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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13일 10시 27분 등록

9월 오프 수업: 미래의 회고- 나의 십대 풍광

사랑이 삶의 빛이 되도록

*2019년이 되어 회고하는 10개의 지극히 아름다운 장면을 그려내세요.



1. 여행 생활자

2019 년 나는 스위스에 머물고 있다. 5년 전부터 일년에 반은 외국에서 보내고 있다.

그동안 여행 중에 알게 된 아름다운 풍광이 있는 곳이나, 친구가 사는 곳에서 가까운 동네를 찾아 나그네의 정취를 듬뿍 느껴본다.

그러면 다시 집이 그리워지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기쁨이 뒤따르게 된다.

“여행은 귀환연습”이다. 여행이 생활화 되었고 생활이 여행이 되었다.

길 위의 나그네가 되어 걸으면서 생각한다. 언제나처럼. 이제 다 닳아 빛이 바랬지만 그 옛날 즐겨 신고 다니던 노란 운동화는 여전히 배낭 속에 있고 챙이 넓은 모자도 함께 다닌다.

그렇게, 여행을 하며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교류하며 느낀 정서들을 주-욱 써내려가고 있다. 정서, 감성, 공감을 다루는 에피소드들은 사람들과 나를 이어주는 대화의 장이다.


2. 책으로 시작한자, 책속에 묻혀 살다.

언젠가 꿈을 기록하며 자기분석을 하고 있을 때

지상의 천국 같은 곳에 이르렀던 적이 있었다.

그때 꼭대기까지 올라갔던 그 방에서 사면을 둘러보았을 때 황홀감이 젖어 넋을 잃을 뻔 했었다. 벽은 온통 책으로 메워져 있고 나는 함께 올라간 나의 또 다른 영혼과도 같은 사람들과 알프스 산의 설산인지 티벳의 설산인지 꿈과 같이 아름다운 산을 아주 가까이에서 보았다.

잊혀지지 않는 너무나 뚜렷한 기억이어서 내 삶의 마지막 날 찾아가게 될 장소처럼 생각되었다. 아드리아 여행 중에 놀라 감탄하던 트리글라브 산처럼 정결하고 고귀한 산이었다.

나는 그곳을 찾아 그곳에 머무르며 책을 읽고 쓰고 있다. 나의 뮤즈는 황홀경에 잠긴 내마음을 이끌어 더 이상은 홀로 간직하기 어려운 시들이 흘러나오게 하고 있다.


3. 나의 일, 나의 사명

존엄하게 죽을 수 있도록 죽음을 준비하는 일을 돕고 있다.

삶의 시작이 우주의 신비라면 삶의 마무리 역시 아름다워야 한다.

“오늘은너에게, 내일은 나에게” 다가올 미래이지만 우리는 너무 준비없이 마지막 날을 맞아한다.

내가 오랫동안 알고 지냈고, 세상에서 그가 했던 일을 항상 존중하고 사랑하던 사람들이 임종을 앞두고 나를 찾고 있다. 아무리 먼 길이라도 달려간다.

10년 전부터 주-욱 준비를 해왔고 지금도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속 깊은 이야기들을 들어주고 있다. 지나간 모든 삶속에서 나는 잘 준비를 해왔다. 이제는 그 긴 시간동안 나의 손을 잡아주고 이끌어 오신 그분의 뜻과 섭리를 이해할 수 있다.

병원에서 병의 시작과 함께 관계가 시작된, 의사에게 힘없는 육신을 맡기고, 수동적으로 삶의 마지막 길을 그냥 갈 수는 없는 것이다. 어쩌면 명료한 판단력을 잃어 주변의 짐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죽을 힘을 다해 살아온 성실하게 빛나는 개인의 역사를 이렇게 마무리 하게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지 않을까?

이런 생각 끝에 우리는 죽음을 준비하는 묵상회를 준비하고 필요를 느끼는 사람들을 돕고 있다. 그 일은 곧 스스로를 돕는 일이기도 하다.


4. 볼프강을 만났다.

곱게 늙은 절집처럼...그는 아름다운 노인이 되어 있었다.

크리스마스를 위한 자선공연을 준비하느라고 바쁘다.

나는 언젠가 그가 내게 가져다주었던 그 아름다운 꽃다발과 같은 꽃다발을 들고 그의 공연을 보고 있다. 무대 뒤로 찾아간 나를 보고 기쁨에 가득찬 나를 부르는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아름답다.

