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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 김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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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11일 07시 14분 등록
밤사이 천둥소리가 요란했다.
한여름밤도 아니고, 입동도 지났는데 어울리지 않는 천둥소리.
여름같은 가을이었는지, 아니면 긴 여름에 사라진 가을이었는지 그건 잘 모르겠다.
하지만 무언가 자연스럽지 못한 날들이 계속되었다.
그걸 제대로 돌려 놓으려는 천둥소리...
내게는 그렇게 들렸다. 아무렇지도 않게 제자리도 돌아가는 법은 없고
소리없이 고요하기만한 변화는 매력이 없다.

변화..
나는 내가 제자리에 있질 못하다고 늘 생각했다.
그래서 끊임없이 찾아 헤매이고 있었다.
이렇게 해 보아라 저렇게 해 보아라 그래서 내가 정말 잘하고 또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보아라 나를 정리해 보아라... 많은 주문들을 걸고 그걸 따라가는 것이 나 는 아주 힘들었다.
첫눈에 반하는 사랑에 대한 환상을 나는 여전히 버리지 못했다.
아, 어느날 운명처럼 내가 너무나 간절히 하고 싶 은 일에 내게 오기를 바랬다.
그래서 밤잠을 설치고 새벽 같이 일어나 그 일에 내가 온 힘을 다 기울이기를.
그리고 드디어
나는 운명처럼 만난 사랑에 빠져있다
아이를 낳고 오년째 다니던 직장을 내년 이월이면 떠날 작정이다.
두려움이 없지는 않지만, 지금은 그저 설레일뿐이다.

영어학습지 교사를 하면서 늘 내게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것만 같았다.
뒤늦게 “영어”시장에 들어섰으니 “영어”에 대한 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늘 과제였고
수요자인 엄마들에 대한 상담력을 높이는것 - 나는 이 부분에 내가 아주 탁월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아이들과 잘 지내는 법을 배웠다.
영어독서지도사과정을 이년동안 해 나가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올 여름방학에 전 과정을 마쳤다.
아이러니 하게도 나는 영어에 방점을 찍지 못하는 나를 발견하는 큰 수확을 얻었다.
과정중에 처음 알게된 MBTI 가 나를 아주 흥분하게 했고,과정중에 방과후 대안학교 선생님을 만난 것은 내 인생의 한 전기가 되었다.
물론 나는 오년 동안 제법 영어를 잘 하게되었고
아이들의 영어학습에 대해 할 말이 아주 많아졌다.
하지만, 결코 영어는 영어 그 자체로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영어를 가지고 무엇을 한 것인가가 훨씬 중요하다. 영어가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상식이 되었다.
어린이 영어학습 “상담사”라는 꿈의 명함을 만들었으나 나는 만족할 수 없었다.

나는 나 자신의 변화경영을 위해 늘 두가지의 과제를 동시에 수행해야 했다.
“나를 제대로 잘 알기” 그리고 “영어로 무엇을 할 것인가”
영어전문인과정을 하면서 MBTI검사를 하긴 했는데 그건 집단적으로 한 것이라
좀더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했다.
그래서 부산에서 꽤 알려진 수녀님께 상담을 받았다.
(신청을 하면 두달은 꼬박 기다려야 하는^^)
한 시간씩 두 번, 그것도 한 번 받고 두달을 기다렸다가 다시 한시간... 좀 아쉽긴 했다.
첫 번째 상담때 수녀님께서 하신 말씀 하나
“어쩌면 당신 남편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두 번째 방문에 수녀님께서 하신 말씀
“당신 부모님께 당신은 키우기 힘든 자식이었을 것이다”
내게는 아주 충격적이었다. 나는 늘 남편과 부모님 때문에 내가 힘들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울했던 어린시절.... 암울했던 결혼생활.
그런데 그게 모두 내 탓이었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나를 다시 돌아보고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나 자신을 어떻게 제대로 알아야 할 것인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깨닫게 되었다.
INFP와 INTP 사이에서 약간 혼돈스러운 부분이 있었는데
INTP유형으로 결론을 지었다.
늘 “나”를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아주 새롭게 나를 발견해 가고 있는 중!이다.
즐겁다.

두 번째 영어로 무엇을 할 것인가이다.
요사이 내가 아주 빠져있는 일 하나는 방과후 대안학교를 하시는 선생님의 영어파트너가 되어드리는 것이다. 내가 듣고 있던 과정에 프로젝트 수업에 대한 강의를 하러 오신 선생님과 아주 친해졌다. 선생님은 내년에 인도에 갈 계획을 갖고 계셨고 영어가 필요했다.
나는 N이 아주 강한 성향이라서 그런지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데에는 아주 강한 편이다
(물론 디테일한 부분에 들어가면 아주 아주 약하지)
영어에 대해서도 영어학습 전반에 대한 큰 틀 그려주기에 내 강점이 있다.
엄마들에게 그 부분에 대한 상담해주기도 내 특기이다. 그리고 아주 필요한 분야라는 생각도 크다.
대안학교 선생님께 나는 아이들과 어떻게 지내는가에 대한 많은 조언을 듣고
내가 가지고 있는 영어자료들을 나누어드린다.
어떻게 하면 즐겁고 행복한 영어공부가 될까를 함께 고민한다.
그러면서 다시 아이들의 영어선생님으로 돌아와 본다.
요사이 영어를 잘 하는 아이들은 많다. 아이들이 성취해내는 영어의 수준도 아주 높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더 많은 아이들은 영어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영어를 자유롭게 잘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나는 그것이 힘든 아이들의 옆에서 그 것을 즐겁게 행복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일을 하고 싶다.

올해 봄 나는 이 사이트의 책읽고 이야기 나누는 코너에서 한 선생님이 올려 놓으신 책
“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를 접하고 아주 고무되었다.
내게는 아주 커다란 사건이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에 대한 커다란 자극을 주었다.
“함께 하는 것” 나는 혼자있는 것에 익숙한 사람이다.
하지만 혼자 있는 것에 빠지는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혼자있는 시간은 “함께 하는 시간”을 위한 뿌리... 다.
함께 공부하고 함께 먹고 함께 웃고... 물론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아이들과.

영어교육공동체를 꿈꾸고
아이들과 엄마들과 함께 공부하고 산에도 가고 함께 나누어 먹고...
그러는 꿈을 꾸느라 요즈음 늘 설레인다.
하루 두시간을 나만의 시간으로 확보하라는 구본형선생님의 조언을 그렇게 따르기 힘들더니
꿈꾸는 일이 내게 그 동력을 만들어 주었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도 피곤하지 않구나.. 이렇게 뒤늦게 철이 든다.
며칠동안 계속 쓰고 싶은 글이 몇편이나 있었는데 시간에 쫒기는 건 여전하다.
지금도 종종거리며 쓰느라 글이 내 마음에 썩 들지 않는다.
그래도 쓰고... 다시 또 정리할 시간이 있으면 또 다시 써야겠다.
아직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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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한
2007.03.31 22:24:03 *.209.113.26
저는 구본형의 스스로를 고용하라를 읽고 크게감동받은 한 사람으로서
이책을 만나 인생이바 꾸어 졌습니다.
저자님 정말존경합니다.생각하고 있는 내용을 걸림이없이 글로서 정확히표현 하는것을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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