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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ep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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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6일 09시 33분 등록
 
어느 TV 시사프로그램을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동안 전략이 무엇인지는 많이 배웠다. 명확히 알지는 못해도 어느 정도 실체를 파악하기는 했다. 그런데 전략은 누가 , 언제,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가? 그것이 개인들과 무슨 관계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식이 없는 아닌가?....

시사프로그램은 1953년에서 57 사이에 태어난 대한민국 베이비부머의 명예퇴직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갑작스런 명퇴를 앞둔 50 후반의 가장에게 이런 날에 대비하여 준비 놓은 것이 없느냐는 질문을 했습니다. 그는 30, 40, 한창 일을 때는 이런 날이 몰랐어요. 때는 정말 열심히 일했어요. 그렇게 열심히 일하면 해결되는 알았어요.’ 라고 대답하더군요. 비록 그의 표정과 목소리는 담담했지만 인터뷰의 내용 속에서는 약간의 억울함과 자괴감이 느껴졌습니다.

산업화
시대에 우리의 산업 역군들을 지배하던 문화적 유전자(meme)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한국전쟁이 끝난 시작 산업화는 자체로 다른 전쟁이었습니다. 조국을 위해, 자세하게는 아내와 자식을 위해, 자신은 목숨 걸고 열심히 싸우면 나머지는 조국과 회사가 알아서 해결해 준다는 말입니다. 분들은 하얀 모래바람 날리는 중동의 사막에서, 또는 회사에게 밤을 하얗게 새워가며 조직과 가족을 위해 정말 몸이 부숴져라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누군가 그들 더러 사용가치가 했으니 나가달라고 합니다. 전쟁터에서 전과를 올린 영웅들에게 그만 꺼지라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니겠습니까?  무엇이 잘못되었을까요?

대부분의
경우, 이런 상황에서 전쟁 영웅에 대한 대접이 소홀한 쪽을 탓하기 마련입니다. 그것이 정부이건 기업이건 실체가 명확하지 않은 대상에다 화살을 쏘기 마련이지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정부나 기업과 같은 존재가 만약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없다면, 아니 자신의 의지가 자신이 아닌 뭔가의 영향을 받아 움직이는 것이라면 그들을 원망하고, 그들에게 제대로 해달라고 요구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기후가
바뀌어 내가 살던 세상이 농사를 지을 없게 되었다면, 그것은 누구의 잘못일까요? 기후가 바뀌게 것이 하느님이라고 해서 하느님을 욕하고, 전에 대로 되돌려 놓으라고 소리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그렇게 해서는 당장 앞에 닥친 문제를 해결할 없을 것입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대한민국 50 베이비부머의 인터뷰를 들으며,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세상이 잘못된 방향으로 돌아간다고 백날 외쳐봐야 그는 자신에게 당장 닥친 문제를 해결할 없습니다. 지금 그에게 닥친 문제의 원인은 바로 자신에게 있는 것입니다. 30, 40 일을 , 그는 50 후반의 이런 날들에 대한 대응책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순진하게 시키는 대로 열심히 하면 세상이 알아서 챙겨 주겠지 라는 생각을 하지 말았어야 했던 것입니다.  

과거
, 전략은 특수한 계층의 전유물이었습니다. 전쟁을 수행하는 군인이나 정치적 암투를 벌이는 정치인들이 아무도 모르는 밀실에서 비밀스럽게 만들어 활용하던 것이 전략이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전략 실체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으며, 더구나 그것을 어떻게 만드는지, 그리고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해서는 더더욱 몰랐습니다. 그냥 위에서 시키는 대로 열심히 일하거나, 열심히 싸우거나 하면 에서 알아서 길을 마련해준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래서 고대 중국에서는 전략을 가진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전략을 가진 나라의 지도층이면서도 뛰어난 사고능력을 갖춘 자들입니다. 그러니까 권력과 , 명예를 갖춘 사람들입니다. 그러한 사람들이 뛰어난 사고능력까지 갖추어 신출귀몰할 전략 만들어 사용하니 당연히 세상을 지배할 있었겠지요. 

그러나
세월이 흘러 세상이 변하면서 전략을 가진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패러다임도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이상 전략을 가졌다고 세상을 지배할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전략의 실체를 파악하고 자신도 상대에 대응하는 전략을 갖출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전략이 밀실에서 나와 넓은 세상에 퍼진 것입니다. 수백 년간 많은 전쟁과 경쟁을 치르면서 전략간에도 치열한 경쟁이 일어나서 모두들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이제는 상대방을 압도하는 전략을 쉽게 만들어 없게 되었습니다. 비록 그런 압도적 전략을 만들어 낸다 해도 쉽게 모방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전략적 우위가 오래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략을 가졌다고 세상을 지배할 없게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전략을 유용성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현대는 과거와 달리 전략을 가진 자는 세상에 지배 당하지 않는 그런 세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다시 말해 전략이 일부 특수계층의 전유에서 보통 사람들에게로 내려 왔다는 의미입니다. 과거, 에서 시키는 대로 하면서 열심히, 성실히 살기만 하면 에서 알아서 삶을 보장해 주었던 시절이 갔기 때문에 이제 보통 사람들도 자신만의 전략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시대가 것입니다. 이런 깨달음을 가지고 일찍이 자신의 전략을 가진 자는 세상의 지배로부터 자유로울 있습니다. 세상을 지배할 수는 없지만 세상으로부터 지배 당하지도 않는 것입니다.

