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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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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월 6일 11시 14분 등록
( 잘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는 과정을 묻는 질문에 대한 회신입니다)


살면서 일은, 특히 직업은 무척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성인이 되어 하루 생활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죠. 저 역시 그런 직업의 선택에 많은 고민을 했던 학창 시절이 생각납니다. 도무지 내게 무엇이 맞고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지 몰라 고민했었거든요. 무엇 하나 손에 잡히지 않았고 때론 모든 일에 때론 아무 일에도 관심의 기울임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갖고 이제 30의 초반도 넘는 나이에 느끼는 것은 직업이나 앞으로의 길은 선택도 있지만 많은 부분 주어진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쩌면 운명일수도 있지만... 다가오는, 주어지는 일에는 선택의 여지가 있고 그 선택을 하다 보면 현재의 자신에 이른 과거를 발견하게 됩니다. 따라서 어쩌면 직업은 선택하고 정하는 것이기 보다는 주어지는 것 속에 잡아가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 과거의 다른 것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의 기울임도 주어진 진폭 안에 멤도는 진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직업은 한가지를 포함하고 한가지 능력을 요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선생님도 잘아실거라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주어진 직업에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강조, 보강해 발전 시킬 수 있는게 아닐까요?

그 직업에 요구되는 것만을 한다면 이름을 날리거나 그 특출난 사람이 될 수 없겠죠. 주어진 것에,받아들여진 것에 그만의 장점을 보충하고 이것이 상승 작용을 일으키면 잘하게 되고, 시간의 역사에 족적을 남길 수 있는 일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구선생님의 오늘의 질문에 대한 제 답은, 살면서 살아가면서 주어지는 것들에 대한 작은 선택이 현재의 스스로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불연속적인 어떤 순간의 계기에 있어 결정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는 많지 않고 자연스럽지도 않다고 생각됩니다. 주어진 일을 조금씩 스스로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승화시켜 가는 과정이 아마도 제 길이고 그것이 제가 만들어 가는 인생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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