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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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환이 대신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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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셉 캠벨, 나는 누구인가 ?
여러분! 오늘 제가 하는 이야기가 제 생애의 마지막 강연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저와 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자 이곳에 오신 분들은 정말 재수가 좋은 겁니다. 남들은 저를 비교신화학자라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저는 신화를 단순히 비교하는 것으로 끝내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신화를 평생 생각하고 그것이 되고 싶은 사람으로 기억해 주시면 더욱더 고맙겠습니다.
1924년 저는 유럽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 중에 지두 크리슈나무르티와라는 분을 만났습니다. 그 만남은 제 인생에 가장 큰 사건이었습니다. 그 후 저는 힌두교와 불교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죠. 기독교-힌두교-불교 세계 3대 종교에 대해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다 된 만남이었습니다. 역시 혼자 뭘 한다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제가 지두 크리슈나무르티와를 만난 것은 신화의 한 장면과 같았습니다. 제가 영웅은 아니지만 신화 속 영웅은 결정적인 순간 누군가를 만나 세상 살아가는 힌트를 얻곤 합니다. 저도 그와 나눈 대화 속에서 제 삶의 힌트를 얻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가 어떤 종교를 믿는지 궁금해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아일랜드계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시절 교회에 나가는 것이 자연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저는 철이 들면서 교회와 이별을 고했습니다. 사람들은 이런 과정을 매우 궁금해 하는 것 같습니다. 많은 기독교 신자들이 제 이야기를 듣고 여러 가지 반응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저는 그 반응을 신경 쓰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이런 제 이야기를 들어주면 그 뿐입니다. ‘네가 바로 그것이다’ 이 말속에 모든 것이 담겨져 있으니까요. 여러분은 종교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습니까?
우린 평생 배웁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더 이 배움이란 단어가 자주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구요? 글세요....... 한국의 어머니들은 ‘배워서 남주냐’는 말을 자주 쓰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요 남을 주려고 배우면 더 많이 배울 수 있다는 걸 저는 경험했습니다. 나 혼자 먹기에는 그 배움의 크기가 너무 크거든요. 남에게 나눠줘야 많이 먹을 수 있어요. 그러다 보면 맛있는 것도 먹을 수 있는 것 이죠. 배움은 우물과 같아서 자꾸 퍼내 남을 주면 더 맑은 물로 채워지죠.
언제인지 기억이 확실하지는 않습니다만 학교에서 강의를 할 때였어요. 한 학생이 제 수업을 듣기 위해서 읽어야 할 책이 너무 많다며 투덜대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어쨌건 그걸 다 읽어보려 했다니 놀랍네. 그것들은 일주일 동안 읽으라고 내 준 것이 아니네. 평생 읽으라는 것이지.”
하하하.... 정말 대단한 학생입니다.
그래요. 우린 평생 읽고 배우며 살아 갈 겁니다. 최소한 여기 모이신 분들은 그런 삶에 한가운데 있는 분들이십니다. 여러분 모습을 보니 그렇게 쓰여 있어요.
여러분은 신화에 대해 알고 싶으셔서 이곳에 오셨을 겁니다. 서두에서 제가 잠간 이야기 했던 ‘네가 바로 그것이다’ 이 말을 유심히 봐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생각해보세요. ‘네가 바로 그것이다’ 오늘의 제 이야기 주제입니다. 여러분의 주제는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자~~ 그러면 신화에 대한 이야기로 들어가 볼까요.......
2.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신화 이야기 한 가지
피그말리온 이야기
그리스 신화를 보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 키프러스의 왕이자 유명한 조각가였던 피그말리온은 얼굴이 너무나 못생겼습니다. 피그말리온은 여자의 결점을 너무나도 많이 보았기 때문에 마침내 여성을 혐오하기에 이릅니다. 그래서 피그말리온은 결점이 전혀 없는 자신만의 조각을 만들려고 자신의 솜씨로 상아로 자신의 이상형인 여자를 조각했습니다. 그 작품의 아름다움은 살아 있는 여자 따위는 접근도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조각의 겉모습은 정말 살아 있는 처녀의 모습이었고, 완벽한 조각의 미는 신이 만든 것인 양 단 한 군데도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것이었습니다.
