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북

연구원들이

  • ggumdream
  • 조회 수 1621
  • 댓글 수 1
  • 추천 수 0
2017년 5월 23일 11시 20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 저자의 생애

토머스 불핀치는 1796715, 미국 메사추세츠 주 뉴턴에서 열한 명의 자식 중 한 명으로 태어났다. 할아버지는 그와 이름이 같은 의사였고, 어머니는 해나 앱소프, 아버지 찰스 불핀치는 워싱턴 D.C.의 미국 의회의사당에 속하는 보스턴의 매사추세츠 주 의사당의 건축가였다.

* 나는 저자가 최소한 캠벨 세대는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1796년이면 220년이다. ~~

불핀치는 보스턴 라틴 스쿨, 필립스 엑서터 아카데미를 거친 뒤, 1814년에 하버드 대학교 고전학과를 졸업하였다.

* 보스턴 라틴스쿨은 매사추세츠 최고 공립학교로 꼽힌다. 1635년 설립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립교이기도 하다. 보스턴 지역에 사는 누구나 지원 가능한 공립교지만 상당한 학업 수준을 입증하지 않으면 입학이 불가능하다.

역사적인 학교 강당 천장에는 학교 출신 유명 인사들의 이름이 쓰여져 있다. 랄프 왈도 에머슨 목사와 미 독립선언문에 서명한 5명의 이름도 있다. 천장 한 켠의 빈 공간은 이 학교 출신의 미래 명사를 위해 자리를 남겨두었다. 보스턴 라틴 스쿨이 최고의 명문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하는 장소다.

라틴 스쿨의 학생들은 4년 동안 의무적으로 라틴어 수업을 들어야 한다. 1년에 몇차례 공개 암송을 통해 평가를 받는다.

보스턴 라틴스쿨 졸업생은 고교 시절에 오로지 공부만 해야 하며 다른 것을 할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없었다고 불평하기도 한다. 개설된 AP 과목만 22, 매사추세츠 고교 중에서 AP 과목 선택의 폭이 가장 넓다. 학생 대부분이 매일 3~4 시간이 소요되는 숙제를 해야 한다.

이 학교 졸업생들은 대학교 생활은 보스턴 라틴 스쿨에서 우리가 했던 것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 해 모교인 라틴 스쿨에서 교편을 잡다가 이듬해 형의 가게에서 일을 도왔다. 1818년 국회의사당의 설계를 맡은 아버지를 따라 워싱턴으로 이주하였고, 실업계 진출을 꿈꿨다. 이후 1825년 보스턴으로 돌아가 여러 사업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1937년 보스턴에 위치한 머천트 뱅크에서 들어가 평생 근무하였다.

* 은행원과 작가는 연결하기가 쉽지 않은 고리이다. 극대의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 내에서 독자들을 위한 책을 출간한다.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었나?

그 사이 6년 간 보스턴 박물관 협회의 회장직을 맡았고, 노예제 폐지 운동에서 윌리엄 L. 개리슨을 지지하였다. 성격은 온화하고 논쟁을 싫어하는 성격이었으며 독서를 좋아하였다., 평생 독신으로 지냈다. 청소년

문제에 관심이 많아 가난한 아이들의 보호자 역할을 하기도 했다.

* 성공하는 사람들의 불변의 법칙 독서

* 신화에 너무 심취했나. 뭐가 아쉬워서 독신으로 지냈을까?

* 한 직장에서 평생근무를 하다니 본인이 좋아하는 일이었나?

 

불핀치는 1867527일 보스턴에서 71세로 생애를 마치고 마운트 오번 세메트리의 가족 묘지에 애제자 매튜 에드워드(1837~ 1859)의 곁에 묻혔다.

대표작에는 신화의 시대(1855), 기사도의 시대(1858), 샤를마뉴 황제의 전설(1862) 등이 있다. 이 세 권의 책은 불핀치의 신화 3부작으로 손꼽히며, 그는 신화 분 야의 권위자로 높이 평가받는다

 

. 소설가 김별아가 바라본 불핀치

미국이 산업혁명의 완성기에 이르러 각종 새로운 기계문명이 왕성한 발달을 보이던 1800년대 중반, 라틴 학교에서 교편을 잡았고 이런 저런 사업을 시도하다 실패한 끝에 보스턴 머천트은행에 취직한 한 은행원이 있었다. 세상은 너무도 빨리 변화하고 발전하였다.

증기선과 증기기관차가 사람들과 물건을 실어 나르기 시작했고, 전신기와 윤전인쇄기 등이 실용화되어 소통이 신속해지고 소수자들의 전유물이었던 활자와 언어도 대중화되었다. 바야흐로 '과학의 시대'였고 '기술의 시대'였다. 사람들은 모두 이 놀라운 번성을 찬양했다. 수용하고, 향유하고, 기꺼이 축복했다.

돈의 가치와 물질문명의 위력이 날로 세계를 지배하는 시대에, 은행원으로 일하던 이 사람은 누구보다 이러한 변화를 절감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초기 은행의 업무형태와 업무내용이야 지금과 다른 면이 없지 않겠지만 매일 ''을 다루고 ''을 상대해야 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는 없었을 것이다.

이 태풍의 눈에 자리했던 은행원은 자기 시대를 '실리적인 시대'라고 불렀다.

그리고 물질문명의 이기속에 생활은 향상되는 듯 하지만 한편으로 점점 소멸되고 고갈되는 정신세계를 안타까워하며, 높은 정신성과 풍부한 인간성을 찾기 위해 잊혀진 옛이야기를 뒤적이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지금까지 고전으로 읽히는 '그리스로마신화'의 원작인 '전설의 시대'를 쓴 토머스 불핀치였다.

나는 인간의 모습을 한 신들과 그들이 빚어내는 거부할 수 없는 욕망의 원형을 그린 '그리스로마신화'를 읽으며 은행원 토머스 불핀치를 생각한다.

평생 은행원으로 살았던 사람, 생활을 위해 하루종일 돈을 세지만 집에 돌아와서는 홀로 신들의 세계에 몰입했던 사람, 죽기 직전까지 영웅과 현자에 관한 글을 쓰고 평생 독신으로 지냈던 사람. 그가 누렸던 달콤씁쓸한 고독이, 생활과 이상 사이의 갈등이 남의 것인 양 싶지 않다. 하지만 그는 내가 아는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은행원이다 .

 

2. 내 마음에 무찔러 드는 글귀

 

프롤로그

 

8. 우리의 삶을 보다 행복하게, 보다 윤택하게 해 주는 것을 유익하다고 생각한다면 신화는 매우 유익한 것에 속한다고 하겠다. 왜냐하면 신화는 문학의 시녀로서, 그 주인격인 문학의 가장 가까운 동맹자로서 덕을 겸비하고 있으며, 또한 행복의 추구자이기 때문이다.

서구의 문학을 이해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신화이기 때문일 것이다.

 

8. 바이런이 로마를 모든 나라의 어머니인 니오베라고 칭하거나 베니스를 대양에서 금방 떠오른 키벨레와 같이등으로 표현할 때, 신화를 완전히 이해한 독자의 머릿속에는 그 어떤 표현보다 생생한 모습으로 인상적으로 떠오를 것이다.

 

10. 신화 속의 이야기들을 쉽고 재미있게 서술하고자 한다. 신화를 딱딱한 학문으로서가 아니라 재미있는 이야기처럼 들려주려고 애썼다.

 

10. 시를 그대로 산문으로 번역하면 재미없는 읽을거리가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것을 운문으로 번역한다 해도 마찬가지이다.

 

11. 이 책은 학자를 위해 쓴 것이 아니다. 또 신학자나 철학자를 위해서 쓴 것도 아니다. 오로지 영국 문학에 관심 있는 독자를 위해서 쓰였다.

 

들어가면서

 

15. 왜냐하면 그들은 고금의 시와 회화 속에서도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게. 왜 그렇게 유명한 미술가, 작가 등은 전부 신화를 소재로 해써 작품을 만들었을까? 신이면서 인간인 그들에게 어떤 매력이 있었을까.

 

15. 이런 이야기를 잘 이해하려면 우선 고대 그리스인들의 세계관을 이해해야 한다. 왜냐하면 로마인은 그리스인으로부터, 그 밖의 국민은 로마인으로부터 그들의 과학과 종교를 계승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서구는 로마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구나.

