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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28일 21시 15분 등록
올해 안에 자랑스러운 업적 하나를 만들어 내는 법- 경력 관리 1
롯데, 2006년 5월

이력서를 써 본 적이 있는가 ? 그건 회사를 옮길 때 겨우 한 번 써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 잘못이다. 우리는 이력서에 대하여 위험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 어떤 직원이 자신의 이력서를 꺼내 다듬는 것을 보면, 틀림없이 ‘저 친구 회사를 떠나려는 모양이군’ 하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이력서는 곧 이직을 뜻하는 분명한 시그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정말 나가기 전 까지는 남들 앞에서 이력서를 꺼내드는 실수를 범하지 않으려고 한다. 성실하고 건강한 직원은 자신의 이력서를 아주 깊은 곳에 숨겨 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 이력서는 이제 적어도 일 년에 한 번은 꺼내 놓고 정성들여 다듬어야하는 것이 되었다.

나는 어떤 중역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 회사에서 열심히 일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자신의 이력서에 한 줄을 쓸 수 있는 생색나는 일만 찾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는 그런 사람들을 싫어합니다. 회사는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성실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원합니다. 언제나 더 좋은 자리를 찾아 철새처럼 떠도는 사람들을 나는 싫어합니다. ”

나는 이 중역의 말에 100% 동의 한다. 어떤 업종에 종사하든 괜찮은 조직은 70-80%의 성실하고 충성스러운 직원들을 가지고 있게 마련이다. 조직은 틀림없이 이런 다수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 그렇다. 그들이 없었다면 조직의 성공 역시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은 소수의 뛰어난 인재를 영입하고, 상위 5 % 정도를 특별 관리하는 소수를 위한 인사 정책을 쓰는 경우가 태반이다. 특히 미국식 인재 경영은 소수를 위해 다수를 소외시키는 방법에 치중하는 경향이 짙다. 그러다 보니 이 중역의 표현대로 ‘이력서의 한 줄을 위해 생색나는 일만’ 쫒아 다니는 소수들도 있게 마련이다. 나도 이런 사람들을 누구보다 싫어한다.

그러나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런 얄팍한 처세술이 아니다. 바로 회사의 근간을 이루는 성실하고 충성심이 높은 다수를 위한 경력 혁명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20년간 회사 생활을 했다. 성실한 직원이었다고 자부한다. 나는 내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나는 내가 맡은 한 분야의 믿을수 있는 일꾼이었다. 그러나 회사에는 나를 위한 바람직한 경력 지도 career path 가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직장인들의 고민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제도적 장치는 만들면 되는 것이고 실제로 현장에서 다양한 경력 계발에 대한 요구들이 수용되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말 중요한 것은 매일 아침부터 밤 까지 성실하게 일해 왔지만 막상 자신의 경력 속에는 자신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증명할 만한 눈에 띄는 업적이 없다는 점에 있다. 일은 했으나 그 일의 결과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성실한 다수는 쉽게 구조조정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준비없이 팽개쳐 지게 된다. 그때야 비로소 자신의 이력서를 챙겨 보게 되는데, 참으로 한심할 만큼 평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가장 보편적인 예를 들어 보자.

“ 1965년 5 월 17일 생. 강남 고등학교를 나와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였다. 군복무를 마치고 1993 년 대기업의 인사부로 들어가 5년간 근무하다 영업 관리 대리로 2년간 재직했다. 전략 기획부에서 과장으로 4년 간 근무하고, 인사관리 부장으로 재직했다. 맡은 일에 성실 근면한 일꾼이며, 토익 900 점 수준이다”

객관적으로 괜찮은 이력이라고 생각할 지 모른다. 여러분의 이력서도 태반은 이런 유형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제 어디에도 이런 이력서로는 시장에서의 고용 가능성을 높일 수 없다. 이것이 바로 고용이 불안정한 시대 직장인의 비극인 것이다. 그러므로 성실한 다수를 위한 경력 관리가 대단히 시급하다. 이것을 회사에게만 맡길 일은 아니다. 정말 다이너믹한 경영자가 이끄는 회사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조직은 그 덩치 때문에 늘 개인 보다 늦게 마련이다. 따라서 회사가 아직 새로운 경력관리에 대한 요구를 제도적으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더라도 개인적 측면에서 먼저 스스로 자신의 경력을 관리해 가는 것이 현명하다.

