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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22일 12시 42분 등록

[2차 오프 모임 후기]

2017-05-20

티올(윤정욱)

11기 연구원의 두 번째 오프모임이자 나에게는 첫 번째인 오프모임에 참석했다. 서울까지가는 여러 교통수단을 찾아봤는데, 결국엔 KTX 밖에 없는듯 했다. 오전 10시부터 모임 시작이라 창원에서 새벽 5시 반에 출발하는 기차를 예매했다. 4월 초에 첫 오프모임이 있었지만, 참석하지 못해 면접여행 이후로 처음 동기들을 면대면으로 만나는 자리다. 한달 전에 미리 기차를 예매하고 언제 한 달을 기다리나 했는데, 과제4번 내고 나니 벌써 한 달이 지나 두 번째 오프모임 날이 되었다. 모임 장소인사교육 걱정 없는 사회’ 3층은 웨버의 주선으로 구한 모임 장소인데, 역에서도 가깝고 생각보다 장소도 넓어서 갑갑하지 않았다. 그리고무엇보다 의자가 편했다. 웨버의 배려였다. 교육팀에서는 오프모임은한 번 시작하면 거의 자리를 뜨지 못한 채로 10시간 가까이 이어진다고 했던 말을 놓치지 않고 기억하고있었던 것 같다. 무심한 듯 꼼꼼하게 동기들을 챙기고 모임 장소의 사소한 부분까지 먼저 챙기는 웨버의배려가 고마웠다.

오전 10시부터 시작 한 오프모임은 각자 미리 준비 한 과제를 발표하고 그에대한 나머지 동기들과 교육팀의 질문으로 진행 되었다. 몰랐는데 그 오프모임의 과제는 그 전 달에 북리뷰 주제로 나왔던 과제로 선정된다고 한다. 4월 한 달 북 리뷰의 주제는구본형이었다. 오프모임과제는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각자의 익숙한 생활 및 습관가운데 결별할 한 가지를 선정 후 한 달간의 실행 보고서를 공유하는 것이었고, 나머지 하나는스스로 구본형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자신에게 편지를쓰는 것이었다. 발표 순서는 미리 정해두지 않았고, 처음 시작한 사람이 다음 번 발표할 사람을 지목해서 이어갔다. 과제를하면서 내가 읽었던 책들에 대해 동기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매번 아쉽게 느껴졌다. 이번 오프모임때도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매주 주제가 된 책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려면 한 달에 한 번 있는 오프모임으로는 물리적으로 시간이부족하다는 공감대가 형성 되었다.

<결별 실행 보고서>는 각자가 내려 놓고 싶은 자신의 습관과 버릇에 대해고백하고, 각자가 지난 한 달 동안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했는지를 모두와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호불호를 떠나 자신의 습관과 결별을 선언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 그것이좋지 못한 습관이라고 해도 말이다. 책임감, 애정, 고민, 성취감, 일상의포착 등 저마다의 주제는 달라도 그래도 한 가지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감정은 그들의 간절함이었다. 그리고글로 표현 된 과제에서 알 수 있었던 각자의 고민이나 감정들보다 과제 발표가 끝나고 질문을 통해서 더 많은 감정들을 느낄 수 있었다. 인창 선배가 서로에 대한 질문이 적거나 깊이가 없으면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던 것이 이해가 되었다. 질문과 대답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각자가 생각한 변화의 단서들을 더 깊이,강하게 움켜쥐는 것 같았다. 그리고 많은 동기들이 지난 한 달간 실천했던 과제들을 앞으로도계속 실천하도록 노력해보기로 했다. 변화를 좇고, 마침내그 스스로가 변화가 되기를 저마다 응원했다.

<구본형이 보내는 편지>는 저마다 각자의 구본형을 불러내어 한 자리에모였다. 각자가 쓴 편지를 다른 사람이 대신 읽어 주었는데 나는 이 점이 좋았다. 자신이 읽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읽어주니 정말 구본형 사부의 육성으로 직접 전해 듣는 느낌도 들었다. 각자가 불러 낸 구본형 사부는 저마다 다른 느낌이었지만 주로 남자 동기들이 불러 낸 구본형 사부는 유독 깐깐했고호통이 심했다. 물론 나도 그랬다. 이 과제를 통해 우리는결국 나 자신이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을 구본형 사부의 말을 빌려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타인의말을 빌리는 듯 하지만 결국 나 자신에게 간절하게 전하고 싶은 스스로의 다짐이자 격려이고, 나에게 건네는따뜻한 위로인 것이다.

특별히 아쉬웠던 점은 없고, 다음 오프모임때는 교육팀 뿐만 아니라 동기들이 볼 수 있도록 과제를 함께 출력해서 챙겨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마지막 순서라 많이 피곤 했을 텐데 끝까지 지친 내색 없이 많은 조언과 진심 어린 격려를 보탠 교육팀과 동기들이 고마웠다. 그들의 조언을 잊지 않고 앞으로의 나의 삶과 글에 녹일 수 있도록 해보려고 한다.

사람들이 전해 준 조언

‘- 칼럼을 1 page로 써보는 것은 어떨까? (승호 선배)

‘- 자신이 고집하는 상에 집착하는 것은 아닌지? (승호선배)

‘- 과제 올릴 때 줄 간격 늘려주길. 그리고북 리뷰 할 때 너무 자신만의 정형화 된 포맷을 고집하지 말고 변화를 주는 것도 좋을 듯. (기상)

‘- 글을 쓸 때 너무 잘 쓰려고 하는 것 같아 항상 힘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다. 힘을 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른 작가나 사람들의 말이나 글에대한 인용도 최소한으로 해 보길 (웨버)

‘- 나이답게 글을 쓰면 좋겠어요. 그리고사람은 사랑 하기 전과 후로 나눠지는 것 같아요. 칼럼에 사랑을 소재로 글을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승호 선배)

IP *.75.25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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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3 12:29:22 *.36.142.231
리뷰도 그렇고 약간 힘을 뺀듯한 느낌이 들어^^ 바로 실천을 행하는 티올!! 대단대단 (칭찬하면 부담인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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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3 13:41:38 *.226.22.184

사람들이 저렇게 많이 이야기 했나 싶네...난 그대로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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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3 14:00:14 *.124.22.184

나도 나에게 해준 조언들 적을 걸 하다가보니 나에게는 질문이 많았지 조언은 별로 없었던 것 같네.

심지어 창선배님은 한 마디도 안했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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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8 21:10:52 *.5.22.62

그대는 그대 스스로가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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