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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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22일 09시 37분 등록
 

정보를 얻다

     

작성일자 : 2008년 10월 20일                         작성자 : 한정화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4기의 10월 off 수업에 참석하여 보고, 듣고, 느낀점을 기록한다.


1. 제목 :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4기 10월 0ff 수업 후기


2. 일시/장소 : 2008년 10월 18일 오후 2시~10시 / 국민연금강남지사(신사지점) 내 2층 회의실


3. 참석자 : 구본형 사부님, 정산(최현), 손지혜, 최지환, 유인창, 박중환, 오현정, 이은미, 이한숙, 양재우, 홍현웅, 한정화

불참 : 서지희(아이가 교통사고로 머리가 찢어져 병원에 감)


4. 수업에서의 오갔던 코멘트

가. 발표 순서는 아래와 같다.

정산, 소심양, 홍스, 이은미, 구라현정, 거암, 촌년지혜, 최지환, 이한숙, 유인창


1) 정산 : 노후, 준비된 대로 만들어진다.

3개의 책을 벤치마킹했다. 각각의 책에서 장점과 특징을 자신의 책에 넣을 궁리를 한 상태였다. 아마존을 뒤져서 얻은 것은 외국의 경우는 재무설계에서 은퇴 후의 인생설계(의미있는 삶)으로 방향이 전향했다는 점이었다. 가장 영향을 받은 책은 [‘은퇴자를 위한’ 당신의 파라슈트는 무슨색인가]이다. 3개의 원을 이루어진 공통되는 영역을 꿰뚫도록 은퇴에 대해서 고려해야할 항목을 고려한 다이어그램이 있었던 모양인데 그것을 수업에서 설명했다.

이 책에서 노후재후설계를 하는 것에 대해서 한개의 장에서 ‘재무설계사원이 당신에게 감추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를 설명했는데 자신이 연금과 재무설계에 대한 것을 다룰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산이 가진 의문과 모순은 국민연금 이외에 따로 은퇴 재무설계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는데 자꾸 그쪽도 필요하다는 쪽으로 흘러간다는 것.


사부님의 코멘트는 2가지의 문제를 모두 고려한 것이었다. 정산의 의문과 기본적으로 정산의 책이 집중해야할 주제에 대한 것으로 모두 6개의 장으로 의문과 주제를 통합한 것이었다. 순차적으로 1)국민연금의 시작, 2)사람들의 우려(오해), 3)오해상황 제대로 짚어주기,진실 4)삶의 의미 가치에 따라 활용할 사항(실용부분), 5)외국의 사례, 6)우리 국민연금의 미래를 다루었으면 하셨다.


서문에 대해서는 책이 모양새를 갖추면서 서문도 발전한다고 하셨다.

정산의 서문은 무척 깔끔했다. 서문대로라면 자신이 쓰고자 하는 내용을 다 포함시킬 수 있을 것 같고, 그것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듯 했다.


정산의 수업발표에서 배우고 느낀점 : 책 검색으로부터 트렌드를 파악했다. 책을 효율적으로 벤치마킹한다.

아마존 검색을 다시해 보자. 키워드는 ‘Why Draw?’‘Why paint?'

국내 책을 검색할 때... ‘만화가가 되는 길’ / 전업작가(화가)가 되려면


2) 차칸양 : ‘소심’

참고한 책 : ①[Stop Pushing me around] ②[소심을 극복하는 12가지 방법] ③[민감한 사람들의 ... 행복법]

②의 책에서 '나는________하다'라는 100개의 문장에서 자신을 구체적으로 알아낸다는 것이 좋았다. part를 나누어서 '한국적인 소심지수'를 찾아보고 싶다. ③의 책에서는 자각-->치유--> ???-->사회로의 환원 이라는 과정을 얻었다.


차칸양의 수업발표에서 배우는 점: 차칸양은 자신의 사례로부터 출발했다. 그것을 넓혀서 타인들에게도 도움을 주고자 한다.


3) 홍스 : 이상한 반 아이들

책 검색으로 느낀점은 0ff line 서점 순위와 online 서점 순위의 책들이 다르다는 것.

인터넷 서점에서는 ‘대안학교’에 관한 책들이 인기이고, off line 서점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씌여진 창작소설이 인기라는 점이 달랐다.

