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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1일 21시 10분 등록


암호랑이가 한 마리 있었다. 새끼를 배고 있었는데 오랫동안 굶주렸다. 어느 날 염소떼를 발견하고 필사적으로 달려들었다. 어찌나 용을 썼던지 그만 새끼를 낳고 죽어 버리고 말았다. 뿔뿔히 흩어져 도망갔던 염소들이 돌아와 보니 어미호랑이는 죽어 있었고 갓 태어난 새끼 호랑이 하나가 울고 있었다. 불쌍히 여긴 염소들은 새끼 호랑이를 대신 키웠다. 호랑이는 매에하고 우는 법을 배웠고 풀을 먹는 법도 배웠다. 호랑이에게 맞지 않은 음식이었으니 그 새끼 호랑이는 참으로 볼품없는 비실이가 되어갔다.

새끼 호랑이는 사춘기에 이르렀다. 어느 날 커다란 호랑이가 염소 떼를 덮쳤다. 염소들은 사방팔방으로 도망갔지만 비실이 새끼 호랑이는 도망도 못가고 멍하니 서 있었다,. 큰호랑이가 새끼 호랑이를 보자 놀라 물었다.

"뭐야 너, 염소들과 사는 것이냐 ? "

" 메에에.... " 새끼 호랑이가 대답했다.

큰 호랑이는 기막히고 화가 났다. 몇 번 쥐어 박아 주었지만 새끼 호랑이는 염소소리로 울 뿐이었다. 그러자 큰 호랑이는 새끼 호랑이를 끌고 잔잔한 호수로 데리고 갔다. 새끼 호랑이는 난생 처음 자기의 얼굴을 보았다. 큰 호랑이는 자기 얼굴을 그 옆에 가져다 대고 말했다.

"이것 봐. 너와 나는 같지 ? 넌 염소가 아니라 호랑이다. 알았느냐 ? 네 모습을 마음에 새겨 호랑이가 되어라. "
새끼 호랑이는 이 메시지를 이해했다.  큰호랑이는 새끼 호랑이를 데리고 동굴로 갔다. 그곳에는 피가 뚝뚝 떨어지는 영양의 고기가 있었다. 큰 호랑이가 한입 베어 물며 말했다.

"너도 먹어라. 마음껏 먹어라"

그러자 새끼 호랑이가 말했다.
"나는 채식주의자인데요 "

"헛소리 하지마라. "

그리고 고기토막 하나를 입에 찔러 넣어 주었다. 새끼 호랑이는 숨이 막혀 캑캑댔다.

"씹어라. 호랑이는 도망칠 수조차 없는 풀을 먹지 않는다.  달려들어 생명을 잡아먹고  생명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

새끼 호랑이는 고기덩어리라는 새로운 깨달음 앞에서 캑캑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자기의 몸속과 핏속으로 받아들였다. 그것이 올바른 먹이였기 때문이다. 새끼 호랑이의 포효가 터져 나왔다. 최초의 호랑이 울음소리였다. 드디어 호랑이의 몸에서 염소라는 과거가 뚝 하고 떨어져 나갔다.


- 구본형 칼럼 '꿈꾸는 훈련을 하자' 중 -


후기가 조금 늦었습니다.^^;;


지난 9월 23일, 올해 진행된 세번째 출간기념회가 있었습니다. 가을 햇살이 조금은 뜨거웠던 주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2017년 변경연 운영진이 꾸려질 당시 박중환(4기) 연대님의 공약 중 하나가 '분기에 한 번씩은 모인다.' 였지요. 지난 1월 출간기념회와 4월 사부님 추모제겸 출간기념회, 그리고  지난주의 출간기념회. 지금까지는 공약 이행이 잘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이번 출간기념회에는 총 세 분의 저자를 모셨습니다. '가족에게 권하는 인문학'에 이어 '엄마의 글쓰기'로 찾아온, 이제는 어엿한 작가의 반열에 오른 10기 김정은 연구원, '습관홈트'로 직장인을 넘어 새로운 꿈을 키워가고 있는 이범용 꿈벗님, 그리고 변함없이 내공 가득한 강연력을 보여주고 있는 '갈림길에서 듣는 시골수업'의 박승오 연구원이 그 주인공들이었습니다.


출간기념회의 꽃은 뭐니뭐니해도 저자 강연이지요. 전문 작가분들을 맨입으로 모셔 마음 한켠 죄송함과 감사함을 가진 채 진행한 강연은 역시나 성공적이었습니다. 연구원 수업까지 일찍 끝내고 온 11기 연구원들을 위해 글쓰기와 책내기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담백하게 전달해준 김정은 연구원의 강연, '습관'이라는 키워드로 자신만의 노하우를 체계화하고 열정적으로 이를 전달하신 이범용님, 그리고 '시골'에서 각자의 철학과 방법으로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편안하게 하지만 결코 가벼지 않게 전달했으며, 예상치 못한 뜨거운 반응로 조금 당황했지만 저녁식사 시간까지 연장하며 강연해주신 박승오 연구원까지. 지난 두 번의 출간기념회를 통해 느꼈지만 변경연의 저자 강연은 참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일정이 조금 늦어진 탓에 헐레벌떡 행사를 마무리 하느라 스리슬쩍 얘기하고 넘어간 게 있었습니다. 이 글의 도입부에 인용한 이야기였지요. 우리는 호랑이로 태어났지만 호랑이가 아닌 염소로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이들 중 하나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뒤늦게나마 그 사실을 깨닫고 호랑이의 본성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나름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변경인들이 있습니다. 이번에 모신 저자분들도 그런 변경인들이겠지요. 그들을 보며 많이 웃고 많이 끄덕였고 많이 배워가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4월에 이어 이번 행사의 사회도 어찌 어찌 하다 보니 제가 보게 되었습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앞에 나와  잠시 참석해주신 변경인들을 보았습니다. 지난 번에도 느꼈지만 마음 따뜻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삼삼오오 주변분들과 얘기를 나누며 한껏 미소를 짓는 사람들에게서 은은하게 퍼지는 해피바이러스가 제게도 전달되는 듯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고생해서 행사를 준비한 노고가 헛되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오는 12월의 송년회(아마도 12월 9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에도 이 해피바이러스가 가득하겠지요?! 반가운 얼굴들 많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P.S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을 비롯해, 고생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조금이라도 궁금해하시는 분들 있을 것 같다'는 핑계로  생색(?!) 좀 내봅니다 ㅋ)

 

행사 총괄 : 4기 '연임' 박중환 연구원

음식 및 선물 : 5기 '열심' 류춘희 연구원

장소 섭외 및 소소한 준비 : 10기 '꾸준1' 이은심 연구원

행사 사회 : 9기 '섹시(?!)' 김대수 연구원

강연 진행 도움 및 자리 빛냄 : 11기 연구원분들 및 교육팀(유인창, 이승호, 오미경, 이은심 연구원)

그 외 조언 및 준비 도움 : 9기 '꾸준2' 유형선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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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233.186.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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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5 15:47:30 *.216.63.27

   수고 많았습니다. 함께 못해 아쉬웠구요.  출간하신 분들 축하 드립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7.11.03 09:37:59 *.223.136.131

수고하셨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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