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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12일 01시 07분 등록

사진 079.jpg 


1.

 

Nothing  but everything

(아무것도 아닌것 그러나 모든 것... )


끝없이 펼쳐지는

바닷가의 모래밭 위에

나는 허공을 향해

검을 높이 뻗은 기사를 만들고

그 밑에 새겼다.

 

Nothing but everything!

 

어디선가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고

가슴을 펴고 팔을 벌렸다.

 

하얀 포말과 함께

밀려온 파도가

모래기사와 새겨진 글들을

말없이 지웠다.

 

바닷가에는

흔적은 사라지고

다시 모래밭만 끝없이 펼쳐져 있다.

 

처음처럼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나는 꿈에서 깨어났다.

 

2.

 

Today is not everything but a day is nothing

 (오늘이 전부는 아니지만 하루는 아무것도 아니다)


수없이 펼쳐지는 내게 주어진

하루라는 세상 위에

나는 오늘이라는 성실과 희망의 삶을 쌓았다.

그리고 그 아래

Today is not everything but A day is nothing

 

이라고 썼다.

 

황금 빛 서편을 향해 가슴을 열고

나는 .두 손을 합장한다.

 

황금 빗 화살이 허공을 가르며 내게 달려와

내 오늘의 기억을 씻어 내린다.

 

오늘은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고

나는 다시 영원한 하루 앞에 서 있다.

 

처음처럼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나는 오늘 속에서 깨어났다.

 

 

3

 

Nothing more than nothing

(아무것도 아닌 것보다 더 아무것도 아닌..)

 

겨울 나무위로 내리는 눈 한 송이처럼

비 온 뒤 댓 돌 위로 떨어지는 물 한 방울처럼

 

아무것도 아닌 것보다 더 아무것도 아닌

내 한 번의 몸짓

 

온 몸과 마음으로 살아 온

만 일의 삶이 춤을 춘다.

 

그 아무것도 아닌 것보다 더 아무것도 아닌

한 몸짓마저 멈출 때

내 눈앞에 만일의 기억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처음처럼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나는 기억 속에서 깨어났다.

 

4.

 

걸어서 하늘까지

 

하루 속에서는

 

희망에 이르는 길은 보이지 않고

행복에 이르는 길도 보이지 않고

사랑에 이르는 길도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하늘로 가는 길도 보이지 않는다.

 

내가 오늘 속에서 꿈을 꾸자

 

희망이 내게 오고

행복이 내게 오고

사랑이 내게 왔다.

 

그렇게 하늘로 가는 길이 열렸다.

 

처음처럼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나는 걸어서 하늘로 간다.

*** 사진은 춘희가 찍은 하늘로 가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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