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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4일 23시 51분 등록
대수의 법칙;  밭에 씨 10개를 뿌리면, 2 ~ 3개의 결실을 얻는다. 현실에서는 그 보다 더 실패율이 높다. 아이디어가 상품으로 태어날려면, 수많은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상품이 시장에 나오기도 어렵지만, 성공할지 여부는 알 수 없다.

한편의 영화가 나오기 위해서는 수백개의 시나리오가 경쟁해야 한다.  120개 씨퀀스의 이야기를 짜내는 것도 어렵지만, 마침내 원고가 나오면, 대사 하나를 놓고 제작자와 감독과 피터지게 싸운다. 간신히 최종 시나리오를 완성하면 크랭크인한다. 물론 배우와 장소를 섭외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현장의 상황이 어떨지는 가보지 않고는 알 수 없다. 그렇게 해서 나온 영화가 극장에 걸리지만, 2주도 채 못가서 간판 내리는 영화는 또 얼마나 많은가? 이런 영화를 2시간 동안 팝콘 먹으며 '재미가 있다, 없다'라고 말하는 관객은 냉정을 넘어서 야속하기 까지하다.
 
얼마전 '무릎팍'에 안철수교수 나왔다. '실리콘 밸리는 성공의 요람이 아니라, 실패의 요람'이라는 말이 남는다. 수많은 인터넷 서비스가 명멸을 반복한다. 그 과정에서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걸작이 나왔다. 웹2.0 시대에 한국에서는 이렇다할 서비스가 나오지 않고 있다. 닷컴 거품의 후유증일지도 모르겠다. 그도 말했지만, 한국은 실패에 매몰차다. 성공할려면, 거쳐야할 스텝이 있다. 실패가 그 스텝이다.

과잉 공급 시대에 열번찍어서 넘어가는 나무는 없다. 만번은 찍어야 하지 않을까?  대수의 법칙으로 돌아와서, 결실을 맺지 않은 나머지는 어디로 간걸까? 시간이 걸리고, 형태가 다를 뿐 그 또한 결과가 나온다. 내 행동이 우주를 돌아서 나에게 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이것은 신앙이 아니라, 물리학이다.

21세기는 창조의 시대라고 말한다. 평범하면, 언제 짤릴지 모른다. 40만 비정규직 근로자는 왜 해고되는가? 그들은 회사 매뉴얼에 따라서 열심히 일한 죄 밖에 없다.

죄.

시키는 대로만 한 것은 죄다. 나를 고용한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실력이 있다는 이야기다. 나만의 결과물을 만들어야 내 목도 안전하다. 창조는 어떻게 나오는가? 기존 실무의 조합이 창조다. 실패의 경험이 모여서 독특함이 된다. 수많은 실패가 성공이다.
 
나만의 콘텐츠는 어느날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매일 콘텐츠 만드는 훈련을 한다. 성과를 올리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훈련이다. 훈련을 방해하는 것은 적이라고 간주해도 무방하다. 실패를 하면, 생기는 자책감, 부정적인 시선. 가만히 있으면, 반이라도 간다는 관념, 그냥 생각없이 시간만 보내기,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안이함, 귀찮다는 게으름..  ......


IP *.129.20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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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븅
2009.07.10 14:43:01 *.196.12.18
잘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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