피그말리온은 자신의 조각상과 사랑에 빠져서 조각을 자신의 침대에 뉘였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온갖 아름다운 것들을 모아다가 장식해 주고,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에게 자신의 작품처럼 아름다워 결점이 없는 배필을 보내 달라고 빌고 또 빌었습니다.
저녁이 어둑어둑 해질 무렵이면 피그말리온은 아프로디테의 신전에서 나와 자신의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저녁 식사를 하기 전에 조각상이 잘 있나 살펴보러 침대로 향했습니다. 그의 침대에는 여전히 살아있는 듯한 조각이 누워 있었고, 피그말리온은 그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매일 볼을 쓰다듬었습니다.
그는 그녀를 티로스 지방에서 나는 염료로 물들인 천을 엎어주고, 그녀를 자기의 아내라고 불르며 같이 식사라도 하는 양 식사를 준비하곤 했습니다.
키프로스 섬에서 가장 호화롭게 거행되는 아프로디테의 제전이 되었습니다.
희생의 연기가 오르고 향기가 공중에 가득했습니다.
피그말리온은 제전을 위한 조각을 끝낸 뒤에 제단 앞에 서서 머뭇거리며 다시 한 번 말했습니다.
"신들이여, 원컨대 나에게 나의 조각품인 상아 처녀와 같은 여인을 아내로 점지하여 주십시오."
제전에 참석했던 아프로디테는 그의 말을 듣고 그의 말을 헤아려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소원을 들어 주겠다는 표시로 제단에서 타오르고 있는 불꽃을 세 번 공중으로 세차게 피어오르게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피그말리온은 그의 조각을 보러 갔습니다. 그는 침대에 기대어 조각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러자 조각의 볼이 붉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피그말리온은 팔다리에 자기의 손을 대어 보았습니다. 놀랍게도 상아 조각이 손에 부드럽게 느껴졌습니다. 손가락으로 눌러 보니 히메토스 산밀초처럼 들어갔습니다.
피그말리온은 기뻐하며 한편으로는 자신의 착각이 확인하려 사랑의 열정을 가지고 여러 번 그의 희망의 대상에 손을 댔습니다. 손가락으로 누르면 혈관이 들어가고 손을 떼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왔습니다. 정말 살아 있는 것이었습니다.
피그말리온은 비로소 아프로디테 여신에게 감사 드렸습니다. 그리고 자기의 입술처럼 살아 있는 처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갖다 댔습니다. 처녀는 입맞춤을 하자 숨결을 토해내며 얼굴을 붉혔습니다. 그리고 수줍은 듯 눈을 뜨고 애인을 응시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갈라테아로 불렸습니다.
아프로디테는 자기가 맺어 준 두 사람의 결혼을 축복해 주었습니다.
3. 내가 좋아하는 그 이야기는 내게 무엇이며, 나는 왜 이 이야기를 좋아할까 ?
피그말리온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것은 5년 전 이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피그말리온에 대한 신화이야기라기 보다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과제 덕분에 피그말리온에 대한 이야기를 좀더 자세히 뒤져 보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끌리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자기를 좋아해 주길 바랍니다. 피그말리온 역시 그런 사람이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그는 많은 여자들이 자신을 멸시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못생긴 외모 때문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보다 자기가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이 더 추악해 보였는지 모릅니다. 그런 그는 자신만을 사랑해 줄 수 있는 여인을 조각합니다.
여인을 조각할 처음에는 그것이 자신이 이루려는 것이 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으리라 봅니다. 저는 여기서 주역의 궁즉통이 떠올랐습니다.
窮卽變 : 정말 사랑하고 싶은 여인을 구하고자 하는 마음, 그 배 고품에 그는 정과 망치를 들었습니다.