나도 그가 사는 도시에 머무는 동안에는 그의 합창단에 연습하러 간다.

함께 노래하고 함께 자전거를 타고 함께 밤을 새우고....산책을 하고 40여년을 한결같이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살아간다. 모든 변하지 않는 것은 보석처럼 빛난다.

옛날에 내가 적어준 “사랑해 당신을 정말로 사랑해~ 당신이 내곁을 떠나간 뒤에~~~”악보를 이제는 다 외운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자랑스럽게 불러 보인다. 참 잘했어요.

친구들과 함께 담소하며, 함께 노래하며, 함께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우리는 아름다운 길벗이다. 나그네 길 인생을 함께 가는 정말 좋은 친구다.


5. 일요일 아침의 식탁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가족에게서 친구들에게로 밥상을 넓혔다. 우리는 일요일 11시에 시작해서 오후 늦게까지 느긋하게 둘러앉아 밥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며 살아있는 기쁨을 누린다.

함께 온 아이들은 저희들끼리 연극을 하고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며 햇빛과 사랑을 나누고 있다. 애들의 목소리와 종달새의 지저귐이 뒤섞여 푸른 하늘 위로 퍼져 나간다. 교회의 종소리가 함께 어울릴 때도 있다. 평화롭다.

우리 어른들은 세상사는 얘기로 이야기를 시작하지만 그 끝에는 항상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고,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비밀을 탐색해 들어간다.

“사람 사는 세상이 돌아와 너와 내가 부등켜 안을 때, 모순덩어리 억압과 착취 ~~어머님 해맑은 웃음의 그날을 위해“ 우리의 운동가요는 이제 형제애를 되찾아가고 있다.

“옛날에 자크 아탈리를 읽을 때 말이지 오랫동안 조용하던 가슴 한쪽이 쿵쿵 쾅쾅 뛰기 시작하더군...... 뜨거운 피, 타는 가슴......그때가 시작이었지....”

가족의 전통으로 이 모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나도 집에 오면 반드시 함께한다. 서로 안부도 묻고 정도 돈독히 하고 발전적인 대화도 이끌어 나간다. 우리 율이가 바쁘면 요한이가 주도하여 맥을 이어간다.

친구들을 위해서 시도 준비하고 음악도 준비하고 .... 여유가 되면 실내악 연주도 한다. 새로운 문화를 가꾼다. 잘 만들어진 작품, 하나가 우리의 영혼을 고양시키듯... 그렇게 정성껏 모임을 가꾸어 나간다.


6. 드디어 “하하호호” 책을 만들어냈다.

나는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즐겁게 웃으며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해왔다.

그래서 들어서 우스운 이야기들을 모아왔고 말장난의 소재들을 모아왔다.

드디어 손바닥만한 웃기는 이야기 책을 만들었다. 여기에는 당연히 그림이 들어간다.

베낄 수도 흉내 낼 수도 없는 환상적인 책이다.

이 책은 손에 들고만 있어도 저절로 웃음이 나게 귀엽다. 김어준과 김제동이 책에서바로 튀어나온 것처럼 산뜻하고 재기발랄하다.

사람들은 어버이날 이 책을 부모님께 선물하려고 주문을 했다.

한정판 주문 제작인데...어떡하나.... 밤을 새워 작업을 해달라고 부탁해야 할 것 같다.


7. 멋있는 길동무를 만났다.

나의 간절한 기도 속에 언제나 가장 먼저 떠오르던 여행길의 길동무, “Reisekamerad"를 만났다. 죽음이 우리를 갈라 놓을 때까지 우리는 영혼의 친밀감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함께 걷기로 했다. 부드러운 목소리와 깊은 바닷물과 같은 눈동자는 나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 사람과 나는 저녁 노을의 아름다움 속에서 함께 시를 읽는다.

   
   <거룩한 열망, 성스런 동경>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 현자외에는...

사람들은 조소할터이니.

무릇 불꽃 속 죽음을 그리는 삶을 나는 찬양하리라.


네게 생을 주었고, 또한 네가 생을 준

사랑이 있던 밤의 청량함 속에서

고요히 촛불이 타오를 때

아직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이 갑자기 밀려왔으니

너는 이미 어두움의 그늘 속에 휩싸여 있지 않고

보다 높은 합일을 갈망하며 애태운다.


