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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4일 08시 47분 등록

<엄마수업>법륜스님 지음, 이순형 그림, 한겨레출판, 2011, 241p

 

 

1.   저자에 대하여

 

법륜스님

 

스님. 1953년 경북 경주 생. 117세 때 도문스님을 은사로 분황사에서 출가함. 정토회 설립자. 기아, 질병 문맹 퇴치 운동, 인권, 평화 통일운동, 생태환경 운동을 실천해오고 있다. 저서로는 <스님의 주례사><기도 내려놓기><날마다 웃는 집><실천적 불교사상><금강경 이야기><인간붓다 그위대한 삶과 사상><반야심경 이야기> 등이 있고 즉문즉설 시리즈 <답답하면 물어라><스님, 마음이 불편해요> 등이 있다.

 

저자에 대한 개인적 평가

 

그날은 1993 10 22일 월요일이었다. 나는 실천적 불교사상강좌를 듣기 위해서 홍제동에 있는 법당에 금화터널을 지나는 마을버스를 타고 갔다. 고엔카 스님의 단지 바라보기만 하라명상책을 읽고 난 뒤다. 그 곳은 지하철 역 바로 옆의 낡은 건물 2, 예식장을 개조한 법당이었다. 불상은 단 한 개다. 예식장에서 쓰던 자주색 커튼이 양쪽에 그대로 드리워져 있다. 지하는 내려가는 입구에 네온싸인이 반짝거리는 단란주점이고 1층은 씽크대 가게, 3층은 공장이었다. 나는 수행여행 말고는 절이라고는 처음 가보는 거였다. 현경 교수님의 기독교문학 시간에 해본 명상이 참 좋았다. 더 하고 싶었다. 교수님은 고타마 싯다르타가 평생 했던 명상법이라 했다. 절에 가면 알아지겠구나 싶어 첫 번째로 눈에 띄인 절에 찾아간 거였다. 나는 저녁 무렵의 시간을 사랑한다. 그 시간에 가서일까? 절이 좋았다. 채소된장국 냄새가 섞인 향 냄새도 마음에 들고, 밤색과 자주색 중간 정도 되는 방석 색깔도 마음에 들었다. 화장실 가는 길에 본 세탁기 위의 문구들과 여기저기서 얻어온 듯한 냄비들과 플라스틱 엽차잔도 좋았다.

 

그날 법륜스님은 저 멀리에 앉아 있었다. 얼굴도 잘 안보이는 자리에서 화살 이야기를 들었다. 첫번째 화살은 맞더라도 두번째 세번째 화살은 맞지 말라, 독화살이 어디서 왔고 독과 화살의 제조자 제조법이 무언가 따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당장 해독제를 먹고 죽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 때 나는 유예된 사춘기의 어둠 제일 밑바닥에 있었다. 이해할 수 없는 화살은 등에 꽂혀 있었고, 당장 해독제가 필요했다. 불교는 고통을 잘 다루는 종교라던가, 그때 내게 안성맞춤으로 필요한 것이었으리라.

 

이런 저런 과정을 거치면서 그 법당은 20대와 30대의 나에게 가장 큰 의미를 가진 곳이 되었다.나는 대학생이었다가 휴학생이었다가 법당 대중이었다가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사대 졸업생이었다가 복지관 조기교육실 교사였다가 공립학교 교사가 되었다. 몇 번의 연모도 지나갔다.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삶의 영역이 일과 사랑이라는데 내게는 부차적이었다. 나는 그것들이 갈라져 나오기 전의 뭔가와 씨름하고 있었다. 22살부터 38살까지 법당은 내 삶의 중심, 첫번째 일이 되었다. 1회 법문을 듣다가 어떤 때는 주 6회 이상 가기도 했다. 여러 가지 수련에 참석했다. 깨달음의 장, 나눔의 장, 일체의 장, 명상수련, 백일출가. 그분이 안내하는 고구려발해유적지 답사여행, 인도불교성지순례를 다녀왔다. 법당은 내 삶의 중심이었다. 제일 재미있었다. 그렇다고 내가 거기에 도움된 건 아니다. 나는 그제나 지금이나 변두리, 경계선에 서서 나를 어떻게 간수해볼까 바둥거리는 사람이었을 뿐이다.

 

스물세살 때 법륜스님으로부터 이름을 받았다. 이전의 나는 타 없어지고 새로운 내가 태어난다는 의미로 무릎으로 서서 참회진언을 외웠다. 연비를 위해 팔뚝을 붉은 향불로 상처를 냈을 때 나는 뜨겁게 울었다. 정말로 새로운 내가 태어났다고 나는 믿었다. ‘끝이 없는 지혜라는 뜻의 이름을 받았다. 스님이 나의 이름을 부처님의 지혜를 배우라. 10 108 승이 되는 지혜를 상속받거라이렇게 풀이해주셨다. 그즈음 나는 이 입장 저입장 폭넓게 이해하고 생각하라는 개인 기도문을 받았다. 두 가지가 연관되는 듯 했다. 어떻게 이분법적으로 양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동시에 양립할 수 없는 진실을 볼 것인가? ‘중립적이면서도 따뜻한 애정을 가진 상태사람들이 빛에 대해 서술할 때 그런 느낌이지 않을까 추측한다. 이건 나의 생활화두가 되었다.

 

12세기의 성배신화에서 파르시팔은 기사가 되기 위해 어머니의 집을 떠난다. 그리고 기사수업을 대부 구르몽에게서 받는다. 아버지 다음의 가르침을 주는 대부, 스승님의 자리에 법륜스님이 계셨다. 그 분을 통해, 또는 그 분이 전해주는 것을 바탕해 나의 가치관의 등뼈와 신경망이 형성되었다. 이미 가족 안에서 내 삶의 기본 각본이 형성된 뒤일테다. 그래서 스승보다 가족의 영향이 크다. 그러나 적합한 시기에 나는 스승을 만났다. 부모에게서 독립하지 못했으면서 강건한 체 했던 나는 아버지의 집과 대부의 사원 사이를 그네처럼 오락가락 했다. 어느 쪽에도 완전히 전념, 투신하지를 못했던 것 같다.

 

39살에 어머니 명의의 집에서 내 명의의 전세집으로 이사하면서 나는 늦은 독립을 이뤘다. 혼자서 3년을 그 집에서 산 뒤에 결혼했다. 내겐 결혼식에 대한 단 한 가지 로망이 있었다. 법륜스님을 모시고 도반으로서의 결혼법회를 갖는 거였다. 한동안 알아보았지만 불가능했다. 이미 내 마음 속에는 <스님의 주례사> 책이 새겨져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삶의 급박하거나 중대한 꺼리가 있을 때 나는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에 참여하거나 그 분의 책을 읽거나 인터넷에서 듣는다. 아침마다 108배와 10분 명상으로 구성된 정토회식 생활 정진을 하면서 나는 종신정토행자라고 서원한다. 언제나 별에 닿지 못하는 것보다 닿을 별이 없는 게 슬프다. 내겐 날마다 다시 일어나 올려다볼 별이 있다. ‘괴로움이 없는 사람, 자유로운 사람이 되어 이웃과 세상에 보탬이 되겠다는 아름다운 지향이 내게 있다. ‘자기 중심에 굳게 서서 푸르고 곱고 싱그럽게 피어나는 삶그래서 새로운 각본을 쓰는, 운명을 바꾸는 할머니가 되는 걸 내 생명의 사명으로 생각한다. 그 중심이 정진임을 알려준 것이 그분이다. 내 삶의 1순위가 바뀌더라도 0순위는 나를 아름답게 가꾸는 일, 아니 나를 지키는 일임을 그분이 알려주셨다. 법륜스님은 내 삶의 스승님이다.

 

 

2.   내가 저자라면

 

1)   뼈대 및 목차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사이에 4개의 장이 있다. 프롤로그에서는 엄마는 자식에게 우주이고 세상이고 신이다고 한다. 1장은 시기별로 사랑의 방식이 다름을 말한다. 2, 3, 4장은 구체적인 자녀교육의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해 이야기를 한다. 공부문제가 제일 많고 크고 작은 어려움을 다루면서 그 문제를 가진 부모뿐만 아니라 부모일반에게 적용할 수 있게 일반화를 시키고 있다. 에필로그에서는 엄마가 행복해야 자녀가 행복하다고 말한다. 프롤로그, 에필로그의 내용은 물론 1~4장에서 다룬 내용들도 모두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이나 관련 강연의 내용이었을 것이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의 내용이 매우 잘 선택되었다. 2~3 페이지 마다 부드러운 색깔의 그림이 곁들여져 눈과 마음을 쉬기에 좋다. 

