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정화
- 조회 수 3359
- 댓글 수 14
- 추천 수 0
멋진 유끼 님들에게
맑은님이 유끼 잡지를 위해 그림을 그려달라고 해서 부담이 좀 있습니다.
저.... 이그림으로 퉁하고 싶은데요.
오늘 낮에 '성장'이란 주제로 그림을 그리는 데,
앞에 앉은 사람이 성장이란 주제로 나무를 그리네요. 그래서 저도 나무의 성장에서 소재를 얻어 한장 그렸습니다.
봄이면 저는 미칩니다. 혹은 웁니다. 세상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견딜 수 없거든요.
꽃들이 너무 예뻐서 가까이 보다가 신기해서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어느날은 하도 신기해서 옆에 있던 사람에게....
"같은 봄비 먹었는데, 개나리는 노란 꽃을 피웠고 진달래는 분홍꽃을 피웠어요. 너무나 신기하지 않아요? 같은 봄비를 먹고 다른 색깔의 꽃을 피웠다구요."
그 가느다란 가지 속에 보드랍고 살살부는 바람에도 나풀거리는 꽃잎을 감추어 두었다가 내는 게 너무나 신기해서 고녀석들 앞에서 신기해서 떠나질 못했죠. 가지 빛깔에는 노란색이나 분홍이 보이지 않았으니까. 또 다른 녀석들도 그랬습니다. 푸른 몸뚱이에 붉은 색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는데 붉은 꽃을 피우거나 열매는 만들어내는 게 신기해서 너무나 궁금하기도했습니다.
앞에 선 사람이 그것이 개나리이고, 진달래이기 때문이라고 걔네들은 서로 다른 것이어서 색도 다른 거라고 설명해 주어도 제 눈앞에 보이는 예쁜 것들은 어떤 과학으로도 설명이 되지 않았습니다.
제눈에 그것들은 기적이었습니다. 봄비 먹고 다 그런 꽃을 피워내는 것은 아니라서요. 저도 봄비를 맞았으니까요.
성장이란 자신의 예쁜 것들을 밖으로 끄집어 내어 보이는 것이란 생각이 들어요.
저를 놀라서 어쩔줄 모르게 만들었던 그 개나리나 진달래, 새싹들처럼.
그림을 예쁘게 그렸습니다.
'예쁘다 예쁘다.'하면서 색을 골라서 행복하게 하는 색들을 칠했죠.
예쁜 것들을 보여준 그녀석들을 생각하며 예쁘다고 칭찬하며 나무를 그렸습니다.
그리고 나니 기분이 좋아서, 예뻐서,
맑은 님의 아침 말이 생각나서 지금 부지런히 성장하는 유끼들에게 주고 싶어졌어요.

기적을 매일 만들고 있죠?
IP *.72.153.59
맑은님이 유끼 잡지를 위해 그림을 그려달라고 해서 부담이 좀 있습니다.
저.... 이그림으로 퉁하고 싶은데요.
오늘 낮에 '성장'이란 주제로 그림을 그리는 데,
앞에 앉은 사람이 성장이란 주제로 나무를 그리네요. 그래서 저도 나무의 성장에서 소재를 얻어 한장 그렸습니다.
봄이면 저는 미칩니다. 혹은 웁니다. 세상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견딜 수 없거든요.
꽃들이 너무 예뻐서 가까이 보다가 신기해서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어느날은 하도 신기해서 옆에 있던 사람에게....
"같은 봄비 먹었는데, 개나리는 노란 꽃을 피웠고 진달래는 분홍꽃을 피웠어요. 너무나 신기하지 않아요? 같은 봄비를 먹고 다른 색깔의 꽃을 피웠다구요."
그 가느다란 가지 속에 보드랍고 살살부는 바람에도 나풀거리는 꽃잎을 감추어 두었다가 내는 게 너무나 신기해서 고녀석들 앞에서 신기해서 떠나질 못했죠. 가지 빛깔에는 노란색이나 분홍이 보이지 않았으니까. 또 다른 녀석들도 그랬습니다. 푸른 몸뚱이에 붉은 색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는데 붉은 꽃을 피우거나 열매는 만들어내는 게 신기해서 너무나 궁금하기도했습니다.
앞에 선 사람이 그것이 개나리이고, 진달래이기 때문이라고 걔네들은 서로 다른 것이어서 색도 다른 거라고 설명해 주어도 제 눈앞에 보이는 예쁜 것들은 어떤 과학으로도 설명이 되지 않았습니다.
제눈에 그것들은 기적이었습니다. 봄비 먹고 다 그런 꽃을 피워내는 것은 아니라서요. 저도 봄비를 맞았으니까요.
성장이란 자신의 예쁜 것들을 밖으로 끄집어 내어 보이는 것이란 생각이 들어요.
저를 놀라서 어쩔줄 모르게 만들었던 그 개나리나 진달래, 새싹들처럼.
그림을 예쁘게 그렸습니다.
'예쁘다 예쁘다.'하면서 색을 골라서 행복하게 하는 색들을 칠했죠.
예쁜 것들을 보여준 그녀석들을 생각하며 예쁘다고 칭찬하며 나무를 그렸습니다.
그리고 나니 기분이 좋아서, 예뻐서,
맑은 님의 아침 말이 생각나서 지금 부지런히 성장하는 유끼들에게 주고 싶어졌어요.

기적을 매일 만들고 있죠?
댓글
14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VR Le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