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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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님께서는 漁城川을 이루는 지류중 하나인 법수치 상류에 자리를 잡고 이야기를 시작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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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록>
여기 이미 들어왔던 사람들은 내가 잘 들어왔단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
그렇게 생각하게 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그 중 하나는 바로 이 지류다. 조금 더 올라가게 되면 아주 가는 지류들이 보인다. 이 가는 지류가 내가 생각하기에 그건 곧 한 개인이다. 여기 앉아 있는 하나의 개인이다. 이름 하나씩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이다. 이것이 알 수 없는 지류들을 만든다. 이런 개인들이 모여서 조금 더 커다란, 그리고 조금 더 내려가면 더 커다란 계류를 만든다.
우리는 개인이 매우 중요하단 생각을 많이 한다. 다시 말해서 그 지류 하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여기 처음 들어올 때 그렇게 생각한다. 맨 처음에는 그런 생각만 한다. 처음 들어오면 ‘나를 좀 찾아볼 거고, 공부할거고, 나를 성장시키고, 책을 쓸 거고, 나를 이 세상에 알리게 될 거야’ 이런 가정을 가지고 들어온다. 나도 그 사람을 도와주고 싶다. 이건 변한 게 하나도 없다.
다만 더 중요한 것이 하나 있는데, 이건 6기 이후부터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 것이 있다.
그건 그렇지만(개인은 중요하지만) 또 하나의 중요한 것이 있다. 그건 바로 우리라고 하는 개념이다. 이제 ‘우리’라고 하는 개념이 생겨야 한다.
여기 여러분이 개인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지류까지 올라왔다.
이것이 이렇게 수량이 많아야 한다. 개인의 수량(水量)이 이렇게 많아야 한다.
또한 끊임없이 물이 흘러주어야 한다. 그래야 저 밑에 어성천이라는 물이 생길 수 있다.
이 속에서 먹고 살 수 있어야 한다.
6기 이후부터는 아마 이런 개인적 작업 속에 이 두 개의 개념을 묶는 그런 수업들이 이루어질 것이다. 그 전까지는 여전히 개인적인 것이었다.
현역을 벗어나게 되면 너무 멀리 떨어지게 된다.
현 기에서 멀리 떨어지게 되고 삶에서도 멀리 떨어지게 된다.
현 기가 끝나면 여러분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보이지가 않는다.
마침 그대들의 각본에 의해서 ‘연구원 컴백홈’도 있고 몇 사람들이 매주 활발하게 칼럼을 올리고 있는데, - 김미영 (아주 예쁘다), 정재엽, 한명석, 오병곤의 감성플러스 등 -
몇 사람들은 이렇게 자기의 흐름이 보인다. 그 외의 사람들은 아직 내가 족적을 잘 모르겠다.
내가 어제 좀 늦게 온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물어봤는데 책을 못 쓰면 사람 취급을 못 받는다는 그런 얘기가 나왔다고 한다. 아주 정확한 얘기다. 여기서는 책을 쓰지 않으면 사람 취급을 못 받는다. 책을 못 쓰면 이렇게 계류가 흘러나오지 않는다.
우리는 책에 목메지는 않지만 그러나 책을 쓰는 과정이 어떤 것인지, 난 그 과정을 안다.
노력한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아는가?
그것은 매일한다는 것이다.
매일 하지 않으면 노력한다고 얘기할 수 없다.
내가 병원에 간 적이 있다. 의사가 물어보았다.
운동을 하느냐? 한다.
일주일에 운동을 몇 번 하는가? 일주일에 두세 번 산에 간다.
그러자 의사가 매일하지 않으면 운동이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 말이 나한테는 아주 좋았다.
-근데 그 의사는 운동을 하지 않는 의사였다 ㅎㅎ-
여러분이 매일하지 않으면 어디 있던지 여러분이 설 자리는 없다.
여러분은 매일 해야 한다.
나는 여러분이 매일하는 것을 보고 싶다.
일 인, 일 주, 1칼럼
같은 주제로 매주 써라.
한 50개가 같은 주제 아래 모이게 되고 그러면 책이 될 것이다.
이렇게 하는데도 책이 안 나오면 내가 여러분 이름으로 써준다. (환호성^^)
이건 확실하다. 한 주에 한 칼럼이 연구원 칼럼 속에 등장하게 되면 그 해, 아님 그 다음 해 책이 나오게 된다.
사실은 책은 아무것도 아니었고, 그건 우리의 작은 이정표 앞에 있는 작은 목표물이다. 그러나 그 과정을 통해 얻는 것은 아주 크다.
그래서 여러분들에게 두 가지 확실하게 하고 싶다.
하나는 책을 써야 사람 취급을 받는다. 그래서 나는 만날 때마다 물어볼 거다.
“넌 사람이냐, 아니냐?”
그 대신 방법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 대신 우리가 정한 주제로 일주일에 하나씩 칼럼을 올리자. 그러면 틀림없이 일 년 후에는 내 책의 진도와 윤곽과 언제 끝날 것인가 명확히 알게 될 것이다.
이제 여러분은 포스트 연구원이기 때문에, 어설프게 칼럼을 올리기 어려울 것이다. 현재 현기 연구원들이 보고 있기 때문이다. 현 기 연구원 수준보다 못한 것을 올리면 좀 그렇지 않겠는가.
그러려면 매일 해야 한다. 매일 조금씩 보고 고민하고 들여다보고 생각하고 그래야 칼럼이 써질 것이다.
여러분이 매주 한 개씩 칼럼을 쓰고 그것이 모인다면 여러분의 이 지류는 살아나고 있는 지류이고 이것이 50개, 100개 정도 모이게 되면 그럼 바로 저 아래 어성전이 생길 것이다.