 

2)   장점 및 보완점 평설

 

이 책은 아마도 즉문즉설의 내용 중 엄마’, ‘자녀교육키워드로 분류될 수 있는 걸 모아서 만든 책이리라. 이 책은 스님이 출간기획서를 작성을 해서 저자로서 모든 걸 쓴 책이 아니라 그런 강연을 녹취하고 정리하고 윤문하는 과정을 거쳤을 거다. 쉽고 재미있는 건 현실의 실제 사례 중심이어서 일거다. 게다가 마음을 부드럽게 만드는 그림을 곁들였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은 부처님의 대기설법 전통과 통한다. 그건 실제 삶의 현장에서 삶의 구체적인 질문, 문제를 가진 이들이 그것의 해결책을 부처님에게 질문했을 때 대답하던 방식이었다. 어쩌면 불교교리로 체계화되기 전, 그의 생전의 모습은 모두 이런 속이야기와 의논 또는 상담의 형태였을 거다. 예를 들면 일곱 살된 아이를 잃고서 정신이 반 나간 어머니가 자기 아이를 살려달라고 찾아왔다. 그 여자에게 알겠다. 한 번도 사람이 죽지 않은 집에 가서 겨자씨를 얻어오면 당신의 아이를 살려주겠다고 대답한다. 여자는 온 마을을 다니며 겨자씨를 수소문한다. 그러나 어느 집에나 죽은 이가 있었다. 이 과정에서 여자는 아하를 경험한다.

 

프롤로그에서 여자가 아니라 엄마로 사는 게 다름을 말한다. “엄마는 어떤 조건에서도 자식을 보호해야할 책임이 있어요. 여자로서가 아니라 엄마로서 책임이 있다는 겁니다. 자식에게 엄마는 세상이고 우주이고 신입니다고 한다. 에필로그에서는 엄마가 행복해야 자식도 행복하다면서 엄마의 마음을 아름답고 편안하게 가꾸는 수행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그 사이에는 49개의 사례가 나온다. 그는 결혼 전에 마음을 닦고, 잉태의 순간을 잘 맞이하며, 태교를 강조한다. 3세까지 엄마가 아이를 직접 키우길 강력하게 주장한다. 그래서 무급휴직이든, 유급휴직이든 3년간의 육아휴직이 직업여성에게 가능하도록 제도가 뒷받침 되길 주장한다. 그의 주장은 엄마의 사랑에는 때가 있다는 것이다. 3년간은 헌신적으로 돌보고, 4살부터 초등학교 나이(13)까지는 따라 배우는 시기이므로 부모가 모범을 보여 기본적인 생활습관과 행동을 따라 배우도록 한다. 사춘기에는 스스로 시행착오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지켜보아 주라 한다. 그러나 불교의 5계에 해당하는 잘못을 저절렀을 때는 훈계해야 한다. 20세가 넘으면 정을 냉정히 끊어주라고 한다. 그는 대학학비도 빌려주거나 자기가 해결하도록 하게 하고, 딸이든 아들이든 집에서도 독립시키라고 한다. 이것이 그가 제안하는 시기별 양육의 원칙이다. 이후 아이의 성품에 대해서 또, 공부 스트레스에 대해서 여러가지 대처법이 사례별로 제시된다. 에필로그에서는 엄마가 자식에게 매여 살지 않으려면 자녀가 중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엄마의 일(영역)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자신을 행복하게 가꾸고 사랑하는 좋은 모델이 되길 권고한다.  

 

법륜스님은 불교 수행자인데 일반인에게도 멘토로 받아들여진다. 이런 스님으로는 명상과 현대인의 화, 힘 등 감정을 다루는데 뛰어난 틱낫한 스님이 있다. 법륜스님은 쉬운 불교, 바른 불교, 생활불교를 지향한다. 그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불교의 연기법을 기반한다. 그 중에 아이의 문제를 상담하는 엄마에게 남편에게 참회하라는 해법이 자주 나온다. 스님한테 찾아와 질문을 할 정도면 그 엄마의 고충이 크다. 아이가 발달이 늦거나, 장애를 갖고 있을 때, 또는 맞고 들어오거나, 반대로 다른 친구들과 어울려 약한 아이를 괴롭히거나, 스물여덟 살이 되었는데도 사회성이 떨어져 집안에서만 지내려고 한다거나 공부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은 아이에게 우울증이 생겼다,  뒷바라지할 형편이 안되는데 예체능 전공을 하겠다고 할 때 고민하게 되는 엄마도 있었다. 스님은 그 근본원인을 찾아서 어쨎든 성년이 되기 전 아이에게는 엄마가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엄마에게 참회하라고 한다. 원래의 씨앗이 된 마음을 살펴 없애라고 한다. 불교 안에서만 생각하지 않더라도 합리적으로 생각했을 때 이해가 된다. 그러나 많은 해결책을 많은 전문가들이 제시하고 있다.

 

법륜스님의 해법에 토를 다는 첫번째 것은 결혼을 안 해본 스님이 무슨 결혼과 양육에 조언을 할 자격이 있는가?’. 이건 양육을 안 해본 많은 이들이 유치원 교사가 되고 간호사가 되고 의사가 되어 자신의 전문분야의 전문가로서 일하고 있으니 쉬 해결된다. 그는 그 나름대로의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둘째, 불교신자가 아니라면 남편에게 참회하세요,” 라고 했을 때 그것의 실천이 어려울 수 있겠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해가 가는 면이 있으니까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 있을 거다. 절의 운동효과가 방송되면서 종교와 상황이 달라도 운동 삼아 108배를 하는 사람이 늘었다. 셋째, 또 하나의 주된 비판은 여성에게 너무 큰 책임을 묻고 비현실적인, 신념에 찬 대안을 제시한다는 거다. 3년 육아휴직이 안되면 직장을 퇴사하거나 아이를 업고 출근을 해서라도 아이를 엄마가 길러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나는 물론 그렇게 할 거다. 이를 위해서 초등학교로 직장을 옮기고 집을 무리해서 장만하지 않았다. 아이가 생기지 않았을 때의 해법 또한 제시한다. 이미 세상에 태어났으되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돌보는 마음을 내라는 것이다. 아직은 여성에게 육아와 가사에 대한 책임이 많이 주어진다. 특히 자녀양육의 부분에 오면 너무나 많은 것들이 대두된다. 생애 초기 3년간의 중요성, 안정된 애착형성의 중요성 등은 모두가 공감하는 바이다. 과도기동안 많은 짐을 져야하는 여성과 부정적인 영향을 안고 가야하는 아이들의 일은 모두의 과제일거다.   

 

여러 번 들었던 내용인 이 책을 집어 든 목적은 최근의 어려움을 타개해 보려는 노력이다. 시험관을 진행하면서 우울해졌다. 여기에만 올인해 있다. 매우 읽기 편한 책인데도 여러 날 걸려 읽었다. 대화체이고 구체적인 사례로 시작하고 그림이 곁들여졌는데도 쉽지는 않았다. 아마도 자식 문제로 고심하는 부모들은 답답해서 자중하고 책을 읽기가 쉽지 않으리라. 역시 내게는 효험이 있었다. 2014 4월에 노원구청에서 열렸던 즉문즉설에 갔다. 거기에는 질문자 중에 임산부가 2명이나 있었다. 집에 불이 나서 전재산이 활활 타고 있더라도 내 배를 싹 감싸쥐고 우리 애만 잘 있으면 된다. 불 잘 탄다면서 불구경을 할 정도로 엄마가 굳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게 여자가 아니라 엄마로, 자식에게 신이며, 우주이며 세상인 엄마로서의 모습이라고 했다. 나도 그런 마음을 내어 본다.  

 

 

 

3)   감동적인 장절

 

 

17 엄마는 그 어떤 조건에서도 자식을 보호하는 책임이 있어요. 여자로서가 아니라 엄마로서의 책임이 있다는 겁니다. 자식에게 엄마는 세상이고 우주이며 신입니다.

