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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18일 03시 28분 등록
 미국발 금융위기로 코스피 지수가 한때 90포인트 폭락했다고 합니다.

직장 다닐 때는 그러려니 했는데, 장사하는 지금은 이런 뉴스를 아침에 들으면 그날 매상으로 확인합니다. 현금이 모이지 않는 날은 사람들이 돈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월급 받지 못한 사람이 많다는 신문기사를 물끄러미 봅니다. 비가 오건, 눈이 오건 상관없었지만, 이제 날씨는 제 밥줄입니다.

옆에 호프집은 미성년자 단속으로 2개월 영업정지를 당했습니다. 영업정지는 사실상 폐업입니다. 자정이 지나면 관에서 검사하러 온다고 서둘러 인사하러 왔습니다. 눈물 흘리며  '조심에 조심해야 한다'고 신신당부 합니다. 술 먹을려고 작정한 아이들은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주민증을 위조하거나, 하나 둘씩 섞여 들어오거나.... 하면 분별하기가 어렵습니다.

앞에 횟집은 젊은 여손님들이 주인의 행동에 분을 삭이지 못해 3시간만에 다시 와서 뒤집어 놓고 갔습니다. 이유를 들어보니, 그냥 넘어간다면 넘어갈수도 있는 일입니다.  예부터 손님은 왕이라고 하지만, 요즘은 그 도가 지나칩니다. 실수를 발견하면 업주를 죄인취급 합니다.  상대하고 나면, 삶의 밑바닥을 기어다닌 느낌입니다. 장사고 뭐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오전에 저희 어머님이 자식같은 손님들에게 휘둘렸습니다. 장사 30년 경력에 성공하신 분인데도 아직도 손님 앞에 저런 경우를 당합니다. 오전 상황을 이야기하시면서 입술이 파르르 떨립니다. 참담합니다.

틈이 있으면 그 사이로 바람이 들어옵니다. 사자는 사자를 뜯어먹지 않습니다. 부자는 절박한 사람들에게서 돈을 법니다. 약점이 드러나면, 누군가는 그것을 이용합니다. 세상이 惡한 것이 아니라, 내가 弱합니다. 세상이 휘몰아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취약합니다. 세상이 매정한 것이 아니라, 나에게 틈이 많습니다.

8년전 부터 피터드러커를 꾸준히 읽어왔습니다. 한권의 책을 제대로 읽을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까요? 강점, 성과, 시간관리가 제 나름대로 이해되었습니다. 성과를 올려야지 사람은 자부심을 느끼고, 세상앞에 당당히 설 수 있습니다. 물론 인간은 누구나 소중한 존재입니다. 피터드러커는 그 점은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그는 현실적입니다. 성과는 강점으로 만듭니다. 연속된 시간이 있어야 강점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연속된 시간이란, 1시간 2시간이 아니라, 3,4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전 10년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점을 만들기 위해선 10년 걸립니다. 

어머니는 많이 배우지 못하셨고, 물론 책도 읽지 않습니다. 하지만 장사와 사람 다루기에 통찰력이 있습니다.
책과 글이 도피가 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합니다. 저에게 가장 시급한 변화는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IP *.129.207.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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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처럼
2008.09.18 20:15:08 *.220.176.76
"책과 글이 도피가 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합니다. 저에게 가장 시급한 변화는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 가슴에 와닿는 말이군요. 실천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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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08.09.19 01:09:54 *.131.127.69
대만에서 경영을 배울 때,
정치가 낀 무역을 하던 롤스로이스를 타고 타니던 이가 저에게 그러더군요..

'장사는 맨 마지막에 하는 거라는 말을 아십니까?'

'...'

'하다 하다 ... 할게 없어서 하는 게 장사니... 맨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러므로 그 말을 잘 생각해야 합니다.
거기에는 자존심도 수치심도 굴욕도 없습니다. 그걸 생각하면 돈을 모을 수 없습니다.'

좀 끔찍한 이야기이지만
가끔씩 말도 안되는 클레임이 걸려서 올라오면 그렇습니다.

최근에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쪽팔림이나 수모도 지나간다. 그래도 돈은 남는다...'

그럴 때
소주에 치킨 한 조각 심하게 물어 뜯어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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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2008.09.19 03:12:10 *.117.90.209
'돈은 남는다. '그 말씀 위안이 되네요.

한편 요즘 장사 아닌 업종이 없는 것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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