 

17. 지구 서쪽에는 오케아노스 대양 가까이 엘리시온(Elysion)이라 불리는 축복받은 대지가 있었다. 이곳은 신들로부터 총애를 받은 인간이 이 낙원으로 옮겨와 죽음이 없는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곳이었다. 이 축복받은 토지는 행운의 들또는 축복된 인간들의 섬이라고도 불렸다.

엘리시움이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그 용어가 그냥 나온 것이 아니었구나.

 

22. 시간은 시초를 가지고 있는 모든 것에 종말을 가지고 오므로 자기의 아들을 먹는다는 말이 나오게 되었을 것이다.

크로노스(사투르누스)는 아버지 우라노스의 생식기를 잘라 바다에 던져 죽게 한다. 아들에게 목숨을 빼앗긴 우라노스는 크로노스에게 너는 너의 자식에게 왕권을 빼앗기고 죽게 될 것이다라고 예언을 하니 자식을 낳는 족족 먹어치우는 크로노스. 크로노스는 태어나는 아들이 공포인 것이었다. 자기의 삶을 지키기 위해 자식을 먹어치우는 신들의 이야기는 인간과 가장 가까운, 인간의 삶과 같은 신들의 왕좌다툼인 것이다. 그런데 왜 이런 말을 했을까?

 

22. 그때 아틀라스는 하늘을 어깨로 받치고 있으라는 벌을 받게 되었다.

 

25. 헤파이스토스가 그를 위하여 만든 아이기스라는 방패가 있었다.

이 방패를 인용하여 해군함정을 이지스라 한다. 누구도 뚫을수 없는 강력한 방패.

 

 

27. 제우스는 번개를 잘 만들어 준 상으로 헤파이스토스에게 아프로디테를 주었다.

신이면 각자의 영역이 있고 저마다의 자유가 있는 인간이 아니었나 보다. 아프로디테에게는 선택권이 없었나? 그리고 엄마가 다르지만 딸인데 아들과 딸을 결혼시키다니.

 

27. 가장 아름다운 여신이 절름발이며 가장 못생긴 남신의 아내가 된 것이다.

인간이면서 신이라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상호간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렇게 매칭이 되었나보다.

 

28. 그는 (디오니소스)는 술에 취하게 하는 힘을 상징함과 동시에 술의 사회적인 좋은 영향력도 상징하므로 문명의 촉진자, 입법자, 평화의 애호자로 간주된다.

하긴 술도 적당히 마시면 독이 아니라 약이 되니까. 그러나 그 경계를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한다.

 

31. 야누스는 하늘의 문지기로서 새해를 열기 때문에 일 년의 첫째 달은 그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그는 문호의 수호신이며 모든 문은 두 개의 길에 면하고 있으므로 그는 보통 두 개의 머리를 가지고 있다고 표현되었다. 로마에는 여러 곳에 야누스의 시전이 있었다. 그러나 누마와 아우구스투스가 다스리는 동안에는 단 한번 문이 닫혔을 뿐이었다.

 

32. 로마인들은 모두 남자는 자기의 게니우스(Genius), 모든 여자는 자기의 유노(Juno)를 가지고 있다고 믿었다. 이 게니우스나 유노라는 것은 자신을 태어나게 하고 한평생 자신을 수호해 주는 수호자로 여겨진 영적 존재이다. 따라서 자신의 생일날이 되면 남자들은 모두 자기의 게니우스에게, 여자들은 자기의 유노에게 선물을 바쳤다.

 

프로메테우스와 판도라

 

35.프로메테우스는 인간에게 직립 자세를 취하게 해 주어 다른 동민들은 머리를 땅으로 향한 반면 인간은 하늘을 향해 얼굴을 들고 별을 바라보게 했다.

그러네. 전부다 머리가 땅을 향해 있네.

 

35. 프로메테우스는 여신 아테네의 도움으로 하늘로 올라가 태양의 이륜차에서 불을 얻어 인간에게 가져다 주었다. 이 선물 때문에 인간은 다른 동물들보다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돌끼리 우연히 부딪치는 것에서 불을 발견했는데 이렇게 신에 의해 얻었구나. 그 우연도 어찌보면 신에 의해 만들어진 것일지도...

 

37. 여자는 제우스가 만들어서 프로메테우스와 그의 아우 에피메테우스에 보냈다고 한다. 그것은 선물이 아니라 두 형제에 대해서는 천상의 불을 훔친 죄의 대가이며 인간에 대해서는 그 선물을 받았다는 것을 벌하기 위함이었다. 그 최초의 여자는 판도라였다.

여자는 남자를 벌하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 벌인 줄 알면서도 그렇게 여자를 찾는 남자들. 하지만 그 벌 때문에 더욱 성장하는 것.

 

37. 오늘날까지 우리가 어떤 재앙에 처해도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리고 희망이 있는 한 어떠한 재난이 닥쳐온다 하더라도 절망에 빠져 불행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 희망이 있으니까 우리가 사는거잖아. 그런데 왜 에피메테우스는 이것을 상자에 보관했을까? 해로운 기운이 아니고 선한 기운인데..반어적인가. 인간에게 너무 희망고문을 하는 거라서.

 

39. 왜냐하면 희망이란 매우 값비싼 보석과 같은 것이므로 그것이 앞의 이야기처럼 모든 재난으로 가득 찬 상자 속에 들어 있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왜 가장 값비싼 보석인 희망은 달아나지 않았을까. 이것도 역시 이해가 안되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재난속에 희망을 보는 것을 더 선호한다. 반전효과가 더 있으니까. 절망속에 희망이란 말은 뭔가를 끓어오르게 하지 않는가.

 

39. 가장 폭력적이고 타락한 시대는 철의 시대였다.

모든게 아이러니하다. 철은 무기로도 사용되지만 우리 생활에 편리한 다양한 도구를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 그런데 무기로 만들어질 때 가장 위험한 것이다. 그리고 스마트 폰. 역시 편리한 도구지만 생각하지 않는 인간, 남을 공격하는 인간으로 만드는 위험한 도구다. 그래 도구가 없었던 시대가 훨씬 더 나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옛날에 미세먼지 때문에 밖에 못나간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40. 땅속에서는 철과 금이 산출되었는데 둘 다 재난의 근원이었으며, 그 중 금이 가장 귀하게 여겨졌다. 철과 금을 무기로 하여 전쟁이 일어났다. 친구의 집에 있어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게 되었으며, 사위와 장인, 형제자매, 남편과 아내사이에도 불신이 점점 자라기 시작했다. 아들은 재산을 상속받기 위해 아버지가 죽기를 바랐다. 가족애는 사라지고 말았다. 대지는 살육의 피로 물들었고 신들은 하나하나 대지를 포기했다. 정의의 여신 아스트라이아만이 끝까지 남아 있다가 마침내 그녀마저 대지를 떠났다.

 

41. 그들의 흠잡을 데 없는 생애와 경건한 태도를 기억해내고는 북풍에 명령하여 구름을 쫓고 공중을 지상에, 지상을 공중에 나타나게 했다.

노아의 홍수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44. 프로메테우스는 예부터 시인들의 소재로 많이 인용되었다. 그는 인류의 벗으로서, 제우스가 인류에게 노하였을 때 인류를 위하여 중재하고 그들에게 문명과 여러 기술을 가르친 것으로 표현되었다.

 

44. 제우스는 그를 코카서스 산의 바위에서 쇠사슬로 묶어 놓는 벌을 내렸다. 그곳에서 프로메테우스는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 먹혔는데, 쪼아 먹고 나면 바로 새 살이 생겨 영원히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44. 그는 제우스의 왕위보전에 대한 비밀을 알고 있었고, 그것을 제우스에게 알려 주면 그의 총애를 받을게 틀림없었기 때문이다......그는 오늘날까지도 부당한 수난에 대한 영웅적인 인내와 압제 대항하는 의지력의 상징이 되었다.

왜 그랬을까? 그 한마디만 하면 되는데. 그럼 제우스가 결국 독재 즉 신들의 왕으로서 적합하지 않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을 만든 프로메테우스와 열지 말라는 상자를 열어버린 판도라. 그 상자로 인해 온갖 고난을 겪는 인간들. 하지만 그 고난들이 있기 때문에 인생이 재미 있지 않나. 아무 걱정없고 고난이 없다면 존재에 대한 이유나 철학, 우리의 생각 이러한 것들이 없었을 것이다. 이런 생각들도 들지만 그냥 아무 생각없이 사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든다. 판도라는 이브의 존재와 같은 것이다.