143 아이에게 엄마는 자신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수호신인 거예요.

 

50 아이에게 아무리 좋은 것을 해 주어도 부모가 화목한 것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부모가 사이가 좋으면 아이는 마음이 편안해져서 세상에 나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을 얻습니다.

 

31 아이를 가진 엄마라면 무엇보다 마음이 편안해야 합니다. 남편이 어떻게 하든, 시어머니가 어떻게 하든 거기에 영향을 받지 않고 마음을 편하게 유지해야 해요.

 

15 아이가 건강하고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행복하려면 먼저 엄마로부터 마음의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불안한 여인의 마음이 아니라 내 아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지킨다는 굳건한 엄마의 마음을 가져야 해요. 그래야 아이가 그런 엄마의 마음을 지지대 삼아서 잘 자랍니다. 

 

209 아이를 키울 때는 되는 것과 안되는 것을 야단쳐서 가르치는 게 아니라 엄격하게 구분해서 부모가 실천해야 해요.

 

84 부모가 애들을 야단치면 말은 안 하지만 속으로 이렇게 대꾸합니다. “그럼 엄마는?”

 

부모의 사랑에도 시기별로 다르다는 말. 자녀를 기르는 부모됨의 원론.

 

14 그렇다면 부모가 아이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길은 무엇일까요? 부부가 아이를 갖기 전에 마음의 준비를 잘 해야 합니다. 부부가 서로 화합하고 사랑할 때 아이를 가져야 합니다.

 

22 아이를 잉태할 때와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 그리고 세 살까지는 특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세 살 이후부터는 교육의 힘이 나타나는 시기라고 할 수 있어요. 아이가 세 살이 지나면 부모가 어떻게 가르치는가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세 살 이전까지는 밖에서 주어지는 대로 심성이 형성되기 때문에 아이에게는 아무 책임이 없어요. 전적으로 부모 책임입니다. 따라서 이 때는 엄마 마음이 무조건 편안하고 부부가 화합해야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어요.

 

34 백지상태 같았던 아이에게 정보가 들어가서 기본 심성이 결정될 때까지 약 3년이 걸립니다. 이때 보고 들은 것이 그대로 각인됩니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옛말이 있는데 이 때 형성된 카르마()가 자기의 기본 심성이 되기 때문에 쉽게 바뀌지 않는 걸 뜻합니다.

35 이 시기에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이 키우면 그 사람이 바로 아이의 엄마가 돼요. 왜냐하면 아이는 키워준 사람을 닮게 되니까요. 내 자식이 바른 마음가짐을 가지려면 엄마가 아이에게 전적으로 집중해야 하고 엄마의 심리 상태가 편안해야 합니다.

35 아빠는 부차적 존재입니다. 아빠가 아이에게 할 수 있는 것은, 아이엄마에게 잘해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거예요.

 

50 아이가 세 살 때까지는 애를 우선으로 해야 합니다. 그 이후에는 배우자를 먼저 행각하는 것이 아이에게도 좋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남편은 아내를, 아내는 남편을 우선으로 하고, 아이는 이차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아요. 그래서 남편이 다른 지역으로 전근을 가면 무조건 따라가야 합니다.

 

53 세 살부터 초등학생 때까지는 무엇이든 배우기가 쉽습니다. 이 시기에 배운 것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터득해요. 아이는 부모를 따라 배우는 존재이기 때문에 먼저 부모가 모범을 보이는 게 가장 좋아요. 무조건 알아서 하라고 할 게 아니라 모범을 보이면서 가르쳐야 합니다. 아이와 함께 방청소도 하고 옷도 같이 개는 거예요. 못을 칠 일이 있으면 못 통을 들게 하고, 청소할 일이 있으면 걸레 쥐고 따라다니게 하는 게 배움이예요. 일을 시키는 게 아니라 따라 배우게 하는 겁니다.

55 아이가 세 살에서 초등학교 시기에는 부모를 따라 배우면서 말과 행동, 생활습관을 익힙니다. 따라서 부모부터 돌아보고 바르게 행동해야 돼요. 피아노 학원, 태권도 학원, 그 밖에 이런 저런 학원에 많은 돈을 들여서 보내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예요. 부부가 화목해서 아이의 정서를 안정시키고 부모가 모범을 보여서 아이가 자연스럽게 배우게 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교육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63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조금 힘들더라도 가능하면 자녀가 스스로 경험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는 게 진정한 부모의 역할이예요. 어떤 일이든 지켜보다가 세 번, 네 번 문제가 반복되면 그때 주의를 주는 게 좋습니다. 아이가 시행착오, 즉 실패한 경험을 갖게 하고 그 과정에서 뭔가 자각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게 중요해요.

 

64 사랑은 단계별로 크게 세 가지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정성을 기울여서 보살펴 주었을 때의 사랑이 있습니다. 아이가 어릴 때 정성을 들여서 헌신적으로 보살펴 주는 게 사랑이에요. 둘째 사춘기의 아이들은 간섭하고 싶은 마음, 즉 도와주고 싶은 마음을 억제하면서 지켜봐 주는 게 사랑입니다. 셋째, 성년이 되면 부모가 자기 마음을 억제해서 자식이 제 갈 길을 가도록 일절 관여하지 않는 것을 중심으로 삼는 냉정한 사랑이 필요합니다.

 

66 스무 살이 넘으면 성년이에요. 성년이란 한 사람의 독립된 인간이란 뜻입니다. 뭘 하든 자기 인생 자기가 살도록 자식 일에 부모는 관여할 필요가 없어요. 장가를 가든, 혼자 살든, 스님이 되든, 사업을 하든, 취직을 하든, 유학을 가든 본인 인생이니 자식은 스스로 살 권리가 있어요. 부모라도 더 이상 간섭하면 안돼요. 자꾸 걱정하고 도와주려는 그 마음을 딱 끊어야 합니다.

 

69 딸도 스무살 넘으면 무조건 집에서 쫒아내는 게 제일이에요. 가능하면 돈은 안 주는 것이 좋고 줘라도 최소한의 액수만, 그것도 빌려 줘야 자립이 됩니다. 그렇게 자생력을 키워 주는 것이 부모가 자식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예요.

 

72 스무 살이 되면 정을 완전히 끊어줘야 합니다. 그것이 부모가 자식을 지혜롭게 사랑하는 방법입니다. 따라서 대학에 진학하면 학비를 대주지 말고 스스로 융자를 받게 하여 졸업하면 갚도록 해야 합니다. 도저히 안되면 무이자로 차용증을 써서 빌려 주고 직장에 다니면서 갚도록 하는 게 좋아요.

 

82 다음과 같은 다섯가지는 잘못임을 알려주고 지적해야 합니다.

첫째, 사람을 때리거나 죽이는 일

둘째, 남의 물건을 뺏거나 훔치는 일

셋째, 여자를 사랑할 때 성추행, 성폭행처럼 상대의 의사에 반해서 강제로 사랑을 표현하는 일

넷째, 거짓말을 하거나 욕하는 일

다섯째, 술을 취하도록 마시는 일

이렇게 다섯 가지 경우 외에는 자식을 믿고 자식에게 맡기면 됩니다. 그러면 자식이 잘못될 일이 없습니다.

 

81 부처님 우리 아이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다 잘될 거에요. 감사합니다.

 

자식을 포기하는 법륜스님 어머니의 사랑. 이건 어머니가 경주 사람, 기본적으로 불심이 있는 분이었기 때문에 가능할 듯

 

137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대 절에 들어왔는데 어머니가 너무 놀래가지고 은사 스님을 쫒아왔어요. 그러면서 아이가 고등학교나 졸업하면 데려가지 이게 뭐하는 겁니까?” 라며 울고불고 항의를 했어요. 그랬더니 은사스님께서 가만히 듣고 계시다가 어머니에게 물어보셨어요.

보살님, 이 아이의 운명이 앞으로 어떻게 될 지 알아요?”

아니, 모릅니다.”

나는 알아요. 그러니 아이의 운명을 아는 사람이 가르쳐야 되지 않겠습니까?”

아는 사람이 가르쳐야죠.”

어머니가 그렇게 대답하고는 궁금해져서 다시 물었어요.

우리 애가 어떻게 되는데요?”

