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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31일 19시 25분 등록

요즈음에 이 홈페이지에 솔직한 글들이 많이 올라 와요. 참 좋아요. 내가 바라는 홈페이지가 되려나 봐요. 아래와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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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가 내 홈페이지를 다시 디자인해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산만하고 세련되지 못하고 디자인이 신통찮고 기능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지적입니다. 내가 봐도 그렇습니다. 그가 설명하는 동안 나는 그의 말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럼 바꿔 볼까 ? 이 생각을 하다가 불현듯 내가 홈페이지를 왜 만들었으며,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전하려고 했나하는 근본적인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내가 늘 다른 사람에게 했던 말 Back to basic ! 그래서 홈페이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보았지요.

나는 내 홈페이지의 첫 페이지에 이런 말들을 써 두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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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간이역 같은 곳이다. 자기라는 고향을 떠났던 사람들이 되돌아오는 곳이다. 때로는 상처를 안고 돌아오고, 때로는 삶의 한 순간을 특별함으로 채우고 싶은 호기심 가득함으로 찾아든다.

이곳은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곳이다. 쉬고 싶은 사람들이 잠시 머무는 곳이다. 그러니까 폼새가 아늑한 주막 같은 곳이다. 홀로 와 구석자리에서 눈물과 함께 술을 마시거나 때로는 마음에 맞는 친구들과 빛나는 수다를 떠는 곳이기도 하다. 때때로 울어 털어 놓고, 때때로 다시 삶의 흥분과 육체의 기쁨으로 들떠 쪽문을 열고 나서는 곳이다.

나는 그저 삶이 진득하게 지나가는 공간 하나를 만들고 싶다. 그리하여 이 세상이 좋은 곳이며, 살만한 곳이며, 그래서 나도 잘 살아보아야겠다고 결심하는 곳이며, 내 삶이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또 하나의 촛불이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기를 바란다.

나는 간이역 주변의 풍광 좋은 곳 그윽한 주막집 주인이다. 혹은 바다, 구름, 바람이 지나는 것을 창문을 열고 바라 볼 수 있는 수평선 아득한 까페의 손님같은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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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홈페이지가 되면 좋으련만... 여러분들이 그런 홈페이지를 만들어 주면 참 좋을 것을....
IP *.229.1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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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역 검표원
2005.11.01 08:45:46 *.190.172.120
사계절 한가한 간이역의 역장이면서,

언제나 반갑게 웃음을 주는 검표원이고 싶습니다.

간이역의 정갈함을 위해 청소하고 붉밝히는 그런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여기에 오시는 모든 님들이 소장님을 닮은 사람, 이역의 역장같은 분, 검표원, 마음넓은 여행객이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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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커벨
2005.11.01 12:01:49 *.79.169.170
이미... 그런 간이역같은 홈페이지입니다.
마음따뜻한 사람들이 쉬어가는 그런 곳 말입니다.
저도 한 명의 나그네로서 아무때고 들릴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로그인 안해서 좋구요. 편안하고 희망찬 글들이 좋구요.
늘 고맙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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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
2005.11.03 13:28:43 *.253.243.104
하루에 한 두번씩 꼭 들리는 홈페이지 입니다.
선생님과 여러분들의 좋은 글을 읽으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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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
2005.11.06 23:41:00 *.230.201.200
저도 늘 같은 생각이었는데(제가 이쪽분야다보니~)
웹사이트 리뉴얼 하셔야 할 것 같아요~
보기 편안한 웹사이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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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헌당
2005.11.30 13:27:09 *.95.227.253
중3 아들놈이 미니홈피를 접고 책을 보겠다는데 소장님의 홈페이지를 소개해줬습니다. 늘 알아서 스스로 챙기는 아들놈이 든든하고 곁에자기가 보고싶은책을 두고 본다면 풍성한 인생이 되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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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즐짱
2007.02.11 06:56:53 *.47.86.49
“홈페이지를 ‘Life as a Poem’! 의 컨셉으로 만들어 갈 것.
왜 우리가 시처럼 살 수 없는 지 끊임없이 질문할 것.”
- 구본형 2006년 2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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