 

아폴론과 다프네

 

45. 다프네는 아폴론의 최초의 연인이었다. 그것은 우연한 만남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큐피드의 장난으로 인한 것이었다.

 

50. 아폴론은 사랑의 힘으로, 다프네는 거부의 힘으로!

 

50. 월계수로 변한 다프네는 가지 끝을 숙여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다프네는 왜 그렇게 사랑과 결혼이라는 것을 생각조차 하기 싫었을까? 한번이라도 해보고 싫으면 그만 인 것을 철저하게 거부할 필요가 있었을까. 아무튼 신화의 세계에도 오늘날과 같이 결혼이라는 것을 거부하는 여성은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월계수 나무가 되었다. 월계수 잎이 달린 가지로 월계관을 만들어 아폴로 신에게 제사를 올리는 피티아 제전에서 사용했다. 나도 요리할 때 잡내을 없애기 위해 월계수 잎을 사용하는데 그때마다 다프네와 아폴론을 생각해야겠다.

 

피라모스와 티스베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는 듯하다. 세익스피어도 이 신화를 보고 아마 로미오와 줄리엣을 만들었을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뽕나무 열매가 원래는 하얗구나. 어릴 때 집에서 누에를 키웠다. 누에의 밥인 뽕나무를 키운 밭에서 뽕나무 열매인 오디를 신나게 먹었던 생각이 난다. 그 검붉은 뽕나무 열매가 이런 가슴 아픈 사랑의 결말이었다니. 뽕나무 열매나 술을 먹을 때 피라모스와 티스베를 역시 기억하자.

 

케팔로스와 프로크리스

 

55. 새벽에 여신 에오스가 그를 발견하고 사랑에 빠져 그를 납치하였다.

그리스로마신화에서 신과 인간의 관계가 무엇일까? 보통 신은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존재인데 여기 신화에서는 인간과 신의 관계는 수직적이면서 수평적이다. 신이 인간을 사랑할 수도 있는 것이다.

 

55. 가거라, 이 배은망덕한 녀석, 네 아내나 소중히 해라. 반드시 아내에게 돌아간 것을 후회할때가 올 것이다.

신화는 인간에게 교훈이나 어떤 배움의 의미로 다가와야 하는데 그 신이 인간에게 악담을 한다. 그것도 결혼을 한 아내를 사랑하는 남자에게 이것을 나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서양의 사고 방식으로 생각해야 하나.

 

행복하게 잘살고 있는 부부를 파탄의 지경으로 몰아가는 나쁜 신. 나쁜 신이라고 하면 안되는 것인가. 이런 신을 신이라고 해야하나. 내가 너무 신에 대한 일반적인 편견이었나. 신이라면 이런이런 것이다는 일반적인 기준에서 많이 벗어난 신이다. 행복을 유지시켜줘야 하는데 그 행복을 오히려 깨다니. 프로크리스가 죽은 후 케팔로스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자기 부인을 자기가 죽였다는 죄의식으로 한 평생을 자신을 원망하면서 살았을텐데 너무 가혹한 일이다.

 

헤라와 이오

 

59. 제우스는 물의 신 이나코스의 딸인 이오와 함께 노닐다가 헤라가 가까이 오는 것을 보고 황급히 이오를 암송아지로 변신시킨 것이다.

신들의 왕인 제우스도 여자 앞에서는 어쩔수 없구나. 인간적인 신.

 

63. 헤라는 이 눈을 빼어 자기의 공작 꼬리에 장식으로 매달았다. 그래서 오늘날까지 아르고스의 많은 눈들이 공작의 꼬리에 남아있다.

진짜 그럴듯한 내용이네. 공작 꼬리에 있는 것을 눈이라고 생각해본적은 없는데 신화의 내용으로 만들어버린 사람의 생각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사랑을 할때는 모든 것을 각오해야 한다. 더군다나 일반적인 기준을 벗어나는 사랑을 할때는 말이다. 사랑에 기준이 어디 있냐고는 하지마라. 다들 마음속에 하나의 기준은 있다. 제우스와 이오는 이런 일이 생길줄은 몰랐을 것이다. 거기에 대한 책임으로 이오는 고통을 겪었다. 다시 원래모습으로 돌아온 그녀는 다시 어떤 사랑을 시작했을까?

 

헤라와 칼리스토

 

64. 칼리스토도 헤라의 질투심을 자극한 미녀 중의 하나이다. “나의 남편을 홀린 너의 미모를 빼앗겠다.” 이렇게 말하고 헤라는 그녀를 곰으로 변하게 했다.

남편 제우스를 벌해야지. 자꾸 약한 인간만 이렇게 괴롭히다니. 자기의 매력으로 제우스를 딴 여자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도록 해야지. 헤라의 문제다. 아님 이혼을 하든지.

 

64. 말을 할 수 없었지만 속으로는 제우스를 원망하였다.

 

66. 그때 이 광경을 본 제우스는 그들의 행동을 멈추게 하여 하늘의 별들 사이에 데려다 놓았다. 이 별자리가 바로 큰 곰자리와 작은 곰자리이다.

 

66. 큰곰과 작은곰의 별자리는 하늘에서 맴돌 뿐 다른 별들처럼 대양 밑으로 가라앉을수 없게 되었다.

대양 밑으로 가라 앉는게 무엇이길래 그것만은 막아달라고 했을까? 대양 밑으로 오면 서로 만날 수 있으니 항상 감시할 수 있는 하늘위에서만 있게 만든 것일까.

 

여자들의 질투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겠다. 제우스는 진짜 나쁜 신인 것 같다. 이렇게 많은 여자와 놀아나다니. 이렇게 예쁜 헤라의 남편이면서도 도대체 욕심은 어디까지인가. 그런데 신들의 왕이 이렇게 많은 여자와 사랑을 한다면 그를 바라보는 다른 신들도 마찬가지일 것이고 인간들조차 똑같은 행동을 하지 않을까? 아마 그래서 지금의 인간세상에서도 불륜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가 아닐까.

 

아르테미스와 악타이온

 

67. 처녀의 신 아르테미스(디아나)가 자신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자를 어떻게 벌하였는지를 살펴보자.

 

71. 그러나 자신의 공격의 대상이 되다니, 그것은 너무 참혹한 일이었다. 개들은 그를 둘러싸고 찢고 뜯었다. 그가 갈기갈기 찢겨 목숨이 끊어질 때까지 아르테미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악타이온의 잘못은 무엇일까. 우연에 의해 아르테미스와 나체를 보게 된것인데 그게 이렇게까지 몰고갈 잘못이었나? 억울한 죽음이다. 내가 악타이온이면 죽어서도 억울해 눈을 감지 못하고 복수를 할 것이다. 어떤 사람은 처녀의 존엄성에 합당한 정당한 행위라고 한다. 나체를 본 것이 존엄을 해친일이라 볼수 있나? 차라리 기억을 없애버리면 간단한 일이거늘.

 

레토와 농부들

 

72. 물은 누구나 마음대로 먹을 수 있는 것이오. 자연은 아무에게도 햇빛과 공기, 물을 자기의 사유물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어요.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자연의 혜택을 나도 누리려고 하는 것 뿐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당신들에게 간청하고 있잖아요? 나는 피로한 팔 다리를 씻으려는것도 아니고 그저 목을 축이고자 할 따름이에요. 나의 입은 말을 못할 정도로 타고 있어요. 물 한 모금이 나에게는 넥타르와 같은 것이에요. 그것은 나에게 큰 힘이 될거에요. 그리고 당신들을 생명의 은인으로 알겠어요. 이 어린것들을 봐서라도 동정해 주세요.

이렇게 신이 인간들에게 부탁을 하다니. 신들은 전지전능한 신은 아닌 것 같다.

 

73. 한 마디로 말하면 그들은 개구리가 되어 진흙 연못에 살게 된 것입니다.

 

레토에게 물 한모금 안준 농부들은 그렇게 개구리가 되었다. 아르테미스의 나체를 본 악타이온은 개에게 물려 찢겨서 죽었다. 어느 것은 합당하고 어느 것은 합당한 것이 아닌지. 농부들도 헤라의 복수 때문에 두려워 해서 그러지 않았을까? 나는 물 한모금 주지 않은 농부들이 개구리로 변한 것 역시 마음이 편치 않지만 그래도 악타이온보다는 처지가 낫다.

