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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25일 12시 06분 등록

영화 아바타가 대 흥행 중이다.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아바타'의 영향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이미 아바타의 세계에 익숙하다. ‘아바타라는 용어는 아바타 라는 용어는 컴퓨터의 발전으로 가상현실의 공간사용이 확대 되면서 널리 알려진 단어이다. 인터넷 공간에서 자신을 캐릭터화 하여 나타낼 수 있는 아바타를 제공 하는 공간은 매우 많다. 아바타의 사전적 의미로는 분신, 화신이다. 그러니까 또 다른 나의 모습이라 하겠다.

 

힌두 신화에서 우주의 평온한 유지를 위한 비슈누의 분신들이 많이 나타나는데 그것이 곧 아바타인 것이다. 아니다 다를까. 이 말은 산스크리트 아바따라에서 유래한 말로 신이 지상에 강림한 화신이라는 의미의 내려오다라는 뜻을 지닌다고 한다.

 

우리가 아바타라고 부르는 화신으로 유지의 왕 비슈누는 열 가지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 첫 번째 분신이 물고기이다. 물고기로 변한 비슈누는 홍수가 날 것을 마누에게 알려주어 배를 만들게 하고 홍수로 배가 정처 없이 떠다닐 때 물고기 뿔에 밧줄을 묶게 하여 히말라야 산맥의 꼭대기로 끌고가 구해준다.

 

두 번째의 화신은 거북이다. 신들이 불사의 음료인 감로수를 찾기 위해 우유의 바다를 저을 막대기로 만다라 산을 뒤집어 사용해야 했다. 독소리 가루다를 불러 산을 옮겨 젖다가 산을 가라 앉고 말았다 이때 비슈누는 거북으로 변신 해 등에 올려놓고 계속 젓도록 하였다. 

 

세 번째의 화신은 멧돼지이다. 악마가 브라흐마 신에게 지성으로 희생제를 드리고 고행을 하자 브라흐마는 악마 앞에 나타나 소원을 물었다. 악마는 신이나 인간이나 동물에 의해서 절대로 죽지 않는 힘을 달라고 하였다. 그러나 동물의 이름을 하나하나 열거하면서 멧돼지 이름은 빠트렸다. 강한 힘을 얻은 악마가 우주를 정복하자 견디지 못한 신들이 비슈누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비슈누는 명상을 통해 멧돼지를 빼놓은 것을 알아내어 멧돼지로 변신하여 악마와 싸워 이겼다.

 

네 번째 화신은 반은 사자인간이다. 멧돼지로 죽은 악마와 형제였던 히라니야카시푸도 역시 힘든 고행을 해서 브라흐만 신으로부터 신이나 인간, 그 어떤 동물에게도 죽임을 당하지 않는 힘을 얻게 되었다. 강력한 힘을 얻게 된 악마는 신의 세계로 가서 싸움을 걸어 신들이 세계의 왕이 되었다. 그런데 악마의 아들 프라흐다라 만이 복종하지 않고 비슈누만을 섬겼다. 화가 난 악마는 아들을 가두었다. 비슈누는 자신을 끊임없이 숭배하는 프라흐다라를 괴롭히는 악마에게 반은 사자이고 반은 사람인 그러니까 사람도 아니고 동물도 아닌 모습으로 변신하여 악마를 물리쳤다.

 

다섯 번째는 난장이 화신이다. 자만하고 자신의 힘을 과신한 발리라는 악마에게 난쟁이로 변신하여 나타나 세 걸음만큼의 공간을 달라하여 허락을 받은 다음 커다랗게 변신하여 악마를 지옥에 떨어뜨렸다.

 

여섯 번째 화신은 도끼를 든 파라슈라마이다. 파라슈라마는 성지인 아그니의 막내로 태어난다.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브라흐만 사제를 죽인 크랴트리아 계급과 전쟁을 하여 멸망시킨다.

 

일곱 번째 화신은  라마화신이다. 열개의 머리와 무서운 힘을 가진 라바나가 만년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고 천 년마다 자신의 머리를 바치는 고행으로 강력한 힘을 가졌다. 이에 브라흐마 신은 신이나 악마에게 패하지 않게 해달라는 소원을 들어주었다. 강력해진 라바나는 전쟁을 했고 어느 신에게도 죽지 않았다. 세상이 어지러워지자 비슈누는 인간 라마로 화신하여 물리쳤다.

아홉 번째 화신은 붓다이다. 붓다는 깨달은 자라는 뜻으로 불교의 창시자인 석가모니이다. 악마들이 수행을 열심히 하여 힘이 세지자 그들의 힘을 약화시키고 물리치기 위해서는 경전 연구와 수행을 포기하게 만들어야 했다. 그 때 비슈누가 온화한 붓다의 모습으로 변신해 악마들에게 부드러운 말로 수행을 포기하라고 권했다. 혼란에 빠진 악마들은 붓다의 가르침에 따랐고 힘이 약해진 악마들을 신들이 쉽게 물리칠 수 있었다.

 

열 번째 화신은 키르키 화신으로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한다. 세상이 악의로 뒤 덮여 종말이 오게 되면 비슈누가 손에 불칼을 든 백마 탄 기사의 모습인 키르키가 되어 악마를 물리친다고 한다.

 

이 비슈누의 화신의 모습과 활약이 영화 아바타의 모습이 아닐까. 영화 '아바타'에는 줄거리를 제쳐 두고 엄청난 그래픽의 영상은 신화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캐릭터나 숲 속의 동물들의 괴기한 모습은 우리가 신화를 읽으며 상상하던 세계이다. 이렇듯 신화의 세계는 이야기 거리가 무궁무진하다.


 

IP *.12.20.111

프로필 이미지
백산
2010.01.26 21:26:00 *.131.127.100

형편없는 인간들이 힘을 잡고
못된 짓을 하면
비슈누가 누군가 무엇인가로 변신해서
혼을 내 주겠지?

백마를 타고 불칼을 든 키르키...
아 ...   언제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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