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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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22일 02시 18분 등록

제목 : 작업실+까페만들기

저자 : 이민정

Remarkable microtrend
지금은 작은 것이 경쟁력 있는 시대! 인생 즐기며 살 수 있는 2030 생존전략

출판사 : 동아일보사

작가는 이민정이라는 분으로 음식평론가가 되고 싶어서 식품영양학과 국문학을 전공하였으나 밥줄로 선택한 잡지사 기자로 10년을 지낸 분으로 현재는 잡지사를 그만두고 글쓰기 작업을 하고 틈틈이 배운 베이커리와 요리는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뽐낼지를 고민 중이라고 합니다.
책제목에서 보듯이 작가가 생각하는 의도가 이 책은 작업실 겸 카페라는 이중적인 안전장치를 생각하는 분들을 위한 내용같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카페주인장이 인테리어, 가구, 사진가, 공예가 등의 예술계통의 분야에 종사하거나 제과, 제빵 등 요리에 관련된 분들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순수하게(?) 까페로 커피팔고 간단한 요기거리를 제공하여 운영을 하는 것도 있지만(스타벅스, 엔젤리너스커피 등등의 개념처럼), 일종의 쇼룸, 본인의 작품을 전시하고 자신의 끼,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을 가진다는 의미가 여기에 나오는 까페주인장들에게는 더 큰 것 같습니다. 쉽게 사람들이 올 수 있는 까페같은 공간을 제공하고 거기에 온 사람들 중 주인장이 까페를 통해서 보여주고자 했던 작품(가구, 사진, 그림, 인테리어, 제과제빵, 꽂꽂이, 디자인 등등)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그 까페의 단골고객 및 수강생이나 제품구매자가 되게끔 하는게 본 책에 나오는 까페의 공통적인 면 같습니다.
교보문고에서 까페에 관련된 책들이 이렇게 많았다는 것에 대해서 의의여서 여러책을 뒤적이던 중 이책을 구매한 이유는 단순히 방문하여 자기만의 느낌을 적기보다는 까페의 주인장들과 대화를 많이 해서인지 각각의 까페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그래서 어떻게 탄생되었고, 운영되고 있는지가 쓰여 있어서 저같이 처음부터 끝까지 봐야 직성이 풀리고, 예쁜과자나 빵, 인테리어에서 느끼는 감정같은 것하고는 거리가 먼 단순한 사람도 까페의 concept을 이해하기가 쉬었기 때문입니다.
아쉬운 점은 책을 쓴 취지하고는 거리가 있어서인지 경제적인 측면을 약간은 좀 덜 다룬것 같아 아쉽고, 작가자신이 석 달간 까페를 돌아다니면서 까페에 대한 환상이 아주 조금 깨져버렸고, 힘에 부치는 일이라는 것에 대해서 언급을 했지만 여기에 "왜?"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같아 조금 아쉽습니다.
이 책의 전반적인 평가에서는 저자가 본인의 느낌만을 제3자적인 관점에서 적은것이 아니라 까페 주인하고 대화를 많이 한 느낌이 들어 읽을 가치가 있는 책으로 생각됩니다.(원래 대화하는게 가장 힘들잖아요? 용기도 많이 필요하고.). 생각보다 금방 읽게되어 부담도 적습니다.

ps: 독후감은 정말 오래간만에 써보는 것이라 다소 미흡하더라도 양해를 구합니다. (^.^;;)

IP *.168.8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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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2.22 11:13:48 *.36.210.40
작업실 & 까페 만들기를 생각해 보며

어디에 무게 중심을 두어야 할까? 
수입일까? 일일까? ; 경제성과 작업실 활용의 병행 간단치 않게 느껴진다!

저 역시 가끔 절박한 실정이 되어 뭐 마땅한 일이 없을까? 손쉬워 보이고 자금만 마련되면 뛰어들어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은 까페를 들먹여 막연히 해보고 싶다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는 하며 이런 고민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실상은 여태 망설이고만 있다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시작은 쉬울지 몰라도 자칫 덜어먹기 십상이란 생각이 고려되기 때문이지요. 굳이 경제성만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면 그리 적합한 일이 아니라고 결론내어 지기도 하고요. 아마 대부분의 경우 생각해 보기 쉽고 따라서 그만큼 포기하기도 쉬운 일의 대명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해서 이 프로젝트의 진행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지요. 저도 그러한 부류 중 하나입니다.

