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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옹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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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천 수 0
2007년 4월 2일 00시 47분 등록
기쁨이 피곤함을 이겼습니다.
이제 막 문을 열고 들어와 좋아하는 포도 한 송이를 깨끗이 씻어
책상 옆에 두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빛나는 장면 몇 개를 떠올려 보았습니다.
버스안에서 처음 인사한 밝은 미소의 사람들,
섬진강의 아름다운 벛꽃과 녹차밭. 유채꽃.
강변을 따라 저만치서 걸으며 손흔들어주던 사람들.. 초아선생님, 사부님.
굽이굽이 힘겹게 도착한 펜션 앞 해질녘의 바다와 물망초.
따뜻하고 포근한 바닥. 둘러앉은 호기심 어린 눈망울들.
새내기들의 소개, 선배들의 격려. 승완형 시간 협박. 종 땡.
창문 밖 초아선생님의 허허 웃음소리와 지긋이 눈을 감은채 벽에 기댄 사부님.
아담하게 차려진 야외 식탁, 지글지글 뽈래기 굽는 소리. 세계 최초 아구 구이.
동그랗게 수를 놓은 촟불과 생일 케익. 정화누나의 '후~'
낮은 톤의 집단 장례식. 후래시 불빛, (코고는 소리), 티슈와 훌쩍거림.
귀자와 함께 걸었던 바닷가 파도소리. '휘익' 새 울음소리. 그녀 볼의 따스함.
푸근한 아침햇살. 구수한 복국냄새, 솔막걸리.
사부님과 녹색의 바다. 거침없는 파도소리. 두려움과 두근거림.
비좁은 방 어깨를 맞댄 사람들. 파전과 갓김치. 터져나오는 웃음소리.
동백꽃과 바다, 승완과 이순신. '희망적인 사실'
'덩덕 쿵더쿵'과 '징~징~', 보랏빛 향기, 박수와 환호. 광란의 관광버스
잔잔한 감동과 고백, 짧은 마이크줄, 연구원 '13기'

두근두근.. 이제 시작입니다.


IP *.112.72.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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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인
2007.04.02 00:09:03 *.48.44.248
남해 바다에서 선생님이 휙 사라지던 퍼포먼스.
마치 처음 운전하던 날, 그저 졸졸 쫓아가던 앞차가 차선을 확 바꾸던 느낌.

수고 많으셨습니다. 사근사근 옹조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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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곤
2007.04.02 00:23:05 *.227.204.92
승완이랑 둘이 같이 모여라. 내가 다시 수술, 아니 술 시켜줄테니...
장면 하나 추가. 귀자와는 다르게 이쁜 김귀선씨.
옹박, 처형한테 잘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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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제 어당팔
2007.04.02 05:41:20 *.224.156.207
연구원들을 잠깐이라도 만나 인사를 한 것은 큰 기쁨이었고,
그들과 함께 소주도 한잔 하지 못한 것은 큰 아쉬움이었습니다.
항상 봄처름 푸르고, 싱싱하게 성장하시길 기원합니다.
다음에 만나거든 회포를 풀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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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7.04.02 07:20:28 *.72.153.12
옹박 사랑해~
아오~ 사랑하는 사람이 많아졌어. 많은 사람들이 가슴으로 마구 들어와. 옹박 네가 좋은 접착제가 되어 줄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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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2007.04.02 08:29:57 *.249.167.156
귀자의 따뜻한 볼 말고는 다 같이 느꼈던 것들^^

좋은 사람들. 멋진 사람들. 모두 만나서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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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4.02 09:00:04 *.70.72.121
운제 선배님 늘 묵묵히 시다발이(?)해주셔서 정말 고맙고 감사해요.
일찍 가시니까 잊어버리게 되잖아요. 당신께서 참석치 않으면 꿈 벗과 연구원 전체가 아무것도 아니게 될 것 같아요.

부산의 초아선생님과 함께 늘 든든한 맏형이심이 우린 늘 자랑입니다. 어당팔 운제라고는 안 쓰시네요? 운제만 쓰거나 어당팔만 쓰면 이름 안 쓰고 괜히 뭔가 성만 쓴 것 같지요?

사부님께선 늘 말씀 하셔요. 선배님께선 이미 3권이나 출간 하셨고요.
지금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 당신께서 주장하시는 새벽 4시 기상해서 3시간 동안 자신의 탐색을 위해 투자하는 것, 그것을 멈추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요. 선배의 성실함을 닮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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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2007.04.02 09:04:49 *.99.241.60
죽음 다음에 나를 다시 만나는 첫날
깨끗하고 정갈합니다.
다시 생을 시작하면서
얻은 12명의 형제들과
두분의 든든한 사부님
그리고 앞서서 우리를 끌어주시는 선배님들
이곳이 정말 좋습니다.
모두들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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余海 송창용
2007.04.02 09:30:04 *.99.120.184
3기 동기님들 모두 반갑습니다. 그리고 뿌듯했습니다. 다양한 끼와 재능을 갖고 있어서 나에게 없던 것을 새로 얻은 기분입니다. 1년동안 서로가 힘이 되고 격려가 되는 어울림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리라 이번 여행을 통해 확신을 얻었습니다. 모두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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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동
2007.04.02 10:34:26 *.219.66.78
언제나 여운이 길게 남는 모임. 한눈에 봐도 마음이 편해지는 사람들과의 만남이기에.. 오래토록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과의 한 자리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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暻山 정경빈
2007.04.02 13:52:47 *.183.177.20
승오야 고생 많았지? 이번에는 사실 조교 맛뵈기다. 담달부터 하는 모임은 더 재밌고 흥미진진할거다.
글고, '티슈와 훌쩍거림'이라 하기엔 그날의 통곡이 너무 크지 않았나 싶다. 오죽하면 떼라고 했을까..ㅋㅋ

이번 여행은, 친한 사람들과 더 친해진 것 같아 좋았고, 처음 보는 사람들과 한번씩 잡아봤던 손이 좋았던 여행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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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
2007.04.02 14:20:05 *.149.18.126
우리가 느꼈던 그 '풍경'들이
오빠의 간결한 글 속에서
되살아나는구나.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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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연미
2007.04.02 21:18:21 *.239.80.26
마음이 가득 담긴 단어들이 그 곳을 느끼게 만듭니다. 설레임이 더 가득했을 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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好瀞
2007.04.03 03:30:33 *.142.241.108
오우~~ 이미지 재생 잘 하는걸..옹박.

처음 만나는 분들 반가웠고, 전에 뵜던 분들도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되어 좋았습니다.
이번 여행, 여러분들과 더 많은 이야기 나누고 더 알고 싶었는데,,,,,,
앞으로도 많~은 기회가 있으니.. ^^

3기 여러분들과 함께 할 시간들.. 설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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