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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피터스
지난 주 한국 경제경영계에는 한바탕 난리법석을 떨어야 했다. 경영학의 구루로 알려진 톰 피터스의 방한 때문이었다. 나는 당연히 그를 본 적도 없었고 이번에도 보지 못했다. 작년 여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초우량기업의 조건’이 재출판 되었을 당시 처음 접해 보았다. 책으로 만난 그의 생각들은 23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조금 더 일찍 만났더라면 고작 10여년 먹고 살기 위해 발품을 팔았던 시간들이 좀 더 정교하게 다듬어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없지 않았다.
그는 강연과 인터뷰를 통해 몇 가지 일관된 주장을 폈다. 가장 강한 어투로 확신에 찬 일성은 ‘변화’였다. 변화경영연구소의 일원인 내가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있을까? 한때 강하고 경쟁력 있었던 기업들이 사라지는 이유로 성공신화에 빠져서 변화를 거부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코닥이 디지털을 이해하지 못하고 아날로그만 고집하다가 망해가는 것이 대표적이란다. 또한 GM은 지난 25년간 R&D에 돈을 제일 많이 쓴 기업이지만 소비자의 요구를 모르고 엉뚱한 데 돈을 뿌렸기 때문에 지금의 위기에 처했다고 강조한다. 물론 GE처럼 조직을 분권화시키고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해서 생존에 성공한 예도 있지만 수많은 기업들이 한때의 성공에 취해 변화를 거부하면서 또는 변화를 잘못 이해해 침몰해가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변화의 가장 큰 힘은 ‘사람의 역동성’이며 지금처럼 급변하는 시대에는 튀지 않으면 죽음뿐이기 때문에 평범하기 보다는 괴짜가 되라고 강조한다. 인간의 삶 속에 변화는 일상이다. 그의 글을 읽으면 선생님의 글과 일맥상통한다는 느낌을 참 많이 받는다. 특히 변화, 여성, 개개인의 자기개발 등에서 대가들의 주장은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는 것 같아 보인다. 톰 피터스는 이번 강연에서 여성의 역할을 유난히 강조하였다. 세계적 생활용품기업인 유니레버를 예로 들면서 “고객의 85%가 여성인 기업의 고위 임원 중에 여자가 한 명도 없었다.”며 혹평했다. 그러고 보니 마실의 고객이 70%가 여성이고 직원들의 95%가 여성인데도 ······ . 이미 여성은 가정용품은 물론이고 주택, 자동차 구입까지 좌우하고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변화하는 흐름속에서 살아남고 싶으면 역동적으로 변하라. 그리고 여성을 소중히 대하고 그들에게서 미래를 읽어라. 대상이 아닌 동반자로서 같이 걸어라. 역시 두 분은 닮은 데가 참 많다.
노인 시장이 급성장할 것도 예측했는데 2기 연구원 한명석님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 줄 수 있을 것 같다. 시니어시티즌이란 단어가 어느 정도 눈에 익었다.
또한 그는 생각을 뿌리째 바꾸라고 말했다. 특히 점심시간을 이용할 것과 괴짜들과 사귀라고 충고한다. 일주일 동안 같은 사람과 점심을 먹으면 새로움을 배울 수 없다면서 새로워지고 싶으면 다른 사람과 만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말하였다. 미국의 수프회사 켐벨은 다른 수프회사를 벤치마킹하지 않는다. 대신 가장 맛있다고 소문난 레스토랑을 조사하고 다닌다고 한다. 스타벅스의 하월드 슐츠는 매장에서 소비자의 변화를 살핀다고 한다. 현장과 밀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첨단 기술의 참맛을 아는 젊은이를 가까이 두고, 그들에게 머리를 조아려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구나. 현장을 모르고, 고객을 모르고, 직원을 모르고, 변화를 모르면 경영을 안다 할 수 있을까?
그는 변화를 성공시키는 요인으로 세 가지를 들었다. 똑똑한 사람도 좋지만 괴짜같은 사람들이 실패하는 것을 장려해야 한다. 천재적인 괴짜의 머리가 없었으면 구글과 애플의 눈부신 성공은 태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런 열정에 넘치는 사람들을 위한 'Crazy Organization'을 만들어야 한다. 미친 조직이란 열정과 아이디어로 뭉친 괴짜들이 주도하는 것이다. 미국 가네트家의 사례처럼 일을 하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에너지 있는 사람들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직접 부딪쳐야 한다. 실행하지 않고는 어떻게 맞는지 아닌지 알 수 있겠는가? 월마트의 샘 월턴은 실패할 때마다 이 아이디어가 틀린 것을 알았으니 이젠 다음 아이디어를 시험할 차례라며 스스로와 직원들을 격려했다. 멋있는 실패가 평범한 성공보다 100배 낫다.
‘막대한 부가가치의 뒤에 무엇이 있느냐고? 바로 인재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회적 흐름을 만든 이들이 있었기에 우리들은 편하게, 적어도 예전에 비해서, 경영을 말한다.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묻지도 않은 채, 든든한 밥그릇 하나 챙겨두는 일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그 째째함의 끝’에서 실패를 무서워하지 않고 열정과 아이디어로 가득 찬 괴짜 같은 사람들과 조직을 만들어 가는 길을 걷고 싶다. 며칠 전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을 한참동안 되새겼다. 무대에 오르는 사람은 토할 때까지 노래를 불러야 한다. 서운함에 대한 다독거림이 이보다 더 할 수 있을까.
전략과 시스템을 중시하는 기존 경영학자들의 주장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창의성과 열정을 갖춘 인재를 중시하는 이론으로 유명한 톰 피터스는 올 때보다 조용히 돌아갈 것이다. 그는 돌아가지만 남아 있는 우리들은 현장에서 머리 터지게 살아야 한다. 피트 드러커나 필립 코틀러가 있어서 그를 뛰어 넘으려는 후학들이 있는 것처럼 어제보다 나은 오늘, ‘하루를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각성과 제물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하루를 하루답게 사는 것’,을 위해 어제와 오늘을 뛰어 넘는 하루 속에서 현장과 배움으로 살아야 할까 싶다. 조용히 그러나 치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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