 

파에톤

 

75. 파에톤은 아폴론과 요정 클리메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77. 너는 인간인데도 인간의 힘에 겨운 일을 원하고 있구나. 너는 무지하기 때문에 신들도 감히 생각 못하는 일을 해 보려고 하는 거란다. 나 이외에는 누구도 저 이륜차를 몰 수 없다. 오른팔로 번개를 일으키는 무서운 힘을 가진 제우스조차도 말이다.

엄청난 일을 인간이 원한다고 해서 맡기는 아폴론이나 그것을 원하는 인간 중 누가 더 나쁜 것일까? 이륜차를 몰면서 급하게 몰려오는 후회감. 인간이면 누구나 다 그럴 것이다. 제 능력도 안되면서 가지고 싶어하는 것들이 얼마나 많나?

 

86. 아폴론의 이륜차를 몰던 파에톤

제우스의 번갯불에 맞아 여기 잠들다

그는 아버지의 불의 마차를 뜻대로 부리지는 못했지만

그의 기강은 장대하였노라.

경주월드 놀이공원에 파에톤이라는 놀이기구가 있다. 무슨 뜻일까 했는데 여기서 답이 있는지 모르겠다. 인간이 할 수 없는 것을 원했고 거기에 응분의 대가를 받은 파에톤. 그는 죽음을 느꼈을 때 어떤 기분이었을까. 아폴론의 아들이라는 것을 이륜차를 타고서 증명하고 싶었던 것일까.

 

미다스

 

87. 디오니소스는 그에 대한 답례로 소원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미다스는 무엇이든 자기의 손이 닿는 것은 금으로 변하게 해 달라고 청했다. 디오니소스는 미다스가 좀 더 현명한 선택을 하지 않은 것을 유감스럽게 여기면서도 그의 청을 들어주었다.

바보 같다. 왕이면서 그런 선택을 하다니. 그래도 우리에게 인생의 교훈을 주지만 제 2, 3의 미다스는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어쩌면 인간이니까 계속해서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88. 그 후 미다스는 부귀와 영화의 생활을 청산하고 소박한 생활을 하였다. 들의 신인 판의 숭배자가 된 것도 큰 변화였다.

 

91. 참다못한 대왕은 칼을 뽑아 그 매듭을 베어 버렸다. 그가 훗날 전 아시아를 지배하게 되었을 때 사람들은 대왕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신탁에 부응한 사람이라고 믿게 되었다.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첫 번째 신과의 인연에서 황금의 손을 요구한 미다스는 이내 후회했고, 두 번째 신과의 인연에서 판을 지지하는 바램에 당나귀 귀를 가지게 되었다. 다른 모든 신들은 아폴론의 승리를 선언하였는데 왜 자기 혼자만 판을 지지했을까. 어리석은 사람이다. 신들에게 노여움을 사면 어떻게 되는지 알면서.. 하긴 반대로 아폴론을 지지하였어도 판의 벌이 내렸을 것이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바우키스와 필레몬

 

92. 그러나 집집마다 대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누구 한 사람 그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93. 이러한 음식보다도 더 좋은 것은 두 노인의 환한 얼굴과 소박하고 정성스러운 환대였다.

 

95. 이 세상을 떠날 때에도 함께 떠났으면 합니다. 내가 혼자 남아서 아내의 무덤을 돌보거나, 아내가 혼자 남아 내 무덤의 흙을 파내는 일이 없도록 해 주십시오.

소박한 소원이다. 그러나 가장 큰 소원이기도 하다. 한날 한시에 죽는다는 건 행복한 일일 것이다.

 

계속되는 신화속에서 내가 느낀 건 신화는 그냥 신화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거기서 오늘의 내가 이성적 개념을 넣어서 판단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이 신화도 다른 사람이 문을 열지 않아서 벌을 받았다 것과 두 노인의 손님의 환대와 위대한 소원에 집중해야지 문을 안 열어줬다고 다른 사람은 벌을 받았다는 것에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페르세포네

 

96. 그들도 정복되어 에트나 산 밑에 생매장되었는데 그들은 아직도 때때로 그곳에서 도망치려고 몸부림을 쳐 섬(시칠리아) 전체에 지진을 일으키곤 하였다. 그들은 산을 뚫고 튀어 오르는 일도 있는데, 이것이 흔히 말하는 화산의 분화이다.

과학이 지진과 화산의 분화를 설명해주기 전까지 이 자연현상에 대한 어떤식으로든 설명이 필요했을 것이다.

 

104. 케레스와 페르세포네의 이야기가 우화인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페르세포네는 땅속에 묻으면 그곳에서 모습을 감춘다. 지하의 신에게 납치되는 것이다. 그 후 페르세포네가 어머니에게 반환되는 것이므로 페르세포네는 씨앗을 의미한다. 씨앗은 봄이 되면 봄의 여신이 햇빛이 반짝이는 지상으로 인도한다.

 

농업을 지배하는 케레스 신에 관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 위한 의도로 보여진다. 책에서 나온 설명처럼 하데스의 지하세계는 땅속을 의미하고 일정기간 땅 속에 있다가 싹이 올라 자라는 동안은 지상에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즉 생명과 죽음의 순환을 나타내는 것이라 할수 있다.

 

글라우코스와 스킬라

 

105. 그는 자신의 겉모습과 마음이 전혀 다른 형태로 변한 것을 알게 되었다.

 

107. “바다 밑바닥에 나무가 자라고 산꼭대기에 해초가 자란다 해도 스킬라를 향한 내사랑은 변함이 없을 것이오.” 여신 키르케는 자존심이 상했다.……키르케는 그를 너무나 좋아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신은 자기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은 스킬라에게 보복을 하여 자신의 상처를 위로 받으려 했다.

 

109. 스킬라는 뿌리가 내린 듯 그곳에서 꼼짝도 하지 못하게 되었다. 성질도 외모와 다름없이 변해버렸다. 이렇게 되어 스킬라는 여섯 명의 오디세우스 동료들의 목숨을 앗아갔고 아이네이아스의 배를 난파시키려 하였다. 결국 스킬라는 바위로 변하였는데 지금도 배를 난파시키는 암초로써 선원들의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단지 글라우코스의 구애를 받아들이지 못해 괴물로 변해버린 스킬라는 분노와 절망에 사로잡혀 더욱더 포악해졌다. 선한 사람도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이렇게 변해버릴수도 있는 것이다. 스킬라는 결국 영웅 헤라클래스에 의해 최후를 맞았다. 하지만 죽어서 바위로 변한 뒤에도 선원들에게 위협이 되었다.

 

피그말리온

 

110. 피그말리온은 여자의 결점을 너무도 많이 보아 왔기 때문에 결국 여성을 혐오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한평생 독신으로 지내기로 결심하였다.

 

111. 피그말리온은 그제야 숭배자인 여신 아프로디테에게 감사를 드렸다. 아프로디테는 자기가 맺어준 두사람의 결혼을 축복하였다.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피그말리온 효과의 피그말리온이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단지 간절히 바라기만 하면 안된다는걸 알았다. 이른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은 다해놓고 바래야 한다. 무턱대고 바라라기만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드리오페

 

113. 물가에는 자줏빛 연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드리오페는 몇 개를 따서 아기에게 주었고, 이올레도 조카에게 주려고 몸을 굽혀 꽃을 따려는데 언니가 딴 꽃에서 피가 흐르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연꽃나무는 추적자를 피하여 달아나다가 연꽃나무로 변신한 요정 로티스였다. 자매는 이 사실을 나중에 마을 사람들에게 들어서 알게 되었으나 이미 때는 늦은 뒤였다.

 

113. 드리오페의 몸은 점점 나무가 되었다.

 

114. “저는 아무 죄가 없어요. 왜 제가 이런 벌을 받아야만 하지요? 전 누구에게 해를 끼친 일이 없어요. ……방둑을 조심해서 다니고, 꽃 덤불을 보거든 여신이 변신한 것이 아닌가 경계하여 절대 꽃을 꺾지 말라고 일러주세요.”

 

꽃하나 꺾었다고 착한 어머니의 목숨을 아깝게 나무로 변해버리게 하는 잔인성. 그러나 꽃의 입장에서 보면 자기 생명을 허락없이 꺾은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생명이 있는 것은 모두 다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을 설명하기 위한 신화일지도.