變卽通 : 정과 망치는 그의 마음과 하나 되어 여인 조각상을 만들었습니다. 그는 스스로 만든 그 조각상에 흠뻑 빠졌습니다.
通卽久 : 자신이 만든 조각상을 조각품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그 조각상을 마치 살아있는 여인인양 극진히 위해주었습니다. 그것은 잠시 잠간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매일매일 기도하듯 이루어진 영혼의 울림이었습니다.
문명의 왜곡이 시작되기 전, 인간의 마음속에는 어떤 생각들이 자리 잡고 있었을까?
순수한 마음은 긍정적인 생각과도 통합니다. 순수, 긍정 이런 단어들은 문명의 왜곡이 시작되기 전 사람들 마음속에 깊이 뿌리내려 있었던 것이 아닌 가 생각해봅니다. 그것은 판단의 기준이 아니고 절대적인 것이었습니다. 피그말리온 그 절대순수의 마음이 조각상을 갈라테아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절대순수 이것이 문명의 왜곡이 시작되기 전, 인간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었던 하나일 것입니다.
색즉시공, 공즉시색
도를 도라고 말하면 그것은 더 이상 도가 아니다.
네가 바로 그것이다
이런 말들은 절대순수를 이야기 하는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여기에는 어떤 잣대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굳이 우열을 가리려 하지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 그것으로 족합니다. 아마도 피그말리온은 ‘네가 바로 그것이다’란 마음으로 조각을 했을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은 순수에서 나옵니다.
신화는 우리의 무의식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신화는 우리에게 진리를 가르쳐줍니다. 그것은 우리가 의식하는 영역이 아닙니다. 신이란 존재 자체가 그렇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무의식에 존재합니다. 바로 마음으로 보는 세상입니다. 마음으로 보는 것을 굳이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이 놓을 필요는 없다는데서 출발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신화 자체가 사람의 무의식이 만들어낸 산물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무의식은 편견이 가져오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쓰이기도 합니다.
많이 전해지는 예를 몇 가지 첨부해 보겠습니다.
피그말리온 효과란, 심리학에서 나온 말로,
매사를 긍정적으로 보고, 믿고, 행하면, 소망하는 바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또한 교육학에서 이보다 더 좋은 교육 방법은 없다고 합니다.
칭찬, 격려, 신뢰, 인정, 애정, 사랑, 긍정, 확신, 믿음이 있는 곳에서는
모든 것이 변화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고 한다.
피그말리온 효과와 스티그마 효과
교육에서 강조하는 용어에 피그말리온(Pygmalion)효과라는 게 있다.
그리이스 신화의 조각가 피그말리온에서 유래했다.
백옥 같은 상아로 아름다운 여인상을 만들어 살아 있는 여인처럼 보살폈더니
조각상이 진짜 사람으로 변한 기적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장래가 불투명해 보이는 학생도 정성스레 지도하면 모범생이 된다는 이론이다.
그 상대적인 개념으로 스티그마(Stigma) 효과라는 개념도 있다.
낙인이란 의미의 스티크마 효과는 사태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며 접근하면 결과도 기대치 이하로 나타나게 된다는 설명이다.
교육학과 피그말리온 효과
교육학 용어 중에도 이 신화에서 따온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것이 있다. 교사가 어떤 학생을 우수할 것이다.‘라는 기대로 가르치면 그 기대를 받은 학생은 다른 학생보다 더 우수하게 될 확률이 높다는 이론으로, 자성적 예언이라고 불린다. 무슨 일이든 기대한 만큼 이루어진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지극히 평범해 보이더 학생이 선생님의 말씀 한 마디로 크게 분발해서 몰라보게 우수한 학생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다. 관심과 기대감을 갖고 칭찬을 해주면 용기와 자신감을 갖게 되어 분발하는 것이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부르고 있다.
