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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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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6일 22시 47분 등록
 

20080925-화실일기

수채화를 시작할 때 - 머리 속이 ‘와글와글’


드디어 수채화 들어간다. 화실에는 별 준비없이 갔다. 전에 쓰던 것들이 있을 테니까. 솔직히 수채화 들어간다는 확신도 없었다. 아직 소묘에서 뭔가를 더 연습해 보라고 해도 그럴 생각이었다. 얼마나 빨리 가야 하는지에 대한 조급함은 몇 달 전에 없어졌다. 급히 서둔다고 뭐가 되는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나는 진도가 무척 느린 편이다. 파스텔로 소묘를 하는 반에는 1,2주 정도 다른 사람보다 늦게 시작했다. 그래서 늦게 다른 반으로 넘어가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드디어 수채화를 들어가게 되었다’며 좋아하는 아저씨와 같은 감동이 내게 없다. 그것은 조금 서운하다. 그 아저씨의 흥분은 그림을 많이, 열심히 그리는 것으로 나타난다.


#. 준비

선생님께서는 수채화 할 준비가 되어 있으면 당장 시작해도 된다며 준비하라고 일러주신다.

화구가방에서 물감을 꺼내고 붓을 꺼내고, 물감을 닦아낼 반쪽짜리 수건을 꺼내고, 파레트를 꺼내고 그리고 스케치북을 꺼낸다. 스케치북 사이에 끼워둔 예전에 연습했던 그림들을 다시 가방에 넣으면서 천천히 준비물 챙긴다. 선생님께서는 스케치북을 보시더니 그것 말고 수채화용을 찾으신다. 내 스케치북은 수채화에 적합하지 않은 것인가 보다. 지난번에 색깔 연습할 때 쓰던 것인데, 그것은 연필 소묘에 적합한 스케치북이다. 전에 화실에 다니던 사람이 놓고 간 수채화용 스케치북을 내미신다. 그 중에 한 두장이면 오늘 수업에서는 충분할 거라 하신다. ‘충분할까? 3시간 정도에 그 정도면 될까?’ 다음번에 올 때는 수채화용 스케치북을 준비하는 데,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다음주 수업까지 도착할 거라고 자세히 일러주신다.

“300g 하는 걸로요. 매장에 가면 종류가 많아서 헛갈리기만 하니까 인터넷으로 사세요. 매장에선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바가지를 쓰기도 해요. 오늘 주문하면 다음번 시간까지 준비되니까 사세요. 만2천원쯤 할꺼예요. 크기는 저기 저것(4절사이즈) 보다는 작고 8절지보다는 큰 거예요.”

그러시더니 컴퓨터로 가서 자세한 사항을 찾아서 일러주신다. 화실 사람들의 커뮤니티를 위해 개설된 카페에서 실기실 준비물을 올려둔 글을 찾아서 수채화 준비물을 짚어주신다.


'수채와 패드 30.5 Ⅹ 45.5cm  Acquarello Studio Fabriano 12,000 원 '


게시판 이름과 글번호를 얼른 메모한다. ‘실기실 그림 1072번’ 종이, 붓, 물감, 파레트 정보까지 자세하다.


화구들을 그릴 수 있게 준비한다. 물통에 물을 담아 의자의 오른편에 둔다. 나는 오른손을 쓰는 사람, 예전에 배운대로 쭉 늘어 놓는다. 오른쪽에 물감, 파레트, 붓, 연필, 지우개, 헝겊, 수첩, 볼펜. 모두 오른편에 둔다. 선생님께서 내가 정리해 둔 자리를 보시고는 몇 가지는 치워두라고 하신다. 메모지, 볼펜, 책 등 그리는데 사용하지 않는 것들이다. 이들을 모두 가방에 넣어놓으라고, 파레트에 물감을 짜 놓았다면 물감도 가방에 넣어두라고 하신다.


마크 선생님은 물통을 오른발의 오른쪽에 놓고, 화판위에 스케치북 두고 자리에  앉으신다.

“화판도 개인화판 하나 사세요. 4절 사이즈로요. 화실의 화판은 지저분해서 무릎에 놓고 하면 옷이 더러워져요.”