 

아프로디테와 아도니스

 

117. “이제 당신들의 승리는 한 번으로 끝났다. 나의 이 슬픔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나의 사랑, 나의 아도니스여! 너의 죽음과 나의 애통의 광경은 매년 되살아날 것이다. 너는 피는 꽃으로 피어날 것이다. 누구도 이를 시기하지 못하여 누구도 이를 빼앗을 수 없을 것이다.”

 

119. 전하는 바에 의하면 그 꽃의 이름을 아네모네, 즉 바람꽃이라 부르는데 그것은 그 꽃이 피고 지는 원인이 모두 바람에 의해서이기 때문인다.

 

이런 식이면 세상의 모든 꽃이 다 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아폴론과 히아킨토스

 

120. 너는 추억과 노래 속에서 나와 더불어 살게 될 것이다. 나의 리라는 너를 찬양할 것이며, 나의 노래는 너의 운명을 노래 부를 것이다. 그리고 너는 나의 애통한 마음을 아로새긴 꽃으로 피어날 것이다.

 

자신의 잘못으로 죽은 자를 꽃으로 재생시켰다. 어찌보면 잘 된 일일수도 있다. 매년 꽃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수도.

 

케익스와 알키오네

 

122. 당신이 꼭 가야만 한다면 제발 저도 데리고 가세요. 그렇지 않으면 저는 당신이 실제로 당하실 재난뿐만 아니라 당신이 재난을 당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고통까지도 모두 겪어야 할 거에요.

남자는 여자말을 들어야 하는데 이렇게까지 애원하는데 갔어야 했을까?

 

123. 케익스는 자신의 시체가 그녀가 볼 수 있는 곳으로 떠내려가서 그녀의 손에 매장되기를 간절히 희망했다.

 

129. 알키오네는 한 마리의 새가 되었다. 이 새는 슬픔에 찬 목소리로 노래를 했는데 그 소리는 애통해하는 사람의 목소리와 같았다. …… 그러나 사실은 시체는 사랑하는 아내의 키스를 느꼇고, 그리고 그들은 가엾게 여긴 신들의 도움으로 둘 다 새로 변하였다.

 

물총새가 되어버린 두 사람. 간절한 바램으로 새로 탄생한 그들에게 영원한 행복이 있기를 바란다. 또 다른 전승에 따르면 알키오네와 케익스는 아주 금술이 좋은 부부였는데, 교만하게도 서로를 헤라와 제우스라 부르며 자신들을 신들에 견주었다고 한다. 이에 분노한 신들은 두 사람을 새로 만들어버렸다.

 

베르툼누스와 포모나

 

131. 포모나는 이 요정들 중의 하나로 정원을 사랑하고 과실을 가꾸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131. 그러나 그 중에서도 포모나를 가장 사랑하는 것은 계절의 신인 베르툼누스였다. 그러나 그도 다른 신들과 마찬가지로 그녀의 사랑을 얻지 못했다.

 

139. 지금까지의 이야기와 그 준수한 용모는 포모나의 마음을 제압하고도 남았다. 그녀는 더 이상 그를 거부하지 않았다. 그녀의 가슴에는 사랑의 불길이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사랑얘기 중 가장 마음에 든다.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한 남자 베르툼누스와 그의 이야기와 외모에 마음을 돌린 포모나. 사랑은 이래야지.

 

에로스와 프시케

 

140. 그녀를 보고 경탄한 사람들은 이제까지 아프로디테에게 바치던 경의를 그녀에게 바쳤다.

그녀는 오래 가지 못하겠구나.

 

140. 이처럼 신들에게만 표해야 하는 경의가 인간을 찬양하는 데 남용됨을 보고서 아프로디테는 대단히 노하였다. …… 그러나 그녀가 내 영예를 그렇게 쉽사리 박탈하지는 못할 것이다. 반드시 자신의 아름다움을 후회하며 가슴을 치게 되리라.”

 

143. 프시케는 독수공방인 외로운 신세를 한탄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칭찬할 줄만 알았지 사랑을 고백하는 자가 없자 프시케는 자신의 아름다움에 싫증이 났다.

 

143. 저는 운명에 순종하겠습니다. 저의 불행한 운명이 가라고 한 저 산으로 저를 데려가 주십시오.

 

149. 어리석은 프시케, 이것이 나의 사랑에 대한 보답이란 말이냐. 나는 어머니의 명령에도 복종하지 않고 너을 아래로 맞았는데. 너는 나를 괴물로 여기고 나의 머리를 베려고 생각하였단 말이냐. 가거라. 나의 말보다 언니들의 말이 더 중요하다면 너의 언니들에게 돌아가거라. 나는 너에게 다른 벌을 가하지는 않겠다. 단지 너와 영원히 이별할 뿐이다. 사랑은 의심과 함께 살 수는 없는 것이다.

이러니 인간이지 달리 인간이겠는가. 사랑은 마음도 중요하지만 서로 함께 보는 것이다.

 

155. 신적인 아름다움을 가지고 가는 내가 사랑하는 남편의 눈에 더 아름답게 보이기 위하여 조금만 꺼내서 내 양 볼에 바른들 누가 나무랄까?

여자의 아름다움에 대한 저 집착. 그것은 또한 남자가 만든 것이다.

 

156. 너는 또 전과 같이 호기심 때문에 일을 그르칠 뻔했구나.

 

156. 에로스와 결합하여 딸 하나를 낳았는데 그 아이의 이름은 쾌락이었다.

 

156. 프시케는 온갖 고난에 의하여 정화된 후 진정하고 순결한 행복을 누릴 준비가 된 인간의 영혼이다.

 

인간의 호기심 때문에 고난을 당하였던 프시케. 그러나 그러한 고난을 극복하여 신이 된 프시케. 호기심은 파멸을 이끄는 동시에 인간에게 새로움을 가져다 주는 것. 호기심이 없으면 새로움도 없을 것이다.

 

카드모스 왕

 

157. 제우스는 황소로 변신하여 페니키아의 왕 아게노르의 딸 에우로페를 납치하였다. 이게노르는 아들 카드모스에게 그의 누이를 찾아오라고 명령하고, 만약 찾지 못하면 돌아오지 말라고 하였다.

제우스의 끊임없는 여성편력. 이를 어떻게 봐야하는가. 제우스의 러브스토리는 왕족과 최고 신을 연결시키려는 인간 욕망의 결과라고 한다. 그런 편에서 이해를 해야지 다시얘기하지만 그리스로마신화를 오늘날의 도덕잣대로 보면 쓰레기이다. 그냥 편하게 이해하자.

 

161. “한 마리 뱀의 생명이 그렇게 신들에게 귀중한 것이라면 나도 차라리 뱀이었으면 좋았을 것을...” 이 말이 끝나자마자 그의 몸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하르모니아는 그것을 보고 자기도 같은 운명이 되게 해 달라고 신들에게 간청하였다. 그러자 둘 다 뱀이 되었다. 그들은 숲속에서 살면서 자기들의 옛일을 생각하며 사람을 피하지도 않고 해치지도 않는다고 한다.

 

뱀과 만났을 때 이들이 피하지 않거나 해를 입히지 않으면 이 뱀들은 이전의 삶을 기억하는 것이다.

 

미르미돈인

 

162. 미르미돈인은 트로이 전쟁 때 아킬레우스가 끌고 간 그의 부하병사들이었다. 오늘날까지 상관의 명령에 절대 복종하는 자를 미르미돈이라 부르는 것도 여기서 유래된 것이다.

 

165. , 제우스여, 당신이 정말 저의 아버지이시거든, 그리고 저와 같은 아들을 치욕으로 생각하시지 않으신다면 저의 백성을 돌려보내 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저도 데려가 주십시오.

 

166. 나는 그들이 개미(Myrmex)로부터 나왔기 때문에 그들을 미르미돈(Myrmidon)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들은 전신의 개미의 성질과 같이 온순하답니다. 또 그들은 부지런한 종족으로서 모으기에 열중하고 한번 모은 것은 놓지를 않는답니다.

 

니소스와 스킬라

 

167. 특히 미노스의 용모는 그녀를 감탄케 하였다. 투구를 쓰고 방패를 든 그의 우아한 풍채에 스킬라는 마음이 끌렸다.

 

170. 하늘 높이 솟은 바다수리 한 마리가- 그것은 스킬라의 아버지가 변신한 것이었다- 스킬라를 발견하고는 마구 덤벼들어 부리와 발톱으로 그녀을 공격했다.

