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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23일 01시 26분 등록

<저자에 대하여>

나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볼 때 그 어떤 기준보다도 나의 감을 믿는 편이다. 그것은 아마도 내가 나만의 가치관을 중히 여기는 나의 기질적 특성 때문에 그러하리라. 그리고 그 ‘감’이라는 것은 십중팔구 오랜 시간이 지나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나는 연구원 응시 과정의 필독서였던 코리아니티를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구본형의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았었다. 그게 무슨 자랑이라도 되는 양 뻔뻔스럽게 이야기 하냐고 나무랄 지도 모르지만, 나는 이미 감으로 알고 있었다. 그의 책을 읽지 않아도 그는 이미 나의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해버렸으니까.

내가 그를 처음 본 것은 2007년 2월 8일이었다. 먼발치에서 바라 본 그는 백 미터 미인임에는 틀림 없었다. 그러나 나는 그가 일 미터 미인이기를 내심 바랐고, <마흔 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 나는 확신했다. 나에게 그는 살면서 참 찾기 힘든 일 미터 미인이 되어버렸다.

누구나 백 미터 미인이 될 수 있다. 내가 의미하는 백 미터 미인이란, 그저 멀리서 봤을 때 아름다운 사람, 단점도 장점도 제대로 다 알지 못하는 거리에 서서 바라 봤을 때 아름다운 사람이다. 그러나 일 미터 미인은 아무나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가까이 다가갔을 때에도 아름답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일 미터란 거리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백 미터 거리에서는 보이지 않던 티가 선명해지고, 잘 알게 될수록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도 다 노출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그 모든 것을 알게 된 후에도 여전히 그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어야 일 미터 미인이 될 수 있다. 어쩌면 그래서 더 섣불리 다가가는 것을 꺼려했는지도 모르겠다.

실망하게 될까봐, 그것이 두려워서.

그러나 이제는 두렵지 않다. 왜냐하면, 그는 그 적정 거리를 유지할 줄 알기 때문이다. 내가 실망하지 않도록 때로는 백 미터 그 이상으로 멀리 떨어져 있기도 하고, 때로는 일 미터보다 더 가까이 있기도 하다. 그렇다고 그가 어떤 얕은 술수를 쓴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그에게는 진심이라는 게 있다. 눈에는 보이지 않는 진심 말이다. 참으로 아이러니컬 하지 않은가. 멀리서는 보이지 않던 것을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되었을 때,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 것은 오히려 보이지 않는 진심이라는 사실이……

지금까지 만나 오며 실망한 사람의 수보다 앞으로 살아가며 만날 사람의 수가 더 많겠지만, 나는 나의 기대치를 조금 낮추기로 했다. 살면서 수많은 일 미터 미인들을 만나지 않아도 된다고. 내 나이 스물 일곱에 한 명을 만나 그의 생이 다하는 날까지, 그리고 나의 생이 다하는 날까지 그저 옆에 둘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족할 것만 같기 때문이다. 그를 알고 싶은가? 그렇다면 가까이 다가가라. 그는 환영해줄 것이다. 나의 글을 통해 표현되는 ‘그’보다 직접 알아보는 ‘그’가 더 생동감 넘치는 탐색이 될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에 대해 알고 싶어한다면 직접 발로 뛰어 찾아나서는 수고 정도쯤은 감수해줘야 그 가치가 더해지는 것 아닐까.

나에게 그는 누군지도 모른 채 그토록 찾고 싶어했던 사람이다. 변화 경영 전문가이기 이전에, 구본형 변화경영 연구소 소장이기 이전에, 나의 스승이기 이전에, 그저 한 사람으로서 한 인간으로서 존재해 준다는 것 자체가 고마운 사람. 그래서 나도 그에게 가까이 다가갈 것이다. 나의 주변 사람들을 데리고 함께 말이다.

나는 더 이상 구본형 선생님을 존경하지 않는다.
나는 그를 참 좋아한다.


<내 마음에 들어온 인용문>

“그의 이야기, 그녀의 이야기, 그들의 이야기밖에 없던 세상에 나의 아이야기가 생겨났다. 그리하여 나의 역사, 나의 문명이 존재하게 되었다. 나의 세계가 만들어진 것이다”

“내 속에서 쉴 새 없이 새로운 나를 발견해내는 일은 아주 훌륭한 모험이다……과거를 기록하면서 미래를 얻었다는 점이 이 책을 쓰면서 얻어낸 최고의 수확이다……과거를 충분히 썩혀 소화해내지 못하면 과거가 살아서 미래를 지배하게 된다……시간적 도치가 주는 장점은 ‘계획을 이미 발생한 실천 결과’로 치환시켜줄 수 있다는 것이다……내가 내 직업의 첫 번째 고객인 것이다” (개정판 서문)