그러자 우리 스님이 한 마디로 잘라 말했습니다.

얘는 단명해요!”

그 말을 듣고는 어머니가 깜짝 놀래 가지고 눈물을 흘리며 말씀하시는 거예요.

아이고, 그러면 스님 아들 하세요.”

그러고는 두 말 않고 가버렸어요. 이게 어머니의 사랑이에요. 저는 지금도 어머니 얘기만 하면 눈물이 나려고 해요. 어떤 엄마가 고등학교 1학년 짜리를 포기하겠어요? 아이가 단명한다고 하니까 아이에게만 좋다면 절이 아니라 어디든 좋다, 뭐가 돼도 좋다고 생각한 거예요. 이게 어머니의 사랑이에요. 자식을 위해서는 탁 놓아버려야 된단 말이에요.

 

여기서부터는 특히 눈에 많이 들어왔던 문장을 타이핑해둔다. 감동적인 장절을 너무 많이 뽑는 것도 피곤. 그러나 이 책은 2번 이상 읽었고 내 가치관의 뼈대에 해당하므로 2번 읽기 할 때 감동적인 장절 50여개와 개인적 소감을 달아두라는 말씀을 실천할 가치가 있다.

 

14 그렇다면 부모가 아이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길은 무엇일까요? 부부가 아이를 갖기 전에 마음의 준비를 잘 해야 합니다. 부부가 서로 화합하고 사랑할 때 아이를 가져야 합니다. 부부 사이에 갈등이 생긴 상태에서 아이가 생기면, 그 갈등이 아이에게 주는 피해는 엄청납니다.  왜냐하면 아이는 연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엄마의 상태에 고스란히 영향을 받게 돼요. 불안과 초조, 분노와 갈등의 감정이 아이에게 그대로 전해지는 겁니다. 그것이 아이가 어른이 될 때까지 큰 영향을 줍니다. 자식을 심성이 건강한 사람으로 키우려면 먼저 부모의 심리가 안정되어 있어야 합니다. 경제적으로 부유하느냐 가난하느냐는 별 상관이 없어요.

 

15 그러니까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다른 사람과 같이 맞춰 살 마음의 준비가 덜 됐다 싶으면 결혼할 생각을 하지 않는 게 좋아요. 그래도 꼭 결혼하고 싶으면 결혼은 하더라도 자식을 안 낳는 게 좋습니다. 만약 자식을 낳겠다고 결심했다면 정말 그 아이를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그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서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자식에 대한 부모의 의무예요.

 

15 특히 여자는 자식을 낳고서도 혼자 몸일 때와 같은 연약한 여자의 심성으로 살면 자식을 잘 키울 수가 없습니다. 이런저런 자극에 흔들리며 불안해하고, 자기 마음대로 안된다고 성질내던 내 습관대로 아이를 키우면, 아이도 엄마처럼 불안정하고 분노가 많은 사람이 됩니다.

 

29 임산부들은 여느 때보다 더 예민해져서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에 마음이 불편해지기 쉬워요. 그래서 옛날에는 임산부에게 나쁜 걸 안 보여줬어요. 꽃이나 애완동물 같은 예쁜 것만 보게 하고, 좋은 얘기와 덕담만 나누게 했어요.

29 임신 중에 엄마가 놀라거나 속상해 하거나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또는 우울증이 있다면 태중의 아이는 믿기 어려울 만큼 큰 영향을 받습니다.

 

31 엄마 아빠와 인연이 있어서 태어났으니 만난 것은 제 인연이지만 아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부모에게 있는 거예요.

 

32 가장 좋은 것은 결혼하기 전의 기도이고, 아이가 생기자마자 바로 백일기도에 들어가서 수행 정진을 하면 행복한 인연을 지을 수 있어요.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아이를 기준으로 할 때 결혼 후에 10년 수행하는 것보다는 결혼하기 전에 1년을 수행하는 것이 훨씬 큰 영향을 줍니다.

 

39 아이는 태어나서 엄마에게 보호받고 사랑받을 권리가 있고 엄마는 일단 아이를 낳으면 아이에 대해 무한책임을 져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아이가 행복하게 살기 어렵고, 아이가 제대로 자립하지 못하면 부모가 그 과보를 늙어 죽을 때까지 받게 됩니다.

 

45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아이가 태어나서 3년은 엄마가 키워라.” 이것은 아이와 엄마의 마음이 고통 받는 것을 염려해서 하는 조언입니다. 사회적으로 제도를 만든다면 아이가 있는 사람에게는 3년의 유급 휴가를 주는 방법이 있어요.

 

48 엄마 입장에서 보면 지금의 보육 정책이야 어떻든 아이를 낳으면 3년간은 무조건 직접 키워야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직장에 나가야 한다면 업고 다니세요. 그런 걸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어요. 회사에서 수용을 안 하면 그건 싸워야 해요.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고 변화를 요청하는 겁니다.

 

48 실제로 애 키우기도 바쁜데 엄마들이 나서서 제도를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 싸우는데 마음이 뺏기면 아이를 제대로 키울 수가 없어요. 어떤 경우에도 아이 키우는 사람은 마음 속에 분노가 있으면 안 돼요. 그 부정적인 마음이 아이에게로 옮겨가기 때문이예요. 따라서 지금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를 키워 본 사람들과 앞으로 아이를 키울 사람들이 이런 제도를 만드는데 노력하는 게 좋아요.

 

51 가정을 편안하게 만든 다음에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도 시선을 돌려야 합니다. 부모에게 불효하고 자기 자식에게만 정성을 쏟으면 반드시 자식이 어긋나고 불효합니다. 내가 부모를 먼저 생각하면 매를 들고 자식을 가르칠 필요없이 자식이 저절로 따라 배워요.  

 

54 아이가 당당하게 크려면 엄마가 심리 불안이 없어야 해요. 어릴 때부터 종의 습성이 들면 비굴해지고, 주인의 습성이 들면 당당합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거 없이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제일 좋습니다.

 

81 어려운 일이 생겨도 엄마가 믿어주고 괜찮아, 너는 잘될 거야’ ‘그래, 너는 잘하고 있어. 엄마는 믿어이렇게 말해주어야 합니다.

 

109 엄마란 세상 사람이 다 문제가 있다고 해도 자식을 보호해 주는 존재잖아요? 만약 자식이 사람을 죽여서 사형선고를 받더라도 판사에게 가서 우리 아들 좀 살려주세요. 제가 대신 벌 받겠습니다.” 하고 용서를 구하는 게 엄마입니다.

  

112 아이가 엄마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자라야 나중에 결혼해서도 사람에 대한 신뢰를 갖습니다. 자기 엄마에게도 버림받는 아이들은 사람을 신뢰하지 못해요. 얼굴이 못생겼다고, 공부를 못한다고, 말더듬는다고, 신체에 문제가 있다고 버림받으면 세상에 나가서 제대로 살기 힘듭니다. 엄마가 이미 아이의 자존심을 꺾어 버렸기 때문에 세상에 적응하기가 힘든 거예요. 애를 자꾸 고치려 하지 말고 아이를 품고 다정한 눈길을 보내세요. ‘엄마는 널 있는 그대로 사랑하니까 엄마한테는 부담 갖지 마라.’

 

114 발달이 늦은 아이의 부모들은 대부분 아이에 대해 부담을 느낍니다. 만약 아이 때문에 어깨가 무겁고 내 인생이 옴쭉달짝 못한다고 느낀다면 부모가 자기 문제에 빠져 있는 겁니다. 이때 아이를 진정으로 위하는 마음이 들어설 자리가 없어요. 정말 아이를 위하는 부모라면 이런 아이가 있어도 나는 행복하게 살수 있다. 아무 문제 없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부모 인생이 행복하고 자유로워야 아이에게 어떤 것이 도움이 될까를 적극적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140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이 아이는 내가 책임을 지겠다

이렇게 마음을 내서 어떤 일이든지 희생할 각오를 하고 기도하면 아이는 좋아집니다.

 

203 기도를 할 때는 빈 마음으로 소원을 빌어야 힘이 있습니다. 욕심으로 하면 애만 쓰게 되고 힘이 별로 없습니다.