 

170. 바다수리는 아직도 원한을 가슴에 품고 있다. 그래서 높이 날면서도 새를 발견하면 복수를 위하여 부리와 발톱을 세우고 덤벼드는 것을 볼 수 있다.

 

자식을 공격할 수밖에 없는 가슴에 원한. 자식들은 자기들의 욕심이 우선이다. 부모의 마음도 헤아려주기를

 

에코와 나르키소스

 

170. 에코에게도 결점이 딱 한가지 있었다. 말하기를 너무 좋아해서 잡담을 할때나 의논을 할때나 끝까지 지껄여대는 것이었다.

 

170. 남이 말한 뒤에는 말할수 있으나 남보다 먼저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173. 그때부터 그녀는 동굴 속이나 깊은 산 속 절벽 가운데서 살게 되었다. 그녀의 형체는 슬픔 때문에 여위고 마침내 살이 모두 없어졌다. 그녀의 뼈는 바위로 변하고, 그녀의 몸에 남은 것이라고는 목소리밖에 없게 되었다. 이 목소리[메아리]는 지금도 그녀를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대답할 준비를 하고 있고 끝까지 말하는 옛 습관을 유지하고 있다

 

175. 그는 결국 애를 태우다 숨을 거두었다. 그의 망령이 지옥의 강을 건널 때 그는 배 위에서 몸을 구부리며 물속에 비친 자기 모습을 잡으려 하였다. …… 아무데서도 시신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 대신 ……아름다운 한 송이 꽃을 발견하였다. 그 꽃은 나르키소스[수선화]라 불리며 그에 대한 추억을 간직하게 되었다.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말을 많이 하지말라 하였다. 더군다나 나이가 들면서는 더욱더. 경계하자.

에코와 나르키소스가 서로 연인이 되었더라면 이런 비극적인 결말이 되진 않았을건데 산에 올라가서는 더욱 더 소리치자. 에코를 기억하기 위해. 수선화는 그냥 보는 걸로.

 

클리티아

 

176. 이 꽃은 태양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움직임에 따라 얼굴을 움직여 늘 태양을 바라보고 있다. 이 꽃은 지금도 아폴론에 대한 클리티아의 사랑을 간직하고 있다.

해바라기는 아니란다.

 

헤로와 레안드로스

 

177. 레안드로스가 이 헬레스폰토스 해협을 헤엄쳐 건너간 이야기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라 여겨 믿기지 않으려 하지만 바이런이 한 시간 남짓 헤엄쳐 건너서 그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한다.

그 바이런이 그 바이런인가. 신화를 현실가능한 것으로 끌고 온 그의 능력.

 

두 연인의 이야기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가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한다. 특히 위의 바이런은 이들에 대한 사랑의 증명까지 했다.

 

아테네

 

178. 지혜의 여신 아테네(미네르바)는 제우스의 딸이었다. 그녀는 제우스의 머리에서 성숙한 모습으로, 그것도 갑옷을 입은 모습으로 튀어나왔다고 전해진다.

 

178. 포세이돈은 인간에게 말을 주었고, 아테네는 올리브나무를 주었다. 신들은 올리브나무가 더 유용하다고 판결을 내리고 그 도시를 아테네에게 주었다.

올리브는 비옥과 평화의 상징이라 한다. 당장의 열매와 기름을 주는 올리브나무가 말보다는 더 필요한 물건이었을 것이다.

 

181. 같은 인간끼리라면 얼마든지 경쟁을 해도 괜찮아요. 그러나 여신과의 경쟁은 피하도록 하세요. 도리어 당신이 경솔하게 말한 것에 대해 여신에게 용서를 빌도록 하십시오. 여신은 인자한 분이므로 당신을 용서해 주실 것입니다.

가장 인자한 신이네. 그러나 받아들이지 않을께 뻔한 그녀

 

182. 아테네는 신들에게 감히 경쟁하려고 대드는 교만한 인간들에 대한 신들의 노여움을 예시하는 사건들이 그려져 있었다. 이런 광경은 아라크네로 하여금 후회하기 전에 신과의 경쟁을 포기하게 하려는 마음에서 암시를 한 것이었다.

 

183. 아라크네의 직물은 신들의 실패와 과오를 나타내기 위하여 고의로 선택한 소재들로 가득 차 있었다.

신들에게 도전한 아라크네의 용기를 높이 산다. 얼마나 자신이 있었으면 그랬던가. 자기의 능력을 한번 시험해보고 싶다는 건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이다.

 

185. 아라크네는 이 몸통에서 실을 뽑아 그 실에 매달렸다. 이것이 바로 아테네가 처음에 그녀에게 손을 대어 그녀를 거미로 만들었을 때의 모습이다.

 

지혜의 여신 아테네도 인정한 그녀의 작품이지만 신들을 모독한 작품을 만들어 더욱 더 신들의 분노을 자아냈다. 그녀는 평생 줄에 매달려 있어야 하는 거미로 변신해 죽음보다 더 가혹한 형벌을 받았다.

 

니오베

 

185. 아라크네에 대한 이야기는 세상으로 널리 퍼졌다. 그리고 그것은 모든 교만한 인간들에게 신들과 대결하여서는 안 된다는 교훈이 되었다.

 

185. 그러나 단 한사람은 겸손의 교훈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그것은 테바이의 왕비 니오베였다.

 

185. 그것은 니오베의 자식들이었다. 사실 니오베는 모든 어머니들 중에 가장 행복한 어머니였을 것이다.

 

186. 자식이 둘 밖에 없는 레토를 나보다 훌륭하다 여긴단 말인가!

 

189. 친구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니오베와 지금 그들의 동정의 대상이 된 니오베는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걸까?

 

190. 니오베는 마음도 몸도 모두 돌로 변해 버린 것이었다. 그러나 눈물만은 끊임없이 계속 흐르고 있었다.

 

자식들에 대한 자랑이 결국 파국을 불러일으켰다. 남편도 없은 레토를 그렇게 비난하다니 자식들 목숨을 내놓은거나 마찬가지인거다. 자식 자랑하는 사람을 팔불출이라 한다. 뛰어난 인재는 가만히 있어도 빛나는 법. 나서서 자랑하지 말지어다.

 

페르세우스와 메두사

 

193. 페르세우스는 아테나와 헤르메스의 총애를 받아 아테나가 빌려 준 방패와 헤르메스가 빌려 준 날개돋친 신발을 신고 방패에 비치는 메두사의 모습을 보고 다가가 그 머리를 베었다. 자루에 넣어 가지고 온 메두사의 머리는 아테나에게 선물로 바쳤고 아테나는 그것을 자기의 방패의 한가운데에 붙였다.

 

페르세우스와 아틀라스

 

197. 신들은 이를 매우 기뻐하였다. 왜냐하면 모든 별과 함께 그의 어깨에 의지하고 있던 하늘이 더욱 안전해졌기 때문이다.

 

바다의 괴물

 

197. 서로 사랑하는 애인들을 결합시키는 사슬에 묶여 있어야 할 그대가 이런 쇠사슬에 묶여 있다니! 원컨대 나에게 그대의 이름과 그대의 나라, 그리고 왜 그대가 이와 같이 결박되어 있는지를 가르쳐 주시오.

 

결혼 축하 잔치

 

204. 비겁한 자여, 너는 무기를 사용할 가치도 없는 몸이다. 너를 이 싸움의 기념으로 내 집에 보관할 것이다. 이렇게 말한 뒤 페르세우스는 고르곤의 머리를 피네우스가 바라보고 있는 쪽으로 돌렸다. 피네우스는 곧바로 무릎을 꿇고 손을 뻗치고, 얼굴을 돌린 형태의 석상이 되었다.

 

기간테스

 

205. 이들은 야수의 무서운 성질과 더불어 인간의 영리함과 능력을 겸비한 것으로 생각되었다.

 

205. 그들은 인간과 사랑과 투쟁의 관계를 맺고 접촉하기 때문이다.

 

207. 그들은 나중에 번개로 정복되었는데, 이 번개는 아테나가 발명하고 헤파이스토스와 그의 부하 키클롭스에게 전수하여 제우스를 위해 만들게 한 것이다.

 

제우스 등의 신들도 결코 전지전능한 신은 아니다. 제우스의 번개가 없었다면 그들은 서로 싸우고 있었을테닌까

 

스핑크스

 

207. 아이가 없던 국왕 부부는 아이를 양자로 맞아들여 오이디푸스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그것은 부은발이라는 뜻이었다.

