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민
- 조회 수 2294
- 댓글 수 0
- 추천 수 0
[10-4]
나는 선택할 수 있음은 살아있는 것이라 생각했었다. 착각이었다. 나는 살아있지 않았다. 어찌보면 하루의 삶에서 내가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것들은 하나도 없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는 살아 있던 것으로 착각했다. 내 힘으로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죽은 것이다. 자유로움. 그것이 진정한 삶의 동력이며 살아있음일진대, 하루의 시간 중 나에게 자유로운 시간은 얼마나 있었는가? 단군 프로젝트로 나는 죽어있던 내 삶에서 하루의 두 시간을 건져 내었다. 낭떠러지에서 추락하던 나는 땅에 머리가 부서지기 직전에 구사일생으로 내 삶의 일부를 건진 것이다.
자신의 삶에 대한 각성과 함께 시작한 새벽기상으로도 내 삶은 바뀌지 않았다. 처음 그것을 작정하고 시작할 때는 용기백배에 분명한 미래상까지 그렸었다. 실패와 넘어짐의 시간이 반복되면서 나는 작아졌고 의지마저 흔들리기도 하였다. 위태롭게 새벽기상을 유지하면서도 그러나 그 실타래를 놓을 수는 없었다. 그 절박함이 불규칙한 패턴속에서도 새벽을 깨워갔다. 그리고 새벽에 책을 읽기도 하고 글을 쓰기도 하면서 흔들거리며 수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렇게 시간이 지났음에도 손에 잡히는 결과물은 없었다.
그러던 중 변화경영연구소의 단군의 후예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이것은 하루의 시간 중 각자가 자신의 상황에 적당한 시간대를 찾아 온전히 자신을 위한 기술을 연마하자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눈에 보이는 성과없이 혼자서 지루하게 끌고 가던 새벽글쓰기를 생각이 같은 연구원, 꿈 벗, 그리고 그 외의 참여자들과 함께 서로가 힘이 되고 응원하면서 100일의 시간을 함께 해보자는 목적이었다. 그 옛날 곰과 호랑이가 빛을 피해 100일 동안 고립된 공간에서 신령한 쑥 한 다발과 마늘 스무 낱을 먹고 사람이 되려 했던 것처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16 | 지혜 | 은도끼 | 2009.01.05 | 2280 |
915 | <라라46호> 주제를 갖고 쓰자 [4] | 한명석 | 2010.08.30 | 2280 |
914 | 자기계발서로 변화가 가능한가? | 맑은 | 2011.12.07 | 2281 |
913 | 대가와 소통하라 | 날개달기 | 2009.07.29 | 2287 |
912 | 허무를 넘어선 삶.. | 봄날의곰 | 2011.12.05 | 2287 |
911 | [나의 이야기, TIP ] [6] | 이철민 | 2010.11.15 | 2288 |
910 | 천적, 의존적 관계 | 맑은 | 2011.12.05 | 2289 |
909 | 이렇게는 못산다. [2] | 맑은 | 2011.09.26 | 2290 |
908 | 재미있는 전략이야기 43- 비즈니스의 기원 1 [2] | crepio | 2010.11.15 | 2291 |
907 | 스티븐 잡스 전기 구입하다. | 맑은 | 2011.10.25 | 2294 |
» | [나의 스토리 10-4] | 이철민 | 2010.11.13 | 2294 |
905 | '글쓰기'는 생리현상이다. | 맑은 | 2011.11.11 | 2296 |
904 | 성장. | 맑은 | 2009.07.25 | 2297 |
903 | 필살기 만들기. 강점을 자주 사용하라. | 맑은 | 2011.09.29 | 2301 |
902 | 작가, 마켓팅도 하자. | 맑은 | 2011.11.26 | 2302 |
901 | 혁신과 인문학 [2] | 맑은 | 2011.10.20 | 2305 |
900 | 디자인 경영, 확장의지. | 맑은 | 2011.10.12 | 2312 |
899 | 약점의 역설. | 맑은 | 2011.11.28 | 2312 |
898 | 감사 | 맑은 김인건 | 2010.02.28 | 2313 |
897 | 빨리 실패하라. | 맑은 | 2011.11.06 | 2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