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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승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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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7월 27일 17시 42분 등록
9. 노력은 행운과 친하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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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은 사람과 만날 수 있다


동시성 현상은 이해하기 어려운 이상한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이런 이상한 일들이 자주 일어난다. 그래서 재밌다. 그대는 길거리에서 우연히 아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는가? 혹시 처음 만난 사람이 그대의 친한 친구를 알고 있어 놀란 적은 없는가? 아마 반가움보다 기막힌 우연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경험이 몇 번은 있을 것이다.


1967년 하버드 대학의 스탠리 밀그램 (Stanley Milgram) 교수는 네브래스카주의 오마하에 사는 사람을 임의로 추출해서 160 통의 편지를 보냈다. 편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 편지는 보스톤에 사는 증권 브로커에게 전달되어야 할 편지 입니다. 이 증권 브로커의 이름을 참조해서, 귀하가 알고 계시는 분 중 가장 이 사람에 '근접한' 사람 한분을 골라서 전달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말해, 편지는 보스톤의 그 증권 브로커를 향해, 매번 '아는 사람에서 아는 사람으로'라는 방식으로 전달되어 갔다. 최종적으로 그 보스톤 증권 브로커를 '아는' 사람이 마지막으로 그 편지를 직접 전달해줄 수 있도록 말이다.

160통의 편지 중에 최종적으로 증권 브로커에게 전달되는데 성공한 편지는 42통이었다. 놀라운 점은 전달된 편지가 '몇 사람'을 거쳐서 도착했는지를 조사해 보니, 평균 5.5 명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이런 연구결과를 일컬어서 '스몰 월드(Small world) 현상' 혹은 '6단계 과정'(Six degrees of separation) 이라고 한다. '세상이 좁다'는 것을 최초로 실증한 실험이었다.

스몰 월드 현상은 간단히 말해 임의로 뽑아낸 두 사람도 여섯 다리만 건너면 서로 '연관'이 된다는 것이다. 전혀 모르는 사람도 6단계 정도만 거치면 그 사람을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나의 친구나 친척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 사는 우리 모두는 어떤 형태로도 연관되어 있으며, 내가 어떤 사람을 모르고 있다고 하더라도 내 주위에 있는 사람 중에 누군가는 반드시 그 사람을 아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스몰 월드 현상을 '역할모델과의 접촉'에 적용시켜 볼 수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는 아무리 멀어도 6단계 안에서 역할모델과 연결될 수 있다. 생존과 거리상의 문제 때문에 직접적인 만남은 어려울지 몰라도 정보를 얻거나 메일 교환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이클 서틀러프는 브로드웨이에서 대성공을 거든 뮤지컬'시카고'와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영화'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그리고 '졸업'등의 캐스팅을 담당했던 미국의 유명한 캐스팅 감독이다. 서틀리프는'오디션'이라는 책에서, 자신이 어떻게 캐스팅 감독으로 활동할 기회를 얻었는지를 밝히고 있다. 그는 먼저 제작자인 데이비드 메릭에게 일련의 편지를 썼다. 그는 메릭과 함께 일하고 싶다는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밝히면서도, 격의 없는 어조로 편지를 썼다. 편지의 주요 내용은 메릭의 최근 작업에 대한 것이었지만, 다양한 최신 화제들을 함께 언급했다.

서틀러프는 메릭에게 답장을 한번도 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에 두 번씩 편지를 보냈다. 마침내 편지를 보내기 시작한지 7개월이 지났을 때, 메릭의 비서가 그에게 전화를 해서 메릭이 직접 한번 만나기를 원한다고 전하면서 약속시간을 정해 주었다.

메릭과 서틀러프는 메릭의 사무실에서 만나 마치 오래된 친구인 것처럼 두 시간 동안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대화가 끝나고 헤어질 때가 되었을 때, 메릭은 아주 자연스럽게 그리고 당연한 것처럼 이렇게 말했다. "그럼 못 다한 이야기는 내일 회사에 출근해서 다시 하도록 하지. 내일 첫 출근인데 늦지 않도록 하고, 잘 가게."


실제로 존경하는 역할모델에게 60번의 시도 만에 메일교환에 성공한 젊은이를 나는 알고 있다. 나 역시 경영컨설턴트를 꿈꾸면서 국내에서 두 명의 대가를 만나고 싶어했던 적이 있다. 그리고 둘 다 직접 만났다. 처음에는 일방적인 짝사랑으로 시작됐지만 전자우편을 거쳐 결국에는 실제로 만났다. 그리고 쉽지는 않았지만 지속적인 만남의 장을 마련했고 지금도 많은 가르침을 받고 있다. 마이클 서틀러프와 내가 운이 좋은 걸까? 그럴지도 모른다. 서틀러프와 나의 노력이 행운을 부른 것일까? 분명히 그렇다!


노력과 행운은 친한 친구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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