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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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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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27일 18시 06분 등록
감사합니다. 모두 여러분 덕분입니다.

그 이름 석 자, 아무리 불러도 지나침이 없는 구본형사부님(구본형!, 구본형! 우~)과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시기 위해 멀리 부산에서 애써 올라오셔 기꺼이 자리를 빛내주시는 초아선생님과(초밥!, 초밥! 우~후~ - 써니가 지어드린 ... 또 쿠사리에 회초리... ) 여니 때와는 달리 한 분도 빠짐없이 전국 각처에서 모여주신 1,2기 선배들이 함께 모인, 오늘 이 자리가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일 년 동안의 연구원 생활은 오늘처럼 제 인생을 다르게 변화시켰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아시다시피 저는 글을 꾸준히 쓰게 되었고, 언젠가 모를 막연한 글쓰기를 구체화 시켰으며, 저만의코리아니티를 담은 써니아니티(?)란 글을 모으게 되었고, 또한 졸업식 날에는 저도 저의 삶과 꿈과 바람을 담은 책을 펼 수 있도록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사람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모두들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았고, 새로운 꿈과 배움을 향해 질주하였습니다.
역시 우리는 잘나고 유별난(?) 3기 다웠습니다. (3기 짱! 3기 짱! 우~ )
1,2기의 든든한 밑거름이 되어주신 선배들이 있었고, 구본형사부님께서도 일생의 필사적인 염원을 다 토해내기라도 하시듯, 저희 3기에게 각별한 꿈과 열정과 배움을 거침없이 퍼붓고 쏟아내어 주셨습니다. 거대한 물살의 사나운 포효이었고, 허리케인보다 강한 몸부림이었습니다. 마치 이렇게 살다가 지금 이대로 죽어도 좋을 것처럼, 남김없이 알뜰하고 살뜰하게 보살펴 주셨습니다.

우리는 스승과 제자가 아닙니다. 당신이 나고, 내가 당신이 되어 우리라는 하나의 COREANITY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우린 모두 변화경영연구소의 살아있는 신화가 되기를 미치도록 원했고, 죽도록 갈구했습니다. 우리는 마침내 5천만의 COREANITY를 각자가 최선을 다해 끌어내어 당당하게 섰습니다.

무려 1년이란 짧고 긴 시간을 통해서 말입니다. 가족이 있는 사람들은 가족과 함께 온 힘을 다해 이 과정에 동참해서 힘을 쏟았으며, 싱글의 사람들은 이 과정이 애인이 되어서 늘 사랑하고 애무했습니다. 우린 과정을 이루어 나갈 때마다 몸서리치는 진한 sex를 나누었고, 날마다 새로운 오르가슴과 엑스터시를 경험해 나갔습니다.(애인도 필요 없었십니더 - 써니만 (겉으로만))

이런 거친 혁명과도 같은 자기 혁신을 날마다 날마다 연마하느라 하루해가 몹시도 짧았습니다. 병이 난적도 있고 시간가는 줄 몰라 때를 건너 뛴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서로 격려했고 함께 도왔습니다. 너와 내가 융합된 너무나도 아름다운 상생의, 우리들 5천만의 COREANITY 를 경험하고 발산해냈습니다.

우리들 각자가 헌신하며 만들어내었고, 진실함과 참사랑이 이루어낸 어울림의, 당당하고 눈부신, 결코 꿈이 아닌, 우리들 속 깊숙이에 처절하고 웅장하게, 저미도록 사무치게 잠재해 오던 바로 우리 모두의 정서, 우리들의 COREANITY였습니다.

때로 천천히, 한 걸음씩 차곡차곡, 더러는 제트 비행기보다 빠르게 신념과 확신으로 다져나갔습니다. 우리들의 의미라 함은 서로 날마다 자신 외의 연구원들을 더 염려하고 격려하며, 그들 속에 있는 나를 찾았고, 때로는 내 안에서 그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날마다 오늘이 내 인생의 최후의 날인 양, 날마다 시한부 인생을 살듯이 아낌없이, 주저하거나 망설임 없이, 최선보다 더한 최후를 현재라는 시간에 다짐하며, 꿈과 성취와 우리들의 바람을 잊지 않았습니다.