옆사람들을 보니 화판을 다리위에 두고 종이 위에 몸을 구부리고 밀착해서 그린다.


연필을 들어보시고는 종류를 살피신다. “4B? HB로 준비하세요.” 종이에 2개의 줄을 엷게 그리신다. 그리고는 여러개의 붓 중에 중간사이즈를 골라 짚으신다. 16호 붓이다. 노란색을 찍어서 파레트의 넓은 면에서 물을 섞어 붓에 듬뿍 묻힌다. 종이 위에서 흐르지는 않지만 아래쪽으로 모이는 정도다.

“전에 해 봤죠? 노란색부터 차례로 섞어가며 채도를 높여가요. 여기(위) 여기(아래) 선들을 넘어가지 않게 하세요.”

노란색에 그 옆칸의 색(주황색)을 살짝 찍어서 섞는다. 좀 전에 했던 것보다는 진해진 것이다. 물은 여전히 처음과 같은 정도다.

“여기 사이를 1mm 정도 띄세요. 나중에 수채화 할 때 이 연습이 중요해요. 사이를 띄고 하는 거요. 여기(위) 여기(아래)는 안 넘어가게, 흘러내리지 않게 하고요. 옆은 띄세요.”

옆 칸의 색을 섞어 진하게 하는 것을 몇 개 정도 더 하신다.


#. 조심하여 칠하기

선생님이 하던 붓을 넘겨받아서 붉은 색을 섞어가며 칠하는 것을 계속한다. 옆을 살짝 띄우는 것은 잘 되지 않는다. 물조절에 실패해서 아래쪽에 고인 물감들이 서로 섞여서 번진다. 위쪽은 그런대로 미세하게 띄우고 하지만 아래쪽에서는 여지없이 섞여버린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물을 조금만 섞었다. 파레트 위에서 붓을 돌려도 물기가 없다 싶을 정도로 팍팍하게 했다. 마크 선생님이 이걸 보시고 물을 더 넉넉하게 쓰라고 일러주신다. 그리고 화판을 세우지 않고 누여서 하면 흐르는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지금 나는 화판을 평안히 둘 수 없다. 더러워진 화판을 이젤에 걸쳐놓으니 물감이 자꾸 아래로 흘러 아래쪽에 고인다.


2008095-1.jpg

 

선생님께서는 색을 섞어서 진하게 한 후에는 뒤쪽은 물을 많이 섞어가며 채도를 낮추는 것을 연습하라고 하셨다. 물을 섞는다. 물을 많이 섞었다 해도 붓에서 물감이 뚝뚝 떨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 종이에서 아래쪽에 고여버릴 것이다. 붓에 너무 많은 물감과 물이 묻어 있다 싶으면 옆에 둔 수건에다 한두 번 찍어서 붓이 젖은 정도를 조절한다. 이것이 수건의 용도인 모양이다. 어느 정도 물을 섞었다고 생각했는데 원하는 만큼 묽어지지 않는다. 다시 물을 섞는다. 나중에는 붓이 깨끗이 빨아지지 않아 물을 찍어서 긋기만 해도 붉은 기운이 남는다.


한 줄을 다 마치고서 선생님이 만든 것을 내가 따라해 본다. 내 자신이 자신이 원하는 색을 정확히 만드는 것을 연습하기 위해서다. 눈으로 보면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 어느 정도를 섞어야 하는지 감이 없다. 파레트 위에서 보이는 색과 종이위의 색감이 다르다. 몇 달 전 그 어려움을 호소했을 때, 자신이 원하는 색을 꼭 찾아서 쓰고 싶으면 옆에 테스트 종이를 두고 거기에 찍어보고 하라고 화실 동료는 권했었다. 작품을 할 때는 그래야 할 것 같다. 

20080925-2.jpg

#. 

“많이 펼치지 않아도 돼요. 여기에서 다른 색들을 섞어서 색을 더 진하게 해 보세요.”