 

208. 그래서 그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아버지를 살해하게 된 것이다.

비극의 시작이었다.

 

208. 스핑크스는 자기가 낸 수수께끼가 풀린 데 대하여 충격을 받아 바위 밑으로 떨어져 죽었다.

 

208. 오이디푸스는 이미 자신의 아버지인 줄도 모르고 아버지를 살해하였고, 이번에는 왕비와의 결혼을 통해 자기 어머니의 남편이 된 것이다. …… 이오카스테는 자살하고 오이디푸스는 미쳐서 자기의 눈을 뽑고 테바이를 뒤로 하고 방랑의 길을 떠났다.

 

자기의 잘못도 아닌데 기구한 운명의 희생자 오이디푸스.

 

페가수스와 키마이라

 

211. 페르세우스가 메두사의 목을 베었을 때, 그 피가 땅 속에 스며들어 날개 돋친 말 페가수스가 탄생하였다.

 

212.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기의 사형 영장을 가지고 온 벨레로폰의 이 고사에서 벨레로폰의 편지란 말이 유래하였는데, 이 문구는 일반적으로 자기에게 불리한 사건을 내포하고 있는 내용의 편지를 의미한다.

 

212. 벨레로폰은 자부심과 교만에 빠져 신들의 노여움을 받게 되었다. 그는 그의 날개 돋힌 말을 타고서 하늘까지 올라가려고 하였다.

 

214. 벨레로폰은 말에서 떨어져 눈이 멀고 절름발이가 되었다.

 

켄타우로소

 

214. 머리에서 허리까지는 사람이고 나머지는 말의 형상을 하고 있는 괴물들은 켄타우로스이다.

많은 영화에서 등장했다. 심지어 해리포터에서도. 이젠 이미지가 그려진다.

 

214. 고대인들은 말을 매우 좋아하여 말과 인간의 결합체를 그리 천하게 여기지 않았다. 따라서 고대의 상징적인 괴물 중에서 이 켄타로우스에게만은 선량한 모습이 부여되고 있다.

 

214. 라피타이와 켄타우로스의 유명한 전투로서 고대의 조각가와 시인들이 즐겨 다룬 소재이다.

 

황금양털

 

218. 프릭소스는 양을 제우스에게 희생물로 제공하고, 금빛 양털은 아이에테스에게 주었는데 아에테스는 그것을 신성한 숲속에 놓고 잠자지 않는 용을 시켜 돌보게 하였다.

 

219. 어쨌든 배는 완성되었고 배를 만든 사람의 이름을 따서 아르고 호라고 명명되었다. 이아손은 모험을 좋아하는 그리스의 모든 청년들을 초청하였다. 얼마 후 그는 대담한 청년들의 대장이 되었고, 그들의 대부분은 후에 그리스의 영웅과 신인으로 이름을 떨치게 되었다. ……그들은 그 배이름을 따서 아르고의 선인들이라고 불리어진다.

 

222. 이아손은 양털을 펠리아스에게 전달하고 아르고 호는 포세이돈에게 헌납하였다. 그 후 양털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아마 그것도 다른 금으로 만든 많은 노획물과 마찬가지로 입수하기 위해 소요된 혹독한 노고에 비하면 그다지 가치 있는 물건이 아니었다는 것이 판명되었을 것이다.

 

메디아와 이아손

 

226. 메디아는 노인의 목구멍을 베어 그의 모든 피를 나오게하였다. 그리고 그의 입과 목구멍으로 솥에서 끓인 용액을 퍼부었다. 노인이 그 용액을 다 흡수하자 그의 머리털과 수염은 흰빛이 사라지고 청년과 같이 검은색으로 변하였다. …… 이처럼 메디아는 마술을 좋은 목적을 위하여 사용하였으나 복수를 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한 때도 있다.

 

228. 그러나 이아손을 위하여 이와 같은 범죄까지 저지르며 많은 일을 하였으나 그 대가는 없었다. 이아손은 크레우사라는 코린토스의 공주와 결혼하기 위해 메디아를 헌신짝처럼 버렸다. 메디아는 그의 이 같은 배은망덕에 분노하여 신들에게 복수해 줄 것을 부탁하고 독을 넣어서 짠 옷을 크레우사 공주에게 선물로 보냈다. 그리고 자신의 아이들을 죽이고 궁전에 불을 지른 후 뱀이 이끄는 이륜차로 아테나이로 도망가 그곳에서 테세우스의 아버지인 아이게우스왕과 결혼하였다.

 

이렇게 마술을 사용하고 사악한 여자와 누가 살고 싶겠나. 언젠가 나를 배신할수 있다는 그런 감정들이 이아손도 들었을 것이다.

 

멜레아그로스

 

229. 멜레아그로스는 아르고 호의 영웅 중의 한사람이다.

 

231. 멜레아그로스는 그녀를(아탈란테)를 보고 사랑에 빠져 버렸다.

 

232. 멜레아그로스는 자기에 대한 그들의 무례에도 격분하였지만, 그가 사랑하는 아탈란테에 대한 모욕에 더욱 격분하여, 친족간의 예의도 잊고 칼을 빼어 무례한 자들의 심장을 무자비하게 찔렀다.

 

232. 모정이냐 형제간의 우애냐, 알타이아의 가슴은 동요의 물결을 일렁였다.

자식과 형제를 두고 고민하다니. 당연히 자식 아닌가.

 

233. 범죄는 범죄로써 보상되어야 합니다.

 

233. 피도 흘리지 않고 불명예스러운 죽음을 맞는다는 것을 한탄할 따름이었다. ……다 타버린 가지는 재가 되고 멜레아그로스의 생명은 바람에 실려 날아갔다.

그의 재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234. 모든 일이 끝난 후에 알타이아는 자살했다.

 

아탈란테

 

234. 아탈란테여, 결혼하지 말라, 그대의 결혼은 멸망을 부르리라.

 

237. 히포메네스는 승리의 보상으로 그녀을 얻었다. 그러나 사랑하는 두 사람은 자신들의 행복에 취해 아프로디테에게 드려야 하는 감사를 잊었다. 그래서 여신은 그들의 배은망덕함에 노하여 그들이 레아를 노하게 할 이릉 저지르게 하였다.

 

238. 사냥꾼인 여주인공은 사랑하는 자들의 피 속에서 승리를 얻었으므로 암사자로 변하게 하였고, 남편은 수사자로 변하게 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수레에 맸다. 지금도 조각이나 회화 등에 나타난 여신 레아의 상에는 두 마리의 사자가 여신을 지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헤라클래스

 

239. 헤라클래스는 제우스와 알크메네의 아들이다. 질투심이 강한 여신 헤라는 남편 제우스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에게 늘 적의를 품고 있었다. 헤라클래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239. 성인이 된 헤라클래스는 헤라의 계략에 의해 에우리스테우스의 부하가 되어 그의 모든 명령을 따르게 되었다. 에우리스테우스는 달성할 가능성 전혀 없는 무모한 모험을 그에게 지시하였는데 이 모험들은 헤라클래스의 열두가지 노역이라고 불린다.

1. 네메아 사자와의 싸움

2. 물뱀인 히드라 제거

3. 아우게이아스의 마구간을 청소하는 일

4. 아마존 여왕의 허리띠

5. 가장 유명한 이야기 중 하나는 게리오네스의 소를 전해주는 것

6. 가장 어려운 일은 헤스페로스(금성)의 딸들이 가진 금사과를 가지고 오는 일

7. 안타이오스에 대한 승리

8. 카쿠스

9.케르베로스를 하계에서 끌고 오는 일

10. 케리네이아의 산중에 사는 사슴을 산채로 잡는일

11. 에리만토스산의 멧돼지를 산 채로 잡는 일

12. 스팀팔스 호반의 사나운 새 퇴치

 

252. 사멸하는 것은 어머니에게서 받은 육신뿐이고, 아버지인 나에게서 받은 것은 불명이다. 나는 지상의 생명을 잃은 그를 이곳으로 데려오려고 하니 그대들도 모두 그를 환영해 주었으면 한다.

 

252. 헤라는 헤라클래스와 화해하고 딸 헤베를 그에게 시집보냈다.

 

신화에 나오는 영웅 중의 영웅이다. 영웅여정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죽어서 신의 자리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테세우스

 

256. 젊은 테세우스는 영웅심에 불타 그 당시 그리스에서 명성이 높았던 헤라클래스와 같이 그 나라를 괴롭히고 있는 악당과 괴물들을 퇴치하여 명성을 얻고 싶어은 마음을 억제하지 못하고 더 위험하고 모험이 가득한 육로를 택하였다.

