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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17일 01시 05분 등록
나의 일은 프로젝트다

톰 피터스 / 21세기 북스



1. 저자 소개 및 내가 저자라면

미국의 기업들이 해왔던 모든 새로운 것들은 톰 피터스 덕분이다. - <뉴요커>
톰 피터스는 포스트모던 기업의 아버지이다. -
우리는 톰 피터스의 세계 안에 살고 있다. - <포춘>

이처럼 미국 언론은 주저없이 톰 피터스를 현대적인 기업 경영의 진정한 창시자라 부른다. 그것은 톰 피터스가 최초로 이성 중심의 합리주의에 망치를 들었던 포스트모던 철학을 기업 경영에 체계적으로 도입했기 때문이다. 기존 기업문화에 주저없이 망치를 들이댄 톰 피터스 덕분에 답답하고 억눌렸던 기업 문화에 자율, 열정, 창조성과 같이 기업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졌던 가치가 환기되었고 이전에는 무시되었던 개성, 상상력은 물론 광기마저 새롭게 주목받는 시대가 되었다. 톰 피터스의 기본적인 모토인 '반관료, 비도덕, 비이성, 비합리' 자체가 기업들에게는 얼마나 신선한 충격이었겠는가?

경영 전도사로서 톰 피터스가 일관되게 강조한 것은 때론 괴짜라고 할만큼의 창의력과 혁신, 자율성, 열정이다. 이것은 톰 피터스가 자신의 이론을 펼치면서 사용한 용어에도 그대로 드러나는데 예컨대 '창의적 절도 Creative swiping' (조직 외부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이용하는 행위),
'미친 조직 Crazy organization' (이익, 성장, 경제적 성공의 기폭제로 창의력과 열정을 적극 장려하는 조직), '스컹크 Skunk' (관료주의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사고 가운데 혁신을 도모하는 인습 타파주의자, 규칙 파괴자)와 같은 개념이 그렇다.

톰 피터스의 이론은 가끔 너무 괴짜같아서 이론적으로 정교하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긴 하지만 앞서 인용한 미국 언론들의 논평처럼 이성 중심의 합리성을 타파하고 자율성과 열정을 강조하여 기업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

[예스24 제공]


책을 읽으면서 톰 피터스에 대한 처음 느낌. 이 사람 괴짜구나.

괴짜. 톰 피터스가 좋아할 만한 표현이다. 답답하고 무거운 대기업에서 이 책 내용을 주제로 강연했다면 어땠을까. 아마 젊은 층은 공감하면서도 티를 마음대로 못냈을 것이고, 중역들은 그들이 취하고 싶은 것만 취해서 그들의 논리대로 풀었을 것이다. 자유, 열정, 창조와 같은 덕목이 뜨고 있고 중요하다는 것은 알테니.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은 알테니. 하지만 결국 무엇이 얼마나 변할까는 의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들은 생각. 내가 이 책을 왜 읽고 있지?

왜긴. 읽으라니까 읽는 거다. 연구원 과제 책 읽으면서 이런 생각 든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본인도 의외다.

각 챕터의 내용은 그럴싸하다. 문장 간결하고 메시지도 명확한 편이다. 그건 좋다. 시원하다. 반면, 광고 문구와 같은 짧고 강력한 메시지,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표현들은 책 또는 저자가 선동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아마 그의 강연을 직접 들으면, 마치 쇼 프로그램 진행하듯 할 것 같다. 하지만 이런 파격적인 방식이 그의 생각인 자유 열정 창조 등을 잘 나타내는데 일조할 것이다.

그런데, 그런데 읽고 나서 머리에 남아 있는 것이 별로 없다! 각 챕터마다 ‘행동법칙’이라고 수많은 지시사항이 제시되는데, 머릿속 한 바퀴 돌고 다 나가버렸다.

기억에 남는 것은 프로젝트화하여 일하라는 것. 그 프로젝트는 일생을 두고 기억에 남을 만한, 아름다운, 창조적인, 열정을 가득 담을 수 있는 것이라는 것. 그런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세일즈하고 내 지지자와 고객을 만들라는 것. 지체하지 말고 실행하라는 것. 실행. 조정. 실행. 조정....

이것이 꼭 일과 관련된 것만은 아닐 것이다만.


저자의 문체의 맛대로 흉내를 좀 내었다. 물론 내가 쓴 것이 더 얌전하다.



2. 가슴으로 들어오는 문구

23 인상 깊은 곳에 도달하려면... 절대로 임무를 주어진 대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

24 뛰어난 실패에 상을 주어라, 그저 그런 성공에 벌을 주어라

27 좋은 것, 정말 좋은 것, 대단한 것, 추한 것, 끔찍한 것들을 관찰하는 ‘관찰 중독자’가 되어라. 와우 프로젝트의 능력을 가질 수 있는 첫 단계는 바로 ‘인식’이다!