나 또한 많이 펼칠 생각 없었다. 색에 대한 감이 없어 어느 정도를 했을 때 위쪽에 펼친 색과 같은 색인지 붓질을 하지 전에는 알지 못하기 때문에 여러 번 시도하다 보니 여러 단계가 만들어졌을 뿐이다.


한 번 더 해보고 싶다. 두 번째 시도에서 얻은 것을 세 번째에 반영해보고 싶다. 첫 번째야 모르고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이럴 것이다’ 하는 대충의 짐작으로 하는 것이고, 세 번째가 진짜 시도가 아닐까? 물론 세 번째에 감을 잡길 원하는 것은 나의 욕심이다. 실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좀 더 근접해지는 단계였을 뿐이다. 그런데, 마크 선생님께서는 둘러보시고 같은 색깔만 하지 말고 다른 색들도 감을 익혀 보라고 하신다. 집에서의 연습이 필요한 부분이다.


초록색 계열의 색. 엷게 시작하려는 의도는 있지만 역시나 마찬가지로 마음따로 색깔따로이다. 연두색, 녹색, 청록색. 내가 아는 색의 이름들이다.  파레트에 짜진 그 색을 붓으로 찍어갈 뿐이지, 색의 이름을 익히지 않아서 그런지 내가 부르는 이름들은 물감에 적힌 이름이 아니다. 책에도 영어로 된 이름들만 나온다. ‘레몬 옐로우, 올리브, 크림슨 레드, 스카이 블루, 네이비 블루, ..... 책에 색깔과 이름이 같이 나올 때 열심히 익혀 두지만 이름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다시 잊는다. 사진으로 설명되지 않은 책에서 이름만 나온 것을 볼 때 색이 상상이 되질 않는다. 색의 이름을 익혀야겠다.


#. 초록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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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과 연두색을 섞어서 만든 색, 그리고 그 옆에 연두색과 초록색을 조금 섞어 만든 것... 색이 환상적이다. 초가을 들판에서 보던 색이다. 눈이 커진다. 천천히 깊이 숨을 쉰다. 뻣뻣하기만 하던 식물들이 노랗게 변해가기 전에 거치는 색. 기분이 좋아진다. 거기에 다시 조금 넣었던 색을 더 넣고 한두 가지씩 비율을 점층적으로 바꿔가며 칠해본다.


#. 색 부족, 잠깐의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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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을 연습하고 있는데, 마크 선생님께서 블루계열의 다른 색깔들도 섞어 써보라고 권하셨다. 그런데,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색깔이 이것 밖에는 없었다. 내 파레트를 보시고는 ‘색깔이 얼마 없네요.’라고 하셨다. 나는 이때 30색 물감을 사지 않은 것을 잠깐 후회했다. 화실에서 권하는 물감은 30색인데 나는 24색을 구입했다. 30색을 써본 적은 한번도 없다. 12색, 18색, 24색... 크레파스로 36색을 보았었는데, 그 것은 너무 많아보였다. 다양한 색상은 몇가지 물감을 섞어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어디에선가 너무 적은 수의 색상이나 너무 많은 색상은 색(색의 조합, 혼합)을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보거나 들었던 것 같다. 24색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었다. 파레트의 경우도 살 때는 나름대로 이것저것 고려해서 샀는데, 그것도 역시 선생님께서 추천하시는 게 아니었다. 물론 내가 산 물감에는 24색은 모두 짤 수 있는 것이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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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색을 혼합해가며 점점 더 진하게 어둡게, 그리고 나서 연하게 만들어 보는 연습은 재미났다. 예전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이다.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셈플로 주어진 것이 없어서 일까, 꼭 어떻게 해야한다는 제약 조건이 지난번보다는 덜해서 일까, 내 욕심이 덜 발동된 탓일까? 몇 달 전에 선생님께서 보여주신 스케치북에 있는 색상들을 보면서 그것을 만들어 보려고 할 때는 무척이도 신경이 쓰였었다. 물론 내가 예상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 색 때문이었다. 셈플과 같은 색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였으까. 몇차례를 시도했는데 진하게 만들어지지 않았었다. 그러면서 나는 어두운 색을 못 만들어내는구나 했었다.  이번에는 좀 더 편안하게 물감을 대했다. 3~4가지의 혼합으로 탁해진 색이 아니다. 2~3가지의 혼합으로 선명한 색들이다. 문구점에 들어서서 여러 가지 원색의 물건들에 흥분이 되었던 것과 같은 기분이다. 색들을 보면서 놀이하는 기분이 들었다.


