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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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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27일 18시 33분 등록

한참을 지나서 후기 쓰려고 하니 기억이 가물가물. 역시 휘발되기전에 써야하는 데, 에구 사진만 남았습니다.

 

자세하게 쓰려니 그때 상황이 떠올라서 푸하하부터 하게 되네요.

 

상록리조트 도착하자마자 병천순대를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2시부터는 장시간 집중을 요하는지라 잘 먹었지요. 성희언니가 사주셔서, 고맙습니다하고 먹었어요.

 

8기 연구원들이 수업과 회의 준비하는 동안, 9기 연구원들은 수업준비하는 동안 잠깐 밖에 나무그늘에  앉아서 자연을 즐기고 있는데, 수희향 언니가 부르데요. 얼른 시작구요. 2시에부터 9기 수업이 있었어요. 신화를 이야기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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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경씨가 같이 읽어달라는 웅녀전설을 읽을 때, 여럿이 같이 힘을 주어 읽는데 눈이 뜨겁고 눈물도 났습니다. 큰소리로 응원해달라고는 요청이 생각나서 가눌수 한번 훔치고 그쳤습니다.

박진희씨 발표할 때는 전 좀 짓굿게 팔찌의 보석인 참을 빼는 가혹한 짓을 했습니다. 흔들어 보고 싶었거든요. 신화 시간은 자신이 죽고 새로 살게되는 통과의례를 겸하기도 하니까요. 동기들이 주인공에게 참, 오뚝이, 아리아드네, 안티고네, 판도라, 라비라는 이름도 붙여주었습니다.

오미경씨 발표할 때는 도발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오로라는 좀더 벗어야 돼."

이런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유쾌하게 할 수 있어서 저도 같이 놀 수있었습니다. 아름다움과 물, 이건 저와 비슷한 속성 같아요.

김준영씨 발표시간이었는데, 프로메테우스 닮은 쭌과 고양이와 사자가 나오는 신화였습니다. 전 진행중에 자꾸 9기들에게 서로를 응원하라고, 궁금해 하라고 독려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잘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도가도 비상도처럼, 말하면 말할 수록 제가 분위기 망치고 작아지게 만드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연구원 선배들은 사부님을 대신할 수 없기에, 9기 동기들이 서로가 격려하며 배우는 것을 했으면 했거든요. 사람을 알아가는 공부만큼 재미난 공부가 어디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자꾸 물어봤습니다.

최재용씨는 2012년 10월 종로 어느 사주카페에서부터 이야기를 풀어 놓네요.  한명석 선배님이 이야기하실 때 메모한 것 같은데, 제 노트에는 "무모하게 살고 싶어"라는 메모가 있네요. 목적없는 성실함과 부지런함은 '악'이라는 메모와 함께.

유형선씨 발표할 때는 감정이입을 되었습니다. 저도 다이달로스를 좋아합니다. 젊은 예술가의 초상에 나오는 그 주인의 말을 빌어서 제임스 조이스가 말한 것들에 빠져 있어서입니다. 박진희씨가 '현실세계로 어떻게 들어가냐? 조화는 어떻게 하냐?'라고 물었는데, 나중으로 미루고 그 자리에서 답을 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밤늦게 이게 풀렸나 궁금하네요.

김대수씨는 웨이스트랜드에서 생명의 서를 찾아서 여러나라를 모험하고 돌아온 신화를 발표했습니다. 발표도중에 몰입해서 상상력 폭발로 키득키득이 난무했습니다. 슬러퍼의 나라와 워먼레스, 라자니아, 머니야.거울마을 등을 돌때... 특히나 워만네스는.  모험을 마치고 돌아오는 사람을 보물을 갖고 귀환을하게 되지요. 대수씨의 이야기가 많이 궁금한데, 저녁시간이 다 되어서 장장 6시간의 수업을 마감했습니다.

 

다른 회의실에서는 토론이 한창이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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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자기 소개시간에 무슨일을 하는지, 공헌하고 싶은 건 뭔지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뭔가에  참석하면 쓰고, 후기 쓰겠다고 했지요.

그런데 이렇게 후기가 늦어버렸네요.

 

아,이렇게 진지함 밤은 처음이예요. 다음날 아침에 정신 차려보니, 전날 달빛 아래에서 놀지도 않았다는게 생각났습니다. 사부님이랑 있었다면 숲으로 들어가고 한참을 걸었을 텐데......

 

 

다음날 또 줄기차게 이야기하고 했습니다. 집중해서 듣느라 머리가 다 터질 지경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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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를 준비해주신 8기 연구원 분들. 고마워요. 세린씨의 치마 너무 예뻐요~

 

 

이야기를 실컷하고 오후 3시 반에 점심을 먹는 진지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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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할 때는 메모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거의 기억에 남은 게 없네요. 노트가 기억해 줬는데, 이번엔 노트를 사용 안해서 참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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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경씨가 책상위에 두고 보라고 선물한 사진들입니다. 저는 사부님이 활쏘는 사진을 집어왔습니다. 고맙습니다. 제 작은 성소에 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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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헤어지기가 아쉬웠는데, 자연스럽게 우리는 허그로 헤어졌습니다.

저는 우리 변경연 사람들을 어디에 소개한다면, 꼭 허그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아무말 없이도 격려와 위로가 되는 시간이고, 저처럼 수줍은 타는 사람도 누군가를 1:1로 만나는 시간이지요. 순수해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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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많은 부분은 정재엽 선배, 김대수씨... 그리고 또 몇몇 분들이  찍어서 공유해 주셔서 다운받아서 사용했습니다.)

 

IP *.131.89.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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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8 10:02:52 *.252.144.139

공헌하겠다는 말은 쉬어도 실천은 어려운 법인데 정화는 다르구나.

네가 있어 참 든든하다.

앞으로 잘 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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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5 12:45:12 *.216.38.13

교육팀에 전렴하는 정화씨가 있어 9기들은 행복하겠네~^^ 좋은 정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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