미국의교육학자인 로젠탈(R. Rosenthal)과 제이콥슨(L.F. Jacobson)은 1968년, 샌프란시스코의 한 초등학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지능검사를 하였다. 그리고 이 검사의 실제 점수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무작위로 뽑은 학생들의 명단을 해당 학교의 교사들에게 알려주면서 ‘지적 능력이나 학업성취의 향상 가능성이 높다고 객관적으로 판명된 학생들’이라는 거짓 정보를 함께 흘렸다. 몇 개월 후에 이들은 다시 전체 학생들의 지능검사를 실시하여 처음과 비교해 보았는데, 그런데 놀라운 점이 발견되었습니다. 명단에 속한 학생들은 다른 일반 학생들보다 평균점수가 높을 뿐만 아니라 예전에 비하여 성적이 큰 폭으로 향상된 것이다. 그것은 명단을 받아 든 교사들이 이 아이들이 지적 발달과 학업성적이 향상되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정성껏 돌보고 칭찬한 결과 나타난 것이다. 그러한 사랑을 받은 아이들은 선생님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여주니까 공부하는 태도도 변하고 공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결국 능력까지 변하게 된 것이다.
로젠탈과 제이콥슨은 누군가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 기대, 예측이 대상에서 그대로 실현되는 경향을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불렀다. 즉 자기 충족적 예언, 어떻게 행동하라는 주이의 예언이나 기대가 행위자에게 어떤 영향을 주어 결국 그렇게 행동함으로써 상대를 자신의 기대대로 변하게 만드는 신기한 능력이 우리 마음에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칭찬의 효과를 표현한 것이지만, 거기에는 중요한 전제조건이 따른다. 즉 믿음에 대한 기다림이 필요하든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을 변화시키기 위해 100번의 칭찬이 필요하다고 하면 100번의 칭찬을 하는 동안 전혀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어린아이에게 글자를 가르칠 때 한동안 따라하지 못하다가 어느 한 순간부터 글자들을 알아보는 것처럼, 믿음을 가지고 기다리면서 지속적인 칭찬을 하고 있으면 일순간에 그 칭찬에 대한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믿음과 기다림이 있다면, 긍정적 기대가 보여주는 엄청난 결과를 누구든지 볼 수 있을 것이다.
1994년 미국의학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5월호에 이런 연구 사례가 실렸다.
한 의사가 이상 증상이 있지만 뚜렷한 병명을 알 수 없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이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첫 그룹 환자들에게 "며칠 후 나아 질 것 입니다"라는 긍정적 말을 해주었고, 두 번째 그룹에게는 "글세, 뭐가 문제인지 의사인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라는 다소 부정적인 뉘앙스의 말을 해 주었다.
2주 후, 긍정적인 말을 들은 첫 그룹 환자들의 64퍼센트는 증상이 대부분 사라졌다.
반면, 다소 부정적인 발언을 접한 둘째 그룹 환자들의 경우, 39퍼센트만이 증상이 호전 되었다.
무의식 속의 우리를 이해하면 내 의식의 세계가 더 넓어지고 나는 나에 대하여 더 잘 알게 될까?
위의 예들은 우리가 보는 현실세계와는 좀 다른 영역이다.
“마음대로 되면 얼마나 좋겠어.......” 라는 말을 많이 한다. 나 또한 이런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는 상당히 중요하다. 적어도 내 무의식속에 살아있는 신화를 살려내기 위해서는 그 마음을 변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신화는 인류가 만들어낸 무의식의 산물이다. 사람이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고작 20km를 넘기 어렵다. 그것도 무엇이 있는 지 확인 할 수 있는 것은 더욱더 짧은 거리가 된다. 눈으로 볼 수 없는 세계란 분명 존재한다. 그것이 무의식이라면 우리는 그 세계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내속에 또 다른 내가 너무도 많다. 아직 깨우지 못해 잠자고 있는 다른 내가 얼마나 더 있을지 그것을 어찌 알겠는가? 분명한 것은 그런 내가 무의식속에 자라고 있다는 것이리라. 이렇게 자라고 있는 우리의 무의식을 이해한다면 내 의식의 세계가 더 넓어지고 나는 나에 대해 더 잘 알게 될 것이다.
