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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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변화경영연구원 수업에 참가했다.
이날, 5기 연구원들은 출간하고자 하는 자신의 책에 대하여 발표하였고,
책을 출간한 몇 명의 선배 연구원들은 그에 대한 피드백을 했다.
나도 졸저 한 권을 출간했다는 명목으로 수업에 참가했던 것이다.
선배로서 한 명씩 발표를 마칠 때마다 피드백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보다는
그저 선생님과 연구원들이 수업하는 곳에 간다는 설레임이 훨씬 컸다.
내가 무슨 피드백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는 이내 사라졌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경우, 뭔가 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내 안에 있었던 게다.
이것은 고마운 일이다. 게다가 나는 수업이 진행될수록 점점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20분까지 단 한 차례도 쉬지 않고 진행된 수업이었는데
주의가 산만한 나도 제대로 참여할 수 있을 만큼 말이다.
5기 연구원들의 출간을 상상하며 혼자 설레이기도 하고,
선배 연구원들의 비평에 약간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하면서 말이다.
5기 연구원 형, 누나들은 잘도 경청했다.
그것이 왜 그리 따뜻함으로 다가왔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나는 그 자리가 편안하고 부드러웠다. 함께 할 수 있어서 고마웠다.
누군가에게 고마웠을까? 아마도 사부님께, 그리고 5기들이겠지~ ^^
참, 이날엔 다른 선배 기수님들의 존재에 대한 고마움이 가장 클지도 모른다.
나 혼자 그 곳에 있었다고 상상하면 (그럴 일도 없겠지만) 아찔하니까.
(한명석 선생님, 창용형, 병곤형, 승완형~ 모두들 참 고맙습니다.)
좋은 피드백을 주는 것은 나에게도, 그에게도 즐거운 일인 것 같다.
피드백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다음에 또 슬쩍 수업에 끼어들어겠다는 생각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 날 적어 두긴 했는데, 이야기하지 못한 말들을 전해 드린다.
철이형 : 형, 발표 참 잘 하시네요. PPT 슬라이드도 센스 만점이었어요.
성우형 : 형의 직관과 추진력, 그리고 따뜻한 마음을 신뢰해요.
세희야 : 난 너의 사례 연구와 네이밍 실력에 늘 영감을 받지. 늦었지만 고맙다.
아인님 : 우리가 알고 있는 기독 진리의 힘을 아인씨도 알잖아요. ^^
성렬형 : 형의 살아 있는 체험과 진정성이 힘을 발휘할 거라고 믿어요.
춘희누나 : 누나가 발표하니, 회의장 전체가 유쾌해지네요. ^^ (이건 그 날, 말했네요.)
승호형 : 형과 퍽이나 어울리고 자연스럽고 따뜻한 주제네요. 선물하고 싶은 당신입니다.
좌선생님 : 무겁지도 않았구요, 어렵지도 않았어요. 가장 좋은 것 주시려는 거잖아요.
혜향누나 : 하고 있는 일과 연결되어 있으니 쓰면서 얘기가 쏟아질 거라 생각해요.
홍영형 : 형이 이야기하면 귀를 기울이게 되고 흐뭇하게 웃게 됩니다. 저, 빠져드나 봐요.
정현누나 : 사부님과 연구원들을 사랑하는 누나군요. 나도 그 사랑 받고 있죠? ^^ 호호.
그리고, 사부님
"오겡끼데스까~! 감사와 존경을 담아 기원 드립니다. 사부님, 오래 오래 건강하세요."
(사실 이 말은 오늘 아침에 덧붙인 건데, 내리는 눈을 보며 드렸던 인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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