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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19일 04시 03분 등록
일상의 풍경들 (2007. 05. 07 – 05. 13.)

#1.
월요일 오후, 비자 발급 때문에 미국 대사관 앞에서 한참을 기다린다. ‘이 많은 사람들이 미국을 가려고 하는 거구나.’ 같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으려니, 어딘가 두 나라 사이의 힘의 불균형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오랜 기다림과 조금은 까다로운 절차 때문에 기분이 상하기도 한다.

접수를 마치고 은행 창구처럼 생긴 면접실에서 순번을 기다리며, 이 곳에서 읽기엔 조금 웃기지만, ‘가자 아메리카로!’를 꺼내 든다. ‘영웅들의 이야기가 아닌 일반 민중들의 이야기’, ‘그들이 만들어나간 미국의 역사 이야기’란 역자의 서문에서 저자의 색다른 시각이 기대되는 책이다.

그날, 면접관은 내게 겨우 2개의 질문만을 던졌다. 언제 입사했는지, 그리고 인도네시아에는 왜 갔는지. 기다림의 시간에 비해 참 싱거운 질문과 함께 면접은 끝이 났다.

#2.
감기가 쉬이 낫지 않고 몸이 조금 좋지 않아 아내와 함께 개봉동의 한 한의원을 찾았다. 평일 오후에 들어간 한의원 안은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두 시간을 기다린 후에야 겨우 원장님을 만났다.

편안한 인상의 원장 아주머니는 조용히 손목의 진맥을 짚으시더니, 나는 콩팥이 안 좋은 체질이라고 말씀하신다. 콩팥이 안 좋아서 간이 좋지 않고, 그래서 술은 잘 안 받는단다. 뿌리가 튼튼하지 않은 나무가 곧게 자라지 못하듯, 몸의 양쪽 균형이 약간 맞지 않고, 무엇보다 콩팥을 쉬게 하려면 잠을 충분히 자야 하는데, 잠이 부족해서 몸이 피로한 것이라고 말씀한다.

‘누가 이렇게 잠을 못 자게 하느냐?’는 물음에 둘은 마주보며 웃는다. 진맥 만으로 종합 검진을 받았던 결과를 알아내는 게 신기하고, 최근의 생활을 짚어내는 게 신기하다. ‘잠을 안자면 짜증을 낸다’는 말에 아내가 동감한다는 듯 크게 웃는다. 마지막으로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괜히 선택한 것이 아니라고 하신다. 순간적인 발상이 좋으니, 기획 쪽이 적성에 맞는데, 다만 잠은 푹 자야 된다고 덧붙이신다.

끝까지 꾸준하기 위해서 연구원 생활과 일상을 조화시키는 방법을 찾아 봐야겠다. 내 몸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깜빡 잊어버린 것 같기도 하다.

#3.
회사에서 조직의 변화가 조금 있어 자리를 옮긴다. 팀의 위치를 바꾸기 위해 짐들을 치우다 얼마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참 많은 것들이 쌓여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버려야 할 것들이 많은데, 버리지 못하고 또 다시 쌓아둔다. 읽어야 하는데 읽지 못한 자료들, 정작 필요할 때는 찾지 못하는 자료들, 언제가 버려야 하는데 버리지 못하는 것들, 그런 것들이 내 공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4.
명동의 한 호텔 앞에서 아내와의 약속을 기다리다, ‘공산당 선언’을 꺼내어 읽는다. 책은 얇은 문고 판인데, 마르크스가 쓴 ‘공산당 선언’은 그 중에서도 채 60페이지가 되지 않는다. 외제차들이 즐비하고, 번지르르하게 옷을 차려 입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풍경 속에서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어딘가 역설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어릴 때 늑대로 그리곤 했던, 또 그렇게 교육받았던 무서운 공산당의 모습도 떠올라 기분이 묘해진다.

저녁식사로 뷔페를 먹으면서 이 많은 음식들에 대해 잠시 생각한다. 모두가 적당히 먹고, 이 음식들을 더 많은 사람들이 고루 나눠먹을 수 있다면... 책을 읽으며 만났던 헐벗고 못 먹는 사람들, 당장의 끼니가 없어 굶는 사람들이 떠오른다. 맛있게 먹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배부른 자신이 부끄럽다.