IP *.34.1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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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셉 캠벨, 나는 누구인가 ?
여러분! 오늘 제가 하는 이야기가 제 생애의 마지막 강연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저와 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자 이곳에 오신 분들은 정말 재수가 좋은 겁니다. 남들은 저를 비교신화학자라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저는 신화를 단순히 비교하는 것으로 끝내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신화를 평생 생각하고 그것이 되고 싶은 사람으로 기억해 주시면 더욱더 고맙겠습니다.
1924년 저는 유럽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 중에 지두 크리슈나무르티와라는 분을 만났습니다. 그 만남은 제 인생에 가장 큰 사건이었습니다. 그 후 저는 힌두교와 불교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죠. 기독교-힌두교-불교 세계 3대 종교에 대해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다 된 만남이었습니다. 역시 혼자 뭘 한다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제가 지두 크리슈나무르티와를 만난 것은 신화의 한 장면과 같았습니다. 제가 영웅은 아니지만 신화 속 영웅은 결정적인 순간 누군가를 만나 세상 살아가는 힌트를 얻곤 합니다. 저도 그와 나눈 대화 속에서 제 삶의 힌트를 얻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가 어떤 종교를 믿는지 궁금해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아일랜드계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시절 교회에 나가는 것이 자연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저는 철이 들면서 교회와 이별을 고했습니다. 사람들은 이런 과정을 매우 궁금해 하는 것 같습니다. 많은 기독교 신자들이 제 이야기를 듣고 여러 가지 반응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저는 그 반응을 신경 쓰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이런 제 이야기를 들어주면 그 뿐입니다. ‘네가 바로 그것이다’ 이 말속에 모든 것이 담겨져 있으니까요. 여러분은 종교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습니까?
우린 평생 배웁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더 이 배움이란 단어가 자주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구요? 글세요....... 한국의 어머니들은 ‘배워서 남주냐’는 말을 자주 쓰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요 남을 주려고 배우면 더 많이 배울 수 있다는 걸 저는 경험했습니다. 나 혼자 먹기에는 그 배움의 크기가 너무 크거든요. 남에게 나눠줘야 많이 먹을 수 있어요. 그러다 보면 맛있는 것도 먹을 수 있는 것 이죠. 배움은 우물과 같아서 자꾸 퍼내 남을 주면 더 맑은 물로 채워지죠.
언제인지 기억이 확실하지는 않습니다만 학교에서 강의를 할 때였어요. 한 학생이 제 수업을 듣기 위해서 읽어야 할 책이 너무 많다며 투덜대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어쨌건 그걸 다 읽어보려 했다니 놀랍네. 그것들은 일주일 동안 읽으라고 내 준 것이 아니네. 평생 읽으라는 것이지.”
하하하.... 정말 대단한 학생입니다.
그래요. 우린 평생 읽고 배우며 살아 갈 겁니다. 최소한 여기 모이신 분들은 그런 삶에 한가운데 있는 분들이십니다. 여러분 모습을 보니 그렇게 쓰여 있어요.
여러분은 신화에 대해 알고 싶으셔서 이곳에 오셨을 겁니다. 서두에서 제가 잠간 이야기 했던 ‘네가 바로 그것이다’ 이 말을 유심히 봐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생각해보세요. ‘네가 바로 그것이다’ 오늘의 제 이야기 주제입니다. 여러분의 주제는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자~~ 그러면 신화에 대한 이야기로 들어가 볼까요.......
2.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신화 이야기 한 가지
피그말리온 이야기
그리스 신화를 보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 키프러스의 왕이자 유명한 조각가였던 피그말리온은 얼굴이 너무나 못생겼습니다. 피그말리온은 여자의 결점을 너무나도 많이 보았기 때문에 마침내 여성을 혐오하기에 이릅니다. 그래서 피그말리온은 결점이 전혀 없는 자신만의 조각을 만들려고 자신의 솜씨로 상아로 자신의 이상형인 여자를 조각했습니다. 그 작품의 아름다움은 살아 있는 여자 따위는 접근도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조각의 겉모습은 정말 살아 있는 처녀의 모습이었고, 완벽한 조각의 미는 신이 만든 것인 양 단 한 군데도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것이었습니다.