#. 번지기 - 물을 사용한다.

이것을 마치고 났을 때, 마크 선생님께서는 다른 것을 제안하셨다. 2가지 색들을 인접해서 번지게 하는 것이다. 몇 개의 도형을 그린 후에 그 안을 채우는 것이다. 맨 처음 한 것은 원 모양이었다.

“물을 골고루 칠해요. 그리고 그 위에 색을 칠해요. 엷은 부분에서 시작해서 점차 진해지도록 만들어요. 밝은 부분은 칠하지 않고 놔두고요. 여기 인접한 곳은 자연스럽게 번지게 해요. 어두운 부분은 물감에 물을 많이 섞지 않고 진하게 해서 칠해요. 인접한 부분은 조금씩 먼저 칠한 부분과 섞이게 붓질을 해요. 점차로 번지게 해요.”

그리고 옆에 그려둔 다른 도형에도 색을 칠하셨다.

“그리고 다음은 2가지 색을 이용해서 이렇게 모서리부터 칠해서 한쪽 면을 칠하고, 다른 쪽부터 다른 색을 칠해요. 경계에서 번지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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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서 시범을 보여 줄 만큼 중요한 것인지, 어려운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번지게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눈으로는 봤는데, 실제로 하려고 드니 종이가 얼마나 젖어야 하는지, 어느 정도까지 물감을 칠해야 반을 나누어서 다른 색을 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물이 어느 정도 자꾸 옆으로 넘어가는 것 같아 붓으로 찍으면 그 부분에 얼룩이 졌다. 붓이 젖어 있는지, 원하는 색이 붓에 찍어져 있는지 정신이 없다. 붓으로 찍으면 찍을수록 의도하지 않은 대로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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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으로 나눈 경계에서 색이 섞이는 것 같아 붓을 깨끗하게 하고 물기를 뺀 후에 종이에 남은 것을 빨아내고 나니 거기엔 색이 없이 희끄무레하다. 놔두자니 마구 번져간다.

주황색으로 모서리를 만들고 연두색으로 안을 채우려 했던 것은 안쪽이 원하는 크기가 되지 않았다. 이것저것 색을 찍어가며 물감이 어느 정도로 번지는지 보고 있는데 마크 선생님이 수채화로 추상화를 그린다고 웃으신다. 물론 추상화도 내 의도는 아니다. 어떻게 번져가는지 보고 싶고 마음과 칠한 경계에서 살짝만 번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교차한다.


 20080925-8.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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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서 섞인 색이 어떤 색을 낼지 궁금했다. 3가지의 색을 똑깥이 나누어서 칠할 수 있을까 궁금해져서 삼각형의 꼭지점에 일부러 3개의 색을 칠했다. 파레트에서 혼합해서 종이에 칠한 색이 아니라 종이에서 자연스럽게 섞인 색이 어떤 것인지 궁금했다. 중간에서 만들어진 여러 가지 색깔. 미묘함. 겨자색, 녹색, .... 그리고 물이 많이 섞여서 나타난 연함. 파레트에서 혼합해서 만든 것과는 다른 묘한 색깔들이다.

 


#. 

몇 가지를 하지 않은 것 같은데 2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처음엔 옆으로 삐쳐나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칠했고, 나중엔 물이 조금 말랐으면 해서 조금 기다리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렇게 조금 하고도 훌쩍 2시간이 지나버렸다는 게 기가 막힌다. 수채화는 빨리 그릴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닌 모양이다.  

IP *.72.1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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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암
2008.10.07 23:04:15 *.111.35.182
거침없이 올라오는 네 글을 다 읽어보지는 못하지만..........
하얀 백지를 수채화 물감이 채워가듯, 네 글도 하나하나 채워나가는구나!
끊임없는 열정과 중단없는 일관성에 박수를 보낸다. WkrWkrW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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