 

 

 

3.   마음을 무찔러드는 글귀

 

 

프롤로그

 

9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 이 말은 진리입니다. 자식과 싸워서 이기는 방법이 하나 있긴 합니다. 그러려면 부모가 먼저 정을 딱 끊어야 해요. 그런데 부모는 자녀에 대한 애정과 집착이 크기 때문에 정을 끊기가 힘들어요. 누구보다 자식이 그 사실을 잘 압니다. 너덧살 먹은아이가 엄마에게 저항하는 방법은 떼쓰는 거예요. 떼쓰기 중에서도 제일 강력한 것이 밥 안 먹기지요. 밥 먹다가 숟가락을 탁 놓고 가면 엄마는 밥그릇 들고 따라다녀야 합니다. 중학생쯤 되면 부모를 꼼짝 못하게 하는 방법은 집 나가는 거예요. 그러면 부모는 아이를 찾으러 정신없이 다니게 됩니다. 스무살이 넘으면 죽어버리겠다는 말로 부모를 위협합니다. 그럼 어떤 부모라도 자식에게 지게 되어 있습니다. 애당초 자식과 끝까지 싸우려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식과 협상을 할 때는 되도록 빨리 끝내고, 안되면 포기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시간 낭비하고 화만 나고 자식을 미워하게 되어요. 자식을 이기지 못하면서 부모는 자식 걱정을 놓지 못합니다.

 

12 생물학적 유전자는 물려받지 않았지만 음식 먹는 습관, 생각하는 방식, 말하는 버릇 등이 모두 길러준 부모를 닮아요. 그러니까 엄마라는 말은 낳은 사람이라는 뜻도 있지만 정확하게는 기른 사람을 뜻합니다. 만약 아이를 어릴 때 할머니가 키웠다면 아이의 마음 바탕을 형성하는 핵심은 할머니를 닮게 됩니다. 밖으로는 할머니라 불리지만 실제로는 엄마라고 할 수 있어요. 만약 유모가 아이를 키웠으면 호칭은 유모지만 아이의 마음에서는 유모가 곧 엄마입니다. 만약 아이가 문제 행동을 한다면 모두 길러준 엄마로부터 배운 거예요.

 

13 어린 시절에 형성되는 업은 아이가 짓는 게 아니라 부모, 특히 엄마로부터 주어지듯이 본받아 형성됩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아이가 살아가면서 스스로 지어 가는 것이지요. 그래서 만약 지금 내 자식이 사랑스런 아이가 아니라 웬수처럼 느껴진다면 바로 부모, 그중 기른 엄마가 뿌린 씨앗의 결과임을 바로 알아야 합니다.

 

14 그렇다면 부모가 아이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길은 무엇일까요? 부부가 아이를 갖기 전에 마음의 준비를 잘 해야 합니다. 부부가 서로 화합하고 사랑할 때 아이를 가져야 합니다. 부부 사이에 갈등이 생긴 상태에서 아이가 생기면, 그 갈등이 아이에게 주는 피해는 엄청납니다.  왜냐하면 아이는 연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엄마의 상태에 고스란히 영향을 받게 돼요. 불안과 초조, 분노와 갈등의 감정이 아이에게 그대로 전해지는 겁니다. 그것이 아이가 어른이 될 때까지 큰 영향을 줍니다. 자식을 심성이 건강한 사람으로 키우려면 먼저 부모의 심리가 안정되어 있어야 합니다. 경제적으로 부유하느냐 가난하느냐는 별 상관이 없어요.

 

15 그러니까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다른 사람과 같이 맞춰 살 마음의 준비가 덜 됐다 싶으면 결혼할 생각을 하지 않는 게 좋아요. 그래도 꼭 결혼하고 싶으면 결혼은 하더라도 자식을 안 낳는 게 좋습니다. 만약 자식을 낳겠다고 결심했다면 정말 그 아이를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그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서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자식에 대한 부모의 의무예요.

 

15 특히 여자는 자식을 낳고서도 혼자 몸일 때와 같은 연약한 여자의 심성으로 살면 자식을 잘 키울 수가 없습니다. 이런저런 자극에 흔들리며 불안해하고, 자기 마음대로 안된다고 성질내던 내 습관대로 아이를 키우면, 아이도 엄마처럼 불안정하고 분노가 많은 사람이 됩니다.

 

15 아이가 건강하고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행복하려면 먼저 엄마로부터 마음의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불안한 여인의 마음이 아니라 내 아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지킨다는 굳건한 엄마의 마음을 가져야 해요. 그래야 아이가 그런 엄마의 마음을 지지대 삼아서 잘 자랍니다. 

 

15 만약 남편이 내 마음을 몰라준다고 미워하는 마음을 내면 어떨까요? 심리적으로 안정이 안되겠지요. 그러면 아이는 마음이 불안해져요. 따라서 아이 키우는 엄마는 언제나 남편을이해하고 좋아하는 마음을 내야 합니다.

 

17 엄마는 그 어떤 조건에서도 자식을 보호하는 책임이 있어요. 여자로서가 아니라 엄마로서의 책임이 있다는 겁니다. 자식에게 엄마는 세상이고 우주이며 신입니다.

 

17 결혼을 했으면 상대에게 맞춰 살 의무가 있는데 제 방식대로 살겠다고 고집하고, 애를 낳았으면 아이를 전적으로 보호할 의무가 있는데 그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자기 성질대로 사니까 결국 그 과보가 따르는 겁니다. 이것은 관계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이해하지 못하고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 지 모르는 데서 오는 고통이에요.

 

19 모든 문제는 자식 탓이 아니라 내 탓이다이 이치를 이해할 때 비로소 자식 문제를 해결하고 진정한 엄마 노릇을 할 수 있습니다. 

 

1장 자식 사랑도 때가 있다.

 

 

22 아이를 잉태할 때와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 그리고 세 살까지는 특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세 살 이후부터는 교육의 힘이 나타나는 시기라고 할 수 있어요. 아이가 세 살이 지나면 부모가 어떻게 가르치는가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세 살 이전까지는 밖에서 주어지는 대로 심성이 형성되기 때문에 아이에게는 아무 책임이 없어요. 전적으로 부모 책임입니다. 따라서 이 때는 엄마 마음이 무조건 편안하고 부부가 화합해야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어요.

 

22 각각의 정자 가운데 당시 내 마음 상태, 내 업과 일치하는 것이 입태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옛날 양반가에서는 기도를 한 다음, 좋은 날과 시간을 받고 부부가 목욕재계하고 마음의 준비를 한 후 합궁을 했어요. 아이 낳는 것을 단순히 성적 결합으로만 여기지 않고 인생의 중대사로 생각을 한 것입니다.

 

26 태중에서 아이가 잘못 되어서 고통 받는 임산부들이 있습니다. 아이가 생기면 크게 기뻐했다가 유산을 하고 나면 큰 충격과 두려움을 갖게 되지요. 그러나 인연법으로 볼 때 이것은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닙니다. 그대로 태어나면 좋지 않아 자연스럽게 유산이 되는 거예요. 외려 이 일을 계기로 엄마가 될 준비를 차분히 시작하는 것이 좋아요. 그러다 보면 마음이 바뀌면서 인연도 달라집니다.

 

26 아이를 가지려면 엄마는 먼저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예민하고 근심 걱정이 많으면 아이를 낳아도 아이에게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요. 따라서 엄마가 될 사람은 누구보다 마음을 편안히 하고 세상의 어떤 자극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마음의 중심을 잘 잡아야 합니다.

 

29 임신 중에 엄마가 놀라거나 속상해 하거나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또는 우울증이 있다면 태중의 아이는 믿기 어려울 만큼 큰 영향을 받습니다.

 

29 임산부들은 여느 때보다 더 예민해져서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에 마음이 불편해지기 쉬워요. 그래서 옛날에는 임산부에게 나쁜 걸 안 보여줬어요. 꽃이나 애완동물 같은 예쁜 것만 보게 하고, 좋은 얘기와 덕담만 나누게 했어요.

 

31 아이를 가진 엄마라면 무엇보다 마음이 편안해야 합니다. 남편이 어떻게 하든, 시어머니가 어떻게 하든 거기에 영향을 받지 않고 마음을 편하게 유지해야 해요.

 

31 엄마 아빠와 인연이 있어서 태어났으니 만난 것은 제 인연이지만 아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부모에게 있는 거예요.

