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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10일 00시 16분 등록
처음 중국에 왔을때, 어느 음식점 화장실에 가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좀 황당했다. 큰 일 보고 있는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앉아있으면 일보고 있는 옆사람과 대화가 가능하다. 다른 지역 화장실에 갔을때는, 칸막이가 완전히 막혀 있어서 반가웠으나, 들어가서 보니 문이 없었다. 중국은 나에게 그런 나라다. 

우리 가게에는 조선족들이 많다. 굽신 거리는 태도, 못먹고 고생해서 나이들어 보이는 모습에, 자연스럽게 밑으로 쳐다보다. 좋게 말하면 대하기가 편했다. 

심천에서 지금까지 나의 선입견을 완전히 버렸다. 맨하탄 보다 많은 빌딩, 잘 정비된 도로, 특히 심천 박물관은 그 규모와 관리가 한국과 비교가 안된다. 중국은 우주개발 선진국으로서 조만간 우주선 도킹을 시도한다. 만약 성공한다면 미국, 소련에 이어 3번째 도킹 성공국이 된다. 화성 탐사, 유인 우주선등 한국은 생각도 못하는 일들을 이미 기획완료했다. 뉴스를 들어온 사실을 이곳에 와서 피부로 느끼니까, 그들에 대한 선입견이 바뀌지 않을수가 없다. 가게에 가면, 나의 태도도 많이 바뀔 것이다. 

그들은 어떻게 성공한 것일까? 생각해 보다. 지금도 중국인들과 함께 일하지만, 기본적으로 그들은 돈 욕심이 많다. 조금이라도 더 받을려고 애쓴다. 나쁘게 말하면 근시안적이지만, 그 순간의 욕심은 매우 강하다. 이런 욕심을 기본으로, 중국은 짝퉁 천국이다. 엄청 빠르게 베낀다. 예를 들면, 과거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있었다. 이들은 값산 노동력과 생산비에 특혜를 누렸다. 너무 쉽게 돈을 벌자, 헤이해졌고 값싼 서비스에 맛을 들린다. 마작, 술, 현지처등이다. 사업에 신경을 쓰지 않자, 밑에서 일하던 중국 종업원들이 똑같은 회사를 옆에다 차린다. 영업라인과 고객을 모두 빼앗아간다. 이렇게 쫄딱 망해서 한국으로 다시 들어오면 재기 불가능하다. 잘나간다고 했던 사람들이 행방불명 되거나, 자살하거나 한다. 

중국의 짝퉁은 벤치마킹이다. 무식한 떼놈들은 알고보니, 귀신같은 사업가들이었다. 한 수 배운다. 창조를 하지말자. 빠르게 많이 베끼자. 완벽한 매뉴얼을 주어도 쳐다보지도 않는 사람이 태반이다. 만일 '내일 라디오'가 있어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미래를 알더라도 실행하지 못할 것이다. 오늘날 중국의 성공은 실행에 있다. 그 저변에는 중국인 특유의 장사꾼 디엔에이가 있고, 더 나은 삶을 위한 지독한 욕심. 

나는 이렇게 해볼 생각이다. 먹혀든다 싶으면 일단 따라해보자. 전공, 나이, 여건, 모두 불문하고 일단 빠르게 따라해보자. 그런 시도가 나의 포트폴리오가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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