“이 책의 부제는 그래서 평범한 인간의 결코 범상치 않은 이야기라 불러 마땅하다……이때 아직 남아있는 시간들은 그 일들을 하면서 살 수 있는 기회로 전환된다……만일 20대나 30대부터 기록할 수 있었다면 훨씬 젊은 시절에 나의 세계를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책을 펴내며)

“나는 새처럼 가볍게 변덕을 부리며 쓰는 것 자체를 즐겼다. 불필요한 규제가 없어야 사업하기 쉽듯이, 형식이 가벼워야 글쓰기도 즐겁다. 사업을 하는 것이나 글을 쓰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규칙과 표준이 창의성과 예술성을 말살’한다” (일러두기)

“모든 좋은 것들은 웃는다. 어떤 사람이 정말로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지는 그 걸음걸이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내가 걷는 것을 보라. 자신의 목표에 다가서는 자는 춤을 춘다-니체” (프롤로그)

“이 책은 놀이며 유희다. 채워지지 않은 욕망이고 욕망에 대한 절제다. 못 가본 삶에 대한 질투이다……죽어야 할 자리에는 늘 혁명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역사였다. 살면서 나는 여러 번 죽어야 한다. 그리고 여러 번 다시 태어나야 한다” (프롤로그)

“마흔 살은 오래 끓어 걸쭉해지기 시작한 매운탕이다. 바야흐로 인생의 뼛속 진국이 우러나오는 시기다. 마지막 젊음이 펄펄 끓어오르고, 온갖 양념과 채소들의 진수가 고기 맛에 배고 어울리는 먹기 딱 좋은 시절이다…… 모든 것의 궤멸은 늘 내부로부터 온다” (p. 22)

“내가 결코 좋아하지 않는 것들이 찾아오면 싸우지 않고 돌려보내는 것이 상책이다” (p. 24)

“고독은 비 같은 것이다. 식물을 밤 사이에 자라게 하는 그런 것이다” (p. 25)

“40대가 천천히 지나가면 청춘도 지나간다. 서서히 육체의 쇠락이 팽팽한 낚싯줄처럼 감지되고, 은은한 불안이 검은 동굴처럼 다가오면, 여자와 불처럼 사랑을 하고 싶어진다” (p. 27)

“남자는 여자가 길들인 마지막 가축이다. 그러나 반밖에 길들여지지 않아 늘 울타리 밖으로 튀어나가고 싶어한다” (p. 30)

“모파상은 ‘진실한 사랑은 영혼이 육체를 감싸안는다’ 라고 표현했다” (p. 31)

“그러나 분명한 것은 마흔 살은 성취 없이는 견디기 어려운 시절이라는 점이다” (p. 32)

“나와 나의 불일치, 시간적 흐름에 대한 일탈과 소거는 아주 유쾌한 지구 탈출 같은 것이다” (p. 35)

“일밖에 없는 일꾼은 성공한 실패자가 되고, 부유한 노예가 되고, 가족에게 미안한 가장이 되고, 늘 바쁜 아비가 되어 무자비한 사다리의 꼭대기를 향해 질주한다” (p. 44)

“싸울 수도 없고 도망칠 수도 없을 때 유머는 가장 적절한 해결책이다” (p. 57)

“나는 삶을 연극에 비유하는 것을 싫어한다. 삶은 연극이 아니다. 우리는 극장 안의 배우도 관객도 아니다. 배우란 짜여진 배역에 따를 뿐이다. 다른 사람의 시나리오대로 움직이는 배역은 결국 내가 아니다” (p. 60)

“전환과 변곡, 이 두 단어야말로 40대를 묘사하는 가장 적합한 언어이다” (p. 61)

“마흔 살은 가진 것을 다 걸어서 전환에 성공해야 한다” (p. 62)

“삶의 방식을 바꾸기 전에는 병이 낫지 않는다-니체” (p. 67)

“설득이란 언제나 스스로 이미 설득 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만 설득할 수 있다” (p. 85)

“매력이 없는 리더란 없다” (p. 86)

“이유도 없는 우연한 흐름이 곧잘 필연적 운명으로 이어지곤 했다” (p. 91)

“화장품 가운데 역시 으뜸은 세월이다” (p. 99)

“눈은 엄밀히 말하면 두뇌가 밖으로 나온 기관이다. 그러니까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은 눈에 표현되게 된다. 눈이 인상을 결정하기도 한다” (p. 100)

“다른 사람처럼 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마음이 열등감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가장 잘 이해하게 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대머리용 가발이다” (p. 102)

