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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23일 02시 49분 등록
어느날 싸부님께서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글귀를 올리셨다.

“두 개의 프로젝트-공저자 모집

두 번째 중요한 것은  나와 함께 삶을 나눌 수 있는 사자의 무리를 얻는 것이다. 

이것을 '창조적 소수를 얻는 법' 이라고 하자.  이것이 제 2의 과제다.

이 비법을 연구하고 책으로 쓰고 싶은 연구원들은  참여를 신청할 것 

4개월 - 6개월 프로젝트,  11 월 start, 관계와 소통에 관심을 가진 연구원중 선발 

프로젝트 강도 : 즐거운 산책“  


관계와 소통에 관한 연구원을 선발?

관계와 소통이란 명제는 조직생활을 하고있는 나에게 하나의 화두로써 자리를 잡고있는 내용이기에 관심이 끌리었다. 해볼까? 하지만 고민이 들었다.

‘연구원으로써 나의 책을 써야한다는 절대절명의 과제가 있는데 이것이 일순위가 되어야 되지않나?’ 

‘한곳에 몰입을 해도 될까말까한데 두 마리 토끼 잡기가 과욕이 아닐까?’

더구나 사랑 이야기에도 신청을한 터인데.

이런 고민이 들었지만 관계와 소통이란 명제가 나의 마음을 계속 붙들었다.

그래서 나는 겁었이 신청을 하였다.


1. 10/31~11/1. 사자팀 워밍업.

  개인별 관계에 대한 좋은 책 열권의 리스트와 서치, 사자를 얻는 열 개의 방법, 교류의 원칙 2가지, 연구원들이 깊이 사귈 수 있는 놀이 2가지, 연구원/꿈벗 네트워크 강화 방안 한 가지씩의 과제들을 사전 준비해 1차 세미나를 가졌다.

  핵심 내용인 Agenda 부분에 대한 발표시 연구원들이 깊이 사귈 수 있는 놀이에 대해 나는 나만의 생각에 빠졌다. 다른 연구원들이 준비한 내역과 나와의 차이점에 있어서였다. 공저 프로젝트, 강연놀이, 까페놀이...  이게 놀이인가?

  나는 ‘연구원들이 깊이 사귈 수 있는 놀이’에 해당되는 주제라면 당연히 관계의 형성을 위한 스킨십 등의 내역이 수반된 어울림의 형성을 생각 했었다. 그러니 자연히 내가 준비해간 내역은 팀단합을 위한 공동체 놀이들 이었다. 나의 시각과 남들의 시각이 다른가?

  전날 밤을 새는 부서 회식탓에 전체 과정을 몰입을 해서 참석을 못한 탓도 있지만 돌아오는 발걸음은 가볍지 많은 않았다.


2. 11/20. 23시.

  업무에 쌓여 지내다가 이제사 내일 2차 세미나 준비를 한다. 한명석 선배님께서 2차 모임시에는 5개의 창조적 놀이를 고민해서 오자고 1차 모임후 이야기 하셨었지.

  일단 인터넷 검색을 해본다. 창조, 창조적 소수, 놀이, 창조적 놀이, 창의성..

(검색을 하면서 창조적 소수의 용어를 사용한 이가 토인비라는 사실을 부끄럽지만 뒤늦게 알았다.)    

  창조적 놀이란 명제를 계속 떠올렸지만 원하는 내용이 좀체 나오질 않는 가운데에서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을 나열해 보았다. 일단 창조적 소수의 특질과 공동체 구비 조건을 내생각대로 적어보고, 1차 세미나시 언급 되었었던 놀이들에 대해 살펴 보았다. 다음으로는 창조적 놀이 예제들을 5가지 단락으로 구성해 보았다. 생각의 공유를 나눌수 있는 놀이, 꿈을 향유할수 있는 놀이, 창의적 놀이, 공동체 놀이, 여행. 거기에 단락별로 변화놀이, 블로그 놀이, 상황극 놀이, 집단 코칭 놀이 등을 삽입 하였다.


3. 11/21. 2차 세미나

  오후 13시. 2차 세미나가 개최 되었다. 파트별(4팀) 발표가 이어지고 그에대한 장과 절의 뼈대에 대한 논의후 골격을 만들어 나갔다.

1장 왜 창조적 소수여야만 하는가?

2장 창조적 소수는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3장 교류의 윈칙

4장 창조적 소수 모여서 무엇을 할것인가? (창조적 놀이에서 이름이 바뀜)
5장 멀리 가기위해서~

  토의를 하는 가운데에서 나는 이런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소수면 소수지 꼭 창조적 소수라는 멘트를 넣어야 하는지?’

‘개인별 창조적이 아닌 사람은 그럼 창조적 소수의 멤버에 들어가지를 못하는지?’

