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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승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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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1월 26일 16시 17분 등록
[훌륭한 기업의 조건] 프롤로그- 훌륭한 기업을 찾아 떠나는 여행

“열정이나 깨달음, 그리고 지적 환희는
언제나 생생하고 매력적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경험 그 자체다.
날카로운 감각의 눈을 통해서 이 순간들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삶의 에너지가 절정으로 타오르는 지점에 늘 발을 딛은 채로 어떻게 하면
끊임없이 움직일 수 있을 것인가. 이 단단하고 보석 같은 불꽃으로 언제나 활활 타오는 것,
이 황홀함을 유지하는 것, 이것이 바로 인생을 성공적으로 사는 것이다.”
- 월터 페이터(Walter Pater), 19세기 영국의 미학자


혹시 컴퓨터 태뷸레이팅 레코딩(Computer Tabulating Recording : CTR)이란 이름을 가진 회사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1911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당시에 주로 시계와 저울 그리고 커피 분쇄기 등을 판매하고 있었으며, 업계에 있는 100여 개 중소업체 중 하나였다. 회사의 핵심 인력인 판매 사원들의 성과가 매우 낮아 설립 초기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고 1921년에는 거의 도산 일보 직전까지 갔다. 이 회사는 1925년 당시에는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이름으로 회사명을 변경했다. 바로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머신(International Business Machines)이다. 이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IBM의 시작이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연합군에 항복한 해인 1945년 8월 한 젊은이가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도쿄 통신 공업’(Tokyo Tsushin Kogyo)이란 회사를 창립했다. 이 회사가 갖고 있는 것이라곤 폭격으로 부서진 백화점의 전화 교환원 사무실을 빌린 사무실과 7명의 종업원 그리고 1,600 달러뿐이었다. 회사의 첫 제품은 밥솥이었는데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고 그 후 시도한 테이프 녹음기도 실패했다. 회사는 천에 전기선을 꿰매어 이은 매우 초보적인 전기담요 덕분에 겨우 명맥을 이어갔다.

이 회사를 알고 있는가? 이 회사의 제품을 단 한번이라도 사용해본 적이 있는가? 잘 모를 것이다. 이번에는 눈부신 성장을 거듭한 회사를 하나 보자.

■ 일본 최초의 카세트 녹음기 개발(1950년)
■ 세계 최초의 트랜지스터 라디오 개발(1955년)
■ 최초의 포켓 사이즈 라디오 개발(1957년)
■ 최초의 가정용 녹화기 개발(1964년)
■ 세계 젊은이의 문화를 뒤흔든 워크맨 개발(1979년)

이것뿐만이 아니다. 한 손으로 들고 촬영할 수 있는 ‘핸디캠’(HandyCam), 필름이 필요 없는 카메라 ‘사이버샷’(Cybershot), 새로운 저장 매체인 ‘메모리 스틱’(MemoryStick), 게임기의 새 지평을 연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에 이르기까지 이 회사는 소비자를 사로잡는 제품을 연이어 내 놓았다.

자, 여기서 다시 한번 질문을 던져보자. 여러분은 이 회사를 알고 있는가? 이 회사의 제품을 단 한번이라도 사용해본 적이 있는가?

두 질문에 여러분은 자신 있게 답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소니(Sony Corporation)이다. 그리고 아마 소니의 제품은 누구나 어느 가정이든 한 개쯤은 갖고 있을 것이다.

처음에 말한 회사와 그 다음의 회사는 어떻게 다른가? 무엇이 다르다고 생각하는가?

최고 경영자의 리더십?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남다른 기술? 아니면 혁신적인 제품? 그것도 아니라면 세련된 디자인인가?

아니다. 두 회사는 다르지 않다. 두 회사는 같은 회사이다. 시대가 다르고 제품이 다르고 회사명이 바뀌었을 뿐(1950년대 후반 회사명을 변경) 두 회사는 같은 회사이다. 소니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을 생각은 없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히 해둘 것이 있다. ‘성공하는 기업’이 처음부터 성공하는 기업은 아니며, ‘큰 기업’이 처음부터 큰 기업은 아니라는 점이다. 소니는 종업원을 500명으로 늘리는데 12년이 걸렸다. 소니와 IBM은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미국의 벤처 기업 1호인 휼렛패커드(Hewlett-Packard Co. : HP)는 차고에서 창업해서 차고를 벗어나는 데만 3년이 걸렸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벤처 기업 중 하나이며 250억에 달하는 매출액(2002년 12월 기준)을 달성한 ‘안철수연구소’(AhnLab)도 1995년 서초동 골목의 작은 사무실에서 3명의 인원으로 출발했다. 경영학자들이 가장 이상적인 회사로 손에 꼽는 3M(Minnesota Mining and Manufacturing Company)은 창업 첫 해에 광산업에서 실패하고 두 번째 사장에게 11년 동안이나 월급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초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어려움을 겪지 않는 기업은 없다. 중요한 것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리 좋지 못한 출발을 한 IBM이나 3M 같은 기업들이 어떻게 훌륭한 기업이 되었느냐는 점이다. 지금부터 우리는 뛰어난 성과를 내며 장수하고 있는 기업의 비결을 찾아 떠날 것이다. 이 여행은 해답을 찾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드는 여정이 될 것이다. 그렇게 깊어진 고민은 어느 순간 폭발해 고민이 통찰력으로 바뀌면서 우리의 길을 비춰줄 것이다.

