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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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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4일 09시 35분 등록

100일 창작 5일째(2010.03.03) 밤 - 사랑, 행복, '믐믐믐 믐믐 믐믐믐'


한밤중에 라디오를 듣는다.
방에 불은 방 전체를 비취는 등을 끄고 일부만 비추는 스탠드로 바꾼다.

나는 그 스탠드 아래에서 책을 본다.
얼마전 지인 그림이 가득하다며 준 책, 마빡소녀 조문채(엄마)와 배추벌레 아이 10혜수(딸)가 쓴 사랑이 가득한  일기를 들여다 본다.

아이와 엄마는 어느 날 사자와 마쉬멜로우 동화를 같이 읽었고, 아직 한번도 마쉬멜로우는 본 적도 먹어본 적도 없는 그들은 그것에 궁금해 한다. 사자는 마쉬멜로우를 먹고 싶어한다. 마쉬멜로우를 먹는 느낌은 '믐믐믐믐믐믐' 이라 한다.

마쉬멜로우를 먹어본 나는 '믐믐믐믐믐믐'이 더 궁금하다.

책은 덮었고 음악은 흐른다. 달콤한 여인의 목소리가 매우 아름답다. 가수의 목소리만큼 멜로디는 사랑이 흐른다. 조금은 요염하게 빨갛고 부드러운 것들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그녀는 매우 사랑스러울 것이다. 방금전 마쉬멜로우에 흥분한 모녀의 이야기를 읽지 않았다면 이 노래가 사랑스럽게 다가왔을까? 

아이와 같이 동화를 읽지 않았던 아빠는 아이 엄마가 늦게 귀가하며 마쉬멜로우를 싸가지고 왔다며 호들갑스런 모습이 영 어색하다. 늦은 귀가를 탓하고 싶지만 그 부산함에 자신은 묻히고 아내가 내어 놓은 마쉬멜로우는 이미 짜부라져 있다. 아내와 아이는 말랑한 마쉬멜로우를 손으로 눌러보며 그것을 먹는다.

손으로 눌러보고 그것을 아이가 입에 넣었을 때, 나는 마쉬멜로우의 사랑 느낌을 알았다. 그것은 '믐믐믐믐믐믐'이다.

달달한 것 앞에서 입안에 한껏 침이 고이고 그것을 입에 넣고 입천장이 입안의 그것을 눌렀을 때의 입천장에 전하는 감촉 말캉한 느낌, 입안가득 고이는 달달함. 입에 무엇인가를 넣고는 노래하기는 어렵지만 노래는 절로 나온다. 그래서 침이 흐를새라 입을 꼭 다물고 노래를 한다, 콧노래를. '믐믐믐 믐믐믐믐 믐믐믐'

나는 한때 카라멜을 너무나 좋아했다. 중1에서 중2 동안에는 달고 살았던 것 같다.  달콤함도 좋았고 부드러움도 좋았다.

포장을 벗겨서 입안에 넣고 요리조리 굴리다가 아래쪽 앞니 안쪽에 놓고는 오래 녹여먹고는 했다. 그때 앞니가 몽땅 썩었었다.

입안에 카라멜을 넣고 포장지를 만지작거리는 그 행복. 노래가 절로 나오는 그 행복. '믐믐믐 믐믐믐' 입안의 달달한 것때문이었을까. 세상은 달콤하게 아름답다. 

나는 요즘도 달콤한 세상을 주겠다며 종종 카라멜이나 과일맛 풍선껌을 선물하곤 한다.

책과 음악은 어느새 나를 달콤함 속으로 데려갔구나.
크레파스를 가지고 놀았다. 색에 환호하는 나를 며칠간 흑백의 세계에 가두어 둔 것을 내게 사과하며 색의 달콤함에 빠져본다.

20100303-1-사랑느낌_all4jh.jpg

달콤한 목소리. 생명력으로 부드러운 여인.
모르는 노래, 모르는 가수다. 노래제목을 기억해 다시 듣고 싶지만 그럴 수 없음은 아쉽다. 제목보다는 느낌에 민감하고 익숙한 탓이다. 이 순간의 달콤함을 즐기자.

20100303-2-마쉬멜로우_all4jh.jpg

장난이 하고 싶어졌다. 여자 아이들이 분홍색을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누군가는 그 색은 생명이 시작되었을 때부터 보아온 색이기때문이라고 했었다. 아직 시신경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아기는 엄마의 자궁속에서 엷게 빛을 느낀다. 빛는 딱 그만큼 아기에게 닿을 정도로 우리 피부속으로 들어간다. 이때 아기가 보는, 느끼는 엄마의 자궁 빛깔은 분홍색이라고 한다. 나는 그 말을 믿고 싶다.
밝게 탐스런 피부는 분홍빛을 띈다. 빛 아래 눈을 살며시 감으면 엷은 붉은 빛을 보게 된다.
아마도 여자아이들은 '최초의 사랑느낌'을 정확히 말로는 표현하지 못했을 때부터 복잡하고도 미묘한, 아니 단순하게 '좋다'라는 말로 표현하는가 보다.

웃음가득 장난히 하고 싶어졌다. 분홍이 가득한 화면에 개구진 아이들이 뒹구는 것은 어떨까.
그림 속 아이들이 웃으니 나도 우습다.

20100303-3-초록사과_all4jh.jpg

그림엽서에 무엇을 담아 인쇄할까 하다가 사과씨를 도안하고 싶어졌다. 올해에 보내게될 그림엽서 이름을 생각중이다.
'사과 안에 씨는 셀 수 있어도 씨 안에 사과는 셀 수 없다.'라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이 말을 좋아한다.
그림엽서를 이 말을 따라서 '사과씨앗 엽서'라고 할까? 엽서는 씨앗처럼 사랑을 전하고 꿈을 키우게 될테니까.
사과는 인류 최초의 최고의 음식이다. 욕망의 상징이며, 사랑이다.

'초록사과'를 인연으로 만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나는 초록사과를 그릴 수 있었을까? 사과향이 가득한 인연에 감사할 일이다.
나를 보고 웃는 초록사과가 나는 좋다. 그 순간 나는 또 내자신이 좋아진다.
나도 초록사과를 보고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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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을 가지고 노니 너무나 행복합니다.
자세히 그리기, 똑같이 그리기는 잘 하지 못해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만해도 오그라들지만,
 부드러움과 색과 노는 것은 행복합니다.

긴장과 즐거움사이의 어디쯤에 누군가의 꿈을 그리는 것이 위치해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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