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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1일 03시 01분 등록
1인 기업, 1인 창조 기업, 이름 한번 잘 부쳤다.싶다.  대통령이 벽두에 기업인을 초청해서 일자리 이야기를 한다. 대통령 앞인데, 안된다고 말할 기업인이 있겠는가? 막상 약속은 지켜지지 않는다.  뱀이 개구리를 먹듯이, 기업의 존재이유는 이윤이다. 한 사람이 할 일인데, 두 명 쓰지 않는다. 일에 대한 효율성은 점점 높아지는 중이다. 피할 수 없는 시대 흐름이다. 필요 이상의 고용은 뱀에게 뛰어다니라는 요구와 같다.

누구나 회사를 나와야 한다. 예상 보다 이를 것이다. IT 혁신속도와 근속년수는 비례한다. 반도체 집적도가 높아질수록  명퇴의 날은 가까워진다. 내 일자리는 메모리와 소프트웨어가 대체한다. 겉으로 보기에 IT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 트위터로 장가 간 사람을 보면 IT란 참 좋은것이구나 싶다. 하지만, IT의 속성은 일자리 파괴다. 프로그래머는 더 빠르고, 더 정확하고, 더 경제적인 프로그램을 만든다. 비용을 아끼는 메리트가 있어야 소비자는 프로그램을 구입한다. 

일자리가 없어지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문제는 알아서 만들어야 한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퇴사자의 직업훈련을 통한 재취업은 전무하다. 개인도 장사꾼도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라고 한다. 그 기업가 정신이 10년전 벤쳐 정신과 무엇이 다른지 헤깔린다. 내가 아는 벤쳐는 모두 망했다.

개인도 기업처럼 먹고살아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자. 그렇다면 기업은 어떻게 먹고사는가? 애플은 아이패드를 발표했다. 애플은 혁신 상품으로 시장을 주도한다. 그들은 벤치마킹하지 않는다. 애플은 점을 하나 찍고, 그 점에 모든 화력을 집중하는 경영이다. 최고 CEO인 스티븐 잡스는 오만한 구석이 있다. 웬만한 기업은 흉내도 못낸다.

애플이 선도하면, 삼성이나 엘지, 모토로라 최근에는 구글까지 부랴부랴 서두른다. 비슷한 상품을 출시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이 있다. 상품이라는 것이 생소한 것들이 아니다. 경쟁사의 것을 좀더 좋게, 좀 더 세련되게 포장한다.  혁신 상품을 만들건, 그 혁신 상품을 카피하건,  기업은 '상품을 출시'함으로써 먹고산다.  '상품 출시'가 기업의 일이다.  

1인 기업에게 필요한 것은 상품을 적시에 출시하는 생산라인이다. 아니 그 전에, '상품을 만들어내야 기업이다'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나같은 외식 자영업자도 세상에 무언가 내놓아야 한다. 가게 하나로 우려먹는 것은 한계가 있다.

나의 상품은 무엇인가? 빠르게 만들 수 있는가? 빠르게 만들지 못하면, 강점이 아니다. 예술가는 몰라도, 기업가는 빨라야 먹고산다. 시간에 대한 인식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시간은 상품에 투여하는 재료다. 피터드러커도 지식근로자는 시간과 싸우지 않고, 필요한 시간을 먼저 계산하거나 확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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