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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8일 11시 54분 등록

그렇게 말도 안 되는 글을 썼던 네가 지금처럼 멋진 글을 쓰게 되었다니 놀라워! 너를 보면 나 또한 세상에서 못할 일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나에게는 무한한 가능성과 에너지가 들어 있는 게 느껴져.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이제 알 것 같아!”

나탈리 골드버그의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45p

 

세계적 글쓰기 지도자로 유명한 나탈리 골드버그의 책,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에 등장하는 문구이다. 그녀의 친구가 나탈리 골드버그가 예전에 썼던 습작노트를 읽고 나서 한 말이다. 우리가 글을 쓰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하고 싶은 말을 책으로 쓰기 위해서 연습하는 과정일 수도 있다. 가장 근본적인 목적은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탐구하고 자기 내면의 목소리와 스스로에 대해 믿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위의 책 235 페이지에서 카타기리 선사는 말했다.

당신이 내면 깊이 들어가면 갈수록 당신은 당신으로 되기 때문입니다.”

 

영어로 쓰는 나의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그저 학교 다닐 때 영어 공부했던 게 아까워서…’, 라든가 뭔가 폼나 보이고 싶어서…’라는 등의 이유만으로는 좋은 글을 쓰기 어렵다. 영어로 글을 쓰는건 단순히 한글 문장을 문법에 맞는 영어 문장으로 번역하는 것과는 다르다. 이제 우리는 번역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영어로 생각해서 그대로 쓰는 연습을 할 것이다.

우리말로 글을 쓸 때와 마찬가지로 영어로 글을 쓸 때도 먼저 많이 읽고, 많이 써 봐야 한다. 여기에 나탈리 골드버그는 한 가지 덧붙였다.

너무 많이 생각하지는 말아야 한다. 그냥 단어와 음향과 색깔을 통해 감각의 열기 속으로 뛰어들어가라. 그리고 그 살아 있는 느낌이 종이 위에 생생히 옮겨지도록 계속 손을 움직이라.’

생각을 많이 하지 않고 글을 쓰려면 10분 정도 짧은 시간을 정해 놓고 주위 사물을 묘사하거나 특정 구문을 이용해서 글을 쓰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다. 또 다른 방법은 카카오톡 등 채팅 어플을 이용해서 대화를 하는 방법이다. 내가 한글 번역 과정을 거치지 않고 영어로 글쓰기가 크게 늘었던 방법도 외국인 친구들과 채팅을 즐기면서부터이다. 주변에 그럴 만한 외국인이 없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같이 영어 글쓰기를 하는 친구를 만들어서 매일 10~20분 정도 짧은 시간동안 특정 주제에 대해 글을 쓰는 연습을 할 수도 있다. 직접 대면하고 말을 하는 것은 부끄러워서 스트레스가 클 수 있지만 채팅은 그보다는 훨씬 적은 스트레스로 퀄리티 높은 문장을 만들 수 있다.

 

영어로 쓰는 나의 이야기라고 해서 심오한 삶의 의미를 떠올리며 어려워할 필요는 없다. 나의 이야기도 현재의 일상, 바로 오늘에서부터 시작하니까.

아직까지도 영어로 글쓰기를 두려워하며 망설이고 있는 그대, 비슷한 뜻을 갖고 있는 친구와 카톡부터 영어로 시작해보자.

 

 

IP *.222.2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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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8 14:12:50 *.18.187.152

나탈리 글 읽으면서 수정씨랑 스타일이 비슷하단 생각 들던데. 수정씨도 읽으면서 그런 생각 했을 듯? 케이크/오븐 사례도 그렇고. 노래를 잘하려면 많이 들어야 하듯이 영어로 잘 쓰려면 영어를 일단 들어야/읽어야 하는데, 그 수단이 시가 되는 것도 좋겠다 싶었어요. 시를 소개하면서 단어의 '음향'과 '색깔'을 익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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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9 20:53:45 *.223.32.122
스탭단톡에서도 영어로 부탁드립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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