버스 안에서 우연히 남녀 직장 선호도에 대한 통계자료를 들은 적이 있는데, 남자들은 안정성과 장래성에 중점을 두고 구직을 하고 여자들은 수입과 분위기에 중점을 두는 성향의 차이를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그래 그런지 저 역시 아무리 생각해도 수입적인 면을 간단히 포기할 수 없고는 하더라고요.

꿈으로 선망하다 현실의 난관에 부딪히는 까페경영에 대한 환상 왜 깨어지고 무엇이 만만찮아 두려우며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대부분의 여성 취업자들의 생각과 마찬가지로 저는 수입이 관건이기도 하고 또 하던 일이나 해보고 싶은 일을 병행하여 지속시켜나가고자 하는 욕심까지 덩달아 달려 있어 망설임이 많은 사람입니다. 변경연의 사람으로서 책 읽기와 글쓰기를 게을리 하고 싶지 않은 데 육체와 정신적 피로는 이를 억압하는 경우가 저에게는 많거든요. 하여 위의 제목과 같이 저도 까페를 운영해 보려는 취지를 새로 품은 이유 중의 하나가 장소의 한 모퉁이나 일상의 한자락은 나만의 쉼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병행하여 활용하기 위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 보니 역시 만만치 않은 일이란 생각이 대세이더군요. 변경연의 앞선 꿈벗 가운데는 몸소 위의 과정을 다 겪고 자가운영에 지금은 프랜차이즈사업과 강의까지 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지만 그의 약력과 노력을 대강 알고 있는 저로서는 부럽기야 하지만 역시 절대로 녹록한 일이 아니라 뛰어들지 못했답니다. 여태 해온 일과 전혀 관련성도 없고 생각만 해본 일이라 경영적 노하우나 영업 우선적인 일에 대한 낯설음과 부담감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지요. 늘 손님처럼 먹고 싶을 때에 해주는 밥만 투정하며 까탈만을 일삼다가, 어느 날부턴가 들이닥치는 손님들을 위해 음식장만을 책임지고 제공해야 하고, 계속해서 손님들 비위까지 맞춰가며 항시 대기함과 동시에 명령에 복종하듯 살아가야 하는 형편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니 말예요.

최대의 난관인 자기 시간 활용에의 꿈과 낭만은 경영적 안정을 확보한 후에라야 가능할 것 같아...

이러한 상념들 속에 저는 집 근처에 가끔 들르는 까페 하나가 있습니다. 생과일과 커피를 주제로 주로 운영하는 곳입니다. 생긴지는 2년 넘었다고 하고 알게 된지 1년 반 가량 되는 곳인데, 주말에 일찍 일을 마치고 산행을 다녀온 후 생과일 쥬스를 한잔 마시며 돌아오곤 하던 곳으로 요즘은 지인들을 만날 때 간혹 만남의 장소로 활용하곤 하는 곳입니다. 매장의 의자며 테이블은 그다지 편하지 않지만 주인이 성의껏 고객을 대하는 태도가 보이고 무엇보다 좋은 재료를 정직하게 사용한다는 신뢰성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자리가 안락하게 편안함을 제공하지 않고 오히려 협소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대신 먹거리로 당당하게 승부를 거는 모습입니다. 다른 곳을 가도 별로 다르지 않고 무엇보다 좋은 재료를 정직하게 사용한다는 인식이 한 눈에 들어오니 이 곳을 계속 방문하며 탐구해 보게 되더라고요.