홍스의 벤치마킹 책 3권

①[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홍스는 이 시리즈는 모두 찾아 읽고 있다. ②[모래밭 아이들]은 ①번 책을 쓴 이가 쓴 책이다. 책 뒤편의 작가의 말을 보면 책 속에 나오는 아이들이 아주 수준높은 말을 하고 대화를 한다는 것에 대해서 언급한 대목이 나온다. 아이들이 그렇게 수준 높은 대화를 하는 것을 의아해 하겠지만, 우리는 아이들의 가능성에 대해서 의심하며  제약이 없었더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것을 외면한채 지내왔다는 문제의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라고 했다. ③[완득이] 독백을 많이 사용, 흡인력이 좋다. 재미있다.

그 외에 필사를 추천받은 책 ④[우상의 눈물]과 ⑤[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대해서는 언급한 내용을 내가 기억하지 못하겠다.


홍스가 요즘 했던 것은 만화책을 읽었던 것인데, 만화책을 한계를 느꼈다고 한다. 만화책에는 보편성을 지닌 인간이 주인공이 아니라 영웅적인 인물이 주인공이 된다고 했다.


현정이 ‘하자교육센터’(조한혜정 설립, 양평에 있음)에서 아이들이 쓴 책들과 글들을 추천했다. ‘또하나의 모임’이라는 곳에서 내는 ‘또 하나의 문화’라는 계간지에 실린 글들이었다.


홍스 수업에서 느낀점 : 영화나 만화가 뻔한 구조와 인물을 배치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자. 그것은 단순한 구조로서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잘 전달하게 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다고 생각해보자.


3) 이은미 : 내면탐험 여행

서문발표에서 느낀점이다. 이것은 내 개인적은 것이다. 서문 무척 덤덤하다 그리고 슬프다. 그리고 넓다.

주제가 있지만 그 주제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영역이 좁혀지지 않았다.

빨리 선정하길 바란다.


코멘트에서 나온 책들 : [지구별 여행자] [나무야 나무야]

이한숙님의 코멘트가 인상적이었는데 나는 그것을 잘 이해하지는 못했다. 어렴풋이 알아들었다. 전체를 하나로 묶는 50개의 이야기, 컨셉에서 줄거리를 얘기했던 것 같다. 내게 필요한 코멘트인데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해서 말로 표현하지 못하겠다.

신영복의 [나무야 나무야]는 사진보다는 글이 위주인 책이다.


수업에서 내가 배운 점 : 나는 역시 마음, 느낌이 먼저 반응하는 사람이다. 분석이 있다면 그리고 나서의 분석이다. 내 언어는 느낌으로 먼저 시작한다.


4) 오현정 : 마녀와 함께하는 그림 감상

서문이 매우 현정다웠고, 현정이 쓰고자 하는 책과 잘 어울렸다. 인상적이었다.


현정은 작품목록을 새로 만들고 싶어했다. 지금으로서는 작품선정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했다. 유명인의 작품도 포함시켜서 작가와 커뮤니케이션을 강하하고 싶다고 했다. 나는 그것에 반대했다. 자유로운 것이 매력인 현정식의 그림보기가 반감될 우려가 있어서이다.


나의 예를 들어줬다. ‘라면’이라는 노래를 예를 들었다. 나는 ‘라면’만큼 슬픈 이별 노래를 들어본 적이 없다. 라면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지 못하는 절절한 아픔을 담은 노래이다. 언젠가 TV에서 한 남자가 이혼을 하고 혼자 사는 집에 늦게 들어와 늦은 저녁을 먹으려고 라면을 끓였다. 막 먹으려 했을 때 전부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이에 관한 것이었던 것 같다. 그 문제를 해결하느라 또 동분서주 뛰어다녔고 전화로 사람들(전부인의 어머니)에게 시달렸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는 배가 무척 고파 정말이지 아주 늦은 저녁을 먹으려고 라면 면발을 젓가락으로 들었을 때, 퉁퉁 불은 라면 면발은 끊어졌다. 그는 그 라면을 먹지 않고 그냥 버렸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라는 것은 그렇게 슬픈 것이었고 배고픈 것이다. 아마 그가 이별하지 않은 부인과 있었다면 그는 라면을 선택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부인이 차려준 밥을 먹었을 것이다. 아마도 그렇게 늦게 귀가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막 먹으려 했던 순간에 아이 때문에 전화로 통화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나는 혼자 자취를 하면서 그 ‘라면’이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라면을 먹으며 방금 앞에 적은 남자를 떠올렸었다. 내게 이별이라거나 슬픔이라거나 그런 것은 '이제는 더 이상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밥을 먹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나중에 나의 이야기를 친구에게 했다. 간략하게 ‘라면’이라는 노래는 너무 슬프다고 그런데, 제목이 좀 이상하다고, 어떻게 그 순간을 ‘라면’이라고 표현했을까 '기가막힌 표현'이라고 말했다. 노래를 한 대목 불렀다. 친구들은 그 노래 제목이 ‘라면’이 아니라‘암연(?然)’이라고 일러주었다.