아무리 멀어도 어려워 않고 날아와

사로잡히고는 마침내 불을 열망하여

타죽고 마는, 너는 나방이니라.


죽어라, 그리고 이루어라:

이것을 갖지 못하는 한, 너는 이 어두운 세상을 헤매는

가엾은 길손에 불과하리니........

                        <Selige Sehnsucht> von Goethe



8. 결혼을 앞둔 사람들을 위한 워크샵을 열었다.

결혼은 웨딩 프레너에게 맡기면 천편일률적인 틀에 찍어낸 듯한 결혼식으로 끝이 난다.

형식적이고 표면적인 결혼식으로 결혼생활을 시작한다. 겉은 치장을 하지만 내면을 위한 준비는 거의 하지 못하고 그렇게 중요한 결혼생활을 시작한다.

요즈음은 3가구에 한가구는 이혼의 어려움에 직면하고 소중하게 가꾸어야 할 인간관계를 매우 어렵게 끌고가며 정신적 에너지를 소모하며 사람과 세상에 대한 신뢰를 잃고 만다.

그렇게 화려한 결혼식 끝에 오는 황폐한 모습이다.

사람관계의 원만하지 못함은 사회를 병들게 한다. 물론 오순도순 서로 도우며 잘 살아내는 사람들이 훨씬 많고 세상을 위해 온전히 자기를 헌신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문, 사, 철을 익히기 전에 사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지금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어려움인 것 같다.

그래서 선경험자의 간절한 마음을 담고 ,그동안 일에서 쌓은 경험으로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워크샵으로 이어가며 젊은이들의 새 출발을 도와주고 싶다.


9. 조근 조근 무릎 문체로 이야기하다.

그동안 닫아 두었던 마음을 열고나니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다.

조근조근 무릎을 마주대고 둘러앉아서 옛날 이야기를 하는 것은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니 재미있는 이야기 꾼이 되어보려고 한다.

전설같은 영웅들의 이야기나,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을 그려내는 이야기는 호기심 많은 요정이 날개를 달고 세상을 돌아다니며 보고 들은 장면을 뮤즈의 노래로 풀어낸 것이다.

그러니 캐러비안 해적도 만나고 반지의 제왕도 만나고, 해리포터도 만나고, 이미륵도 만 나고...... 꿈처럼 아름다운 이야기를 풀어내고 듣는 사람은 세상 끝까지, 하늘 끝까지 함께 날아가 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며 이야기를 시작하고 싶다.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라.....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가슴은 뛰노나니....”


10. 가슴 속의 비밀 하나 밝히다.

처음 칼릴 지브란의 이 시를 읽었을 때 마음 깊은 곳에서 솟아 올라온 뜨거운 불꽃 하나 !

아마 이 시를 이해하기 위해 나의 모든 인생을 걸게 될 것 같은 예감이 있었다.

사랑에 관한 불멸의 시를 다시 불러본다.


사랑이 그대를 손짓하여 부르거든 그를 따를지어다.
비록 그이의 가는 길이 어렵고 험할지라도
그리고 그이의 날개가 그대를 품어주거든 그이에게 몸을 맡길지어다.
비록 그이의 깃털 속에 숨은 칼이 그대를 해칠지라도


그이가 그대에게 말하거든 그를 믿을지어다.
비록 그의 목소리가 그대의 꿈을 모조리 깨뜨리어,
마치 북풍이 정원을 폐허로 만들어 놓듯 할지라도.
왜냐하면 진정 사랑이 그대에게 왕관을 씌운다면
 그이는 그대를 십자가에도 못박으리.

또 진정 사랑이 그대의 성장을 위해 존재한다면
그이는 그대를 베기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로다.

또 진정 사랑이 그대 정상에 올라가 햇빛에 하늘거리는
가장 연한 가지들을 어루만져 준다면,
그이는 그대 뿌리로 내려가서 대지에 엉겨있는 뿌리들을 흔들리.


곡식단과도 같이 그이는 그대를 거두어 자기자신에게 모으리.
그이는 그대를 두드려 껍질을 벗겨 알몸으로 만들리.
그이는 그대를 체로 쳐서 그대의 껍질을 가려주리.
그이는 그대를 갈아서 희고 흰 가루로 만들리.

그이는 그대를 반죽으로 하여 물렁물렁하게 되도록하리.
그리고 다음에 그이는 그대를 성스런 불에 구워
신의 성스런 잔치에 올릴 성스런 빵이 되게 하리.