#5.
얼마 전에 회사를 그만두신 국장님의 환송회 겸 새로 온 팀원을 환영하는 회식 자리이다. 근 열흘 만에 다시 뵌 국장님의 표정은 밝으셨다. 술을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국장님의 용기 덕분에 회사가 많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도 나누고, 국장님이 그만 두신 후의 조직 변화와 또, 앞으로 무얼 하며 살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우선 전국을 한 바퀴 휘 돌아보실 거란 말씀이 조금 부럽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 또 다른 아픔의 흔적도 느껴진다.

1차가 끝나고, 2차로 자리를 옮기고, 국장님은 많이 취하셨다. 구석에 기대어 있는 그 모습이 어딘가 안쓰럽다. 먹고 사는 일은 만만한 일이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닌, 다른 사람이 시키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것 또한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남이 시키는 대로 산다면 15년 후, 내게 남아 있는 것도 그의 슬픈 등과 다르지 않으리라.

‘공산당 선언’의 해제에서 이진우는 이렇게 말한다. ‘만약 나의 실존 근거가 나에게 있지 않고 남에게 있는 것이 노예적 삶이라고 한다면, 현대인들은 과거의 노예들만큼이나 노예적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노예의 삶을 살지 않기 위해 나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 과연 어떻게 살 것인가?

돌아오는 길에 늦게까지 문을 연 서점이 있어 한번 들려본다. 과제 목록 중에 있던 절판된 책을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찾아보지만 역시 없다. ‘코리아니티’란 주제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진중권의 ‘호모 코레아니쿠스’를 한 권 사 들고 집으로 향한다. 인터넷으로 주문해 택배로만 받아보다, 비닐 봉투에 책을 담아 들고 오는 기분이 새롭다.

#6.
TV를 켠다. ‘지식 채널 e’라는 짧은 프로그램에 시선이 멈춘다. 주제는 ‘왜 어른이 되면 시간이 빨리 흐를까?’이다.

첫 번째 이유는 어린 시절에는 첫 경험이 많기 때문이다. 신기하고 새로운 것들의 연속이라 기억할 것이 많다. 그러다 나이가 들수록 일상에 대한 놀라움이 줄어들고, 새로운 일들과 감탄할 일들은 사라진다. 그래서 기억과 기억 사이에 구멍들이 생기고, 하루, 일주일, 한 달은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다. 떠올릴 것이 없는 텅 빈 기억들 사이로 시간이 더욱 빨리 흘러간다.

두 번째 이유는 ‘우리가 과거를 돌아볼 때 마치 망원경을 통해 보는 것처럼 사건들이 확대되어 보이기 때문에 시간적인 거리가 축소되고, 그 사건이 아주 오랫동안 지속된 것처럼 느껴지는 망원경 효과’ 때문이다. 이 때문에 어린 시절의 중요한 사건들은 아주 가까이 있는 일들처럼 느껴지고, 시간은 어느새 훌쩍 흘러버린 듯 느껴진다.

마지막은 우리 몸 안의 생체 시계 때문이다. 생체 시계를 주관하는 세포인 도파민이 20세가 지나면 감소되기 시작하고, 이에 따라 나이가 들수록 생체시계가 느려지면 시간은 옛날보다 빠르게 지나간다.

#7.
주말, 오랜만에 고향을 향한다. 비 오는 토요일, 통영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구름과 안개에 휩싸인 산의 풍경을 바라보며 감탄한다. 구름이 산을 타고 오른다. 안개가 산을 휘돌며 감싸 안는다. 산은 형체가 있는데, 구름과 안개는 정해진 형체가 없다. 형체 있는 것과 형체 없는 것들이 만나 다양한 풍경으로 바뀐다. 그 변화무쌍한 풍경들이 차창 밖으로 휙, 휙, 스쳐 지나간다.

#8.
일요일 오전, 어머니와 아내와 함께 장을 보러 서호 시장을 향한다. 언제 비가 왔냐는 듯, 온 세상이 눈부시게 환하다. 김현철이 롤러코스터와 함께 부른 ‘봄이 와’가 절로 흥얼거려지는 5월이다.