오늘 비로소 변화경영연구소의 3기연구원들의 마지막 수업을 마칩니다. 우리는 서로 늘 함께했지만, 마치 보고 있어도 더 보고 싶은 사람들처럼, 오늘 이 자리가 몹시 서럽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오늘 이 시간을 담담히 보내려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의 의자를 우리보다 더 큰 일을 해 나아갈, 더 나은 우리의 COREANITY를 지키고 창조해 나갈, 참신하고 새로운 후배연구원들에게 기꺼이 내어주어야 함을 알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변화경영연구소를 접할 때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저는 변화경영 연구소를 통해 평생의 염원이던 한 분 스승님을 모시게 되었고 마침내 또 한 분의 스승님을 더 모시는 행운의 기회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들 각자의 애인이며 형이었던 구본형사부님과 초아선생님 말입니다.

처음에 구본형사부님을 뵈었던 꿈 찾기 프로그램이 생각납니다. 무작정 뛰어든 길 잃은 양을, 지금 이 자리까지 굳건히 서게 만드셨으며, 저 써니의 개인적 꿈 벗 <10기 따로 또 같이> 동료들 네 명의 옹박, 정화, 소라를 함께 있을 수 있게 하여 주셔서 또 얼마나 다행이고 든든했던 지요. 그들은 처음 제가 변화경영연구소를 미친 듯 당황하며 뛰어들 때의 모습을 함께 지켜본 가장 일선의 위안이 되는 벗들이었으며, 저의 흉허물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격려해 주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우리 네 명이 각자 저 마다의 역할에 충실하며, 의연한 모습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고맙습니다.

또한 꿈 벗을 통해 몇 번 자리를 같이했던,연구원활동을 하며 좀 더 친해진 여전한 카리스마의 여왕 향인 은남님과 착실하고 예쁜 민선, 멎진 톱니바퀴 영훈님 외엔 이하 전혀 생면부지의 지면으로 대충 이미지 정도만 느껴졌던 그 외분들 즉, 당시 정확한 소식통의 말을 빌리자면 무려 4천권의 책을 통독하며 연구원에 도전하였다는 이희석님, 교수님이라고 하던가 하는 리뷰를 멋지게 올리던 기억이 나는 송창용님, 언제나 당당히 자신의 소신을 담은 과제를 부지런히 누구보다 빨리 올려 써니를 기죽게 만들었던 김도윤님, 완전한 엔터테인먼트에 신들린 듯한 전천후 만능인 신종윤님, 깔끔한 성실함이 돋보이는 최정희님, 당차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옹골찬 인상의 오윤님, 모두 아름답고 좋은 분들이심을 그리고 함께 해 주어 감사한 꿈 벗이자 보다 연구원을 위해 헌신한, 정말 우리 3기의 자랑스러운 멤버들이었습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사부님과 초아선생님을 모시고 활동한 연구원생활은 내 인생의 가장 빛나는 최고의 나날들이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더욱이 가장 근접한 위치에서 누구보다 우리를 격려하며 앞에서 이끌어주신 선배 연구원들의 애정 어린 조언과 충고, 그리고 격려와 따끔한 회초리는, 정말이지 우리의 용기를 북돋우기에 더할 나위 없는 커다란 버팀목이요, 희망 그 자체였음을 새삼 다시 한 번 고백하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고 배우고 익히며, 탐구하고 고민한 지난 일 년 동안의 시간이 정말이지 너무나도 아쉽습니다.(옳소! 우리 모두 당근! 당근! 한쪽에서는 회한에 젖은 훌쩍거림이... ) 이제 각자의 시간으로 돌아가 좀 더 자기다운 모습의 결정체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장엄하고 씩씩한 홀로서기로 나아가야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어제보다 아름다워지기를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고,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갖은 5천만 꿈 벗들을 향해 아니, 지구촌 곳곳에서 아름다워지려는 꿈을 꾸는 이들을 위해, 각자 저마다의 몫을 걸머지고 더욱 큰 걸음으로 나갈 것을 약속합니다.

모두 애쓰셨고 장하시며 최고이십니다. 존경하는 사부님께 큰 절을 올리면서 한 해 동안 3기 연구원의 모든 수업을 마치겠습니다. (일~동 꾸벅) 여러분 모두를 사랑하며 건강한 마침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숙연... )

(전체 기립해서 짝짝짝, 엉엉 눈물 콧물 뒤범벅... 선배들의 축하 뒷풀이를 기대하며 언제 그칠까 고민하고 있을 때, 역시 한 선배가 나선다. "자, 자 그만들 하시고, 징그럽지도 않냐, 니들은? 시원섭섭하니 쐬주라도 한바탕 땡기러 가꾸마". '에게~ 겨우 쐬주... 더 큰 거 뭐 없나? ', "졸업을 해야지! 책을 내! 책을! 못 내기만 해봐 기냥 ~ 연구원 영구 유급시킬 껴." 아! 그 유급, 과부유급? 누군가 찔리는 사람도 있었다.... 처음에 그 글 보고 어찌나 놀랐던지...)

