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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26일 21시 22분 등록
 

화실일기 20080924- 마무리


2008.9.24 

#1. 화실에서


그동안 끌어왔던 그림을 마무리 해야한다. 오래 끌었다. 급하게 그릴 이유는 없지만 하나를 너무 오래 끄는 것은 싫다. 선생님께서는 다음 시간에는 수채화를 그릴 수 있게 다 끝내라고 하신다. 자연스러움이란 것을 포기했더라면 벌써 끝냈을 그림이다.

글은 쓰고나서 재우면 다시 읽었을 때 고민하던 것들이나, 전에는 그냥 넘어갔던 것들이 눈에 띄어 더 수정을 하기가 쉬워진다는 말을 들었다. 그림의 경우에도 그런 게 해당되는지 모르겠다. 어떤 때는 그랬던 것 같다. 사진으로 보고 난 후에 어색한 부분을 찾을 수 있었으니까, 그런데 그림 자체에서는 못 찾았던 같다. 내가 쓰는 재료들은 그림을 재울만한 재료가 아니다. 몇 시간 정도는 재울 수 있을 텐데 하루 이상은 아닌 듯이 보인다. 몇 시간만에 그림을 완성하거나 혹은 지금 사용하는 재료인 연필이나 파스텔 등으로 그린 그림은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하고 보관할 때 잘못 보관하여 재료가 떨어져 나가 그림이 손상되는 경우가 많아서이다.


이번에도 그래도 놔둔 것을 후회할 만큼 변한 것 같다. 그림을 이젤로 걸고 보니 왜 이리 약해져 있을까? 몇 일전 보았던 그림과는 느낌이 달라져 있다. 흰색의 밝은 부분은 광택처럼 예뻤는데 흰색은 밝지 않다. 검은색의 머리는 윤기가 흐르는 듯이 착각을 일으킬 만큼 까맸었는데 그것도 아니다. 검은 종이에 검은색이 된다고 놀랐던 그 검정색은 어디론가 사려져 버렸다.

‘그림이 뭉개진 것일까, 내 눈이 그렇게 시들해져 버린 것일까?’ ‘그 사이에 입자들이 종이 속에 파고 들어갔나, 그림에 왜 이리 힘이 없어져 버렸지?’

심지어는 그림에서 파스텔이 떨어져 나간 것처럼 보인다. 일부는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그림이 힘이 없어졌나 의문을 가진다.


마무리를 하려고 흰색연필과 검은색 연필을 찾는데 나오지 않는다. 화구가방에 넣어놓은 줄 알았는데, 전에 집에 가져갔나보다. 화실에 비치한 흰색 파스텔 연필과 검은색 연필을 한자루씩, 그리고 지우개를 산다. 흰색은 전에 쓰던 것이 맞는 듯 한데, 검정색은 아닌 것 같다. 선생님께 ‘파스텔’이냐고 물었더니 ‘콩테’라고 하신다. ‘검은색 파스텔 색연필’을 찾는다고 여러 상자를 뒤지는데 나오는 것은 4B연필, 흰색 파스텔 색연필, 검은색 콩테, 그리고 목탄..... ‘콩테’로 그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그것으로 그려도 괜찮은지 선생님께 여쭈어봤다. 재료마다 유분 상황이 달라서 서로 맞지 않는 재료가 있다는 말을 어디선가 보았기 때문이다. 서로 잘 섞이는 것이 있는가 하면 섞이지 않는 재료도 있다고. 콩테로 그려도 괜찮다고 하신다. 다행이다.