“쓸데없는 치장은 야심한 밤 피곤에 지쳐 집에 돌아온 여자들이 쏟아지는 잠을 참으며 지워내야 하는 화장 같은 것이다” (p. 108)

“산다는 것은 자신을 재료로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다. 그저 ‘태어나 먹고 살기 위해 애쓰다 아파트 한 채를 남기고 일흔 여섯 살의 나이로 죽었다’라고 기록되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 (p. 115)

“진정으로 사랑했던 마음은 결코 그 사랑을 잊지 않는다-토마스 무어” (p. 123)

“친구가 될 수 없다면 진정한 스승이 아니고, 스승이 될 수 없다면 진정한 친구가 아니다……피로 얽혀 있으니 갈라 설 수 없으며, 아이의 천성을 만들어낸 유전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일상 속 좁은 공간에서 아무 꾸밈 없는 모습으로 아무 데서나 늘 부딪치기 때문에 예의라는 옷을 입고 만나기 어렵다는 점에서 부모는 친구나 스승과 다르지만, 이 두 가지 속성을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은 매우 유효한 힌트였다” (p. 124)

“갈등은 마음이 스스로의 길을 결정하는 순간이다. 나침반이 북쪽을 찾고, 그곳을 가리키는 순간 부르르 떨리는 것, 이것을 나는 갈등이라고 부른다” (p. 125)

“비행기는 구름 위의 카페다” (p. 144)

“삶의 어둠을 견디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친구들끼리 나눌 수 있는 것은 짐이 아니라 외로움이다” (p. 147)

“자연과 신, 그 어느 쪽도 나는 알지 못했으나 그 둘은 나를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내 본성의 집행 관이었다-에밀리 디킨슨” (p. 153)

“자연이 우리를 설득하는 방식은 늘 같다. 먼저 우리를 감탄하게 하여 혼을 빼놓는다. 상상 너머의 매력으로 우리를 사로잡은 다음 아주 자연스럽게 마음을 굴복시키고 무릎 꿇게 한 후 신의 음성을 불어넣는다. 이 아름다움이 보이느냐? 너의 초라함이 보이느냐? 네 마음속에 서식하는 그 벌레의 꿈틀거림이 느껴지느냐? 어째서 그런 짓을 하였느냐? 이 어리석은 것아. 우매한 미망의 어둠에서 나와 가고 싶은 길을 가거라. 숟가락으로 먹은 모든 것은 결국 똥이 아니더냐. 마흔이 넘게 살아 온 긴 세월이 참으로 잠깐이고 꿈이 아니더냐. 다행히 아직 꿈이 끝난 것은 아니니 살고 싶은 대로 살아라. 죽음이 널 데려갈 때 좋은 꿈이었다고 웃을 수 있도록 하여라” (p. 157)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하지 마세요. 아이들은 우리가 이미 잃어버린 것들을 아직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 씨앗이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p. 159)

“변화 자체가 우리의 일상이고 삶이다” (p. 160)

“변하지 않는 것과 변하는 것이 짝을 이루고 있는 것이 발 사랑이고 삶이다” (p. 161)

“좋은 브레이크는 좋은 액셀러레이터만큼 중요한 것이다” (p. 185)

“죽음이 명함을 남겨놓고 간 다음 적절한 때, 사랑하는 사람들의 품에서, 참을 수 있을 만한 짧은 통증 속에서, 평화로운 죽음을 맞는 것이 좋은 일이다” (p. 200)

“추억으로서의 역사와 꿈이라는 소설은 둘 다 인생에 중요한 것이다” (p. 207)

“글쓰기는 꿈을 현실로 데리고 오는 나의 방식이다” (p. 212)

“다른 사람에게 비추어 자신을 알려고 하지 않으면 행복하다. 다른 사람이란 결국 왜곡된 거울에 불과하다. 늘 자신에게 비추어 자신을 발견하려 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p. 221)

“참다 참다 참지 못하고 터지는 것이 바로 꽃이다” (p. 237)

“스승을 욕보이는 제자는 바로 영원히 스승을 빛나게 하는 자이다” (p. 227)

“새로운 장르의 일상적 삶을 창조하는 것, 이것이 내가 스스로에게 약속한 실천적 개혁이고 혁명이었다” (p. 283)

“일은 삶과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 일이 품삯이어도 안 되고, 삶의 다른 요소들을 희생시켜서도 안 된다. 인생을 파괴하지 않는 직업, 삶을 빛내는 직업만이 훌륭한 직업이다. 어떤 직업이 좋은 직업인가는 무의미한 질문이다. 눈부신 삶을 살게 하는 일, 그 일 때문에 삶을 즐길 수 있는 일, 그것이 위대한 직업이다” (p. 297)