 

257. 테세우스는 그의 쇠망치를 빼앗아 첫 승리의 기념으로 그 후 늘 가지고 다녔다.

 

258. 테에우스는 죽는 한이 있더라고 이 재난으로부터 백성들을 구하겠노라고 결심하였다.

단지 영웅심에 불탄 사람은 아니었다.

 

260. 테세우스의 모험당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아마존적의 원정이다. ……아마존족들은 그 복수로 아테나이에 침입하여 그도시까지 쳐들어 왔다. 테세우스가 그들을 물리친 전투도 다름 아닌 이 아테나이 시 한가운데서 벌어졌다. 이 전투는 고대 조각가들에게 좋은 소재가 되어 오늘날에도 남아 있는 몇 가지 예술 작품속에서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261. 테세우스는 반역사적 인물이라 할 수 잇다. 기록에 의하면 그가 그 당시 아티카 지방을 점유하고 있던 여러 종족을 한 나라로 통합하였는데 그 수도가 아테나이였다고 한다. 이 중대한 업적을 기념하여 그는 아테나이의 수호신인 아테나를 위한 판아테나이라는 축전을 창시하였다. 이 축전은 그리스의 다른 축전과 두가지 점에서 서로 다르다. 그것은 아테나이 사람들만의 축전으로서, 그 중요 행사는 엄숙한 행열을 지어 페블론이라고 부르는 아테나의 성의를 파르테논에 가지고 가서 여신의 상 앞에 걸어 놓은 일이었다.

왜 반역사적 인물이라 했을까?

 

올림피아와 기타경기

 

263. 경주, 도약, 씨름, 원반던지기, 창던지기 혹은 권투가 그것이다. 육체의 힘과 민첩함을 겨루는 것 외에 음악과 시와 웅변대회도 있었다. 그래서 이러한 경기들은 음악가, 시인, 저작가들에게 그들의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일 가장 좋은 기회를 제공하였고, 승리자들의 명성은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지금의 올림픽도 스포츠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할수 있는 구조로 만드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다이달로스와 이카로스

 

264. 이카로스야. 날때는 반드시 적당한 높이를 유지해야 한단다. 너무 낮게 날면 바다의 습기가 날개를 무겁게 할 것이고, 너무 높이 날면 태양의 열에 날개가 부서질테니까 말이다. 내 뒤만 따라 오너라. 그러면 안전할 것이다.

 

267. 다이달로스는 무사히 시칠리아에 도착하여 그곳에다 아폴론을 위한 신전을 건립하고, 그의 날개를 신에 대한 헌납물로 그곳에 걸어 놓았다.

 

디오니소스

 

270. 디오니소스(바쿠스)는 제우스와 세멜레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271. 제우스는 세멜레의 몸에서 아기 디오니소스를 꺼내어 자신의 허벅지에 넣어 10달을 키운 후 니사라고 불리는 요정들에게 맡겼다.

 

271. 디오니소스의 여행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인도 여행인데, 이 여행은 수년간 계속되었다고 한다. 기세좋게 돌아온 디오니소소는 자기의 종교를 그리스에 전파하려고 하였으나 이에 반대하는 군주들에 의하여 저지되었다. 그들은 그 종교에 수반한 무질서와 광증 때문에 그 도입을 두려워하였다.

 

278. 이렇게 해서 그는 자기 어머니와 부인들에게 사지가 찢긴 채 죽음을 당하였다. 그의 어머니는 부르짖었다. “승리다. 승리! 우리가 승리한 것이다. 그 영광은 우리의 것이다.” 이리하여 디오니소스의 신앙이 그리스에 뿌리를 내렸다.

 

디오니소스 신앙의 광기 역시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이들은 광기에 빠져 짐승들을 잔인하게 찢어 주기며 날 것으로 먹는 피의 축제를 즐겼다. 초기 디오니소스 신앙에서는 어린아이를 제물로 사용했다는 기록도 있다. 이런 잔인함 때문에 젊은 시절의 디오니소스는 헤라의 저주로 미쳐있었다고 적고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디오니소스는 어엿한 12신의 자리에 올랐다. 이 신앙의 파급속도가 매우 빨라 이 신앙의 위상을 재조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성보다 감성을, 합리성보다 신비주의를 중시한 디오니소스 신앙은 다른 어떤 신앙보다 서민들에게 위로와 안식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어떤 다름 매개체보다 위력적인 술이 있었으니까 더욱 그랬을 것이다.

 

 

282. 어쩔수 없이 밤의 숲을 통과해야 하는 사람들은 숲속에 사는 다른 신들을 두려워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판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강했다. 숲속의 어둠과 적막이 사람의 마음속에 미신적인 공포를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부터 시작된 아무런 뚜렷한 원인없는 갑작스런 공포는 판이 그 원인이라 생각되어 판적 공포라는 말이 생겨났다.

 

282. (Pan)모든이라는 뜻인데 판은 우주의 상징, 자연의 인격화로 생각되었다.

 

284. 그리스인의 상상력은 육지와 바다의 모든 지역에 신들을 거주케 하였으며, 오늘날의 과학이 자연법칙의 작용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현상을 신들의 작용이라고 생각하였다. 때로 시적 기분에 잠겨 있을 때, 우리는 이렇게 문명화한 것이 유감스럽게 느껴지며 이 변화에 의해 우리의 이성이 얻은 것만큼 감정을 잃어버린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할때가 있다.

처음으로 작가의 개인적인 의견을 본 것 같다. 그때는 어떤식으로든 설명이 필요했고 그래서 신화를 가져왔을 것이다.

 

테티스

 

292. 테티스는 ……대단히 아름다워 제우스가 구혼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제우스는 거인족의 한 사람인 프로메테우스로부터 테티스가 아버지보다 더 위대한 아들을 낳으리라는 말을 듣고는 구혼을 포기하고 테티스를 인간의 아내가 되도록 하였다.

프로메테우스가 말한 제우스의 왕위보전의 비밀은 이것인가? 신이나 인간이나 권력에 의지는 똑같다. 인간적인 신. 이것이 그리스로마 신화인 것 같다.

IP *.106.204.231

프로필 이미지
2017.05.23 14:05:56 *.124.22.184

저자에 대한 내용이 별로 없어 왜 평생 독신으로 지냈는지 나도 궁금하더만.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632 # 7-2 그리스 로마 신화 file ggumdream 2017.05.29 2736
4631 #7-2 그리스로마신화_이수정 알로하 2017.05.29 2298
4630 #8 그리스로마신화 2/2 (윤정욱) 윤정욱 2017.05.29 16609
4629 #7-2 그리스로마신화(송의섭) 송의섭 2017.05.29 1456
4628 #7-2 그리스로마신화(김리아) 리아랑 2017.05.29 1620
4627 #8 그리스로마신화 2(이정학) 모닝 2017.05.29 1682
4626 #8 그리스 로마 신화 2 (장성한) 뚱냥이 2017.05.28 1708
4625 #8 그리스로마신화 2/2(정승훈) 오늘 후회없이 2017.05.27 1959
4624 # 7-1 그리스로마신화(송의섭) file [1] 송의섭 2017.05.23 1410
» # 7. 그리스로마신화(김기상) [1] ggumdream 2017.05.23 1621
4622 #7-1 그리스로마신화_이수정 [1] 알로하 2017.05.23 1475
4621 # 7-1 그리스로마신화(by 마음 속 신전의 건축가 토마스 불핀치) [2] 리아랑 2017.05.23 1627
4620 #7 그리스로마신화 1/2 (윤정욱) [2] 윤정욱 2017.05.23 1538
4619 #7 그리스로마신화(이정학) [2] 모닝 2017.05.23 1652
4618 #7 그리스/로마 신화1(장성한) [1] 뚱냥이 2017.05.23 1658
4617 #7 그리스로마신화 1/2 (정승훈) file [2] 오늘 후회없이 2017.05.22 2340
4616 #6 신화와 인생(장성한) [1] 뚱냥이 2017.05.15 1497
4615 # 6. 신화와 인생(김기상) [1] ggumdream 2017.05.15 1305
4614 # 6 신화와 인생(김리아) [1] 리아랑 2017.05.15 1369
4613 #6 신화와 인생(송의섭) [1] 송의섭 2017.05.15 1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