30 아이디어 일지

35 오늘 당장 자신만의 개인대학(YOUniversity)을 세워라. 멋진 당신을 만들자.

43 나이 60이 되어서 인생을 돌아볼 때 ‘기억에 남는’대신에 ‘좋은 직장’, ‘프로페셔널’이라는 딱지밖에 남지 않는다면 얼마나 억울할까.

44 많은 사람들이 내 영화를 그저 그렇게 평가하는 것보다는 소수의 사람들이 내 영화에 열광하는 것이 차라리 좋다.

46 사소한 문제는 없다. 단지 커다란 사건의 작은 모서리가 노출되었을 뿐이다.

61 사랑하지 못할 프로젝트에는 어떻게든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

63 자신의 프로젝트를 정말 사랑하고 있기는 한가? 사랑 척도를 이용해 점수를 매겨보자. 1=웩, 10=불타는 욕망. 자신과 팀원들의 점수가 최소한 7내지 8이 되기 전까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말라.

67 신비로운 것은 가장 아름다운 경험이다. 이는 진정한 예술과 과학의 요람에 담겨 있는 근본적인 감정이다. 이를 모르는 사람. 더 이상 호기심이나 놀라움이 없는 사람은 불이 꺼진, 죽어버린 촛불과 같다.

69 효과적인 디자인의 정수는 감상자의 본능적인 반응을 끌어내는 것이다.

73 혁명의 개념과 위엄이 프로젝트 집단의 의식과 무의식에 흐르게 하라.

76 모든 프로젝트가 윈도 95를 제작하는 것처럼 거창하지는 않다. 그러나 모든 프로젝트가 ‘뚜렷한 차이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83 와우는 대단하다. 아름다움은 프로젝트의 탁월함을 평가하는 기준이다. 혁명은 필수이다.

90 자신의 프로젝트와 삶을 ... 대담하고 감동적인 ... 로맨틱한 모험으로 만들기.

90 와우 프로젝트는 웅대한 서사시이고 이야기이며...탁월한 모험담이다.

99 와우 = 다양성 = 요란한 혼합 = 멋짐 = 괴짜.

102 큰 꿈을 좇는 데 빈둥거릴 시간이 없다.

103 기세는 깨지기 쉬운 힘이다. 기세의 천적은 미루기다. 아군은 마감기한. 1순위는 실행이다. 당장 일하러 가자!

123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만으로도 너무 바쁘기 때문에... 신속하게 유혹하지 않는다면... 바로 끝장날 것이다.

135 와우 프로젝트는 지지자의 조직망을 통해 성장한다.

140 지지자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소홀히 여기지 말라.

144 반대를 극복하지 않는다.

145 이들(반대하는 이들)을 상대하는 것은 시간, 에너지, 자원의 끔찍한 낭비이다.

149 우리는 공식적으로 관계를 맺는 사람들과 같은 수준으로 남들에게 인식된다.

150 자문단은 프로젝트의 신뢰 마크, 보증, 공식승인 같은 것이다.

159 최고의 고객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즉 프로젝트가 어떻게 될지에 관심을 갖는 고객이 필요하다.

171 와우, 아름다움, 재구상, 세일즈, 입소문이 없다.

173 최대한 빨리 무언가를 상상하여 실행하고 조정하고 다시 실행하는 것이 예술이다. 경영대학 덕분에 비즈니스 종사자들은 무언가를 실행에 옮기기 전에 말하고 말하고 또 말하고 ... 계획하고 계획하고... 또 계획하게 되었다. 말잔치에 놀아나는 과정에서 와우는 다 빠져나가고... 직장 상사 혹은 다른 누구도 해치지 못할 안전한 선택만이 남는다.

179 내가 가장 경외시하는 것 : 놀이 !

180 진지하게 놀 준비, 의지가 없다면 진정한 혁신가가 될 수 없다. ‘진지한 놀이’는 모순어법이 아니다. 이것이 혁신의 정수이다.

186 감동이 없다. 숨이 멎을 정도의 대단함이 없다. 그렇다면... 폭파시켜라. 폐기처분하라.

190 나는 지혜의 무관심보다 열정의 실수가 더 좋다.

192 커다란 웃음소리가 솟아오른다... 그렇다. 솟아오른다. 그리고 감정이 회복되고...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215 물론 신속한 승리가 가장 좋지만, 신속한 실패는... 신속한 승리를 위해 필요한 노력이다.

218 와우 아름다움 혁명 충격 열광하는 팬의 궤도에서 멀어져서는 안된다.

219 시도하라 테스트하라 실패하라 조정하라 당장!

247 모두 당신의 선택에 달렸다. 자신만의 디자인으로 미래를 활보할 것인가? ‘와우’가 될 것인가? 아니면 옆으로 우두커니 비켜나서 500년에 한 번 오는 혁명을 흘려보내며 ‘평범한 성공’만을 만들어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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