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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6일 15시 15분 등록
글감이 퍼뜩퍼뜩 떠오를때가 있다. 마음 같아서는 바로 자리 깔고, 글을 쓰고 싶지만 여의치않다. 아쉬운대로 메모할 뿐이다. 메모도 메모 나름이라, 정성껏해야 나중에 쓸모가 있다. 대충 휘갈겨 버리면, 메모로서의 가치도 반감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나와서 그나마 낫다. 트위터 같은 sns서비스가 참 많다.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녹음, 동영상을 기록할 수 있다. 내 트윗은 2천여개 정도가 되는데, 모두 2분, 3분 찔끔 찔끔 써놓은 것이다.트윗한 이후로, 새로운 습관이 생겼다. 문득 생각이 떠오르면 가던 길을 멈추고 트윗을 한다. 느낌이 가는대로 기록을 남기다 보면, 어떤 흐름이 생기는데 그 흐름은 나의 성향이라 말할 수 있다. 지난 트윗을 살피며, 기억의 편린들을 되뇌어 본다. 내가 썼지만, 생소하다. 기록은 참 유용하다.   

스마트폰의 단점은 불편한 입력이다. 아무리 자판이 과학적이라고 해도, 역시 불편하다. 스마트폰 자판이 손에 익는다해도, 자판 두들기다 글감이 모두 증발해버린다. 최근에는 S회사에서, 펜이 달린 스마트폰이 나왔다. 예전 PDA시대때도 펜이 달린 기기가 나왔었다. 그중 성공한 PDA는 하나도 없다. 스티븐 잡스도 말했듯이, 인간의 손이 있는 이상 펜은 불필요하다. 스타일적으로 보아도 손에 비해, 펜으로 찍어내려가는 모습은 촌스럽다. 글을 쓰는 작가에게는 노트북 만큼이나 좋은 도구가 없다. 

기존의 노트북은 무거운 것이 흠이다. 또 느린 부팅속도가 문제였다. 최근에 크롬 OS를 탑재한 컴퓨터가 역시 S전자에서 나왔다. 크롬 OS란 구글이 개발한 시스템 소프트웨어다. 기존의 OS가 윈도우와 리눅스가 주류였다면, 크롬OS는 새로운 다크호스로 급부상중이다. 크롬 OS는 요즘 유행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작업의 중심점이 개인 컴퓨터에서 웹을 이용한 구름으로 이동중이다. 사실 크롬 OS는 이미 OS로서의 역할을 크롬 웹브라우저로 어느 정도는 하고있다. 크롬 브라우저를 사용하면, 웹에서 글을 쓰고 작업을 하는 사람은, 어느 컴퓨터에서나 자신의 작업환경을 만들 수 있다. 아래한글을 컴퓨터에 설치했다면,  자신의 컴퓨터에서만 작업이 가능하하다. 구글의 문서도구에 접속해서 작업을 해나가면, 집, 사무실, 커피숍, 피씨방 어디에서나 내가 하던 작업을 불러올 수 있다.        

지금도 응용 프로그램들은 구름위로 승천중이다. 포토샵같은 제법 무게가 나는 소프트웨어도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무거운 포토샵을 설치하지 않아도, 온라인에서 사진을 자르고 보정할 수 있다. 좀더 시스템 사양이 발전한다면, 동영상, 잡지 편집등을 온라인에서 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크롬 OS에 기대가 많다.윈도우는 쓰면 쓸수록 무거워지는 프로그램인 반면, 크롬은 쓰면 쓸수록 똑똑해진다. 무엇보다 빠른 부팅 속도를 생각하면 마음이 설레인다. 부팅 속도가 10초안이라면, 영감이 떠오를때 아무데나 자리 깔고 글을 쓸수가 있다. 

크롬OS가 활성화되면, 공중전화 부스처럼 어디에서나 컴퓨터 서비스를 할 것이다. 로그온 하면, 집에서건 사무실에서건, 공항 라운지에서건 자신의 작업환경을 그대로 구현하면서, 끝마치지 못한 작업을 계속할 수 있다. 작가는 글을 쓸려고 하면, 어디론가 칩거한다. 글쓰기 보다, 글쓰기 전의 의식에 더 몰두하는 사람도 많아 보인다. 

나의 작업 데이터가, 노트북에 있는지, 웹에 떠있는지에 따라서 작업 스타일을 바꿀 수 있다. 일상이 불규칙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다면, 작업 데이터를 웹에 기반하는 것이 옳다. 시간일 날때마다 인터넷에 접속해서 작업을 해나갈 수있다. 별 다른 일이 없고, 한자리에 있다면 자신의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작가에게 공간과 필기구, 컴퓨터는 중요하다. 얼마전 소호사무실을 알아보다. 보증금 관리비, 전기세, 수도세, 인터넷 모두 합쳐서 ,4,50만 한다. 1인실, 2인실, 창이 있고 없고 에 따라서 또 가격이 달라진다. 무엇보다 공간이 너무 작아서 그 안에 들어가서 작업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다. 삶은 어떻게 휘몰아칠지 알수 없지만, 인터넷 환경은 웹이 대세다.

어디에서나 온라인에 접속해서 작업을 해나가는 연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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