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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2월 23일 17시 07분 등록

작은아이와 함께 짧은 포도단식을 시작했습니다. 단식을 하면 늘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아주 조금만 먹어도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동안 너무 많이 먹었나 봅니다. 이 기간 중에는 주머니에 들어있는 돈이 쓸데가 없습니다. 참으로 단순하고 소박한 며칠을 보낼 수 있습니다.

몇 가지 요령을 익히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건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체중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단식이후 반드시 식생활의 개혁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과거로 되돌아가거나 과거보다 더 나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어디서나 변화의 모델은 비슷합니다. 우연한 계기가 마음의 문을 열게하고, 위대한 결단에 이르게 하고, 생활 속에서 그것을 지켜 가게 합니다. 이 과정없이는 변화가 정착될 수 없으며, 끊임없는 수정과 수련을 통해 완성의 길을 걷게 됩니다.

단식의 장점은 하루하루 가장 원초적인 욕망을 참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매순간 싸우고 있다는 현장감을 갖게 합니다. 이 박진감 있는 싸움이 체중의 감량이라는 가시적 성과를 통해 잘하고 있다는 확신을 더하게 됩니다. 단식이 끝나면 보식이 중요합니다. 보식은 그 동안의 식단이 새로운 원칙에 의해 바뀌는 것이지요.

일상이 바뀌면 비로소 목적한 개혁이 정착된 것이지요. 그러므로 하루를 바꾸지 못하면 어떤 변화도 실천된 것이 아닙니다. 달라진 하루 없는 변화의 시도는 다이어트 후의 요요현상처럼 언제고 다시 과거로 회기하게 마련입니다.

참 가벼운 몸으로 월요일을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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