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공지사항

변화경영연구소와

  • 구본형
  • 조회 수 8169
  • 댓글 수 5
  • 추천 수 0
2006년 11월 8일 09시 00분 등록
취업 준비는 이렇게 한 번 해 보세요. 행복한 동행, 10월


종종 홈페이지에 젊은이들이 취업에 관한 상담 글들을 올려 좋은 해법을 찾고자 합니다. 비단 젊은이들 뿐 아니라 전직을 고려하는 분들과 모두 함께 생각해 볼만한 것이라 여겨 소박한 편지 하나를 소개해 보려 합니다.
***********************
요즘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데 서류에서 여러 번 떨어져 낙심하고 있습니다.
저는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습니다. 또한 책에서 소개된 사람들의 생각과 자세를 배우고 실천하려 노력합니다.
"실패를 통해서 무엇인가를 배워야 한다!", "실패의 힘을 느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을 많이 듣습니다. 저도 머릿속으로는 ‘위기는 곧 기회’이며 ‘무슨 일이든 실패의 확률이 더 높으니 실패를 통해서 뭔가를 얻어야만 한다’ 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막상 어떤 일을 그르치게 되면 힘이 많이 빠지곤 합니다. 그동안 대학 4년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성실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하는데
자주 취업시험에 떨어지다 보니 ‘내가 이 사회에서 벌써부터 필요가 없는 존재’가 되어 버린 듯한 느낌도 듭니다.

어제도 원서를 내 보았던 기업의 시험에 떨어져서 기분이 나쁩니다. 딱 어제 하루만 방황하고 오늘 부터는 다시 준비하자고 잠자면서 다짐을 했는데 아직도 기분이 풀리지 않습니다. 그래도 선생님 홈페이지에서 용기를
많이 얻었습니다. 지금 당장 정신 빠짝 차리고 다시 치열하게 살아야
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떨어진 이유를 분석하고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성공하신 분들도 어려움을 많이 겪고 극복하면서 살아왔으리라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실패를 많이 했을 텐데 얼마나 방황하고 어떻게 이겨냈는 지 궁금합니다.
************************

시험에 떨어져 낙담한 청년에게

아주 답답하지요 ? 내가 이야기를 하나 해 줄께요. 활을 쏘아 본 적이 없지요 ? 그런데 활을 쏘는 것을 상상할 수는 있지요 ? 좋아요.

활을 쏠 때는 자세를 바르게 한 후에 쏘는 법입니다. 화살이 과녁에 맞지 않으면 자기를 이긴 자를 원망하지 말고 과녁에 맞지 않은 까닭을 도리어 자기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 궁술에서 중요한 것은 활 쏘는 사람의 자세입니다. 두발을 디딘 자세와 어깨와 팔의 각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가슴을 비우고 배에 든든한 기운을 채워야 합니다. 궁도라는 것은 단순히 활을 쏘아 과녁에 맞추는 기술이 아니라 스스로를 단련하는 과정입니다. 과정과 자세의 정진 여부가 맞고 맞지 않음을 결정합니다.

회사에 취직을 하는 것도 활쏘기와 비슷합니다. 취업이라는 홍심을 맞쳐야 되는 것이지요. 과녁에 화살이 잘 맞지 않은 이유를 자신에게서 찾고 활쏘는 마음과 자세를 교정해야 좋은 궁사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이제 몇 가지 중요한 것을 함께 생각해 보면 좋겠군요.

자세

취업은 나에게 맞는 직업을 구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당장 먹거리를 구하는 것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의 가치관과 기질및 재능에 어울리는 직업을 찾아야 평생 즐겁게 일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오래 그 일에 종사하면서 스스로 깊어지는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은 정신적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잘 할 수 있는 직업을 찾아야한다. 무엇 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하고 싶은 일과 연결된 직업을 찾는 것이다. 대기업인지 아닌지, 보상이 많은지 아닌지 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직업과 내가 가진 기질및 재능 사이의 궁합이다.

방법

이런 정신적 자세를 가지고 현실적으로 어떻게 자신과 어울리는 직업의 문을 두드릴 것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무작정 원서를 내고 기다리고 다시 내 보는 과정을 되풀이 하다 보면 지금처럼 떨어질 때 마다 낙심하고 마음의 여유를 잃게 되기 쉽습니다. 다음과 같은 몇가지 요령을 익혀 써 보기 바랍니다.

1) 내가 일하고 싶은 분야를 집중 공략한다. 예를 들어 내가 일하고 싶은 곳이 금융업종이나 IT 업종이라면 인터넷을 찾아 관련 업계를 서치해서 이력서를 제출한다.

2) 특별히 마음에 드는 회사가 있다면 직접 찾아가 인사 담당자를 만나 어떤 사람을 찾고 있는 지 구체적으로 알아본다. 이 과정은 정보 수집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지만, 인사 담당자와 좋은 개인적 접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을 명심하고 인터뷰 중에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적어도 자신의 취업을 위해 다른 지원자 보다 훨씬 적극적이며, 그 회사에 대하여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심어두어야 한다. 스스로 마음에 두어 방문한 회사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구애를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적극적 구애’, 이것이야 말로 원하는 사람이나 물건을 얻게 되는 가장 중요한 길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3) 이력서는 매우 꼼꼼하게 정성을 다해 쓰되 차별적 요소가 돋보이도록 만든다. 과거의 경력 중에 돋보이는 성취가 있다면 그것을 부각시키는 것이 좋다. 즉 학교, 성적, 특별할동 중 특기할만한 성취, 외국어, 상등이 모두 과거의 차별화 요소들이다. 과거가 화려하지 않다면 자신의 가능성을 팔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 자신의 꿈, 열정, 특기, 재능, 기질적 강점 등을 잘 정리하여 자신을 고용하는 것이 훌륭한 선택임을 설득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이 회사에 대한 자신의 관심과 열망을 잘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업종과 회사’를 고르라는 것이다. 요즘은 진취적인 기업일 수록 학벌보다는 꿈과 열정, 창의성과 상상력 등을 채용의 중요한 기준으로 채택한 경우가 많다. 명심할 일은 이력서를 죽어 있는 종이 조각으로 만들어서는 안된다. 이력서가 살아 움직일 수 있도록, 눈에 확 띄도록 열정으로 도배하는 것이 좋다.