나는 지금도 제목을 제대로 알고 들었다면 이 노래가 내 가슴 속까지 파고 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노래는 혼자 라면을 먹으면서 들었던 그 사건이 있기 전부터 나는 알고 있는 노래였다. 남동생이 컴퓨터에 심어놓아서 몇 번을 들어봤던 노래였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나는 그 제목은 잊어버린 채 다시 들었다가 이렇게 ‘암연’에 대해서 ‘이별’에 대해서 엉뚱한 해석을 해버린 것이다.


수업에서는 이렇게 구구절절 내 느낌을 설명하진 않았다. 단지 제목을 잘못 알아서 더 슬펐던 노래라고, 제목을 알았더라면 이런 엉뚱한, 유쾌한 상상을 할 수 없었을 거라고만 언급했다.

현정의 발표와 코멘트에서 얻은 점 : 누구나 쓰면서 어려움을 겪는다. 소재가 줄어들고, 글쓰는 문체가 이상하게 느껴지고, 자신의 글은 재미가 없는 것 같고, 자신의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잘 전달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리고 자신이 언제 그것을 극복할지도 모르겠고, 막막하다는 것. 자신의 한계를 느낄 때... 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여러 가지 대처 방안을 생각한다. 그런데 그 순간에 뭔가가 일어난다. 그것은 의도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가끔을 그렇게‘초심을 잃어버리는’것이다. 자신이 하고자 했던 바를 스스로 거스르는 모순에 빠지게 된다. 화실일기를 써나가면서 나는 대체 어떻게 진행시켜나가야할지 막막해져서는 엉뚱한 생각도 했었다. 지금도 계속 엉뚱한 대안을 마구잡이로 쏟아낸다. 어쩌면 그것은 실험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질 수도 있다. 사부님께서는 모두의 발표가 끝나고 이런 코멘트를 하셨다. ‘실험하라’ ‘여러가지를 실험해봐. 뭘 넣어서 좋았고, 무엇은 잘 써지는지, 무엇은 안써지는 지 알아내고, 내가 쓰는 것 중에서 뭐가 반복되어서 지루한지를 알아내서 실험해라.’나도 그 과정 중에 있는 듯 하다. 나는 지금 지루한 반복에서 벗어날 궁리를 한다. 지루함은 벗어나면서 반드시 포함할 내용은 넣을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본다.


사부님의 코멘트 : 중간에 대안이 나오거나, 주제가 흔들리거나, 1주일에 한개의 칼럼을 못 써내거나 하면 책을 쓰기 힘들다. 자신의 창조성은 작가가 고민해야 해(나는 이말의 의미를 이렇게 받아들였다. 아마도 창조적인 해석을 하는 현정의 경우에 이것에 부딪칠 것을 우려해서 하신 말씀 같다. 그래서 그 말의 의미는 ‘작가가 원하는 창조성이란 것을 수업에서 키워주기가 곤란하다’로 짐작한다) 매주의 칼럼은 계속 같은 것(책의 주제와 내용에 부합하는 것)이 올라와야 해.


5) 거암 : 재무상담가로 살아간다는 것

지난번에 생각했던 영웅찾기는 버렸다. 다시 되돌아온 셈이다. 서문이 꼭지글처럼 장황하다. 소명의식에 대해서 쓴 듯 하다.

거암이 참고한 책 : ①[보험설계사 만세], ②[실패의 성공학] ③[약속] - 푸르덴샬의 대외홍보책자


30만명이나 활동하는데 ‘재무설계사’책이 별로 없는 게 현실이다.