검은색 쪽인 콩테는 깎여서 나온 게 아니라서 칼을 들고 서걱서걱 깎았다. 별로 힘을 많이 준 것 같지 않은데 연필심의 한쪽 부분이 떨어졌다. 딱딱한 구석이라고는 없이 부드러운 덩어리를 뭉쳐두었나 보다. 심 부분을 조심스럽게 깎았다. 흰색인 파스텔연필은 공장에서 깎여 나온 그대로를 사용했다. 흰색을 쥐고 전에 조금 부족하다고 여겼던 볼에 살살 그었다. 전혀 그려지지 않았다. 연필심이 종이에 닿지 않은 것이다. 내가 연필을 쥐고 쓰는 각도와 깎여진 연필 모양이 맞지 않았다. 연필의 나무부분에 검은색을 묻혔고, 흰색은 전혀 종이로 옮기지 못했다. 공장에서 동그란 연필깎이 모양 그대로 깎아진 연필을 뾰족한 끝부분을 쓰면 좋겠지만 내가 쓸려고 하는 방향은 아니었던 것이다. 연필을 세워서 글씨를 쓰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살짝 뉘어서 칠하는 용도로 사용하려는 것이라서 맞지 않았다. 칼을 들고서 연필 심 끝을 똑 부러뜨리고 심을 좀더 길게 깎았다. 연필로 가는 선을 쓰고 싶으면 심의 모서리를 찾아서 쓰면 되었다.


20080924-2.JPG 


여자의 얼굴을 그릴 때는 밝은 부분에서는 세워서 꾹꾹 눌러서 칠하고, 볼 부분은 살살 넓게 펴서 칠하는 방법을 썼다. 살짝 가는 선을 그려야 할 때는 연필을 몇 번씩 다시 쥐면서 손 안에서 살살 돌린다. 닳아버린 모서리 대신 다른 모서리를 찾아서. 중간밝기 부분인 볼을 넓혀갔다. 남성의 얼굴에서도 살살 가는 선들이 겹치게 그렸다. 남성의 얼굴은 거친 면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선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선을 뭉개지 않았다. 그러나 귀 부분은 달랐다. 귀는 밝은 것과 어두운 것이 교대로 이어져 있는데 매끄러워 보인다. 귀바퀴의 어두운 부분을 검은색으로 눌러 찍는다. 전에 그렸던 것 위에 눌러 찍은 것인데 검은색이 도드라져 보인다. 더 진하게 보이는 검은 색이다. 밀도도 더 강하게 느껴진다.

새로 사용하게 되는 콩테가 기존의 것보다 더 진하게 느껴져 조심스럽게 사용한다.


20080924-3.JPG 


코 옆쪽에서 콧수염 옆으로 이어지는 깊은 윤곽을 검은색이 진하게 나오는 것을 이용해 수정했다. 사진 속의 볼을 들여다 보고 있자니 코쪽에서 콧수쳠 옆을 지나 입꼬리쪽으로 이어지는 선이 내가 그려둔 것보다 훨씬 더 길어 보였고, 그 선이 굽은 정도가 달라보였기 때문이다. 지우개로 지운 후에 선을 단숨에 그었다. 틀어졌다. 사진을 들여다 보면서 고개를 갸우뚱 했다. 순간적으로 갸우뚱 쳐다보는 내가 우스워졌다. 몇 달 전에 본 책에 그림을 그리는 뇌는 오른쪽 뇌이고 분석을 하는 뇌는 왼쪽 뇌인데, 오른쪽 뇌를 사용해서 이미지를 본다면 통째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림을 세워둔 그대로 보고, 왼쪽 뇌를 사용해서 이미지를 볼 때는 이미지의 경사에 따라서 고개를 기울여 그 각도에 맞춰 본다는 내용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다시 자세를 반듯하게 고쳐 앉았다. 그리고 나서 지우고 다시 그렸다. 그 선 옆의 얼굴 근육들을 조심스럽게 다듬었다.


여성의 머리칼을 조심스럽게 검은색 흰색으로 번갈아 가며 손질을 하는데 마크 선생님께서 머리에서 밝은 부분을 더 밝게하라고 하셨다. 더 밝은 부분? 이미 밝게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아닌 모양이다. 그리고 머리칼의 웨이브가 드러나게 컬이 급격한 곳을 잘 다듬어 보라고도 하셨다. 컬이 급격한 곳에 ‘가장 밝은(반짝이는)’ 부분이 있다고.


여성의 머리칼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있는 중에 아트 선생님께서 들어오시며 얼른 마무리하고 정리하라고 하신다. 아직 9시밖에 안됐는데... 화실에 무슨 일이 있나보다. 머리칼 더 다듬어야 하는데 얼른 치우라니, 오늘은 꼭 마쳐야 하는데, 다 마쳐서 정착액까지 뿌려야 하는데 왜 빨리 마치라고 하는지 마음이 편치 않다. 옆에서 그림을 그리던 아저씨가 얼른 치우고 한잔 하러가자고 한다.