피그말리온은 자신의 조각상과 사랑에 빠져서 조각을 자신의 침대에 뉘였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온갖 아름다운 것들을 모아다가 장식해 주고,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에게 자신의 작품처럼 아름다워 결점이 없는 배필을 보내 달라고 빌고 또 빌었습니다.
저녁이 어둑어둑 해질 무렵이면 피그말리온은 아프로디테의 신전에서 나와 자신의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저녁 식사를 하기 전에 조각상이 잘 있나 살펴보러 침대로 향했습니다. 그의 침대에는 여전히 살아있는 듯한 조각이 누워 있었고, 피그말리온은 그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매일 볼을 쓰다듬었습니다.
그는 그녀를 티로스 지방에서 나는 염료로 물들인 천을 엎어주고, 그녀를 자기의 아내라고 불르며 같이 식사라도 하는 양 식사를 준비하곤 했습니다.
키프로스 섬에서 가장 호화롭게 거행되는 아프로디테의 제전이 되었습니다.
희생의 연기가 오르고 향기가 공중에 가득했습니다.
피그말리온은 제전을 위한 조각을 끝낸 뒤에 제단 앞에 서서 머뭇거리며 다시 한 번 말했습니다.
"신들이여, 원컨대 나에게 나의 조각품인 상아 처녀와 같은 여인을 아내로 점지하여 주십시오."
제전에 참석했던 아프로디테는 그의 말을 듣고 그의 말을 헤아려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소원을 들어 주겠다는 표시로 제단에서 타오르고 있는 불꽃을 세 번 공중으로 세차게 피어오르게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피그말리온은 그의 조각을 보러 갔습니다. 그는 침대에 기대어 조각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러자 조각의 볼이 붉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피그말리온은 팔다리에 자기의 손을 대어 보았습니다. 놀랍게도 상아 조각이 손에 부드럽게 느껴졌습니다. 손가락으로 눌러 보니 히메토스 산밀초처럼 들어갔습니다.
피그말리온은 기뻐하며 한편으로는 자신의 착각이 확인하려 사랑의 열정을 가지고 여러 번 그의 희망의 대상에 손을 댔습니다. 손가락으로 누르면 혈관이 들어가고 손을 떼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왔습니다. 정말 살아 있는 것이었습니다.
피그말리온은 비로소 아프로디테 여신에게 감사 드렸습니다. 그리고 자기의 입술처럼 살아 있는 처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갖다 댔습니다. 처녀는 입맞춤을 하자 숨결을 토해내며 얼굴을 붉혔습니다. 그리고 수줍은 듯 눈을 뜨고 애인을 응시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갈라테아로 불렸습니다.
아프로디테는 자기가 맺어 준 두 사람의 결혼을 축복해 주었습니다.
3. 내가 좋아하는 그 이야기는 내게 무엇이며, 나는 왜 이 이야기를 좋아할까 ?
피그말리온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것은 5년 전 이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피그말리온에 대한 신화이야기라기 보다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과제 덕분에 피그말리온에 대한 이야기를 좀더 자세히 뒤져 보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끌리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자기를 좋아해 주길 바랍니다. 피그말리온 역시 그런 사람이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그는 많은 여자들이 자신을 멸시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못생긴 외모 때문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보다 자기가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이 더 추악해 보였는지 모릅니다. 그런 그는 자신만을 사랑해 줄 수 있는 여인을 조각합니다.
여인을 조각할 처음에는 그것이 자신이 이루려는 것이 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으리라 봅니다. 저는 여기서 주역의 궁즉통이 떠올랐습니다.
窮卽變 : 정말 사랑하고 싶은 여인을 구하고자 하는 마음, 그 배 고품에 그는 정과 망치를 들었습니다.