새로운 이력을 창조해 갈 때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는 지금 자신이 맡은 일 중에서 중요하고 자랑스러운 업적 하나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것도 올해 안에 말이다. 생색나는 일만 쫒아다는 처세 경력이 아니라 평소에 하는 일상의 일을 매우 특별한 방식으로 처리함으로써 올해 12월 31일에는 내 경력 중에서 누구에게나 자랑할 만한 뛰어 난 업적 하나를 일궈내는 것이다. 평범한 일상의 일을 누구에게나 자랑할 만한 뛰어난 작품으로 만들어 내기 위한 몇 가지 원칙들이 있다. 익혀 두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원칙 1 일에 대한 개념을 재창조하라
일반적으로 직장인들은 일을 ‘주어진 것, 끝내야할 과제’ 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피동성에서 벗어날 수 없다. 우리가 일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일이 우리를 질질 끌고 가게 마련이다. 일을 ‘끝내야할 과제’로 인식할 때, 일 하나가 끝나면 또 다른 일이 시작되고, 일은 일에 연하여 끝이 없게 된다. 시지프 신화 속의 돌처럼 매일 굴러 떨어지는 돌을 언덕 위로 끌고 올라가야하는 지루한 반복과 고통에 따른 매너리즘은 이렇게 재생산되는 것이다. 따라서 일에 대한 기존의 개념을 파괴하고 새로운 정의를 만들어 낼 필요가 있다. ‘일은 능력을 실험하는 현장이며 나만의 가치창조의 기회’ 라는 적극적 개념으로 치환시켜야 한다. 이때 일은 우리의 실험의 대상이 되며 관심을 끄는 놀이의 일부가 된다. 비로소 일은 ‘통제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모험’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 원칙 2 열정을 바칠 ‘올해의 일’ 하나를 선정하라.
사랑은 대상을 필요로 한다. 일도 마찬가지다. 지금 내가 하는 업무 분야 중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물어 보라. 그리고 그 중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되는 일 하나를 선택하라. 그리고 이 일을 12월 31일 까지 진행해야하는 ‘올해의 프로젝트’라고 불러라. 이제 내 맘에 딱 드는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일 하나가 선택된 것이다. 즉 몰입해야할 대상을 찾아 낸 것이다.

* 원칙 3 이 일 하나 만은 어느 누구보다 더 잘해 낼 것이라는 높은 품질 기준을 세워라. 다른 일들은 몰라도 스스로 ’올해의 일, 올해의 프로젝트‘ 로 정한 일에 있어서 만은 ’월급 받은 만큼의 적당한 수준‘을 훨씬 뛰어 넘어 예술가의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 예술의 경지가 가지는 보편성은 우리를 감동시킨다는 것이다. 이 일만은 최고 수준의 작품으로 만들고 내야한다.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차별적 작품을 제공해야한다는 각오를 하고 이 기준을 양보하지 마라. 품질에 대한 천착만이 감동을 만들어 내고 일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 올린다.

* 원칙 4 우선적으로 시간을 집중 투자하라.
‘올해의 프로젝트’를 최고 품질의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무엇 보다 우선적으로 이 일을 돌봐 주어야 한다. ‘우선적’이라는 말은 말 그대로 이 일이 모든 일에 우선한다는 뜻이다. 회사에 출근한 다음에는 이 일부터 시작하고 이 일에 관심과 시간을 흠뻑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바디샵 bodyshop 의 창시자인 아니타 로딕은 어디를 가든 무엇을 보든 그것을 바디샵의 비즈니스와 연결 시켰다고 한다. 스위스의 우유통을 보고 샴푸를 담을 용기를 생각해 내고, 원주민 여인이 어떤 나무뿌리의 즙을 비벼 머리를 감는 것을 보면 자신도 따라해 보았다. 그리하여 바디샵의 상품과 서비스들은 다른 것들과 차별화 될 수 있었다. 우선적이란 말의 뜻은 바로 모든 일상의 것들 이것과 연관 시키는 건강한 집착을 의미한다.

가장 중요한 일이니 그만한 가치가 있고, 가장 기질에 맞는 일이니 하면서도 즐거울 것이다. 하고 싶은 일에 근접할수록 우리는 더욱 열정적일 수 있다. 가장 희귀한 자원인 시간을 매일 우선적으로 할애하여 쓸 때만이 하나의 작품을 최고의 것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

상상해 보라. 올해 12월 31일에 당신은 자신의 경력 중에서 누구에게나 자신있게 자랑할 만한 업적 하나를 가지게 된다. 내년에도 같은 방법으로 또 하나의 훌륭한 업적을 가지게 된다. 그 후년에도 역시 하나를 더 추가 하게 된다. 결국 당신의 경력 중에서 가장 자랑할 만한 업적들이 매년 늘어나게 되고, 그것이 이력서의 튼튼한 바탕과 토대를 이루게 된다. 이력서는 매년 고쳐 써져야한다. 이력서는 자신의 경력 전체를 정리한 치부책이다. 훌륭한 업적이 당신의 경쟁력을 증명하는 살아 있는 객관적 증거가 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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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경우
2006.06.14 09:50:09 *.51.26.151
인생과 일에 대한 자세를 가다듬게 만드는 좋은 글입니다. 일은 나의 능력실험의 장이자 가치창조의 기회라는 일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하고, 열정을 다바칠 올해의 일 하나를 선정하여, 아무도 따라 할 수 없을 정도의 높은 품질기준에 입각하여 우선적으로 시간을 집중투자하여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라.... 매너리즘에 빠져들려고 하는 요즘 큰 자극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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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1 18:23:48 *.154.1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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