 여기서 다시 매우 원론적인 질문이 다시 듭니다. 그러면 전략이란 도대체 무엇인가?하는 질문입니다. 전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마치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같이 너무나 포괄적입니다. 그래서 혹자는 전략가에 전략이란 무엇인가라고 묻는 것은 철학가에게 진리란 무엇인가라고 묻는 것처럼 무모하다라고도 했습니다. 그것은 진리나 삶의 의미가 그렇듯 전략이란 것도 시간(Time), 장소(Place), 그리고 당사자에게 주어진 특수한 경우(Occasion)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가령, 바둑의 고수에게 세상에서 가장 절묘한 수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이 무모한 것은 절묘한 수란 현재 벌어지고 있는 바둑판과 상대 선수의 개인적 성향을 고려하지 않고서는 아무리 바둑의 절대 강자라 할지라도 찾아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략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전략이라는 개념의 시작점으로 거슬러 올라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이유에서 전략이 처음 시작되었는가를 먼저 살펴 보고 이후 전략의 개념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진화해 왔는가를 고찰하는 것이 포괄적이고 막연한 질문을 던져 놓고 장님 코끼리 만지기 식으로 정의하고 이해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전략 역사를 살펴 보면,  전략이란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체에게 있어 생존과 진화를 위해 필수적으로 활용해야 했던 도구임을 있습니다. 40억년 지구상에 최초의 생명체가 창조된 이후로 자신을 복제시키고 널리 퍼뜨리기 위해 대립되는 존재들과 투쟁하고 주위를 둘러싼 환경들에 적응하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생명체의 DNA 프로그램된 원시적 형태의 전략 가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가령 자신보다 덩치가 상대를 만나면, 도망가라, 먹이라고 판단되면, 무조건 먹어라 등의 원시적 전략은 의식에 의해서가 아니라 유전자에 의해 본능적으로 수행되었습니다. 아직도 인간을 제외한 동물들은 원시적 형태의 전략을 구사하며 생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직 인간만이 이러한 전략을 무의식의 본능이라는 세계에서 의식의 세계로 끌어 올려 전략 자체를 진화시켜 왔던 것입니다. 2,500여전부터 기록되어 전쟁의 역사는 바로 의식세계로 탈출한 전략의 진화 역사이기도 합니다. 전략은 삶의 보다 다양한 국면에서 더욱 활용도를 높여가고, 물리적 기술과 사회적 기술의 발달과 함께 지속적으로 共進化 왔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전략의 진화는 궁극적으로, 경쟁 또는 투쟁의 도구로서 전략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던 win-lose 패러다임을 win-win패러다임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고대 전략의 구루인 손자의 말처럼 싸우지 않고 이기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손자와 다른 것은 싸우지 않고 나만 이기는 아니라 싸우지 않고 모두 이기는 방향으로 전략이 진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전략은 경쟁을 잘하는 것에서 경쟁을 없애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win-win전략은 제로섬의 전장터가 아닌 생태계의 창조를 추구합니다.  경쟁자와 함께 공존하며 파이를 키워나가야 하는 생태계 창조 전략 한동안 진화적으로 안정적인 전략 , ESS (Evolutionary Stable Strategy) 것입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인간은 아무리 문명이 발달해도, 자신의 생물적 유전자인 gene 문화적 유전자인 meme 속에 녹아 있는 시대에 뒤떨어진 전략에 지배를 받을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전략을 실체를 이해하고 시대에 맞는 진화된 새로운 전략을 창조하고 실행할 있다면 인간은 gene meme 지배에서 벗어나 보다 삶을 위해 영위할 있을 것입니다.. 
 
세상의 지배에서 자유롭기위해 개인들은 우선 자신을 속박하고 있는 gene과 meme을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이 있어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경쟁자를 이기기 위해 동일한 방식을 잘하려고 하는 것에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경쟁자와 다르게 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리하여  서로 하려고 하면 모두 지지만 서로 다르게 하려고 하면 모두 이길 있다. 메시지의 의미와 방법을 터득해야 할 것입니다. 
IP *.202.169.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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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기원
2011.04.17 11:13:46 *.198.133.105
crepio님 정말 좋은 생각입니다.  큰 동감을 보냅니다.
서로 하려고 하면 모두 지지만 서로 다르게 하려고 하면 모두 이길 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해봐야할 소중한 것입니다.
감사히 마음깊이 간직하고 되새기겠습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축하새주는 세상만들었어면 좋겠습니다.
서로 잘하려다 모두가 지쳐가고있는 이때에 큰轄입니다.
좋은 가르침 있는 글 주셔서 고맙습니다.
큰 깨달음이 있는 좋은날 봄볕가득한 충만한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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