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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26일 14시 56분 등록

데카상스1, 나의 변화와 각오_구달칼럼#52

 

1년전 연구원에 지원할 때의 심경이 생각납니다. 나도 구선생님처럼 책을 쓰자, 그리고 그 곳에서 운 좋으면 평생의 벗들을 다발로 얻을지도 모른다. 1년을 마치는 이 시점에 가만 보니 제사보다는 젯밥이라고, 책 쓰기는 뒷전이고 데카상스 10명과 덤으로 교육팀 4분을 사우로 얻은 것은 확실한 수확입니다.(일방적인 선택으로)

 

행복전도사 최인철 교수가 행복의 3요소로 자유함과 유능감 그리고 관계성을 내세웠는데 아주 마음에 와 닿아서 저에게 적용하여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행복이란 파랑새를 쫓아 데카상스가 되었는데 1년을 결산하는 이 자리에서 과연 나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그토록 원했던 자유함, 내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경지를 갈망해 왔는데 그 길에 이르기 위한 실마리는 찾은 것 같습니다. 시와 여행이란 화두입니다. 행복의 별, 여행에다 시를 살짝 얹는다면 내 영혼은 정말 자유로워 질 것 같다는 희망에 설레입니다.

 

최교수는 또 행복의 한 요소로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느끼는 유능감을 들었습니다. 이런 유능감을 느끼기에는 개인이 집중하고 있는 적어도 2-3년짜리 장기 프로젝트를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요소랍니다. 이러한 장기 프로젝트는 스스로에게 재미와 의미를 제공하지 않으면 오래 지속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유능감을 느끼기에 책 쓰기만한 것은 없어 보입니다. 하루 하루, 한 페이지 두 페이지씩 자신의 책을 써 나간다면 원인 모를 기쁨이 내 삶에 가득 차 오를 것입니다. 이는 분명 자신이 바른 길로 가고 있다는 신호이며 또한 행복의 증표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시인을 찾아서, 자전거로라는 제목의 책을 기획했으며, 매 주말 한 코스씩 여행한 후 주중에는 책 쓰기를 하여 블로그에 올릴 것입니다.

 

세 번째, 관계성이 인간의 행복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가는 불문가지일 것입니다. 관계는 대화의 벽돌로 구축되는 성이며, 대화는 창조적 인간의 표상입니다. 대화의 직관과 즉흥성이 원래 창조적으로 지음 받은 인간의 본성을 나타내는 창조적 행위라는 것이죠. 이런 창조행위가 빚어가는 그물망이 관계라는 겁니다. 인간의 행복에는 가족과 친구라는 관계망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 외에 제3의 자신만의 아지트 같은 안락한 공간의 관계망 또한 절실합니다.

그래서 제가 관계를 위하여 작정한 것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데카상스 카톡방에서 대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과, 목요소풍 그룹이 매주 옥상정원에 모여 함께 대화의 꽃을 피운다는 것입니다. 좋은 삶과 좋은 글이 결국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나올 것이란 것은 데카상스 1년을 통해 배운 저의 가장 큰 깨달음입니다.

 

연구원 생활이 면접여행으로 시작되어 졸업여행으로 마무리되는 것은 상당히 의미있게 생각됩니다. 중간에 입학여행, 하기연수여행 등의 여행이 끼어있었으니 여행으로 일관된 연구원 생활 같습니다. 행복의 지존이 여행이라고 행복전도사가 말했듯이 데카상스 1년은 여행과 책을 통하여 나만의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이라 말할 수 있겠네요.

 

여기까지 인도해 주신 교장샘을 비롯한 교육팀 그리고 우리 데카상스 벗들, 모두에게 잊지 못할 빚을 졌습니다.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 이제 본격적인 나만의 길을 향하여 새로운 시작의 닻을 올립니다. 이젠 우리 모두 사우가 되어 생의 파도를 헤쳐나가게 된만큼 마음 든든합니다. 모두들 강건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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