사랑은 이런 일들을 모두 그대에게 베풀어
그대가 그대 마음의 비밀을 알도록 하고,
또한 그것을 깨달음으로 위대한 생명의 마음의 한 조각이 되게 하리.


그러나 만일 그대가 두려워 오직 사랑의 평화와 사랑의 즐거움만을 찾는다면
그때엔 그대는 그대 알몸을 가리고 사랑의 추수 마당에서 빠져나가
시절 없는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 그대에게 좋으리.


그러나 그 세계에서는 웃되 마음껏 웃지 못할 것이요,
또 울되 마음껏 눈물을 흘리지 못하리.


사랑은 저 자신 밖에는 아무것도 줄 수 없는 것,
그 사랑 자체로부터 밖에는 아무것도 받는 것이 없으리.


사랑은 소유할 수도 없고 또 소유될 수도 없도다.
사랑이란 사랑으로써 충족되는 것이니까.


그대가 사랑하거든 모름지기 그대는 “신이 내 맘 속에 계시다”하고 말할 것이 아니라,
“내가 신의 마음 속에 있다”고 말할지어다.


그리고 그대가 사랑의 가는 길을 지시할 수 있다고 생각지 말지어다.
그보다도 사랑이란 그대가 보람이 있다고 볼 경우에는
그대의 갈 길을 지시할 터이니까.


사랑은 다만 그 자신을 채우는 것 이외에는 아무 소원이 없도다.


그러나 만일 그대가 사랑을 하고 또 반드시 소원을 가져야만 하겠다면
이런 것들이 그대 소원이 되게 할지어다.

녹아서 흘러가는 시내처럼 되어서 밤을 향해 그 멜로디를 노래할 것.
지나친 다정다감의 고통을 알 것.
그대 스스로 사랑을 이해함으로써 상처를 받을 것.
그리고 자진하여 또 즐겁게 피를 흘릴 것.


마음의 날개를 달고 새벽에 일어나,
사랑하는 또 하루의 날을 위하여 감사를 올릴 것.
낮에는 쉬며 사랑의 법열을 명상할 것.

해가 지면 감사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올 것.


그리고 다음에 그대 마음 속으로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를 올리고
입으로 찬미의 노래를 부르면서 잠자리에 들 것.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중에서

IP *.67.22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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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향
2009.09.13 16:42:04 *.249.57.203
선생님. 좋으세요...
특히 멋있는 길동무님 꼭 만나시어
선생님의 멋진 꿈 함께 호흡하며 함께 미소지으며
그렇게 걸어가시기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선생님께선 자유롭게 그러나 행복하게 걸어가시라 믿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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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해
2009.09.14 09:18:13 *.248.91.49
 정현 땡큐

오늘은 학교엘 좀 일찍 내려갈 수 있겠다.
그동안 이 시간에는 바닥이 다 드러난 문장력을 긁어 파내느라고....
ㅋㅋ.... 반쯤 죽어있었지....

어제 아침에는 신나게 길상사갔고
막힘없는 스님의 법문을  나무밑에 앉아서 들었어
참 좋더라.

그리고 유치한(?) 유치원 원장을 만나서
미술관 투어를 했어...평창동 까지....

이렇게 좋은 날씨에 산속을 좀 걸었으면 좋겠다기에
다시 자하문 손만두를 이른 저녁으로 먹고    
탕춘대 능선길을 걸었지. 구두신고....나만, 친구는 운동화로

날이 저물기 시작하면 그만 돌아와야하는데
끝까지 갔어...
옛날에 우리가 잘 그랬거든.... 

돌아오는 길에 길을 잘못들어서...
어둠속을 헤매다가.... 그만 홍은동으로 내려갔어...

택시타고 다시 홍지동으로가서
차를 가지고 돌아왔지

모두 바쁘게 살다가 모처럼 얻은 시간을 이렇게 황홀하게 보내고
10월말을 예약하고 헤어졌지롱....