“먼저 나에게 적용할 것. 반드시 성공할 것. 그 다음 상이한 조건에서 다른 사람이나 조직에 활용할 수 있는지 실험할 것. 내가 가지고 있지도 않은 것을 나누어주려는 잘못을 범하지 말 것” (p. 298)

“오늘을 놓치면 삶을 놓치는 것이다” (p. 298)

“한 작품을 모방하면 표절이고, 여러 작품을 모방하면 연구이다” (p. 300)

“한 사회가 자신을 이해하는 사람들을 그 안에 키워내고 있다는 것은 스스로 훌륭한 사회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p. 302)

“진정한 변화는 자신에 대한 치열한 사랑이다” (p. 337)

“막막할 때, 주저 앉아 있을 때, 우연히 자신의 안에서 스스로 불을 켤 수 있도록 잠시 불을 빌려주는 예기치 않은 쏘시개 불꽃이 되는 것, 이것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다”
(p. 342)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고 가정한다면 이날이 얼마나 무겁고 바쁜 날이 되겠는가? kg고 싶은 일도 많고 마음에 걸리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나는 바쁜 것이 싫다. 후회도 싫다. 그래서 그렇게 살지 않을 것이다” (p. 361)

“내겐 좋은 하루 그 자체가 목적이다” (p. 362)

“하루를 즐기지 못하는 것은 생활고나 가난 때문이 아니다. 즐길 수 있는 자신의 세계가 없기 때문이다” (p. 363)


<내가 저자라면>

이번 주에 책을 원하는 페이스대로 읽지 못한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내가 무심코 방에 놓아둔, 조금 읽다 만 <마흔 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를 어머니가 발견하시고는 글쎄 어느새 가져가서 읽고 계시는 것 아닌가. 어머니께서 다 읽으실 때까지 기다리다 부랴부랴 읽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리도 까다로운 우리 어머니, 칭찬 한 마디 하신다. 게다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노트북이 계속 다운 되어 생각의 덩어리가 자꾸만 토막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굴하지 않고 나는 이 북리뷰를 마무리 지어야겠다는 고집을 부리고 있다.

저자는 독자를 배려할 줄 안다. 독자가 지루해 하지 않도록 이 책 안에는 세 개의 다른 이야기들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도랑에 빠져 겨우 빠져 나온 한 남자의 이야기와, 구본형의 40대 십 년의 기록과, 위인들이 남긴 명언들. 모두가 구본형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 분리된, 그러나 연결된 이야기들이다.

그는 솔직하다. 그래서 좋다. 그가 솔직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자신의 삶을 재료로 삼기 때문이다. 자신의 느낌, 자신의 감정, 자신의 경험들을 속이지 않는다. 그것은 또 하나의 책임이기도 하다.

나는 문득 궁금해진다. 지금도 이렇게 가슴에 와 닿는데 내가 마흔 살이 되어 <마흔 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를 다시 읽어보면 과연 어떤 느낌일까. 그때 가면 또 다른 느낌일까, 아니면 별다른 느낌 없이 웃어 넘길까. 나는 그가 해보지 못한 것을 할 수 있어 기쁘다. 나의 20대 때부터 내 삶을 기록할 수 있어서, 20대 때부터 마흔을 바라볼 수 있어서, 20대부터 꿈을 거꾸로 꿀 수 있어서.

위 사진은 내가 가보고 싶었던 어느 카페에 가서 찍은 사진이다. 가끔 책 한 권 손에 들고 종종 찾아줘야겠다고 생각한 카페, 음식도 조명도 분위기도 사람도 딱 마음에 드는 곳. 좋은 곳에서 책을 읽는다는 것도 그저 좋은 책을 읽는 것만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은 내가 저자에게 주는 나의 작은 선물이다.
IP *.6.5.190

프로필 이미지
저자
2007.07.24 04:54:47 *.128.229.230
선물 접수했다. 빛나는 대머리를 가려 둔 표지라 사진 속에 사기가 들어 있구나. 음, 그러나 거짓도 달콤한 것이구나. 한 수푼의 설탕이구나.

물잔 속에 들은 물은 네가 태어날 때 가지고 나온 기질과 재능들이다. 너는 많이 가지고 나왔구나. 비어 있는 공간은 네가 살아가면서 채워야하는 텅빈 곳이다. 나의 자유다. 그곳을 잘 채우거라. 그것이 너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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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바다
2007.07.27 15:39:49 *.6.5.236
네, 선생님. 그곳을 잘 채워 물이 포도주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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