‘오늘은 정착액 뿌려야 하는데.....’

‘머리카락을 더 손질해야 하는데......’

그냥 계속 그리고 싶은데, 술 마시고 싶지 않지도 않은 데가가, 선생님도 가신다고 문 닫는다하니 심란하다. 정착액을 뿌리고도 손질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뒷문으로 나가서 벽에다가 그림을 세워놓고 정착액을 뿌린다. 본드 냄새가 확 끼친다. 20~30센치 떨어져서 뿌리라고 하지만 그럴 공간도 되지 않는다. 실내만 아닐 뿐이지 통풍은 시원찮은 곳이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는다. 골고루 뿌려졌는지 알 수 없으니 몇 번이고 가로로 세로로 뿌려댄다.  어느 부분인지는 잘 보이지 않는데 많이 뿌려졌는지 순간적으로 까맣게 번지는게 보였다. 정착액을 뿌리고 나면 파스텔 입자의 생글생글함이 사라진다. 그림이 생기를 잃을까 걱정이다.

밖에서 말리는 동안 비가 올까 걱정이다. 본드 냄새 때문에 안으로 들여 놓을 수 없다. 비가 와도 비가 들치지 않길 바라며 그림을 벽을 향해 세워둔다.



2008.9.24 

#1. 막걸리집에서

해야 할 일 많은 데 제대로 진행이 안되니 머리 속 심란하다. 화실에서 옮겨온 곳은 두어번 와본 곳이다. 한번은 주말이라 저녁 일찍 마치고 왔었고, 또 한번은 10시까지 수업을 마치고 왔었다. 아트 선생님은 화실 사람들끼리 어울려야 한다며 가끔 술집에 가자고 하셨었다. 내키지 안아서 겨우 조금 앉아있다가 가곤 했었는데, 오늘도 심드렁이다. 술집에 들어서서도 나는 불만이다. 거기까지 왔으면 이제 마음을 접을 만도 한데 마음은 엄청 바쁘다.


화실 주인 아트 선생님이 술집 회합의 취지를 설명하신다. 이렇게 가끔씩 모여서 ‘술도 한잔씩 하며 이야기도 해야지, 이번기수는 말도 안하고 너무 열심히 그림만 그린다’고 하신다.  그림 그리는 게 재미있고 화실이 재미있어야 하는데 지금 화실은 너무 조용하다고. 정말 그렇다. 내 옆에 앉은 사람은 처음 보는 사람이다. 오른편쪽으로 앉은 사람은 낯이 좀 익는데 왼편에 있는 사람들은 전혀 모르겠다.

“이쪽 분들은 처음뵈요.”

“어머, 정말 열심히 그림만 그리시나 보다. 전 봤는데, 몇 달 되었어요.”

“죄송합니다. 사람 잘 기억 못해요. 대신 그림은 잘 기억해요.”

미안한 일이다. 6개월 동안 아는 사람이 달랑 2명이다. 나와 같은 진도를 나갔던 아저씨와 한번도 서로 얘기는 하지 않았지만 나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튀는 아저씨 한 분.


아트 선생님이 먼저 자기 소개를 하고 그 옆으로 쭉 돌아간다.

“○○○입니다.” 

“이 친구는 동양화를 해.”

동양화라는 말에 눈이 번쩍 트인다. 미대생이다. 그런데 왜 여기에 왔을까? ‘그배(그림을 배우자)’ 화실은 비전공자들이 취미 미술을 하는 곳인데, 동양화라면 더더구나.

“진수정입니다. 지하철 다니구요. 구조를 전공했어요. 동생은 미대를 다녔는데 저는 아니구요.”

‘구조’라는 말에 옆에 앉은 박현만 아저씨 제깍 반응이다. 같은 분야인 모양이다. 그 사이에 나는 ‘자신이 그림 배우는 거하고 동생이 미대 다닌 거하고 무슨 상관이야. 배우고 싶었는데 늦게 시작하게 됐다는 말인가?’라고 생각한다.


“저는 ○○○입니다”


“제 아이디는 ‘어린왕자와 장미’입니다”

“진도는 뭐 하세요?”