거암의 발표에서 느낀 점 : 직장에 몸 담고 있을 때 책을 쓸 걸.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었든, 거기의 애환이었든. 거기에서 겪었던 것에 애정을 실을 수 있었잖아. ’

그때 배운 것, 한 것들이 내 몸에 녹아 있을 테니 지금부터라도 써먹자. 자연에서 느낀 것, 자연을 인생과 연결시켰던 것. 자연의 경이로움을 전하고 싶어 구상했던 교육용 프로그램, 이해가 쉽도록 설명하기 위해 사용되는 예들, 그것들을 실제와 연결시킬 마음을 끝까지 버리지 말자. 어떤 면에서 그것들이 연결될지 모르는 것이니.


6) 촌년지혜

서문이 아름답다. 이상적인 모습을 상상하게 만든다. 촌으로 돌아가서 사는 것을 꿈꾸게 한다.

벤치마킹하는 책 : ①[다 때려치고 시골가서 살까] ②[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①번 책은 제목이 끌리는 책이다. 인터뷰와 실용사례를 넣었는데 그것이 책의 중간중간에 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②번 책은 best space라는 항목으로 ‘거실’사진 등이 있었는데 마음을 흡족하게 하는 비주얼한 이미지(사진)가 있다.


사부님 코멘트와 단상 : 지금까지 애써 주어서 고맙다. 책에 넣고자 하는 이들과 전화인터뷰가 가능하다면 전화인터뷰를 하라. 무엇을 질문할지 뽑아보라. 그리고 미리 답도 생각해 보라. 그렇게 먼저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스스로가 답하는 책에 포함시켜할 내용을 추려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잠시의 딴 생각 : 지혜의 발표와 코멘트가 이어지는 중에 나는 지난번 화실에서 경험한 것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화실일기를 구상했다. 임신했고, 이제 곧 낳을 거고, 육아에 힘써야 하는 지혜를 보면서, 지난번 화실에서 들었던 ‘근무하랴 그림그리랴 힘들지 않나요?’하는 화실 동료의 말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잠시 화실에서 오갔던 말들을 메모했다. “(사람 얼굴 그릴 때) 얼굴에 탈바가지를를 씌우지 마요.”


7) 최지환 : 위대한 밥벌이

단편 메모 : 직업?

좋아하는 일을 한다.

잘할 수 있는 일.


좋아하는 일을 하려면.... 그런데 찾는 방법을 모른다. 안다고 하더라도 현실의 장애를 극복하지 못한다.


지환의 책은 이 두가지를 해결하는 법을 다루게 될까? 생각을 전환하게 하는 가이드가 되어줄까?


수업중 나를 발견한는 메모 : “내가 좋아하는 일이 뭐야?” ‘밖에서 몸을 움직이는 것이 좋아.’ ‘아이들이 웃는 게 좋아.’‘배우는 게 좋아’‘성취하면서 돕는 게 좋아.’


지환이 참고한 책 : ①[당신의 파라슈트는 무슨 색인가?] - 직업선택의 필독서란다. 이 책은 total solution를 제공한다. 서양적이고 분석적이다. ②[path finder] 이 책에는 자신을 성찰하는 질문이 한 챕터를 차지하고 있다. ③[The Job Search Solution] 감정적인 문제를 다룬다. 이직의 어려움, 심리적 갈등 처리 방법. 지환도 감정적인 문제를 다루어 보고 싶어한다.


사부님은 지환의 발표를 듣고 지환이 어떤 유형인지 궁금해 하셨을까? 지환에게 상담을 받은 사람들을 찾아서 그의 특징을 물의셨다. 지환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끝에 뭔가 결론을 얻는다고 한다. 지환은 자신과 상대가 말하는 비율을 상담요청자:최코치=8:2 혹은 9:1 이라고 했다.

문진표로 육체적 질병을 찾아가듯 질문을 많이하는 최코치의 특징을 살려서 선택의 길목에서 적절한 key question를 뽑을 있을 것이다. ‘어디서’ 많은 사람들이 최선이 아닌 ‘차선’을 선택하는가?를 안다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개인화 해주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지환에게 주어진 과제인 것 같다.


8) 이한숙 :A Romantic Story based on Travels

What : 사랑, 추억, 예술, 음식... 이런 것들은 여행에서 얻을 수 있거나 누릴 수 있는 것들이다.

한숙님이 뽑은 3권의 책 : ①[Love and Romance : True Story] 여행자들의 로맨틱 여행기를 공모하여 엮은 책이다. 39개의 스토리로 현장성과 흥미가 장점이다. ②[Storys of Love and Sex on Travel] 여행과 로맨스는 개인에게 메타포가 되기도 한다.