봄이 오면은 산에 들에 진달래 피고 /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거리고 / 다 좋은데 딱 한가지 안 좋은 것은 / 눈 뜰 수 가 없네 / 눈을 뜰 수가 없네 // 봄이 와 / 봄이 와 / 그대와 함께라 좋아라

밝게 부서지는 바다를 본다. 나를 만든 풍경들을 바라본다. 어릴 땐 그 소중함을 몰랐다. 미처 몰랐다. 이제야 조금은 알겠다. 이 풍경들이 나를 만들었구나. 푸른 바다와 섬을 이어주는 다리, 등대와 바다 바람, 짜디 짠 갯내음이 내 영혼의 일부분이구나.

매일 아침 걸어서 국민학교로 향하던 바닷가에 박경리 님의 시 한 수가 적혀져 있다. 제목은 ‘판데’. 판데는 이 곳의 지명이다.

피리 부는 것 같은 샛바람 소리 / 들으며 바지락 파다가 / 저무는 서천 바라보는 판데목 갯벌 / 아이들 다 돌아가고 / 빈 도시락 달각거리는 / 책보 허리에 매고 뛰던 방청길 / 세상은 진작부터 외롭고 쓸쓸하였다

5월의 햇살과 함께 도착한 서호 시장에서 잠시 음미하던 외롭고 쓸쓸함은 파도처럼 부서져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시장엔 펄펄 살아있는 현장의 활기가 넘쳐난다. 생선들은 물을 튀기고, 장사하는 아줌마들은 시끄럽고, 리어카는 길을 비키라고 외쳐댄다. 파라솔은 각양각색으로 펼쳐져 뜨거운 햇살을 잠시 가려준다. 그래, 이 풍경 속에 삶이 있구나. 사람이 있구나. 생활과 일상 속에 답이 있구나.

#9.
돌아오는 고속 버스 안에서 깜빡 졸다 뭔가 머리 속에서 번쩍하는 빛이 느껴져 잠을 깬다. 잠을 깨니 무언가 안타까웠다. 그 빛을 너무 늦게 본 것은 아닐까? 조금 더 빨리, 좀 더 빨리, 알 수만 있었다면... 내게 그렇게 많은 날들이 남은 것이 아니구나. 유한한 날들이 남아 있는 거구나.

며칠 전,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밤 길을 걷다 아내가 뜬금없이 내게 이런 말을 했다.

‘많은 날들이 남은 게 아니구나. 셀 수 있는 날들이 남은 거구나. 소중한 날들이네.’

그러네. 새털 같은 나날들이 남은 게 아니네. 셀 수 있는 날들이 남았네. 그래. 하루 하루가 소중한 시간들이구나. 흘려 보낸 나날들을 다시 찾을 순 없으니, 언젠가 서른 다섯에 문득 인생의 반을 살았구나, 전환점을 돌았구나, 하고 느꼈던 소설 속의 한 남자처럼,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하는 거다. 내겐 셀 수 있는 날들만이 남아있다. 내 나이 서른 하나다.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의 손으로 내 삶의 역사를 써내야 한다. 매일 매일이 그 삶의 현장이다. 바로 지금 이 반짝이는 순간들. 하루 하루 속의 순간 순간이 바로 이 세상을 움직이는 내 꿈의 역사이다. 소중한 일상의 풍경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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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박
2007.05.14 14:33:44 *.218.204.98
아.. 좋다.
그러네. 정말 셀 수 있는 날들이 남았네. 정말 그렇네..
근데 왠 인생의 반?? 사부님이나 초아선생님이 보면 얼마나 가소로울까.. ㅋㅋ 형 인간 수명 연장은 미래 사회의 또다른 중요 키워드라우. 술도 안먹고, 담배도 안피면서.. 나보단 오래 살겠슈.
나보단 셀 날이 많이 남았겠네. 그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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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
2007.05.14 15:04:36 *.249.167.156
그러네. 많이 가소로우시겠네^^

저녁 때 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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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2007.05.14 17:38:43 *.99.241.60
살아갈 날이 창창한 사람이 살아갈날을 걱정하면,
인생의 반환점을 돌아온 사람들이 뭐라고 한다네..