훌륭한 기업을 찾아 떠나기에 앞서 우리가 살펴보고 준비해야할 것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훌륭한 기업에 대한 판단 기준’이고, 다른 하나는 이번 여행의 전체 여정을 보여주는 ‘여행지도’이다.


훌륭한 기업의 기준 : 어떤 기업이 훌륭한 기업인가

“항해의 성공을 결정하는 것은 항구에서의 출항이 아니라 입항이다.”
- 헨리 워드 비처(Henny Ward Beecher), 19세기 미국의 프로테스탄트 종교 개혁가

우선, 어떤 기업이 훌륭한 기업인지를 규정할 필요가 있다. 타당하고 명확한 기준은 우리 여행의 길잡이 역할을 해줄 것이다. 초일류기업에 대한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해볼 때, 다음 세 가지를 ‘훌륭한 기업의 기준’으로 삼으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

■ 성과(Performance) : 훌륭한 타자는 타율이 높고 훌륭한 투수는 방어율이 낮다. 아무리 야구를 좋아하고 높은 목표를 가진 야구 선수라도 성과가 낮으면 훌륭하다고 말할 수 없다. 훌륭한 기업은 훌륭한 야구선수와 같다. 성공하는 기업은 탁월한 성과를 낸다. 여기서 탁월한 성과는 업계 평균을 능가하고 경쟁자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내는 것을 말한다. 또한 경영자와 이사회가 설정한 목표 이상을 달성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물론 훌륭한 기업도 위기에 처하고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 그러나 훌륭한 기업이라면 그 위기를 극복하고 뛰어난 성과를 달성해야 한다.

■ 지속성(Longevity) : 짧은 기간 시장을 지배할 수 있는 강력한 전략, 뛰어난 리더 한 명, 하나의 혁신적인 제품(혹은 서비스) 만으로는 훌륭한 기업이 될 수 없다. 왜냐하면 아무리 강력한 전략이더라도 시장 환경이 변하면 힘을 잃을 것이고, 아무리 뛰어난 리더라도 결국 죽을 것이며, 아무리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라도 결국 진부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로또에 당첨 되서 인생역전에 성공한 사람을 부러워는 하지만 훌륭하다고 인정하지는 않는다.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장기적으로 뛰어난 실적을 지속적으로 거두는 기업이 훌륭한 기업이다.

■ 존경(Respect) : 훌륭한 기업에게 있어 존경은 두 가지를 의미한다. 하나는 다른 회사에게서 받는 존경이다. 이것은 업계에서 다른 동종 회사들에게 널리 인정받고 역할 모델로써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는 것을 뜻한다. 다른 하나는 직원에게 받는 존경이다. 훌륭한 기업은 직원들과 계약서가 아닌 신뢰를 통해 탄탄한 관계를 맺고 있다. 계약은 신뢰만큼 직원들의 참여와 헌신을 이끌어낼 수 없다. 계약서는 의무와 제약을 열거하지만 신뢰는 헌신을 이끌어 낸다. 계약서는 법 적용의 문제지만 신뢰는 마음의 문제이다. 존경 역시 법이 아니라 마음에서 나온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훌륭한 기업이란 지속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내며 직원과 다른 기업으로부터 존경 받는 기업이다.


여행지도 : 훌륭한 기업의 조건에 대한 간단한 요약

[첫 번째 경유지] 훌륭한 기업의 조건 1 : 리더십과 핵심이념
여기서 우리는 훌륭한 기업을 건설하는데 창업자(경영자)가 어떤 역할을 어떻게 수행했는지를 알아볼 것이다. 또한 ‘핵심 이념’이라는 개념적 틀을 통해 창업자의 사후에도 기업이 계속해서 번성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살펴볼 것이다.

[두 번째 경유지] 훌륭한 기업의 조건 2 : 규율과 신뢰의 문화
두 번째 경유지에서는 규율과 신뢰라는 훌륭한 기업이 갖고 있는 문화적 특징을 둘러보고 훌륭한 기업의 다양한 스토리를 통해 그 문화를 간접 체험해 볼 것이다.

[세 번째 경유지] 훌륭한 기업의 조건 3 : 가치와 재능 중심의 인재 육성
한 기업의 힘은 어떤 사람을 어떻게 육성했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기업의 역량은 전체 조직 구성원들의 역량의 총합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훌륭한 기업들은 가치와 재능을 ‘적합한 사람’의 잣대로 삼았다. 우리는 그들의 사례를 통해 인재 육성을 위한 몇 가지 원칙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네 번째 경유지] 훌륭한 기업의 조건 4 : 탁월한 실행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나 결정이라도 실천되지 않으면 좋은 의도로 끝날 뿐이다. 모든 훌륭한 기업들은 결정과 실행 사이의 간격을 좁게 유지하는 능력을 갖고 있는데, 비결은 단순함이다. 또한 실행력이 뛰어난 기업들의 발자취를 따라 가보면 그 안에 뛰어난 실행가들이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네 번째 경유지에서 탁월한 실행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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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1 12:31:36 *.214.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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