9) 유인창 : 이상한 대한민국

“왜 이래?”라는 질문이 나올 만한 것들.

창이 서문을 읽는 동안 나는 또 딴 생각을 했다. 창이‘이상한 대한민국’서문을 읽고 읽는데 나는 얼마전 어느 리뷰에서 읽은 ‘게임이론’에 대해서 생각했다. 왜 그게 떠올라 버렸을까? 이상할 것이 없다고 생각해서일까? 우리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게임이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개개인이 생존을 위해서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이기기 위해서 나름대로 뭔가를 추구했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게 보면 이상할 것이 하나도 없어져 버리겠지. 통계적으로 따지면 약 2%(기억이 정확하지 않아 비율이 맞는지 모르겠다)정도의 사람들이 타인과는 다른 방식으로 살아간다고 한다. 거짓말을 해달라고 부탁하고 그것에 대한 반응을 본 실험에서 20%정도는 그 부탁을 거절했고, 80%정도는 수락했다. 그 실험은 수락한 80%의 반응을 보기 위한 것이었다. 실험은 집에 귀가하지 못한 딸이 집에 야단맞지 않게 하려고 거짓으로 같이 밤새서 프로젝트를 한 선배라고 전화로 거짓말을 하고, 곧이어서 통화를 하는 동안 어머니가 그 자리에 나타나 조목조목 묻거나 해서 실험에 응한 사람의 반응을 보는 것이었다. 많은 사람이 거짓이 들통났다고 느꼈을 때 달아나버렸다. 또 많은 사람이 거짓말을 곧바로 시인하고 그 자리를 피해버렸다. 또 많은 사람은 끝까지 거짓말을 고수했다. 그런데 그중에 아주 일부 거짓말을 시인하고 날아나지도 않는 사람이 있었다. 그들은 전체 실험에서 2%정도를 차지하는 사람이었다. 거짓말을 부탁한 딸을 어머니의 야단에서 보호했다. 자신의 거짓말에 대해 자신이 책임을 졌다. 딸이 어머니에게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접근해서 대화했다. 그것은 변명도 아니었고 회피도 아니었다. 그것은 문제상황을 만들어낸 근본으로 돌아가는 시각이었다. 거기에 접근하니 이번 한번의 거짓말이 아닌 전체 상황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 문득 나는 창이 이런 시각을 발휘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대한민국의 심각한 문제들을 폭로하거나 비난하는 시간이 아닌..... 시각을 발휘해 주었으면.


창이 검색해서 벤치마킹한 책들 :①[아빠, 찰리가 그러는 데요] - 책의 시작은 언제나 ‘아빠 찰리가 그러는 데요’이다. 그리고 아빠와 아들의 대화이다. 어떤 사건이나 사회문제에 대해서 3~4페이지 가량의  대화로 한 개의 꼭지글이 이루어진다. 결말은 매우 유쾌하다.②[10중 8,9 한국에만 있는],③[대한민국 사용후기] - 10년 거주 외국인이 쓴 책으로 독설, 악담이 주를 이룬다. 그런데 나름대로 애정이 담겨있다. 표현방식이 독설이다. ④[한국인 코드] 강준만의 특유의 글 스타일인 인용이 많다. 인용 후에 자기 생각을 넣었다.


창은 아직 쓰는방식을  못 찾았다고 했다. 내가 뭔 말을 하려고 이걸 쓸려고 했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우리는 칠판에 이상한 대한민국에 들어갈 만한 것을 적어봤다.

‘술문화’‘촌지’ ‘나이를 따지는 것’ ‘성형’ ‘선행학습’ ‘과외(학원,사교육)’‘노래방 도우미 등...’ ‘부동산 투기’ ‘빨리빨리’ ‘왕따’‘엄따’‘기러기 아빠’ ‘원정출산’‘해외입양’‘너도 나도 공무원시험’ ‘혼수 열쇠 3개’‘박정희 신드롬’‘황금만능주의(가난모멸)’ ‘대학=취업준비장’‘저출산’‘빈부격차’‘자살(어린이와 노인자살 비율이 높음)’‘(청년들의 경제적으로) 높은 부모의존도’‘권위주의’‘가사분담 남녀불평등’‘Love Hotel’'모든 연령대가 힘들게 살고있다' ‘2MB'


딴놈들(외국)은 어떤데? 외국의 사례를 모아보면 우리 문화중에 우리가 이건 아니다 싶은 것에 다양한 대안들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사부님의 수업 끝난 뒤의 코멘트 : 기존에 읽었던 책들에서 지금 자기분야와 연결시킬 수 있는 것들이 엄청 많아. 어디서든지 가져다 쓰고, 거기서 아이디어를 뽑아와.


