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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27일 23시 46분 등록
멋진 유끼 님들에게

맑은님이 유끼 잡지를 위해 그림을 그려달라고 해서 부담이 좀 있습니다.
저.... 이그림으로 퉁하고 싶은데요.

오늘 낮에 '성장'이란 주제로 그림을 그리는 데,
앞에 앉은 사람이 성장이란 주제로 나무를 그리네요. 그래서 저도 나무의 성장에서 소재를 얻어 한장 그렸습니다.

봄이면 저는 미칩니다. 혹은 웁니다.  세상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견딜 수 없거든요.
꽃들이 너무 예뻐서 가까이 보다가 신기해서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어느날은 하도 신기해서 옆에 있던 사람에게....

"같은 봄비 먹었는데, 개나리는 노란 꽃을 피웠고 진달래는 분홍꽃을 피웠어요. 너무나 신기하지 않아요? 같은 봄비를 먹고 다른 색깔의 꽃을 피웠다구요."

그 가느다란 가지 속에 보드랍고 살살부는 바람에도 나풀거리는 꽃잎을 감추어 두었다가 내는 게 너무나 신기해서 고녀석들 앞에서 신기해서 떠나질 못했죠. 가지 빛깔에는 노란색이나 분홍이 보이지 않았으니까. 또 다른 녀석들도 그랬습니다. 푸른 몸뚱이에 붉은 색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는데 붉은 꽃을 피우거나 열매는 만들어내는 게 신기해서 너무나 궁금하기도했습니다. 
앞에 선 사람이 그것이 개나리이고, 진달래이기 때문이라고 걔네들은 서로 다른 것이어서 색도 다른 거라고 설명해 주어도  제 눈앞에 보이는 예쁜 것들은 어떤 과학으로도 설명이 되지 않았습니다.

제눈에 그것들은 기적이었습니다. 봄비 먹고 다 그런 꽃을 피워내는 것은 아니라서요. 저도 봄비를 맞았으니까요.

성장이란 자신의 예쁜 것들을 밖으로 끄집어 내어 보이는 것이란 생각이 들어요.
저를 놀라서 어쩔줄 모르게 만들었던 그 개나리나 진달래, 새싹들처럼.


그림을 예쁘게 그렸습니다.
'예쁘다 예쁘다.'하면서 색을 골라서 행복하게 하는 색들을 칠했죠.
예쁜 것들을 보여준 그녀석들을 생각하며 예쁘다고 칭찬하며 나무를 그렸습니다.

그리고 나니 기분이 좋아서, 예뻐서,
맑은 님의 아침 말이 생각나서 지금 부지런히 성장하는 유끼들에게 주고 싶어졌어요.


20100427-성장유끼2.jpg

기적을 매일 만들고 있죠? 
IP *.72.1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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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2010.04.28 00:45:55 *.129.207.200
앗. 고맙습니다. 부담 가지시면 안되는데....

이쁘게 그려서인지, 그림 너무 이쁘네요. 표지 그림으로 쓰겠습니다. 
너무 감사해요. 내친김에 정화 선배 인터뷰도 할까요? 

앞으로도 6기에게 그림 많이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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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10.04.29 10:12:23 *.72.153.59
제가 사람하고 좀 늦게 친해지는 편이라서요~ 흐흐흐.
인터뷰 그게 뭐예요? 먹는건가요? 그거 무서우니 그냥 밥만 먹읍시다. 사주세용. 난 묵묵히 밥만 먹는 사람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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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옥
2010.04.28 07:25:23 *.53.82.120
나 오늘부로 백수!
정화선배 인터뷰갈때 나두 데려가라!!
선배님!! 보러가도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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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4.28 02:16:45 *.36.210.38
그래, 정화야. 색이 싱싱하구나.
너는 그냥 죽으면 안 되겠다. 그건 너무 억울하겠다.
꼭 반드시 꽥!!! 하고 죽을 때까지 열심히 그리고 또 그려라.

봄비 먹고 예쁜 모습을 드러내는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성장처럼
맑고 생생하다.
참 착하다. 우리 정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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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10.04.29 10:10:51 *.72.153.59
언니, 나보고 착하다고 하니 기분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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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
2010.04.28 09:23:53 *.30.254.28
중학교 때인가,고등학교 때인가..
남자들에게 유명(?)했던 '원초적 본능'이라는 영화가 갑자기 생각나요.
원초적인 봄의 색 탓이겠지요. 
맨 위는 6개의 잎....  6기 여섯명
두번째는 7개의 잎.. 추가합격, 인건이
세번째는 3개의 올라오는 잎은  청강생
나머지 1개의 잎은 정화님을 뜻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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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10.04.29 10:21:29 *.72.153.59
아니요~.
그냥 봄에 성장을 생각하고 그렸구요. 6기들은 그림 또 그려야 한다고 생각하니 부담되서 이 그림으로 퉁할려구요.

뭔가 만들어지면 그것을 보는 사람에 따라서 읽는사람, 듣는사람에 따라서 새버전이 생긴다고 하더군요.
기분좋은데요. ^^*
대상을 볼때 작가의 마음 속에 한번의 창작이, 그리고 작가가 만들때 두번째의 창작이, 그리고 그것을 다른 사람과 공유할 때 3번째의 창작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3번째는 혁명이라고 카오스이론에서는 말하더군요. 이전에 있던 것과는형태나 규모면에서 확실히 다른 것이 생겨난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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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연주
2010.04.28 13:37:17 *.203.200.146
이뻐요~~ 초록줄기에 보라빛 잎사귀 완전 맘에 들어요 ㅎㅎ 모두 제가 좋아하는 색깔들~~
뭔가 꿈틀대는 에너지를 표현하고 있는 것같아요~~
언니에게 꿈그림이든 초상화든 그려달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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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연주
2010.04.30 09:32:58 *.203.200.146
오호 거기 완전 좋아요~ 예전에 초록사과랑 언니랑 거기서 비전보드 만들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이제 날짜와 시간만 잡으면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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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10.04.29 10:29:39 *.72.153.59
그려달라고 하면 그려줘야지. 두근두근 부담인데.... 못그리지만 '예스'라고 할 때 기회가 날 쳐다보드라구.
경복궁역 근처에 있는 카페 Spring come Rain fall에서 데이트 어때? 나도 에너지 받아야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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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2010.04.28 18:26:19 *.236.3.241
6기 모두를 위해 이런 훌륭한 작품을 선물로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린 이의 마음이 찡하게 느껴지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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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2010.04.29 08:47:45 *.219.109.113

요즘 산을 보면 연두빛 새싹들이 나오며 그려 놓는 풍광이 너무나 예뻐요.

누가 무슨 색을 좋아해요? 하고 물으며 5월의 산색이라고도 말해요. 연두, 초록, 녹두 빛.....

아~~~ 아름다운 봄이여. 감사해요 ^^ 꽃이 살아 있는 것 같아요. 물을 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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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
2010.04.29 13:07:37 *.219.109.113
당연하죠. 이 봄은 다시 오지 않잖아요. 새싹들에게 인사하고 다녀요.

안녕? 너 아기처럼 참 예쁘구나 하면서요...... 이 봄 만끽하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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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10.04.29 10:33:03 *.72.153.59
그렇죠. 지금 나무는 산은 너무나 예쁘죠. 책보다가 한번씩 밖에 돌아다니고 하면 좋을텐데.. 그렇게 하고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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