어성전은 바로 고기가 많다는 것이 아니라, 고기가 살만한 곳이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고기가 살만한 곳이라는 것은 여러분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먹고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게 바로 저 밑이다.
이미 사자 프로젝트나 호랑이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알고 있겠지만,.... (안 들림)
...
우리가 혼자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먹고 살 수 있어야 한다.
...
그러려면 여러분이 살아있어야 한다.
인류의 철학이라고 하는 것은 딱 하나다.
러셀을 읽은 6기는 기억할 것이다. (서양철학사) 아마 기억할 것이다. 첫 부분의 나오는 문장이다. 첫 문장은 항상 강력하기 때문에 기억할 것이다. 나도 공감한다.
하나는 결합의 철학이다. 이건 조직의 철학이다.
또 하나는 자유의 철학, 개인의 철학이다.
이것이 늘 싸워왔다. 예를 들면, 국가는 너는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계속 준다. 이건 너는 한국이라는 큰 조직 속에 한 부분이다. 회사도 마찬가지이다.(삼성맨, KT맨, 한라대학교가 되거나) ... 이속에서 자신의 존재는 전체의 일부다. 이것이 결합의 철학이다.
자유의 철학은 개인은 무엇보다 우선한다. 사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개인의 행복을 위해서다. 늘 개인이 우선하는 사회는 고도의 문명을 가지고 있다. 찬란한 르네상스, 이것은 천재들의 시대, 개인의 시대다.
결합의 철학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문명의 수준은 좀 낮은 것 같다. 그러나 굉장히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그리스의 시민-도시국가, 로마의 군인국가, 지나면서 19세기의 제국주의, 민족주의와 제국주의가 물리면서 완전히 결합의 철학이다. 여기에 개인의 철학, 개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두 가지가 엇바뀌어 가면서 여기까지 왔다.
중요한 것은 이 두 개중에 어떤 것도 버릴 수 없다는 거다.
이 두 가지를 결합할 수 있는 힘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이다.
지류가 여러 개가 모이면 계류가 될 것이고
그러면 거기는 고기들이 모이게 되고 모여서 잘 살 것이다.
나는 몇 가지 계획을 가지고 있다.
나는 나 자신을 아주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내가 이 나이에도 아직 꿈을 꾸고 있다는 거다.
어리석은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이 난 좋고 나답다.
내가 만들고자 하는 모델은,
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먹고 살 수 없는가?
이것을 증명하는 사람이 되고, 이것을 증명하는 사람들을 만들고 싶다.
이제 상식이 ‘좋아하는 일을 하지 않고서는 먹고 살 수 없다’가 되었다.
나는 여러분들이 이렇게 해주길 원한다.
6기는 6기대로 커리큘럼 자체가 개인과 6기 전체가 ...
수업도 그렇게 갈 것이고 스피릿도 그렇게 될 것이다.
그래서 6기가 많이 떨어졌다. 스피릿이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들. 그러나 아주 떨어진 것은 아니다. 적정 시점에 준비가 되면 다시 볼 것이다.
그래서 7기는 이미 그런 스피릿이 준비되어 있는 사람들을 뽑게 될 거다.
차를 타고 가다보면 ‘어성천’ 팻말을 보게 될 거다. 아마 이것보다 더 큰, 지류가 몇 개 모여 있는 곳을 지나가다 보게 될 것이다.
내가 좀 고갈되어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있다면 지류를 보아라. 지류를 보고 다시 계류를 보아라 ....
이것이 바로 여기까지 온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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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기 정리 I>
산위에서 시작되어 자신만의 길을 가던 작은 물줄기들이 서로를 섞어가며 충분히 만나면 그때 물줄기는 드디어 ‘江’이라는 이름을 가질 수 있는데, 좋은 여행을 한 지류들이 만나는 강은 고기가 살만한 곳, 즉 漁城川을 이룬다. 우리에게 漁城川이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먹고 살 수 있는 곳의 상징이다. 우리의 漁城川을 만들어 유지하기 위해선 각각의 물줄기가 끊임없이 흘러야하고 또 그 물줄기가 서로를 북돋으며 아름답게 섞일 수 있어야 한다.
5기까지 연구원 수업은 산위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각자의 길을 찾아나가는 것을 돕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하지만 6기부터는 각자 흐르던 지류들이 아름답게 섞여 물고기가 살만한 곳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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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기 정리 II>
개인은 여기에 흐르는 가는 물줄기에 불과하다.
저 밑으로 가면, 어성천이라는 물고기가 모이는 곳이 있다. 개인이 중요하지만, 우리도 중요하다. 개인의 물줄기가 깊고, 끊임없이 흘러야 한다.
연구원활동 1년이 끝나면, 대다수가 보이지 않는다. 책을 못 쓰면 사람취급 못 받는다고 하는데, 맞는 말이다. 노력한다는 것은 매일 한다는 것이다.
매일하지 않으면, 설자리가 없다. 설자리가 없다는 것을 나는 공평하다고 느낀다. 칼럼 50, 100개가 모이면 어성천이 생긴다. 일인 일주 일 칼럼을 써서 어성천을 만들자. 그러면, 책이 나온다.
인류의 역사는 두 가지 철학이 있다. 첫 번째는 결합의 철학이다. 개인은 삼성이나, 오라클 같은 조직에 스며들어 살아간다. 두 번째는 자유의 철학이다. 개인의 행복을 위해서 사회가 존재한다. 이 두개를 모두 갖출 필요가 있다.
나는 내가 좋다. 나이가 제법 들었음에도, 호기심이 있고, 어리석은 꿈을 꾸고 있어서 좋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먹고 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그런 사람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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