 

32 가장 좋은 것은 결혼하기 전의 기도이고, 아이가 생기자마자 바로 백일기도에 들어가서 수행 정진을 하면 행복한 인연을 지을 수 있어요.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아이를 기준으로 할 때 결혼 후에 10년 수행하는 것보다는 결혼하기 전에 1년을 수행하는 것이 훨씬 큰 영향을 줍니다.

 

33 엄마가 아이를 무조건 위하는 이 사랑의 마음이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해져서 아이의 마음이 되는데 이것을 양심이라고 하지요.

 

34 백지상태 같았던 아이에게 정보가 들어가서 기본 심성이 결정될 때까지 약 3년이 걸립니다. 이때 보고 들은 것이 그대로 각인됩니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옛말이 있는데 이 때 형성된 카르마()가 자기의 기본 심성이 되기 때문에 쉽게 바뀌지 않는 걸 뜻합니다.

 

35 이 시기에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이 키우면 그 사람이 바로 아이의 엄마가 돼요. 왜냐하면 아이는 키워준 사람을 닮게 되니까요. 내 자식이 바른 마음가짐을 가지려면 엄마가 아이에게 전적으로 집중해야 하고 엄마의 심리 상태가 편안해야 합니다.

 

35 아빠는 부차적 존재입니다. 아빠가 아이에게 할 수 있는 것은, 아이엄마에게 잘해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거예요.

 

39 아이는 태어나서 엄마에게 보호받고 사랑받을 권리가 있고 엄마는 일단 아이를 낳으면 아이에 대해 무한책임을 져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아이가 행복하게 살기 어렵고, 아이가 제대로 자립하지 못하면 부모가 그 과보를 늙어 죽을 때까지 받게 됩니다.

 

39 옛날 아이들은 어머니들이 일한다고 바빠서 김매던 콩밭에 그냥 던져 놔도 다 잘 컸어요. 일곱 명, 여덟 명씩 낳았어도 다 잘 컸어요. 그 이유가 뭘까요? 엄마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예요. 아이들을 위해서 한시도 쉬지 않고 일하는 엄마를 늘 곁에서 보고 자랐어요. 하지만 태어나자마자 엄마를 보지 못하고 자라는 아이들은 달라요. 마음에 상처를 입습니다. 그래서 엄마든 아빠든 반드시 부모가 키워서 아이의 마음이 안정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이 사람 저 사람 손을 타면 아이가 불안해해요.

                             

41 애 키울 동안은 20평 살다가 10평으로 이사가더라도 전적으로 책임지고 맡아서 키우겠다.

 

41 아이에게는 기른 사람이 엄마예요. 그런데 직장생활을 하느라 자식을 안 돌보았기 때문에 이 엄마는 진짜 엄마가 아니예요. 그저 돈을 댄 사람일 뿐이죠. 옷 사주고 장난감 사주는 일은 열심히 했겠지요.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이 빠져 있어요 아이를 품에 안고 돌보는 시간이 없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애를 남에게 맡겨서 키울 때는 애가 나에 대해서 잘하리라는 기대를 안 해야 해요. 아이를 남의 손에 맡겨 놓고 자기 볼 일 보러 다녀 놓고, 아이가 나에게 잘하리라 기대했다가 뜻대로 안 되니까 괴로운 거예요.

 

41 이처럼 아이를 돌봐야 할 시기에 안 돌보면 애들이 엄마 고마운 줄 모릅니다. 남편도 아내 고마운 줄 몰라요. 그러면 나중에 힘들게 직장 다니며 일한 본인만 억울하고 괴롭지요.

 

42 아이가 초등학생이라면 서로 대화를 하는 게 좋아요. 이 때 조심할 것은 아이한테 허락을 받는 태도를 취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이에요. 가끔 보면 아이한테 허락을 구하는 부모가 있어요. 아이를 상전처럼 모시고 허락을 받으면 나중에 문제가 됩니다. 자신의 일은 자기가 결정하되 아이와 대화를 나눠서 이해를 구하는 거예요. 그러다 아이가 중학생이 되면 그때부터는 아이한테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이때는 관심을 끊어주는 게 좋아요. 아이에게 관심을 안 갖는 게 아니라 아이가 자기 일을 하도록 지켜봐 주는 사랑이 필요합니다.

 

45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아이가 태어나서 3년은 엄마가 키워라.” 이것은 아이와 엄마의 마음이 고통 받는 것을 염려해서 하는 조언입니다. 사회적으로 제도를 만든다면 아이가 있는 사람에게는 3년의 유급 휴가를 주는 방법이 있어요.

 

46 아이를 남의 손에 맡겨놓고 직장을 다니다 보니 애들에게 심리적 불안현상이 일어나요. 아이의 심성을 약하게 만들어놓아서 심리적으로 불안한 탓인데 이런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엄청나게 압박하니까 버티지를 못하는 거예요. 결국 제도적으로 보육에 신경쓰지 못한 것이 사회의 건강성을 해치는 결과로 연결되는 겁니다.

 

48 엄마 입장에서 보면 지금의 보육 정책이야 어떻든 아이를 낳으면 3년간은 무조건 직접 키워야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직장에 나가야 한다면 업고 다니세요. 그런 걸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어요. 회사에서 수용을 안 하면 그건 싸워야 해요.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고 변화를 요청하는 겁니다.

 

48 실제로 애 키우기도 바쁜데 엄마들이 나서서 제도를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 싸우는데 마음이 뺏기면 아이를 제대로 키울 수가 없어요. 어떤 경우에도 아이 키우는 사람은 마음 속에 분노가 있으면 안 돼요. 그 부정적인 마음이 아이에게로 옮겨가기 때문이예요. 따라서 지금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를 키워 본 사람들과 앞으로 아이를 키울 사람들이 이런 제도를 만드는데 노력하는 게 좋아요.

 

50 아이가 세 살 때까지는 애를 우선으로 해야 합니다. 그 이후에는 배우자를 먼저 행각하는 것이 아이에게도 좋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남편은 아내를, 아내는 남편을 우선으로 하고, 아이는 이차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아요. 그래서 남편이 다른 지역으로 전근을 가면 무조건 따라가야 합니다.

 

50 아이에게 아무리 좋은 것을 해 주어도 부모가 화목한 것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부모가 사이가 좋으면 아이는 마음이 편안해져서 세상에 나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을 얻습니다.

 

51 가정을 편안하게 만든 다음에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도 시선을 돌려야 합니다. 부모에게 불효하고 자기 자식에게만 정성을 쏟으면 반드시 자식이 어긋나고 불효합니다. 내가 부모를 먼저 생각하면 매를 들고 자식을 가르칠 필요없이 자식이 저절로 따라 배워요.   

 

53 세 살부터 초등학생 때까지는 무엇이든 배우기가 쉽습니다. 이 시기에 배운 것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터득해요. 아이는 부모를 따라 배우는 존재이기 때문에 먼저 부모가 모범을 보이는 게 가장 좋아요. 무조건 알아서 하라고 할 게 아니라 모범을 보이면서 가르쳐야 합니다. 아이와 함께 방청소도 하고 옷도 같이 개는 거예요. 못을 칠 일이 있으면 못 통을 들게 하고, 청소할 일이 있으면 걸레 쥐고 따라다니게 하는 게 배움이예요. 일을 시키는 게 아니라 따라 배우게 하는 겁니다.

 

54 아이가 당당하게 크려면 엄마가 심리 불안이 없어야 해요. 어릴 때부터 종의 습성이 들면 비굴해지고, 주인의 습성이 들면 당당합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거 없이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제일 좋습니다.

