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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1일 19시 10분 등록

12월 오프모임 후기

 

12월 오프 수업 과제는 지난 11월 달에 이어서 과제 본인이 쓰고자 하는 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서술해 오는 과제였다.

1.참고도서 및 경쟁도서 30권에 대한 분석

2.본인의 책과 참고 도서간의 차별점

3.서문 작성

4.꼭지글 3개 작성

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것이 없는 과제였고 생각보다 실제로 시작해 보니 머리 속에 있는 것보다 엄청난 양의 과제였다.

일단 가장 만만해 보이는 참고도서 30권을 찾아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참고, 경쟁도서가 몇 권 없는데? 있는 대로만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찾다보니 아니 이게 왠걸? 너무나 많은 유사 책들이 검색되어 나오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찾아볼때는 그렇게 없더니만 이렇게 검색 한번 만으로도 무수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다니, 또 한번 좌절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정신을 차리고 하나 하나 관련 책들을 꼼꼼히 보기 시작했다. “그래, 역시 내가 쓸려는 내용은 없어, 다들 일반적인 내용이야!” 이렇게 자기 최면을 걸어가면서 긍정적인 면만을 보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사실 이러면 안되는데 말이다. 정확하게 경쟁 도서들을 파악해야 내가 쓰고자 하는 책의 포지셔닝을 정할 수 있는데도 계속 내 책과의 차별점이 명확하게 보이는 것 같아서 조금은 안도가 되는 면도 있었다.

그리고 나서 서문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내가 이 책을 쓰기로 한 이유, 근본적인 사유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러다 보니 여행이 생각났다. 같은 곳을 여행 갔다와도 180도 다른 것을 보고 오고 느낌도 다른 경우를 종종 본다. 그건 아마도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인생도 어쩌면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대학교 내내 기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준비를 했지만, 정작 방송국에 대해서 면밀하게 들여다 보고 어떤 일을 하는 지는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선택조차 못하는 것이다.란 판단이 들었다. “그래.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하자. 잘 모르기 때문에 선택조차 할 수 없고 설령 안다 하더라도 제대로 모르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좁아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알려주자!”, 물론 내가 지금 걷고 있는 길이 언론사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베스트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최소한 다른 길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선택은 각자 본인들의 몫이다. 그러나 몰라서 선택 조차 못하는 일은 없도록 해 주고 싶었다. 그런 마음을 담아서 서문을 작성하였다. 그리고 연달아서 꼭지글은 내가 이 책을 쓰고자 했던 최초의 이유에 맞춰서 내 개인적인 역사, 스토리에서 대해서 조금 서술하였다. 내가 지금까지 어떤 길을 걸어왔고 그래서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간략하게 쓰고 지금 내가 방송국에서 하는 일을 한 꼭지 쓰고 마지막으로는 방송국의 전체 시스템에 대해서 다시 한 꼭지를 썼다.

 

실제로 꼭지글이라고 생각하니 잘 써지지가 않았다. 아 이제부터 정말 내 책을 써보기 시작하는구나란 부담감이 밀려왔다. 이상하다 쉽게 쓸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말을 하면서 몇 일을 책상 앞에 앉아있다가 결국 마지막날에서야 쓰고 말았다. 아쉽다. 일단 써 보았지만 너무나 아쉬운 글들이다. 아닌데. 더 잘 쓸 수 있는데란 변명이 내 마음 속에서 멤돌았다. 하지만 이미 버스는 떠나 갔다. 제출했다. 정말 내 책을 쓸 때도 이러면 안되는데란 생각과 함께 누군가 옆에서 다그치고 채찍질 하지 않으면 정말 쓸 수 없겠구나란 두려운 마음이 함께 들었다. 뭔가 제대로 맘 먹지 않으면 쉽지 않겠구나 싶었다.

 

이번 오프 수업은 출장 관계로 내 순서를 가장 마지막으로 해서 내 발표만 하고 동기들 내용을 듣고 피드백 할 수는 없었다. 무척 아쉬웠지만 그러나 마지막 시간에라도 도착한 것이 다행이었다. 내 책 서문과 꼭지글에 대해서 피드백은 진로 안내 서적인지 진로 탐구 서적인지가 우선 모호한 것 같다는 의견과 방송국에 다양한 직종을 소개하려면 조금 더 많은 수의 직종을 소개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 그리고 실제 방송국의 채용 공고에 맞춘 카테고리 구분이 더 명쾌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들이 있었다. 그러고 보니 나 역시 방송국 정식 채용 공고문을 정확하게 분석해 보지는 않은 것 같다. 우선 그건 정말 한번 참고해 봐야겠다. 그리고 사이드 의견으로 나만의 글 스타일에 맞는 책을 기획한 것 가지 않다는 의견과 그래서 정말 쓰고 싶은 책이 맞냐는 의견이 있었는데 역시 정확한 질문이었던 것 같다. 내가 제일 쓰고 싶었던 책은 아니지만 그래도 쓰고 싶은 책이었고 다른 것보단 처음 내는 책으로 편할 것 같아서 선택한 주제였다. 그러나 나만의 장점을 잃어버리는 듯한 목차 구성이란 의견에 일견 동의하면서 조금 더 책 내용 구성을 고민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을 기획, 구성하는 데 있어서 나만의 색깔을 어떻게 입히고 다른 책들과의 차별성을 어떤 면에서 가져갈 건지 조금 더 진전시켜 봐야 겠다. 다음달에는 가능하면 출판사 대표분들을 모시고 진행하겠다고 하는데 더 긴장이 되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한다. 정말 그 사람들에게 내 책이 매력적으로 보일까? 앞으로 남은 한달 더 보완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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