變卽通 : 정과 망치는 그의 마음과 하나 되어 여인 조각상을 만들었습니다. 그는 스스로 만든 그 조각상에 흠뻑 빠졌습니다.
通卽久 : 자신이 만든 조각상을 조각품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그 조각상을 마치 살아있는 여인인양 극진히 위해주었습니다. 그것은 잠시 잠간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매일매일 기도하듯 이루어진 영혼의 울림이었습니다.
문명의 왜곡이 시작되기 전, 인간의 마음속에는 어떤 생각들이 자리 잡고 있었을까?
순수한 마음은 긍정적인 생각과도 통합니다. 순수, 긍정 이런 단어들은 문명의 왜곡이 시작되기 전 사람들 마음속에 깊이 뿌리내려 있었던 것이 아닌 가 생각해봅니다. 그것은 판단의 기준이 아니고 절대적인 것이었습니다. 피그말리온 그 절대순수의 마음이 조각상을 갈라테아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절대순수 이것이 문명의 왜곡이 시작되기 전, 인간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었던 하나일 것입니다.
색즉시공, 공즉시색
도를 도라고 말하면 그것은 더 이상 도가 아니다.
네가 바로 그것이다
이런 말들은 절대순수를 이야기 하는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여기에는 어떤 잣대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굳이 우열을 가리려 하지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 그것으로 족합니다. 아마도 피그말리온은 ‘네가 바로 그것이다’란 마음으로 조각을 했을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은 순수에서 나옵니다.
신화는 우리의 무의식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신화는 우리에게 진리를 가르쳐줍니다. 그것은 우리가 의식하는 영역이 아닙니다. 신이란 존재 자체가 그렇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무의식에 존재합니다. 바로 마음으로 보는 세상입니다. 마음으로 보는 것을 굳이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이 놓을 필요는 없다는데서 출발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신화 자체가 사람의 무의식이 만들어낸 산물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무의식은 편견이 가져오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쓰이기도 합니다.
많이 전해지는 예를 몇 가지 첨부해 보겠습니다.
피그말리온 효과란, 심리학에서 나온 말로,
매사를 긍정적으로 보고, 믿고, 행하면, 소망하는 바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또한 교육학에서 이보다 더 좋은 교육 방법은 없다고 합니다.
칭찬, 격려, 신뢰, 인정, 애정, 사랑, 긍정, 확신, 믿음이 있는 곳에서는
모든 것이 변화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고 한다.
피그말리온 효과와 스티그마 효과
교육에서 강조하는 용어에 피그말리온(Pygmalion)효과라는 게 있다.
그리이스 신화의 조각가 피그말리온에서 유래했다.
백옥 같은 상아로 아름다운 여인상을 만들어 살아 있는 여인처럼 보살폈더니
조각상이 진짜 사람으로 변한 기적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장래가 불투명해 보이는 학생도 정성스레 지도하면 모범생이 된다는 이론이다.
그 상대적인 개념으로 스티그마(Stigma) 효과라는 개념도 있다.
낙인이란 의미의 스티크마 효과는 사태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며 접근하면 결과도 기대치 이하로 나타나게 된다는 설명이다.
교육학과 피그말리온 효과
교육학 용어 중에도 이 신화에서 따온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것이 있다. 교사가 어떤 학생을 우수할 것이다.‘라는 기대로 가르치면 그 기대를 받은 학생은 다른 학생보다 더 우수하게 될 확률이 높다는 이론으로, 자성적 예언이라고 불린다. 무슨 일이든 기대한 만큼 이루어진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지극히 평범해 보이더 학생이 선생님의 말씀 한 마디로 크게 분발해서 몰라보게 우수한 학생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다. 관심과 기대감을 갖고 칭찬을 해주면 용기와 자신감을 갖게 되어 분발하는 것이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부르고 있다.
