들을 설득한다.

꽤 예민한 편인 나는 요즘 종종 밤잠을 설치고 먹지를 못한다.
그러다가 문득 대나무가 떠올랐다.
올 5월에 아이와 섬진강 도보여행을 하면서 보았던 대나무 생각이 났다.
그때 아이에게 이렇게 설명했던 기억이 난다.
"저 대나무 중간 중간에 매듭이 있는게 보이지?
대나무는 저 매듭을 만들어야 한 뼘 두뼘 키가 큰데
그런데 저 매듭을 만들려면 무지 아프고 외롭고 고통스럽데.
그래도 대나무는 저 매듭을 기꺼이 만들고 저 매듭은 대나무를 크게 하는 생장점이 된다는구나.
우리 진하도 편한 자동차 타지 않고 곡성에서 구례까지 걸어가니까 많이 힘들지?
하지만 엄마는 믿어
우리 진하가 이 힘든 여행을 통해 분명 마음의 키가 한 뼘 자라게 되리라는 걸 ~~"
이런 대화를 나누었던 기억이 났다.

성장과 도약에는 이만큼의 고통이 따른다.
현실에 안주해 버리는 일은 쉽다.
그러나 곧 흐르지 못하고 고여 있는 물처럼 탁해지고 냄새가 나고 썩고 말 것이다.
대나무가 성장을 위한 매듭을 만드는 것처럼 딱 이만큼만 아플 일이다.
그러고 나서 내년 이맘때면 한뼘의 크기만큼 발전되어 있는 해피유를 만나리라.

IP *.110.6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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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
2006.09.20 15:10:10 *.118.67.80
누군가에게 아주 많이 기대고 싶을 때가 있지요.
내가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면...
그러나,
언제나 내가 책임져야 하고 내가 결정해야 하는 자리.
누구보다 많은 고민과 사색과 생각이 흘러가야만,
그래도 밤잠 설쳐야 되는 자리이기도 하죠.
이젠 이 자리가 아니면 살아갈 수 없음을 느낄 때 당신의 자리는
거기 그대로일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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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렬
2006.09.21 03:22:29 *.75.166.117
그 아이는 훌륭한 엄마를 자랑스럽게 생각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진실한 마음의 향기를 맡으며 자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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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6.09.21 06:56:09 *.116.34.170
나는 10년에 한번 인생을 뒤집어 엎고, 5년에 한 번 하는 일의 성격을 바꾸고, 매년 내 전문성의 한 고랑을 깊게 갈아 보려 하고 있다. 그리하여 매년 한 권의 책이 나오면 그 책은 그 해의 공부모음이 되게 하려 한다. 그대에게 하나의 사업은 한권의 책인 모양이구나. 은미가 보고 싶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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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아이드잭
2006.09.22 00:10:16 *.140.145.80
해피유는 은미님에게 그런 존재였군요..

조금 더 시간이 흐르고 나면 해피유가 님을 편안하게
안아주고 자신이 이렇게 성장했음을 온몸으로 보여줄꺼예요..

그때를 미리 회상하면서 힘을 내 보아요..
선생님의 말씀처럼 책이던 사업이던 나만의 고뇌와 성찰을
꽉찬 느낌으로 생생하게 담아놓을 수 있는 그릇이 있다는건
행복한 일입니다.. 해피유는 그렇게 아름다워져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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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가족
2006.09.22 08:20:58 *.238.88.130
책하나 소개해 드릴까요?
고야마 노보루의 사장이 희망이다.
[강소기업으로 가는 강렬한 힘!]이라는 부재를 달고 있네요.
일본의 작지만 강한 무사시노라는 기업의 사장!
그분의 경영에 관한 내용입니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만나는 다양한 경험들을 세밀하게 이야기하는
부분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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