 

55 아이가 세 살에서 초등학교 시기에는 부모를 따라 배우면서 말과 행동, 생활습관을 익힙니다. 따라서 부모부터 돌아보고 바르게 행동해야 돼요. 피아노 학원, 태권도 학원, 그 밖에 이런 저런 학원에 많은 돈을 들여서 보내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예요. 부부가 화목해서 아이의 정서를 안정시키고 부모가 모범을 보여서 아이가 자연스럽게 배우게 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교육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57 사춘기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이든 자기가 직접 해보려고 한다는 거예요. 사춘기가 되면 자기 눈으로 보고 자기 발로 걸어가면서 스스로 하려고 합니다. 주체의식이 생기는 거예요. 단순히 부모의 말을 듣거나 책을 보고 배우는 게 아니라 자기가 중심이 돼서 연구도 하고 경험도 하면서 알아가는 거예요. 또한 이성 친구를 사귀어서 헤어지기도 하고 가슴앓이도 하면서 인간관계도 경험해 갑니다. 이럴 때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지켜봐 주는 겁니다. 넘어지고 자빠질 때마다 일으켜 세워 주는 게 아니라 옆에서 지켜봐 주는 거예요. 이 시기는 시행착오를 거듭해서 실패의 경험을 통해 자아가 성숙해지는 때이니까 안타까워도 기다려줘야 합니다. 지켜봐 주는 것이 마치 부모 노릇을 안 하는 것처럼 생각되어 마음이 불안할 수도 있고 아플 거에요. 하지만 자식을 위해서 인내 해야 합니다. 이 때 지켜봐주지 않고 간섭하면 아이는 결코 홀로 서지 못합니다.

 

63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조금 힘들더라도 가능하면 자녀가 스스로 경험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는 게 진정한 부모의 역할이예요. 어떤 일이든 지켜보다가 세 번, 네 번 문제가 반복되면 그때 주의를 주는 게 좋습니다. 아이가 시행착오, 즉 실패한 경험을 갖게 하고 그 과정에서 뭔가 자각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게 중요해요.

 

64 사랑은 단계별로 크게 세 가지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정성을 기울여서 보살펴 주었을 때의 사랑이 있습니다. 아이가 어릴 때 정성을 들여서 헌신적으로 보살펴 주는 게 사랑이에요. 둘째 사춘기의 아이들은 간섭하고 싶은 마음, 즉 도와주고 싶은 마음을 억제하면서 지켜봐 주는 게 사랑입니다. 셋째, 성년이 되면 부모가 자기 마음을 억제해서 자식이 제 갈 길을 가도록 일절 관여하지 않는 것을 중심으로 삼는 냉정한 사랑이 필요합니다.

 

66 스무 살이 넘으면 성년이에요. 성년이란 한 사람의 독립된 인간이란 뜻입니다. 뭘 하든 자기 인생 자기가 살도록 자식 일에 부모는 관여할 필요가 없어요. 장가를 가든, 혼자 살든, 스님이 되든, 사업을 하든, 취직을 하든, 유학을 가든 본인 인생이니 자식은 스스로 살 권리가 있어요. 부모라도 더 이상 간섭하면 안돼요. 자꾸 걱정하고 도와주려는 그 마음을 딱 끊어야 합니다.

 

68 자식의 입장에서는 자립할 시기에 부모가 자립을 막았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부모가 책임져라하는 심리가 있어요. 그래서 부모가 아무리 도와줘도 고마움이 없고 원망만 있습니다. 이건 부모와 자식에게 모두 불행한 일입니다. 자업자득입니다.  

 

68 나이 들도록 결혼 안하는 아들을 장가보내는 것은 간단합니다. 집에서 내보내면 돼요. 성적인 문제빼고는 엄마가 다 해주니까 아쉬운 것이 없어요. 필요성을 별로 못 느낍니다.

 

69 딸도 스무살 넘으면 무조건 집에서 쫒아내는 게 제일이에요. 가능하면 돈은 안 주는 것이 좋고 줘라도 최소한의 액수만, 그것도 빌려 줘야 자립이 됩니다. 그렇게 자생력을 키워 주는 것이 부모가 자식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예요.

 

70 자식을 위해서 준 게 아니라, 그것을 보는 내 마음이 아파서 준 것이기 때문에 자식의 인생에는 전혀 도움이 안 돼요. 그러다 보면 나중에는 자식과 원수가 됩니다. 나 자신을 위해서 주었으면서 너를 위해서 줬다이렇게 말하면 서로 원수가 될 수 밖에 없지요.

 

72 스무 살이 되면 정을 완전히 끊어줘야 합니다. 그것이 부모가 자식을 지혜롭게 사랑하는 방법입니다. 따라서 대학에 진학하면 학비를 대주지 말고 스스로 융자를 받게 하여 졸업하면 갚도록 해야 합니다. 도저히 안되면 무이자로 차용증을 써서 빌려 주고 직장에 다니면서 갚도록 하는 게 좋아요.

 

74 부모는 어떻게 해야 갈등이 없을까요? 항상 맞춰주는 거예요. 나이든 이는 변하지 않습니다. 어머니가 뭐라고 해도 네 알았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렇게 맞추는 겁니다. 아버지가 뭐라고 해도 맞춰 주는 거예요.

 

75 어린아이는 따라 배우기 때문에 자꾸 말로 가르치려 들지 말고 모범을 보이면 됩니다. 부모는 안 변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내 생각을 고집하지 말고 그 분 생각대로 맞춰주면 돼요. 노인은 어머니든 아버지든 할아버지든 할머니든 다 노인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신부님이든 스님이든 목사님이든 정치인이든 다르지 않아요.

 

2장 부모의 성품이 아이를 물들인다.

 

78 겉으로 보이는 조건을 갖춰 주려고 애쓰는 대신 우리 아이에게 어떻게 마음의 안정을 줄까 어떻게 사람답게 자라도록 도울까, 이런 것들에 신경을 쓸 때 진정한 부모라 할 수 있습니다.

 

79 지금 아이가 사춘기잖아요. 자기 마음대로 해 보고 싶어하는 시기인데 엄마가 그걸 무시하고 가두려 드니까 도망가는 거예요. 아이가 게임에 빠지는 거소 하나의 도망이고 저항이에요. 엄마에게 이런 저런 말을 해봐야 안 먹히니까 게임에 빠져드는 겁니다. 이 엄마는 아이를 믿어주지 않고 기대치만 높아요.

 

81 부처님 우리 아이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다 잘될 거에요. 감사합니다.

 

81 어려운 일이 생겨도 엄마가 믿어주고 괜찮아, 너는 잘될 거야’ ‘그래, 너는 잘하고 있어. 엄마는 믿어이렇게 말해주어야 합니다.

 

82 다음과 같은 다섯가지는 잘못임을 알려주고 지적해야 합니다.

첫째, 사람을 때리거나 죽이는 일

둘째, 남의 물건을 뺏거나 훔치는 일

셋째, 여자를 사랑할 때 성추행, 성폭행처럼 상대의 의사에 반해서 강제로 사랑을 표현하는 일

넷째, 거짓말을 하거나 욕하는 일

다섯째, 술을 취하도록 마시는 일

이렇게 다섯 가지 경우 외에는 자식을 믿고 자식에게 맡기면 됩니다. 그러면 자식이 잘못될 일이 없습니다.

 

83 만약 아이가 내가 알아서 할께라고 말하면 부모는 기뻐해야 합니다. 아이가 알아서 다 하면 부모가 짐을 덜잖아요.

 

84 부모가 애들을 야단치면 말은 안 하지만 속으로 이렇게 대꾸합니다. “그럼 엄마는?”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말과 행동을 다 보고 있기 때문에 야단을 치면 항의하다가 더 야단치면 휙 일어나서 방에 들어가 문을 닫아버립니다. 엄마가 따라 올까봐 문을 잠가버려요. 일종의 저항이에요. 힘이 없다보니까 이런 식으로 저항합니다. 엄마의 잔소리에 밀려 방에 들어가면 아이가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할까요?

 

90 아이 앞에서 자주 남편을 구박해서 남편이 화나도록 했다는 것은 내가 상대를 잘 이해하고 그에 맞게 대처하지 못한다는 얘기입니다. 상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거지요. 남편이 다혈질이란 걸 알면 안 건드리면 됩니다. 남편이 다혈질이어서 나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는 것은 내 마음에 그 상처를 담아두고 있다는 얘기예요.

 

91 우선 엄마가 말을 좀 줄이고 남편이 뭐라고 하면 네 알겠습니다.’라고만 대답하는 게 좋아요. 아이를 위해서 먼저 남편을 존중하는 법을 배워야 해요. 남편에 대한 아내의 마음이 아이에게 여향을 미쳤기 때문에 먼저 그 마음을 풀어내야 아이의 마음도 달라집니다.

