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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27일 14시 09분 등록
웨이트 트레이닝 합니다. 무거운 기구를 들면서 안으로 안으로 단련합니다. 과거 상처와 자기불신 분노 불안을 찌그러트립니다. 물리적인 힘으로 업장을 녹였다는 생각에(착각일지도 모르지만) 마음이 가뿐합니다.

댄스 한 달을 넘었습니다. 정기검진을 받으러 간 날을 제외하고, 하루도 거르지 않았습니다. 몸과 걸음이 가볍고, 예의 s라인으로 복귀했습니다. 내친김에 3개월 더 등록했습니다.

덕분에 잠을 많이 자도 찌뿌둥했는데, 적게 자도 생활할만 합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으나 근육량을 타인과 비교하면 부끄럽습니다. 운동을 하지 않았을 때는 콜라와 커피를 끼고 살았으나, 지금은 그런 기호품이 땡기지 않습니다. 대신 우유와 단백질을 많이 섭취합니다. 좋은 것은 좋은 것을 당기는가 봅니다.

근육이 찔끔찔끔 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body makes soul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얼마전 신문에 공감가는 칼럼 보았습니다.(칼럼링크) 자기개발서가 많이 나오는데, 이 책을 통해서 과연 변화할 수 있느냐는 이야기입니다. 자기개발서는 비타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자기개발서를 많이 보아왔습니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제 삶이 발전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메인 없이, 비타민만 먹는다면 근력이 자랄 수 없습니다.

자기개발서는 '생각을 바꾸는 것이 변화다'라는 함정이 있습니다. 그 생각은 시작에 불과한데, 전부인냥 포장합니다. 칼럼에서는 문학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문학에는 감동이 있고, 감동이야말로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에 덧붙여서, 문학에는 캐릭터가 있습니다. 자기계발서에도 여러 인물이 소개되지만, 추상적인 개념이나 짤막한 예로는 구체적인 이미지를 만들 수 없습니다. 문학에서 캐릭터는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서 이야기를 끌고 갑니다. 그 행동 하나하나가 모여서 입체적이고 빈큼없이 성격을 묘사합니다. 그런 이미지가 독자의 실생활에 시나브로 영향을 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근육이 야금야금 불어나도 그 방법밖에 없듯이, 문학 텍스트를 쪼아 읽는 것이 변화를 이끌고, 의지를 키우는 저수원을 채우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IP *.207.136.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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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곤
2008.02.27 14:51:04 *.99.202.220
평소 제 생각과 일치하는 글을 읽게 돼서 무척 공감이 갑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부연하자면,
전 자기계발서에서 늘 말하는
'하면 된다'는 군대식 발언이 맘에 안듭니다.
하면 될 게 있고 안 될 게 있는 게 인생인데,
강박관념을 강요하다보니,
더 사람을 불안하고 초라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역시 인문, 그 중에서도 문학이 감동의 백미입니다.

링크한 칼럼도 읽어 보았습니다.
'영혼에는 감동이 필요하고 육체에는 땀이 필요하다'
감동적인 글귀군요.
좋은 글에는 역시 향기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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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규
2008.02.27 17:57:57 *.76.121.104
자기계발서의 한계와 냉혹한 현실은 모든것은 자신에게 귀결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자신이 변해야 하고 트리거를 통해 잠에서 깨듯 점프업을 해야하지만 이 또한 소수의 이들에게만 허락되는 축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축복이 아니라 이것이 냉험한 현실이라는 것.
이곳 사이트를 통해서 깨달은 것은 소수의 이들에게만 해당 될것 같은 이러한 점프업은 바로 어느 누구나 자신의 일상속에 조그마한 것들을 모아서 이룰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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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2008.02.27 18:52:01 *.180.46.11
저도 서점에 가면 실용서는 잘 안보게 되더라구요.
그 대신에 인문과학, 시, 수필,문학, 고전에 발길이 멈추더군요.
사람 사는 이야기가 그립고 그래서 인지 문학작품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람 생각은 다 비슷한가 보죠.

웨이트트레이닝은 운동 2 : 식사8 입니다. 무조건 잘 먹어야 합니다. ^^
소금, 설탕도 제한 해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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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2008.02.28 00:12:18 *.207.136.252
잘먹어야 하는군요. 공복에 가서, 넉다운 되어서 돌아오곤 했는데, 잘 먹어야 겠습니다.

문고책을 사랑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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