5. 기타

나는 4기 수업에서 너무 말이 많다. 객으로 들어간 사람이 말이 너무 많다. (‘하지만의 매력’으로 변명하자면) 하지만, 수업에 열중하는 중에는 내가 객이란 생각을 잊는다. 나는 수업중의 발표에 집중하고, 그것들이 내 머릿속으로 들어와 만들어내는 생각들에 집중하고, 그것을 같이 한 사람들과 공유하는 일을 한다. 그 순간 만큼은 내가 4기가 아니니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열린장에서 나는 나를 열었을 뿐이다.

홍스 대부분 자신의 발표를 제외하고는 침묵이다. 그걸 생각해서 바로 튀어나온 말, ‘나쁜 놈’하지만 침묵에는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얼마 전에 자신이 말을 아낀다고 말하지 않았다면 나는 그 ‘나쁜놈’이란 말을 철회하지 않았을 것이다. 열린장으로 만들어 둔 것에서 침묵을 나는 이기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나는 누구는 말하는 것보다는 듣는 것을 주로 한다는 것을 알았다. 누구는 매번의 수업에서 거의 말이 없었다는 것도 알았다. 그 사람의 성향이었다. 누구는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한 부분에서는 의견을 제시한다. 누구는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누구는 날카로운 분석력으로 ‘책코치’라는 별명도 얻었다. 누구는 ‘창’이다.


‘하지만’, 이것들은 매우 단편적이다. 나는 각자의 성향을 잘 알지 못한다. 또 4기들이 수업이 아닌 다른 장에서 얼마나 활발히 서로 의견을 주고 받는지를 나는 알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나의 ‘말 많음’은 매우 위험하다. ‘말없음’을 기존의 내가 생각한 방식으로 규정해 버린다면  큰 오류를 포함시킬 수 있다는 가정을 두어야 한다.


믿음.

믿음.

서로가 주고 받은 말이 ‘아가 다르고 어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오해가 일어나지 않게 서로에게 쓸데 없는 감정의 낭비를 하지 않을 것을 믿는 것. 서로의 수용범위가 넓어질 것을 믿는 것, 자신이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오류가, 잘못된 판단이 제대로 된 판단인 양 받아들이여지지 않고, 무심코 방치되지 않고 전체 안에서 교정되거나 것, 더 나은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지를 줄 수 있다고 믿는 것.

더불어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 것.


‘믿음이 쌓이기 전까지는 말 할 때 조심해야 한다. ‘아’다르고 ‘어’다를 수 있으니까.’나는 이 말을 알고 있다. 그런데 난 어리석게도 순간적으로 이 말을 잊는다.


그런데 말이다.

그런데 말이다.

아직도 그 믿음이란 게 더 쌓이길 기다려야 하나?


IP *.247.80.52

프로필 이미지
거암
2008.10.22 12:20:00 *.244.220.253

어린공주(?)가 오프수업을 정리해 주니, 무척 참신한 느낌으로 다가오는구나~
네가 어떤 심정으로 이야기하는지 충분히 공감한다. 그래~ 모든 것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그나저나 화실일기보다 이 글이 훨씬 재밌네! ^^

프로필 이미지
나쁜놈
2008.10.22 14:52:38 *.37.24.93
이쯤 되면 막가자는 건데..ㅋㅋ
어제 책장 맨 끝에 책과 함께 꼽혀있던 나에 MBTI 분석표가 눈에 들어왔다. 지난 16기 꿈 프로그램에서 유관웅 선생님이 추려주신 내용이다. 점쟁이 빤스를 입은 것 처럼 그 많은 내용이 나와 비슷하거나 어떤 것은 정말 소름끼칠 정도로 똑같다며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중 몇 개만 옮겨보면 이렇다.