미국의교육학자인 로젠탈(R. Rosenthal)과 제이콥슨(L.F. Jacobson)은 1968년, 샌프란시스코의 한 초등학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지능검사를 하였다. 그리고 이 검사의 실제 점수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무작위로 뽑은 학생들의 명단을 해당 학교의 교사들에게 알려주면서 ‘지적 능력이나 학업성취의 향상 가능성이 높다고 객관적으로 판명된 학생들’이라는 거짓 정보를 함께 흘렸다. 몇 개월 후에 이들은 다시 전체 학생들의 지능검사를 실시하여 처음과 비교해 보았는데, 그런데 놀라운 점이 발견되었습니다. 명단에 속한 학생들은 다른 일반 학생들보다 평균점수가 높을 뿐만 아니라 예전에 비하여 성적이 큰 폭으로 향상된 것이다. 그것은 명단을 받아 든 교사들이 이 아이들이 지적 발달과 학업성적이 향상되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정성껏 돌보고 칭찬한 결과 나타난 것이다. 그러한 사랑을 받은 아이들은 선생님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여주니까 공부하는 태도도 변하고 공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결국 능력까지 변하게 된 것이다.
로젠탈과 제이콥슨은 누군가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 기대, 예측이 대상에서 그대로 실현되는 경향을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불렀다. 즉 자기 충족적 예언, 어떻게 행동하라는 주이의 예언이나 기대가 행위자에게 어떤 영향을 주어 결국 그렇게 행동함으로써 상대를 자신의 기대대로 변하게 만드는 신기한 능력이 우리 마음에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칭찬의 효과를 표현한 것이지만, 거기에는 중요한 전제조건이 따른다. 즉 믿음에 대한 기다림이 필요하든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을 변화시키기 위해 100번의 칭찬이 필요하다고 하면 100번의 칭찬을 하는 동안 전혀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어린아이에게 글자를 가르칠 때 한동안 따라하지 못하다가 어느 한 순간부터 글자들을 알아보는 것처럼, 믿음을 가지고 기다리면서 지속적인 칭찬을 하고 있으면 일순간에 그 칭찬에 대한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믿음과 기다림이 있다면, 긍정적 기대가 보여주는 엄청난 결과를 누구든지 볼 수 있을 것이다.
1994년 미국의학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5월호에 이런 연구 사례가 실렸다.
한 의사가 이상 증상이 있지만 뚜렷한 병명을 알 수 없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이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첫 그룹 환자들에게 "며칠 후 나아 질 것 입니다"라는 긍정적 말을 해주었고, 두 번째 그룹에게는 "글세, 뭐가 문제인지 의사인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라는 다소 부정적인 뉘앙스의 말을 해 주었다.
2주 후, 긍정적인 말을 들은 첫 그룹 환자들의 64퍼센트는 증상이 대부분 사라졌다.
반면, 다소 부정적인 발언을 접한 둘째 그룹 환자들의 경우, 39퍼센트만이 증상이 호전 되었다.
무의식 속의 우리를 이해하면 내 의식의 세계가 더 넓어지고 나는 나에 대하여 더 잘 알게 될까?
위의 예들은 우리가 보는 현실세계와는 좀 다른 영역이다.
“마음대로 되면 얼마나 좋겠어.......” 라는 말을 많이 한다. 나 또한 이런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는 상당히 중요하다. 적어도 내 무의식속에 살아있는 신화를 살려내기 위해서는 그 마음을 변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신화는 인류가 만들어낸 무의식의 산물이다. 사람이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고작 20km를 넘기 어렵다. 그것도 무엇이 있는 지 확인 할 수 있는 것은 더욱더 짧은 거리가 된다. 눈으로 볼 수 없는 세계란 분명 존재한다. 그것이 무의식이라면 우리는 그 세계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내속에 또 다른 내가 너무도 많다. 아직 깨우지 못해 잠자고 있는 다른 내가 얼마나 더 있을지 그것을 어찌 알겠는가? 분명한 것은 그런 내가 무의식속에 자라고 있다는 것이리라. 이렇게 자라고 있는 우리의 무의식을 이해한다면 내 의식의 세계가 더 넓어지고 나는 나에 대해 더 잘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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