신장이 좋지 않은 것은 나하고 비슷하구만.
물많이 마시고 과로하지 말게나....
그리고 신장이 좋지 않으면 근심이 많아진다고 하던데..
집과 회사 주변에 자주가는 병원을 하나씩 만들어 놓고,
자주 들락거려 몸상태를 자주 체크해 볼 것..

남해바다가 그립다. 언제 다시 한번 가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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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7.05.14 21:26:35 *.72.153.12
막 잔잔한 바다를 보고 온 것 같은 기분입니다.

이번 감기는 지독합니다. 열이 오르락 내리락. 조그만 피곤한 사람 있으면 와락 덥벼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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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7.05.15 07:13:12 *.128.229.73
하나의 전문가가 나오려면 적어도 10 년은 잠이 모자라야 한다. 엄살 부리지 마라. 이제 서른 하나니 젊다. 주인이 시키는 일을 하다 밤이면 힘들어 쓰러져 자는 노예들도 있다. 자신을 위해 하는 일이니 즐겁지 않느냐. 그대에게는 좋은 아내가 있어 잘 보살펴 줄 것이다.

들이 파는 공부는 서른 살 10년을 놓치면 매우 애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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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2007.05.15 09:07:20 *.249.167.156
예, 사부님. 명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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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2007.05.15 09:15:28 *.249.167.156
영훈 형님, 제가 너무 엄살을 부렸나봅니다..죄송합니다!

올가을 통영에 한번 가시죠! 조촐하게 시간되는 사람들 모아서..
바다 바람도 좀 쐬고, 가을 전어에 소주도 한잔 하고^^

정화누나, 몸 잘 다스리세요! 쉴 때는 하루 푹 쉬는게 좋대요~
다들, 조금씩 지쳤나봅니다. 자, 다시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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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운
2007.05.15 18:40:02 *.134.133.173
도윤형. 희석입니다. 개봉동 한의원 원장님은 자리를 깔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어쩜 그렇게 쪽집게세요? 나도 한 번 가 보고 싶네요. 처음엔 편하게 읽었는데 갈수록 느끼는 게 있네요. 역시~ 형.. 좋아요. ^^

사부님. 사부님의 말씀이 오늘도 제 가슴을 들이파네요. 제가 공부를 들이파야하는데 말입니다. ^^ 들이파는 공부는 서른 살 10년을 넘으면 애석하다는 말, 그리고 쓰러져 자는 노예들을 생각하니... 제 삶에 치열함이 없음을 또 한 번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사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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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
2007.05.17 10:29:11 *.249.167.156
그렇지. 나도 사부님 한 말씀에 곧바로 마음 다잡았다^^

개봉동 한의원은 알고보니 제법 유명한 한의원이더라^^ 약값도 싸고 다 좋은데, 문제는 지은 약이 6월 말에 나온다는 것!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서 그렇다는데.. 진맥도 중요하지만, 약발 또한 중요할 테니, 먹어본 뒤 다시 추천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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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엽
2007.05.20 21:30:06 *.106.85.235
일상의 아름다운 단편, 잘 읽고 갑니다. 일상만큼 소스라치게 놀라운것도, 일상만큼 감동을 주는 것도 드문것 같습니다.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 주는 따뜻한 글인 것 같습니다. '호모코리아니쿠스'는 저도 읽었는데, 후에 시간나시면 제가 쓴 리뷰와 함께 비교해서 읽으시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공산당 선언, 읽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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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신
2007.05.20 23:57:46 *.27.82.178
‘많은 날들이 남은 게 아니구나. 셀 수 있는 날들이 남은 거구나. 소중한 날들이네.’

아내분께서 하신 말씀이 시간의 소중함...과 함께
카르페디엠!!! 이라고 외치게 되네요~ ^^

건강유의하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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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
2007.07.10 13:27:43 *.249.167.156
이런 날들이 있었구나.. 두 달도 채 안되었는데, 벌써 아득하네.. 나는 잘 가고 있나? 재엽 형과 효신 님은 잘 계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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