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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7일 00시 46분 등록

직장생활하면서 책을 쓰기 어려운 이유는 시간부족입니다. 파편화된 개념들만 흩뿌려졌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합니다. 저술을 통해서, 업에 깊이 들어갑니다. 몸부림이며 성장은 더딥니다. 스쳐지나가는 개념을 붙잡아서 구체화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 단락을 철탄으로
얼 마전 대입 논술 설명회에 다녀왔습니다. (디자인은 논리적인 설득이기 때문에, 논술에 관심 많습니다.) 입학 담당 교수님은 기존 논술이 여러가지로 평가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이야야기를 했는데, 실제로 한 학생의 논술을 교수님 마다 A등급 부터 E등급 까지 다르게 평가하는 모습을 TV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본래, 논술은 일본에서 왔지만 일본대학조차 평가의 어려움 때문에 폐지를 검토중이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제시된 것이 통합논술입니다. 사실과 주어진 관점이 명확하기 때문에 평가에 객관성을 가집니다. 이를테면 전체글을 요약하라든지, 구체적인 관점에서 논하라는 등, 글에 있는 fact를 근거로 글을 쓰기 때문에 기존 논술 보다 평가가 용이합니다. 무엇보다 글의 길이가 기존 논술처럼 길지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교수님은 한 단락을 촘촘하게 쓰는 훈련을 하라고 했는데요. 결과적으로는 더 어려워진 셈입니다. 글의 논점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많은 독서량이 필요하고, 평상시 긴 글로 훈련하지 않은 사람은 실전에서 폭발력있는 짧은 글을 쓰지 못합니다.

많이 축적해 놓아야 분명히 잡는다.
공병호 박사는 분기마다 한 권씩 책을 냅니다. 이 분은 집필 시간을 정해서 따로 글을 쓰기 보다는 강연 중간 중간에 카페에서 혹은 이동하는 차안에서 글 쓴다고 합니다. 보통 책 한 권은 700단락으로 되어있습니다. 단락은 개념을 부연 설명합니다. 부연 설명하기 위해서는 비유도 해야하고, 예시도 들어야 합니다. 이렇게 볼때 단락은 보이지 않는 개념을 보이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공병호 박사, 다작의 비밀은 이동하면서 짧은 글을 쓰고, 새벽에 그것들에 살을 붙여서 정리하는 것이 아닌가 추리해봅니다.(-_-+) 이렇게 쓰기 위해서는 우선 내용이 많이 축적 되어있어야 합니다. 타치바나 타카시 역시, 100권 정도의 저술을 했는데,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 근 10년간 집중적인 입력시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콘텐트는 모으기다.
영어로, content을 분석해보면, con - 함께, tent - 늘리다 의 뜻이 있습니다. 모아서 늘린다는 뜻입니다. 전단지 부터, 잡지 영화티켓 사소한 것 하나라도 일관성을 가지고 모으면 콘텐트가 됩니다.시중에 나와있는 책들을 읽어보면, 결국 저자 자신을 위해서 썼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찾아보고 모으기, 즉 저술이 공부입니다.책상에 앉아서 글쓰기는 준비해둔 재료를 요리하는 과정이지, 소스 그 자체를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요리를 하기 위해서는 재료가 있어야 하고, 요리양은 재료양보다 적게 나옵니다. 재료를 듬성 듬성 썰고, 다듬어서 잘 배치합니다. 양념을 뿌려서 매끄럽게 연결합니다. 충분한 재료가 준비되어 있다면, 요리는 즐겁지만 그렇지 않다면 고달픕니다. 재료를 모아야 글쓰기가 탄력 받습니다

모닝페이퍼로 저술 연습을 하다.
시간만 충분하다면, 하염없이 써내려 갈 수 있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저술 또한 그러지 않을까요? 평상시에 글을 쓰는 것을 넘어서, 책을 만들어 보는 연습을 한다면 출판할 가능성도 높아지겠지요. 책만들기에 관심을 가져서, 4년 전에 북아트 과정을 수강한 적이 있습니다. 요즘은 북아트가 유행해서, 관련 책과 동호회가 많이 있습니다. 종이도 만들어 보고, 바느질로 제본도 해보았는데, 그렇게 만드는 것에는 별 흥미를 못느끼겠더군요. 내용이 없고, 껍데기만 만든다면 시중에 나와있는 다이어리와 무슨 차이가 있을까?라는 회의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관심을 돌린 것이 컨셉 아트북입니다. 특히, 601비상 이라는 디자인 회사에서 매년 공모전을 열기도 합니다.. (관련 영상링크) 컨셉 아트북의 특징은 책의 내용에 따라서 책의 형태가 만들어집니다. 책의 재질, 제본, 형태가 기존 책에 비해 자유롭습니다. 형태의 구체성 때문에, 책의 주제가 크지는 않습니다. 일상의 단면을 한조각 잘 베어낸 느낌입니다.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스토리가 됩니다.

당장 내 책 만들 것을 제안하다.
일 반 사람들이 컨셉 아트북을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컨셉을 정하고, 스토리보드를 짜고, 재료를 구하고 제작하는 일련의 과정에 집중적인 시간이 필요합니다. 컨셉을 정교하게 형상화하는 것에 정성과 시간이 많이 들어갑니다. 직장인들은 이런 시간을 낼 수 없습니다. 대안으로 저널을 제안합니다. 독특한 페이퍼 작업으로 시간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간편합니다.(사이트 링크) (이 사이트에 가면, 많은 저널 예가 있습니다. 저는 흥미로웠고, 다소 흥분했습니다.) 사진과 그림 텍스트를 마구 버무리는 작업입니다. 책 한 권을 만들기 위해서는 뒷심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내용을 일관성있게 묶어내는 능력인데, 하나의 주제를 잡고, 관련 내용을 노트 한 권에 수납할 수 있는 훈련을 꾸준히 합니다. 물리적으로 측정하기 쉽고, 집중하기 좋습니다. 모으는 과정에서 공부가 됩니다. 정보를 입력하고, 출력하는 훈련이 동시에 가능합니다. 이렇게 콘텐트를 모아놓는다면, 기초자료로서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IP *.207.136.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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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장
2008.02.14 20:50:41 *.229.145.41
직장생활하면서 글쓰는 요령을 잘 알려 주셨습니다.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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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2.15 01:36:32 *.70.72.121
맛있는 책이군요. 먹고 싶은데요. 그렇게 쓸 수 있다면 참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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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1 18:27:45 *.154.1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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