“수채화 인물해요.”

“아 그래세요. 저도 수채화 하게 되면....  같은 진도 나가게 되면 말을 많이 걸 꺼 거든요. 그럼 친한 척 해주세요.”


“저는 아이디가 '다림'입니다. 차다茶에 수풀(숲)林. 집은 광주인데, 건설 쪽 일을 합니다. 우리 회사가 이번에 서울에 아파트를 건설하게 돼서 이쪽으로 왔어요. 가족들은 광주에 있구요, 저 혼자 이쪽으로 왔어요. 요즘 그림이 너무 재밋습니다..”

“그림은 재미있어야 돼. 화실도 재미있어야지.” 아트 선생님께서 그림 재미있다는 말에 신이 나신다.

박현만 아저씨는 가족들과 떨어져 있자니 저녁 시간이 많이 날 것 같다. 술 마시며 보내실 수 있으실 텐데, 그림이 재미있다고 하시니 그림 그리시며 보내시나 보다. 화실에 거의 빠지지 않고 나오시니까.


“이분은 교수님이셔.”

'엑'
왠 교수님이 이곳에 오실까 모두들 궁금해하며 쳐다본다.

“저는 공주교육대학교 과학과교수입니다. 올해가 안식년이라서 1년을 쉬는데, 해외로 나갈까 하다가....그림을 배우게 됐는데 몇 달 됐어요. .......”


자기 소개가 대충 끝났다. 화실에 온 사람들 다양하다. 

“그림 그리고 나서 사인은 이름으로 하나요? 별명으로 하나요?”

“저는 이름이 아이디와 동일한데요.”

“아 그러시구나.”


이름을 묻고, 진도를 묻고, 그림에 대해서 서로의 팁을 공유한다. 오늘 처음 왔다는 사람 선긋기 하다가 어깨가 너무 아팠고 지루하다고 한다. 동양화 전공자.... 연필 소묘 기초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한다. 어느 화실을 가나 처음에는 그것을 하게된다고, 그리고 그게 지루해서 쉬었다 다시 하면 다시 선긋기부터 한단다. 그런데 그게 처음만큼 어렵지는 않다고 한다. 소묘 기초과정을 배우고 나서 쉬었다 해도 그게 자기도 모르게 전에 배웠던 것이 나온다고. 과학을 전공하는 동생에게, 그림 숙제를 너무 힘들어해서 방학동안에 소묘 기초를 가르쳐 주었는데, 그후로 동물 그림을 그리는 걸 힘겨워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선긋기를 했는데, 마크 선생님이 오셔서 좀더 진하게 선을 그으시고는 그것만큼 다른 데도 진하게 하라고 하시는데, 그거 너무 힘들었어요. 하고 나면 또 더 진하게 하시고서는 다른 데 하라고 하구.”

“처음엔 진하게 하는 게 힘들어요. 얼마나 진한 게 진한건지 모르거든요.”

“맞아요. 입시에서도 그래요. 블랙을 찾아서 어디가 제일 진한 지 보여줘야 하거든요.”

"검정 종이에 검정색이 안 나올 줄 알았는데 되더라구요. 검은색이라고 알고 있는 게 그리 검은 게 아니예요. 자신이 검은 색을 알고 있다고 착각을 하죠. 처음엔 얼마나 검게 할 수 있는지 몰라요."

“그림에서도 자신이 가진 벽이 하나씩 깨질 때, 실력이 느는 것 같아요. 계속해도 안느는 때가 있어요. 그러다가 실력이 어느 순간에 좋아져요.”

“영어공부하는 것처럼 이렇게 이렇게 느는 건가요?" 손으로 계단을 그린다.

“예. 해도 그대로인 거 같아서....그래서 지루하고 재미없고 그래요. 그런데도 계속해야 돼요.”


초보자에게 격려의 말을 하고, 그림과 다른 것들과 이야기를 계속하는 동안 막걸리 잔이 몇 번이 온다. 옆 테이블에 잔돌리기를 하며 마신 잔을 옆으로 밀어내기를 하자고 제안한 탓이다.


술 기운이 조금 돌고, 목소리가 커졌다. 딱 좋을 때이다.

집이 인천이라서 먼저 일어나는 동양화. 나도 따라 일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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