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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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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3일 22시 42분 등록
프로그래머로 전직한지 만 4년.

서른이 넘은 나이에 사실상 대학 졸업장이라는 일종의 기득권을 던져 버리고 젊은 인재들이 넘쳐나는 분야로의 전직. 어찌 보면 무모한 도전일 수 있었다. 학원을 수료한다고 해도 그 이후에 제대로 자리를 잡는다는 보장도 없었고 거기에 실업자라는 딱지까지 수개월간 달아야 했으니 말이다.

그저 컴퓨터를 다루는 일이 좋았고, 경험상으로 증명된 바는 없지만 새로운 기술을 배우면 어디서 쓰건 간에 그 기술로 남들에게 나의 재능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는 믿음. 막연했지만 강력한 그 믿음에 나를 맡겼다. 그리고 그 믿음은 나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 경험.
그 경험은 나의 자산 중 일부가 되었다.
아직 부족하지만, 흡족하지 않지만....

프로그래머라는 이름은 그 이전보다 나를 훨씬 나답게 규정해 주었다.
그 분야에 소질이 있다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듣곤 했다. 그것이 수입의 증가로 연결되지 않은 것이 조금 불만이기는 했지만 전직을 시도한 나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해주는 것이라 생각했다. 잦은 이직이 '옥에 티'이긴 하지만 이 분야에서는 어느 정도 이직에 관대한 편이라 치명적인 문제는 되지 않는다.
여러가지를 종합하여 전직이라는 변화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면 '절반의 성공'이다.

'완전한 성공'을 시도해 보기 위해 저임금을 감수하면서 '대학'이라는 다소 특이한 근무처를 선택했으나 하늘의 뜻인지 나의 불찰인지 의도대로 되는 듯 하다가 허사가 되고..
오랜 공백 기간과 경제적 상황 등의 부담 등을 고려하여 100%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또 새로운 업체에서 일하게 되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이유.
이곳도 이전에 근무 했던 다른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신재동'이라는 사람을 채용한 것이 아니라 '프로그래머'를 채용한 것이다.

그렇다.
나는 '신재동'을 채용하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
그런데 아직은.. 적어도 아직은 그런 회사가 없기에...
프로그래머라는 이름으로 일한다.
'신재동'으로 채용되기 위해서는 어떤 변화를 꾀해야 할지 혹은 어떤 훈련을 해야 할지 고민 좀 해봐야겠다.
IP *.142.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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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
2006.12.04 10:21:38 *.145.231.158
어디에 있던 무엇을 하던 이름을 빛내고 한 끼 밥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있다면 더 바랠 것이 무엇인가?
그 때가 되면 하산해야지.
눈을 감을 때까지 누구나 생각하는 그런 행복을 위해 고생하다가 가는 거 아닌가?
첫 출근....
힘 내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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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박
2006.12.04 12:03:56 *.55.54.71
힘을내요, 미스타 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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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6.12.05 00:25:24 *.115.162.175
"君子 終日 乾乾 夕척若 여 无咎"
"或躍在淵 无咎"
주역의 첫머리에 나오는 구절이다.
군자가 종일토록 열심히 일하고 저녁이 되어서도 걱정하니 어렵기는 하나 허물이 없으리다.
혹 도약의 기회가 오면 깊은 심연위를 날아보아도 허물은 없으리다.
원문을 해석하면 위의 뜻입니다.
재동군! 재동이라는 진솔한 자신의 이름을 쓸 회사가 나타 날 때에는 위의 두문장이 가르치는 시간이 지나간 후 입니다.
지금은 하루종일 열심히 일하고 저녁이 되어서도 오늘의 일을 점검하고 걱정하여야 할 때입니다.
나의 직업이라는 화두를 머리속에 항상 간직 하여야 합니다. 그런 시절이 지나면 도약의 기회가 옵니다. 그모험이 성공한 후에 최고 경영자(黃極의 時節)가 됩니다.
이때야 비로소 프로그래머가 아닌 신재동이를 찾게 되며 비룡재천(비龍在天)의 때를 맞이하는 것이 삶의 순서입니다.
만일 벌써부터 재동군이 황극의 시절에 임하면 웃자란 나무가되어 쉽게 꺽기는 凶함을 당합니다.
지금은 부인을 사랑하고, 애기를 얻고, 그를 보고 즐거워하고, 작은 봉급으로 부인과 애기와 함께 쇼핑도하고, 맘에들지 않는 웃사람 흉도보면서 점진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재동군! 이런 행복을 빼먹지 말아요.
세월이 흐르면 골치아픈 재동이 시절은 꼭 옵니다.
현재가 행복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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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6.12.05 11:01:04 *.180.48.240
재동님, 힘내세요.
재동님이 바라시는 것... 그거 얻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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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6.12.08 22:57:08 *.70.72.121
꿈벗재단이 하루 빨리 진행되고 기반을 잡아야 하는 데, 그곳에 재동님
간사자리 따~악 인데...
당신은 모르겠지만 우리들은 알아요, 그대 신재동님 우리에게 꼭 필요한 신재동님 이란걸요. 우린 신재동님을 믿고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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