관심을 가지고 오며 가며 잠깐식 들여다 보면 직장생활과 달리 자기 까페를 운영하는 것이 마치 중노동을 하는 것이나 다름 없구나 하고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녀의 영업시간표는 아침 8시부터 밤 10시 반까지로 앞 뒤 30분 정도를 준비와 마감시간으로 더 추가하더라도 집까지의 교통거리와 잠 잘 시간을 제외하면 뼈가 빠지다 못해 으스러지도록 일에 몰두하고 있는 실정이고 당사자도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리 심사숙고해서 좋아하는 일로서 하는 일이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월세에 인테리어비용 등 투입된 금액을 회수하며 수입을 늘려나갈 방도가 딱이 따로 있지 않다는 것이었어요. 인건비를 최대한 줄이고 대부분의 일을 도맡아 하며 일관성있는 서비스 제공을 노력하다보니 그럴 수밖에는 없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손님과의 관계 형성이 되지 않아 단골 형성이 어렵다면서요. 물론 단골보다는 일반적인 손님의 흐름이 더 중요하다는 맥을 분명히 하면서 말예요.
 
그녀의 조언은 절대 처음하는 일을 쉽게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시작하지 말라는 충고도 빼놓지 않았어요. 작더라도 자기가 운영해 보고 키워가는 방식을 택해야 나름의 노하우도 생기고 일을 보다 빨리 배우며 보다 적절한 경영적인 터득을 해나갈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고민들을 털어놓으며 두려워하면 주변에서는 하기 쉬운 말로 그저 돈밖에는 모르는 속물 취급이나 하는 말뿐이곤 하지만, 당사자가 되어 생계를 영위해 나갈 운영을 하려면 누구라도 이런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겠죠. 적어도 몇 년 간은 죽어라고 열심히 하며 터득하고 안정을 찾기 전까지는 어쩔 수 없는 노릇 같기도 해요. 그래서 이런 점이 또한 갈팡질팡 망설여짐으로 작용하기도 하지요. 몇 년간 진정 하고 싶은 일을 병행할 시간적 마음적 여유가 따라주지 않을 것 같아서요. 어느 하나는 감수해야 한다고 하는 말은 정말 가장 나쁜 무용지물의 조언이라고 반발하지 않을 수 없고, 따라서 경영적 확신은 최대의 맥이 아닐 수 없어요.

들르는 까페의 쥔장은 전에는 퀼트 등을 하며 작은 가게를 운영하였다가 경험을 살려 종목을 바꾸어 커피를 6개월 가량 배우고 나름 탄탄하게 준비단계를 거쳐 돌입했다고 하네요. 새로운 일을 시작한 지 2년 정도의 경영을 하다보니 흐름을 알게 되고 탄력과 재미가 붙는 한편, 수입도 안정되어 다행히 지금은 할만하다고 하며 무엇보다 수입이 만족 스러운 양 즐거운 미소와 화기 있는 얼굴로 자신감을 표명하더라고요. 적정한 수입이야 말로 일의 균형과 안정성 확보와 함께 보다 나은 삶의 추구에 기여하는 관건이 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는 대목입니다. 

내가 관찰한 까페의 입지 및 경영노하우!

사통팔달의 교차로 사거리 주변, 환승역은 아니지만 지하철 통로 8개 정도의 입구역에, 상하좌우 20미터 정도의 대로변이며, 주변에는 오피스텔이 여럿 형성되어 있고 인근에는 대형 쇼핑센터들이 네 귀퉁이를 장식함. 근거리에 유명한 대학이 있어 교통과 입지로 볼 때 이만한 자리는 흔치 않을 것으로 예상됨. 뿐만아니라 바로 정면에 버스정류장이 있어 이용하기에도 매우 편리함. 주 이용 고객은 같은 오피스텔 손님과 주변의 건물에서 일하는 사람들, 학생, 지나가는 사람들(단골은 아니지만 이들이 사실상 중요함), 유동인구가 많다는 것과 역세권이라는 것이 이 입지의 최대의 장점임. 하여 학생들과 일반인의 이용이 많음. 하지만 유동인구가 많고 사통팔달의 요지라고 하여도 고정되어 머무름이 많아야지 흘러나가는 통과지역이면 주의해야 한다.