우리들의 아름다운 역사는 계속될 것입니다.

IP *.70.7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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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3.27 13:42:26 *.70.72.121
이 글을 구본형 사부님과 초아선생님 그리고 1,2기 선배님들께 바칩니다. 어느 날 보다 겁나게 기쁜, 그러나 여전히 걱정이 앞서는, 요괴 써니가 사람이 될 수 있는 날이라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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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윤
2007.03.28 06:30:59 *.254.150.187
하하~아마 이런 것이 써니님의 '향기'인 모양입니다. 읽는 내내 싱글벙글 즐거웠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아마도 동영상이 제 합격을 결정한게 아닌가 생각해보네요. 기쁘지만 한편 걱정이라는 써니님 말씀에 100% 공감! 잘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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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명수
2007.03.28 09:17:14 *.57.36.18
아니 무슨 벌써 마지막 수업을 쓰시고 그러세요

이제 첫수업도 하지 않고 제가 올린 마지막 수업이
챙피하기까지 하네요. 하여간 써니님은 짱이라니까

어쨌든 해남이든 남해든 어딘가에서 봅시다.
중요한 것은 정말 자기책을 내는 것이 졸업이니

그날을 위해 우리 모두 힘모아 정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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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3.28 12:34:41 *.70.72.121
네~에 선배님! 시간 관계상 선배님 글을 읽지도 못하고 그냥 제목만 따다가 붙이며 부적 삼아보려고요. 헤헤~

글구요. 선배님들 저에게 잘못 걸리시면 큰코 다칠 수도 있어요.(짐작 하셨겠지만. 3기가 움직일 때는 반드시 선배가 호위(?)한다!
선배는 하늘이고 3기는 영웅이다! ㅋㅋ 12명만.(13등 써니 제외- 저가 원래 "깍두기" 체질이라서))

저희와 함께 재충전들 해 주시라요. 지원도 아낌 없이 팍팍 퍼붓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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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7.03.28 17:18:11 *.72.153.12
벌써 일년이 옹골지게 갔구나.
역시 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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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7.06 17:45:03 *.75.15.205
벌써 7 월이다. 아득한 2월 그리고 3월... 나의 1차 목표는 연구원 성실수료, 2차 목표는 혼이 담긴 책이다. 혼으로 낳는 아이, 그 아이를 잉태하고 싶다. 하늘이시여, 저의 원을 들어주옵소서. 탈리다 쿰! 달리자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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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4.09 00:30:52 *.36.210.80
연구원 1년차 과정을 수료했다. 나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고 이 과정에 선발되던 1차에 쓴 내용의 양적인 약속을 지켰다.

좋은 성적과 좋은 모범이 되기까지는 못했지만 나름 최선을 다했다.

미흡함은 여러 사람들 앞에서 내가 좀 더 낮아지지 못했다는 것이고, 좋은 글을 쓰는 데는 아직도 다소 시간이 걸리겠다는 것이다.

후배 연구원들이 생기자 나는 이제야 비로소 연구원이 되었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다. 제 때에 책을 펴내지 못할 가봐 약간 근심도 된다.

하지만 어쩌랴, 그것이 어디 뜻대로 되는 일이겠는가. 다만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다짐을 하면서 미처 마무리가 되지 못한 나머지 2년차 이 과정의 끈을 놓지 않으리라 새로이 마음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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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3.11 11:37:59 *.36.210.228
우와~
내가 써놓고 내가 방기하며 살고 있는 꼴이라니.

오늘 2010년 3월 11일
6기 연구원 2차 선발 인원이 확정되었다. 3차 면접시험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여하튼 고등고시를 패스하는 사람들처럼 객관적인 평가는 일단락 된 셈이다.

그나 저나 벌써 6기가 선발되었는데 나는 여태 수료중...  에 머물러있다.
졸업을 못하고 유급을 당하기는 처음이고, 마음먹고 하던 일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지 못하니 몸둘바를 모르겠다. 빵과 즐거운 놀이 사이의 균형을 하루 빨리 잡아야 하는데 그것도 여의치가 않고...

우선 다시 성실한 글쓰기만이라도 지속해 나가야겠다. 뚝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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