밀접한 관계
자신이 잘 아는 사람들과의 사회적 교환에 더 편안함을 느끼며, 무엇인가 다른 것을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나 편안하게 논의하고 있는 주제를 공유할 수 없는 사람들로 인해 자주방해받지 않도록, 심도 있는 의견교환이 가능한 일대일 대화를 선호합니다. (중략)
집단적인 토론을 할 때 주제를 심층적으로 고찰하고 연상(association)하는 관점을 가지고이야기하게 됩니다. 따라서 토론이 상이한 의견들을 가지고 빠르게 진행될 때 처리에 시간이 걸려 지연된 반응을 보이므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인맥형성의 기회에 대해 그다지 가치를 두지 않습니다. 집단 역동의 뉘앙스를 파악하는 것보다 친밀한 친구들로부터 오는 의미의 뉘앙스를 포착하는 데 더 능숙합니다.

맏다. 나는 집단적으로 하는 이야기에 익숙하지 않다. 정확히 말하면 익숙하지 않다기 보다 선호하지 않는다고 해야할 것이다. 때론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그리고 잘 알기 전에는 이야기하기 보다 듣는 것이 더 편하고 익숙하다. 100으로 보자면 90은 듣는 편이다. 이건 아마도 나에 대한 다른 사람의 말을 내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기도 한것 같다.

정적인
조용하며 진중하고 과묵합니다. 타인과 상호작용이 주는 자극은 에너지를 주거나 활력을 부여하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그런 일에 별로 흥미가 없거나 애초에 재미없는 사람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사교적인 아웃풋과 반응의 레벨이 낮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묵한 태도나 개인적 표현의 수위를 낮추려 하는 소통방식이 오해 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부분은 정말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20년을 넘게 사귀어 오고 있는 오랜 친구들의 모임에서도 내가 말하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다. 그 자리에서도 나는 듣는 것이 더 자연스럽니다. 그래도 고마운 것은 친구들은 내가 나타나주길 바란다. 나도 친구들이 좋다. 사교적인 아웃풋과 반응의 레벨이 낮다는 것을 인정한다.  정말이지 내 관심영역의 이야기가 아닌 경우 별로 할 이야기가 없다. 이런 성격 땜에 아내와도 트러블이 좀 있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내 사교성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잘 인정하지 못하겠지만 내 과거를 안다면 기뜩하게 생각해 줄지도 모른다. 내가 내 오랜 친구들과 이야기 할 때보다 연구원 동기들과 나누는 대화는 양적으로 적어도 3배 이상은 되는 것 같다. ㅎㅎ

나는 우리 연구원 동기들의 모든 이야기에는 다 관심이 있다.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사항들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내가 연구원 동기들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다가올 11월의 1박2일 오프 모임이 걱정이다.  모두 30개의 질문을 만들어야 하는데 말이다.
물론 겹치는 질문이 있기도 하겠지만 내가 어떤 피드백을 할지 고민중이다. 
먼저 동기들의 칼럼을 다시금 꼼꼼히 읽어봐야겠다.

아무튼 정화선배의 4기 연구원에 대한 피드백이 놀랍니다. 옆에 앉아있으면서 계속 적고 또 적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본 사람으로써. 그 열정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괜한 회방꾼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은 이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한명도 없으니 말이다.  우린 변경연호라는 큰 배를 함께 타고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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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년지혜
2008.10.23 13:46:45 *.251.5.1
오~멋져요.
어떻게 자신의 속내를 저렇게도 잘 정리하고 꺼내보일 수 있는지..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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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8.10.23 13:56:27 *.247.80.52
 

내가 정치적 이단자로서의 나 자신을 이해하고, 내 진정한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깨닫는 데 크레머는 그 누구보다도 지대한 공헌을 했다. 내 관심사는 그의 관심사와 같지 않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나 자신을 알게 된 것이었다.  - [피터드러커 자서전] p.331 중에서


홍스, 빌려준 책 [완득이]를 다 보고 친구에게도 소개하고 빌려주었어요. 정말 재미있게 잘 봤어요.
완득이 아버지 도정복씨가 자신을 깨준(깨워준) 섹스폰 아저씨에 대해서 말할 때... 친구는 자신을 더 잘 알게 해 준다고 하셨다면서 아들이 친구없이 혼자 다니는 것을 안타까워했어요. 친구가 없으면 자신이 어떤 모습인지 바로 보지 못한다나 어쩐다나...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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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4 01:22:59 *.180.129.135

 앤두 정화선배한테 피드백 받고 싶다.
그냥 4기 하면 안될까요? 
이미 4기 아닌가?  3기 4기가 어디 있으랴.
한 번 연구원이면, 영원한 동문.

정화 선배한테 자극 팍팍 받고 있으니 더 많이 발언해 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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