하루종일 책에 코묻고 열씨미 공부했을 Goo's 동기동창들아

삶의 리듬을 바꿔서.... 일요일의 황홀함을   함께 즐겨보시지 않을래?    메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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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5 09:29:06 *.246.196.63

조근조근 세상을 향해 나오는 꿈꾸는 뮤즈의 아름다운 삶에 대한 이야기
좌선생님만이 쓸 수 있는 그 무엇인가가 탄생할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

머릿 속에서 이 모든 것들이 또렷히 그려지는데, 하나 하나 실제로 제 눈앞에 보여주실꺼죠?^^
융프라우 가시면 우리 영상통화 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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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2009.09.15 20:06:47 *.248.235.10
세이야, 당근이지.
융프라우 밑에 머물고 있을 때에 놀러와라.

네가 불러주는 그 맑은노래는  산아래 동네에 울려퍼질거야.
나는 벌써 그 그림이 그려지네.....

너네 아이들에게 바티칸 의 미켈란젤로 그림도 보여줄께
나, 그 슬라이드 집에 다 있단다.

그리고 또 옛날 얘기도 해줘야지....

"너네 엄마가 말이지... 아가씨일때   크로아티아 에 함께 갔었는데......
높이 뛰기를 했는데. 말이야.....얼마나 높이 뛰던지... ...
글쎄 콩줄기타고 하늘까지 닿을만큼.... 그렇게 잘 뛰었단다."

그리고 앨범을 가져다가 보여줘야지.....

빨리 늙어야겠다. 우하하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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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9.09.15 10:16:50 *.160.33.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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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해운
2009.09.15 20:16:07 *.67.223.154

사랑하는 선상님!

마음 가득 제자 사랑을 담고 계시는 부지깽이 선생님.
참 황홀한 날입니다.

꿈보다 더 아릅답게 그려주신 우리집에
제일 먼저 놀러와 주세요.
 
부지런히 그림배워서... 저도 꽃다발 한아름 안겨드리겠습니다.
11대 풍광입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용.

어쩐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예감이 있었어요.
첫 신호등부터 초록색이더라구요.

이런 날 고스톱하면 틀림없이 딴다고 ...어떤 신부님이 가르쳐주셨는데...ㅎㅎ
좋아 죽겠습니다. 그림이  맘에 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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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산
2009.09.16 00:46:31 *.126.231.207
선생님 물들고 계시는 모습이
단풍나무 같아요.
아기 손가락 처럼 다섯 갈래로 펴져 있다가
때되면 붉게 물들어 가슴을 설레이기 하니 말입니다.
붉게 물든 가을의 단풍은 선생님 보고 하는 말인가 봅니다.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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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2009.09.16 19:38:15 *.248.91.49
철아,
고맙다.  이해해줘서.

그리고 생생한 젊음이 때를 만난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단다.

"3650! "  

내가 짱구를 한참 굴리면서 이거이  무슨 코드일까 생각해봤는데.....
10년을 한결같이 뭔가를 해보겠다는 맹세인거이지?

난 선택적 기억을 아주 잘한단다.

손바닥에 단풍들 때마다, 너한테 보여주면서
물어봐줄께. 3650-365=#@&*^%$

재기발랄한 철이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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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6 08:44:57 *.40.227.17
이쁜 좌샘~ ^^

속초에서였나여.. 좌샘이 노래 부르시던..
좀.. 허스키하면서.. 호소력 있는 그 목소리.. 제게.. 남아 있어여..
이거이가 바로.. 좌샘의 매력 ^^ 

그때 그 노래가 들리는 거이 같아여.. 매력적인.. 허스키 보이스~ ^^
그 목소리로 읊어주시는 시.. 너무나 아름다워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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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해
2009.09.16 19:50:08 *.248.91.49
ㅋㅋ

그때 혜향이가
내목소리가 너무 낮아서 땅에 닿을 것 같다고 했던것 같은데....

나는 사진에 있는  혜향이 웃는 얼굴이 너무 좋아서
맨날 사진보고 따라 웃고있어

 진짜따라 웃게 된다니까... 그, 왜, 철이가 찍어준 사진  말이야.

내가 제끼고 웃는 바람에 턱이 두서너개나 되어서 쪽팔리지만
다른사람들 웃는 모습이 하도 좋아서
매일 매일 보고 있단다.

칼릴 지브란은 그림도 참 잘 그렸어.

"메리"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미국인이
사심없이 지브란을 후원하고 돌보았고, 그 여인에 대한 우정을 표현한 그림들이 참 좋아.

담에, 그 영어책 찾으면 보여줄께...
낡아서 너덜너덜 해졌지만 아끼는 시집인데... 도대체 어디로 간겨?  안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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