‘과연 창조적이란 기준은 있는 것인지? 있다면 그것이 과연 객관적이고 타당한 것인지?’

‘골격이 너무 딱딱하지 않는지? 이론서를 쓸것도 아닌데?’

‘성공적인 창조적 모델과 실패한 창조적 모델 케이스들을 집중 분석하여 책의 내용에 삽입해 보고, 실패한 케이스를 통해 멀리 가기위한 대안점을 제시해 보면 어떨까?’


  이런 물음들이 꼬리를 치면서 ‘창조적’이라는 용어가 계속 나의 마음과 사고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나는 창조적 소수의 멤버에 속하는가?라는 물음에 확신이 없었기에 더욱 그러하였는지, 이 창조적 이라는 용어는 나에게 무척이나 부자연스럽게 다가왔다.

창조적, 창조적, 창조적...

  한명석 선배님의 발표가 시작 되었다. 나와는 다른 컨셉에 대한 내역이 소개 되었다.

심산스쿨, 북세미나, 수유너머, 자라섬 재즈 페스티발, 시원 박태희, 융, lulu. 공감이 되었다. 케이스 분석은 세미나동안 내가 원하던 내용중의 하나였기에.

  다음으로 내가 준비한 내용은 간략히 설명될 수밖에 없었다. 애초의 컨셉대로 ‘창조적 놀이’에만 집중 포커스를 맞추었던 탓에, ‘일=놀이’ 나아가 프로젝트 형성 등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법론의 접근방식의 도출과는 코드가 달랐던 것이다.

(이후 개인적인 사정으로 자리를 먼저 일어난 탓에 어떤 골격으로 완료가 되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음)


나와 함께 삶을 나눌 수 있는 사자의 무리를 얻는 것-->'창조적 소수를 얻는 법'.

관계와 소통에 관심.

두가지 모두 물론 연관이 되겠지만 아직까지 나는 이것이 결합이 잘되지 않는다.

거기다 ‘창조적’ 이라는 용어와 ‘놀이’라는 용어가 아직도 나의 명치에 걸려서 내려가지 않고 있다.

또한 나만의 시각 & 기업체에 몸담고 있는 입장이기에 적용할수 있는 범위들이 있을 것인데도, 두 번의 세미나동안 용어 그자체에서 진척을 못나가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장자의 말대로 ‘물고기 잡는 틀은 물고기를 잡기 위한 것, 물고기를 잡았으면 그것은 잊어야’ 하는데도 아직도 틀에서 헤매이고 있으니. 나의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하겠지.

IP *.168.110.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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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
2009.11.23 03:00:47 *.168.110.191
새벽 3시 입니다.
이시간 깨어있는 나는 '창조적 소수'의 한사람 일까요?
허튼 생각말고 이제 잠자리에 들어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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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9.11.23 20:09:27 *.72.153.59
친절한 설명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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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3 10:25:32 *.250.117.172
깡승호~ 고민이 많구나. 고민이 많다는 건 그만큼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다는 거니까 좋은 일이라 생각하자.
그대가 가고, 사부님께서 오셔서 또 더 많은 것을 정리할 수 있었어 (자세한 건 서기의 회의록이 곧 돌겠지..).

기왕 그대가 이렇게 글을 올렸으니까, 이 프로젝트 전체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사부님 말씀을 한 줄 요약하자면
창조적 소수란 "꿈을 실현하면서 동시에 밥벌이가 해결되는 소수 사람들의 무리"야.
즉, 나의 이상을 현실에서 함께 실행하고, 실현해나갈 수 있는 그 누군가들이, 내게 창조적 소수가 되겠지.
절대 밥벌이의 강제성 혹은 선택에 있어 내 의지가 제한적인 직장 동료나 끈끈하지만 현실감이 떨어지는 친구와는 별개의 개념이야.
동료+친구+대단한 알파가 있는 관계이고
, 그 알파를 찾고, 연구하고, 정의하고, 현실에서 적용해보는 것이
저자로서 우리들의 몫이야.

이 말씀이 사자 프로젝트의 핵심이자 주제이니만큼 여기서부터 흔들리면 안돼.
잘 파고 들고, 잘 분석하고, 또 잘 내것으로 만들어야 그 때 비로서 우리가 먼가를 쓸 수 있겠지.

왜 창조적이냐고? 왜 소수냐고? 얼마가 소수냐고? 관계와 소통의 연관성은 또 무엇이냐고?
그건 아마 우리 모두의 화두이기도 하겠지^^

일단 한줄로 요약한 사부님의 말씀. 그 말씀을 더 깊이 생각해보도록 하자.
그 말씀이 내것이 되었을 때, 사례조사를 하고 연구하고 빠져들기 시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
이승호.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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