주 취급품목은 커피 일체와 생과일 쥬스 등에 사활을 걸고 좋은 재료로 정성껏 공급함. 베이글과 생케익 등도 곁들임. 나름 자신의 취향과 고객의 평가를 동원하며 지역과 고객의 특성에 맞는 개발을 도모함. 당연 테이크 아웃점도 병행.
면적은 공급평수 26평/실평수 13평 내외, 건물의 화장실 이용, 인테리어 비용에 권리금( 시작 당시 경제 침체기여서 비교적 싸게 계약), 보증금보다는 당연 월세가 높은 것이 구입 고려시 최대의 장애임. 최대한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자리를 차지하지 않는 심플한 의자 및 탁자 사용, 최대 인원을 수용하고 통로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절제된 가구 배치로 매장을 깔끔하게 구성, 우측벽면이 건물의 사이드인 점을 고려하여 매장 정면과 우측 벽면은 전면 통유리로 내부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하여 가상의 공간활용도 및 매장 광고를 극대화함. 발코니를 두어 실내 및 공간 활용을 확장시킴. 상호는 프랜차이점 같은 느낌이나 개인이 고안한 상호를 제법 무게감 있게 활용하였고, 냅킨 등 집기와 서비스 쟁반 따위에는 로고와 이름을 새겨 센스있게 공급함. 오픈 주방에 비좁기도 하고 아주 바쁠 때가 아니면 대부분 혼자서 모든 일을 다 감당해 냄.

시작 당시에는 유명 메이커인 커피 전문 브랜드만 건너편에 두어 곳 있었을 뿐이지만 지금은 주변에 하나, 둘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나 오히려 매출에 지장을 초래하기보다 이 까페 만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는 실정임. 왜냐하면 주변의 인지도 있는 전문 브랜드에 비해서는 저렴하게 공급하여 가격 경쟁력이 있고, 좋은 재료를 정직하게 공급한다는 점이 강하게 부각되어 실속을 중시하는 구매 고객층에게 반응이 좋음. 하여 이곳에 중년층 고객이 많은 것도 그 점이 최대한 장점으로 입소문을 지원 받기 때문임. 또한 주변의 개별 영세업체에 비해서는 날림으로 운영하지 않고 철저하게 매장 및 이미지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한층 경쟁력을 강화해 나감.

초보자라면 직장생활의 수배의 노력 및 보다 확고한 헌신과 전격적인 대처가 아니고는 경영적 노하우나 일정 수준의 괘도 진입이 어려울 수밖에는 없겠다!

따라서 창업을 하게 될 경우 더군다나 전혀 생소한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경우라면, 이전의 직장생활 및 기득권자들의 몇 배의 노력과 시간을 할애하는 헌신으로 하루를 완전히 저당 잡혀 그 일에만 전력투구하며 일상을 꾸려나가지 않고는 도저히 최소한의 일정수준의 위치에조차 도달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변화와 혁명에 따른 확고한 승리를 쟁취하기 까지는 매우 뚜렷한 기획력을 동반한 전략적 몰입을 행하여 나가야 함은 물론, 성실한 그 일만으로서 안정궤도에 진입하게 되기 전까지는 다른 것에 힘을 분산하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하여 나름의 의지, 즉 작업과 일의 공간이라고 하는 애시의 목적을 제대로 병립하여 원할하게 실현시켜나갈 수 없다고 하는 불안감이 엄습하고 자신감 저하 및 묘안이 서지않아 무력감에 빠지게 되기도 합니다. 비록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계획하고 마음먹은 대로 착착 진행되어야 한다는 완전무결의 욕심을 부리는 감이 없지 않지만, 그렇게 했더라도 변수는 작용하고 뜻하지 않은 난관에 부딪히게 되는 경우를 생각하면 지레 걱정이 앞서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여 다시 한 번 이 장을 통해 될 것과 안 될 것 사이의 균형감을 찾아 조율과 개선 방안 및 창의성을 발휘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관건이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위의 글을 접한 김에 평소 생각을 느닷없고 뜬금없이 밝혀 봅니다. 그러다보니 외출 직전 들러 몇 마디 남겨본다는 것이 그만, 초면에 두서없이 대고 써내려가는 바람에 본문보다 댓글이 너무 길어진 감이 있군요. 못 말리는 저의 습관이 간만에 되살아났음이니 양해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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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2010.02.25 06:18:21 *.83.68.7
한 권의 책을 읽은 사람의 리뷰보다 긴 댓글은 처음 보네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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