4) 구직의 과정을 매일의 일과로 삼아라. 예를 들어 마치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하듯이 가지고 있는 옷 중에서 가장 좋은 옷을 입고 그날 원서를 제출해야하는 회사로 가라. 가능하면 담당자를 직접 만나 제출하면서 준비된 질문을 하는 것이 좋다. 이 과정이 중요한 취업의 프로세스라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하루에 2-3 개의 회사를 방문하는 계획을 잡아 실천하라. 이 과정을 반복하라. 발품이야 말로 소중한 것을 얻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5) 면접이 중요하다. 나이가 조금 든 사람은 대체적으로 공통된 통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어떤 경우나 예의를 갖춘 젊은이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창의적이고 도발적인 자기표현도 좋지만 그 바탕은 언제나 상대에 대한 배려와 예의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요결이다. 나도 꽤 진취적인 사람이지만 다른 젊은이들의 진취성은 그 ‘차별적 튐’을 잘 포장할 수 있는 절제된 수위가 있어야 마음으로 무찔러 들어온다. 다시 말해 천방지축은 설득력이 약하다. 지나치게 모범생으로 보여야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성실하고 열성적이라는 것은 언제나 중요한 기본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조금 도움이 되었을까요 ? 잊지 마세요. 취업의 과정 역시 취업의 성과와 함께 중요한 배움의 길입니다. 당장 급해 아무데나 들어가고, 몇 개월 지나 후회하고 다시 시도하는 반복은 좋지 않아요. 중요한 시작이니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세요. 그리고 매일 발품을 파세요. 매일을 도전의 하루로 삼도록 하세요.
IP *.116.34.173

프로필 이미지
김종원
2006.11.11 20:54:30 *.61.247.81
소장님의 글은 읽는 일로 하여금 언제나 좋은 느낌을 남겨 줍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막내몽실이
2006.11.18 09:40:31 *.246.0.253
선생님을 만나기전 어린 제모습이 생각납니다.
원하던 회사에서 면접을 보고 나오자마자 엉엉 울던...
결과는...당연히 떨어졌습니다. ^^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정말 몰랐었거든요
이 글처럼 짧지만 강력한 조언이 그때 제게 없었던 것이 저를 울게
만들었던것 같습니다...
지금은 떨어져도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제가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써니
2006.11.18 10:30:17 *.70.72.121
선생님! 4학년에 꿈꾸고 새롭게 도전하는 제게도 처음처럼 신선하게 다가오는 글이에요. 그리고 물러서지 않고 용기내며 극복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성실하고 환하게 살아야겠다는 다짐가집니다
프로필 이미지
김지현
2006.11.19 15:39:01 *.67.52.214
좋은 글 감사합니다. 소장닌께서 쓰신 글 참고로 하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조재훈
2006.12.07 20:53:53 *.131.129.141
희망은 샘물처럼 다시 가다듬겠습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2021 변경연 운영비 & 회비 안내 알로하 2021.06.21 2851
20 3기 연구원 1차 합격자 발표 [14] 구본형 2007.03.05 9607
19 오병곤의 첫 책 - '대한민국 개발자 희망 보고서' [5] 구본형 2007.03.04 8458
18 문요한 첫 책 '굿바이, 게으름' [14] 구본형 2007.02.08 8705
17 ' 사람에게서 구하라' 출판 강연회 - 2월 8일 저녁 [7] 구본형 2007.02.05 7822
16 길현모 선생님, 중요한 길목마다 그 분이 거기 서계셨다 [13] 구본형 2007.01.12 11623
15 변화경영연구소 3기 연구원 모집 공고 [6] 구본형 2007.02.05 9975
14 신년 '마음을 나누는 편지' 집필진 [6] 구본형 2006.12.24 8721
13 다시 보고 싶은 글 - 뱅곤이 두 딸의 가치사전 [2] 오병곤 2006.12.10 8467
» 취업 준비는 이렇게 한 번 해 보세요 [5] 구본형 2006.11.08 8169
11 내가 기억하는 빛나는 순간 한 장면 [7] 구본형 2006.08.19 9048
10 호주 시드니에서의 두번째 강연 [5] 구본형 2006.08.07 9875
9 변화 경영연구소에서 보내드리는 편지 [14] [2] 구본형 2006.03.21 11235
8 2 기 연구원 선정 [15] 구본형 2006.04.07 12089
7 새해에는 [3] 구본형 2006.01.02 9930
6 올해 가기전 10대 풍광 조율하세요 [3] [15] 구본형 2005.12.03 10233
5 속 깊은 이야기들이 올라 와 좋군요 [6] 구본형 2005.10.31 9358
4 마음이 원하는 것을 삶과 일상의 중심으로 끌어 들인다 [2] 구본형 2005.03.29 13404
3 연구원 심사결과 발표 [15] 구본형 2005.03.13 11051
2 세상과 나에 대한 애정 - '내 꿈의 첫 페이지' 후기 [6] 구본형 2004.12.13 11242
1 변화경영연구소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 [1] [8] 구본형 2004.10.16 14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