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칼럼

연구원들이

  • 정승훈
  • 조회 수 930
  • 댓글 수 2
  • 추천 수 0
2017년 12월 10일 18시 24분 등록

12월 오프수업 후기

11기 정승훈

 

책 수업 3번째인 12.

홍승완 1기 선배님과 차칸양 선배님이 자리해 주셨다. 지난 달 두 분의 선배님과는 또 다른 피드백을 해주셨다. 매번 수업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어디서 이런 수업을 받을 수 있을까 싶으면서 참 감사하다. 구본형 선생님을 뵙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훌륭한 제자들, 나에게는 선배님들을 남겨두셔서 내가 그 덕을 보게 됐다.

 

난 청예단의 전화상담봉사가 무엇보다 내 책의 디테일과 현실성을 주었다. 내가 겪은 적은 경험치의 한계와 내가 겪지 못한 것들의 피상적인 것들을 해소해주었다. 앞으로의 경험은 더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몇 가지 이야기들은 정말 계속 잊지 않아야 할 것들이다.

첫째, 독자들이 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3가지는 있어야 한다.

이것에 부합하는 책을 써야겠다.

둘째, 질문 3가지에 대한 명확한 답이 있어야 한다. 쓰고 싶은가(동기부여와 열정), 쓸 수 있는가(경험), 써야만 하는가(소명의식과 책임감)

다행히 두 번째 3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 있다.

셋째, 저자의 첫 책 평가(대중, 출판사 등)가 중요하다.

첫 책을 잘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도 중요하지만 진정성에 더 큰 중심을 두고 싶다.

넷째, 출판사 선정을 고려해서 5개의 출판사만 투고해라. 30개씩 할 필요없다. 급할 것 없다.

다른 책쓰기 교육을 하는 곳에선 200~300군데 투고하라고 했는데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됐다. 괜히 책 내고 싶지도 않았던 출판사에서 연락와도 덜컥 하게 되는데 그건 위험하다는 것이다.

다섯째, 전화 상담하듯이 말하듯이 써봐라.

나의 건조한 문체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해준 방법이다.

여섯째, 알게 된 상담사례는 섞어서 해야 한다. 상담한 사람이 자기 사례라고 눈치 채지 못하게 대상에 대한 정보도, 상담 내용도 섞어서 해야 한다.

사실 이 부분이 윤리적인 문제라 민감했다. 사례를 그대로 쓰는 것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다.

 

사실 도움이 되는 정보들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나의 문체에 대한 것이 가장 큰 고민거리다. 공감할 수 있는 감성적 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들을 많이 했다. 하지만 과연 이것이 노력으로 가능할 것인가는 의문이다. 난 감성적 글보다 진정성 있는 글이 더 맞다. 독자도 어쩜 거기서 더 위로를 받을 수도 있다.

 

청예단의 부모교육 전담강사에 합격했다. 12월 교육을 받으며 또 내가 알지 못했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다. 내년에 기업으로 찾아가 부모들을 만나면서 당장 학교폭력 가해자, 피해자가 아닌 부모들의 마음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아마 거기서 뜻하지 않게 경험자들을 만날 수도 있다. 내년엔 내 자신 전문성과 경험을 쌓는 해가 될 것이다. 그 경험들이 책과 연결되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갔으면 좋겠다. ‘길이 길을 열어준다는 말을 실감하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 즐겁다.

IP *.124.22.184

프로필 이미지
2017.12.11 11:27:41 *.221.35.27

앞으로는 다양한 경험과 관점을 가진 변경연 분들이 연구원 수업에 참여해서 도울 수 있도록 하는게 필요함을 느끼게 해주는 후기였습니다.. 어제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7.12.13 09:45:05 *.124.22.184

송년회 시작 전에 인사했던 분이시죠? 제가 송년회 참석을 못해서...

다음 기회에 또 뵐게요~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192 #12. 한 달 살러 갑니다.(김기상) [2] ggumdream 2017.07.24 921
5191 [칼럼 #14] 연극과 화해하기 (정승훈) [2] 정승훈 2017.08.05 921
5190 <뚱냥이칼럼 #18> 뚱냥이 에세이 - '한 걸음 더' 외 1편 [2] 뚱냥이 2017.09.11 921
5189 11월 오프 수업 후기_이수정 알로하 2017.11.21 921
5188 #26. 그렇게 안하고 싶습니다. [1] ggumdream 2017.11.27 921
5187 칼럼 #31 가해자 부모가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정승훈) [2] 정승훈 2018.01.06 921
5186 칼럼 #31 결혼식 후기 (사진 포함) file [2] 윤정욱 2018.01.08 921
5185 #3. 마라톤 [3] ggumdream 2017.05.01 922
5184 편지에는 심장이 있다 file [10] 송의섭 2017.05.01 922
5183 사랑할 수 있어서 비로소 사랑스러운 존재가 된다 [8] 송의섭 2017.05.29 922
5182 (보따리아 칼럼) 40대에 꿈꾸는 나의 인생, 나의 책 [1] 보따리아 2017.07.29 922
5181 #13 - 머뭄과 살기의 차이(이정학) [1] 모닝 2017.07.31 922
5180 카메라를 지르세요 file [4] 송의섭 2017.09.04 922
5179 희망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1] 송의섭 2017.10.02 922
5178 #25 나를 돌아보고 성장시키는 글쓰기_이수정 [1] 알로하 2017.11.13 922
5177 #28. 월요일 아침의 희망_이수정 [1] 알로하 2017.12.18 922
5176 #29. 입대의 두려움 [1] ggumdream 2017.12.25 922
5175 9. 좋아, 그러면 지옥에 가자! file [9] 해피맘CEO 2018.05.07 922
5174 이해와 오해 [3] 박혜홍 2018.07.09 922
5173 [칼럼#5] 아빠의 망토(이정학) [3] 모닝 2017.05.15 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