 

99 그래 친구가 때렸구나. 아이고 쯧쯧, 그런데 어릴 때는 그렇게 싸우기도 하는 거니까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마라. 그 친구가 뭔가 기분 안 좋은 일이 있었나 보네. 집에서 엄마한테 야단 맞았을지도 모르지. 그래서 그랬나 봐 별일 아니야.

 

100 친구들과 싸운 일로 아이가 상처받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애들 싸움은 별로 중요한 게 아니야. 괜찮아. 넘어진 것하고 똑같으니까 툴툴 털고 일어나렴

 

103 너 우리 애하고 싸웠다며? 어째서 그랫니? 놀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데 앞으로는 사이좋게 잘 놀아라. 우리 애 잘 봐 달라고 부탁해서도 안되고 가서 야단쳐도 안되고, 그저 화해하고 같이 잘 놀도록 다독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108 네가 말을 더듬어도 엄마는 너를 사랑한다.

세상 사람들은 다 너에게 문제가 있다 해도 엄마는 너를 사랑한다. 

장애가 있어도 너를 사랑하고, 공부 못해도 너를 사랑하고, 사고 쳐도 너를 사랑한다.

이것이 진짜 엄마 마음이에요.

 

109 엄마란 세상 사람이 다 문제가 있다고 해도 자식을 보호해 주는 존재잖아요? 만약 자식이 사람을 죽여서 사형선고를 받더라도 판사에게 가서 우리 아들 좀 살려주세요. 제가 대신 벌 받겠습니다.” 하고 용서를 구하는 게 엄마입니다.

  

112 아이가 엄마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자라야 나중에 결혼해서도 사람에 대한 신뢰를 갖습니다. 자기 엄마에게도 버림받는 아이들은 사람을 신뢰하지 못해요. 얼굴이 못생겼다고, 공부를 못한다고, 말더듬는다고, 신체에 문제가 있다고 버림받으면 세상에 나가서 제대로 살기 힘듭니다. 엄마가 이미 아이의 자존심을 꺾어 버렸기 때문에 세상에 적응하기가 힘든 거예요. 애를 자꾸 고치려 하지 말고 아이를 품고 다정한 눈길을 보내세요. ‘엄마는 널 있는 그대로 사랑하니까 엄마한테는 부담 갖지 마라.’

 

114 발달이 늦은 아이의 부모들은 대부분 아이에 대해 부담을 느낍니다. 만약 아이 때문에 어깨가 무겁고 내 인생이 옴쭉달짝 못한다고 느낀다면 부모가 자기 문제에 빠져 있는 겁니다. 이때 아이를 진정으로 위하는 마음이 들어설 자리가 없어요. 정말 아이를 위하는 부모라면 이런 아이가 있어도 나는 행복하게 살수 있다. 아무 문제 없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부모 인생이 행복하고 자유로워야 아이에게 어떤 것이 도움이 될까를 적극적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116 ‘아이고 저거 어떻게 하나?’ 부모가 자식 걱정을 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다 스스로를 불쌍하게 여기고 있는 겁니다. 아이를 돌봐야 하는 자기 상황이 힘겹다는 거지요. 이 때문에 아이는 자존감이 떨어지고 심성도 비뚤어지고 있어요.

 

116 선택을 할 때는 어느 쪽이 아이 장래에 더 좋을까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117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엄마 마음이 편안해지는 겁니다. “부처님 이 아이를 제게 보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감사 기도를 하면서 아이를 복덩어리로 생각하면 아이는 당당하고 자신감있게 자랄 수 있습니다.

 

118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엄마가 허락 없이는 외출을 못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엄마가 간섭을 안 하면 거짓말을 안 하게 됩니다.

 

121 만약 큰 애가 동생하고 싸운다면 야단치는 대신 또 둘이 싸웠구나.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라이렇게만 말하는 게 좋아요. 언니니까 오빠니까 하는 말은 안 하는 게 좋아요.

 

122 부부가 오순도순 살다가 아이를 낳으면 아내가 온통 아이에게만 신경을 쏟게 됩니다. 남편은 섭섭해지면서 상처를 받습니다. 남편이 첫번째 아이를 썩 좋아하지 않는 데는 이런 이유가 있습니다.

 

123 아이고 서운했구나. 엄마는 널 더 사랑해. 그런데 아기가 너무 어려서 아무것도 할 줄 몰라. 그러니까 조금만 기다려줘. 엄마가 아기 돌봐주고 너 봐줄게.

 

123 아이가 버릇없이 구는 문제는 엄마가 자신을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스스로는 못 느끼지만 혹시 어른들에게 버릇없이 대하지는 않았는지, 또 남편에게 지나치게 잔소리를 하지는 않았는 지 점검할 필요가 있어요.

 

130 자녀가 스물여덟 살인데 사회성이 떨어지고 대인관계도 두려워한다면 원인이 어디서 왔겠어요? 사춘기를 전후해서 아이에게 시행착오를 거듭할 기회를 주지 않았던 데 있습니다. 그 때 말 잘듣는 것만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이가 들었는데도 바깥 사회에 못 나가는 일이 생긴 겁니다. ‘, 내가 어리석었구나. 아이를 위한다는 게 오히려 잘못되게 만들었구나이렇게 참회해야 딸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때 비로소 딸의 행동을 봐도 답답한 마음이 들지 않아요.

 

132 자식이 지금까지 너무 고립된 생활을 해서 바깥세상을 모르니까, 엄마가 다녀보고 먼저 경험해 보는 게 좋아요. 엄마가 먼저 체험해 보고 내가 해보니까 이러저러한 점이 괜찮더라, 한 번 해봐라이렇게 해서 차츰 차츰 세상과 연결해 주는 겁니다. 새로운 인연을 맺어주고, 자생력을 찾아가도록 도와주는 거예요.

 

136 특목고에 진학했다가 불안감과 자책으로 우울증 증세를 보인 학생에게 1년 정도가 아니라 3년쯤 휴학하라고 했습니다. 지금 학교나 학업이 중요한 게 아니예요. 사람이 살아야 학업도 있고 건강도 있는 거니까요. 쉬면서는 봉사활동이나 몸을 움직여서 땀을 흘리는 육체 활동을 좀 해보라고 권했습니다. 엄마가 할 일은 아무것도 없어요. 한 가지만 하면 돼요. 남편을 위해 하루에 300배씩 절하면서 참회기도를 하세요.

 

137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대 절에 들어왔는데 어머니가 너무 놀래가지고 은사 스님을 쫒아왔어요. 그러면서 아이가 고등학교나 졸업하면 데려가지 이게 뭐하는 겁니까?” 라며 울고불고 항의를 했어요. 그랬더니 은사스님께서 가만히 듣고 계시다가 어머니에게 물어보셨어요.

보살님, 이 아이의 운명이 앞으로 어떻게 될 지 알아요?”

아니, 모릅니다.”

나는 알아요. 그러니 아이의 운명을 아는 사람이 가르쳐야 되지 않겠습니까?”

아는 사람이 가르쳐야죠.”

어머니가 그렇게 대답하고는 궁금해져서 다시 물었어요.

우리 애가 어떻게 되는데요?”

그러자 우리 스님이 한 마디로 잘라 말했습니다.

얘는 단명해요!”

그 말을 듣고는 어머니가 깜짝 놀래 가지고 눈물을 흘리며 말씀하시는 거예요.

아이고, 그러면 스님 아들 하세요.”

그러고는 두 말 않고 가버렸어요. 이게 어머니의 사랑이에요. 저는 지금도 어머니 얘기만 하면 눈물이 나려고 해요. 어떤 엄마가 고등학교 1학년 짜리를 포기하겠어요? 아이가 단명한다고 하니까 아이에게만 좋다면 절이 아니라 어디든 좋다, 뭐가 돼도 좋다고 생각한 거예요. 이게 어머니의 사랑이에요. 자식을 위해서는 탁 놓아버려야 된단 말이에요.

 

140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이 아이는 내가 책임을 지겠다

이렇게 마음을 내서 어떤 일이든지 희생할 각오를 하고 기도하면 아이는 좋아집니다.

 

141 지금 많은 엄마 아빠가 부모 노릇은 포기하고 학부모 노릇만 하고 있어요. 애가 공부 잘하고 나중에 출세하는 데에만 급급해서 어릴 때부터 아이들을 잡는 거예요. 진정한 부모라면 자식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목숨이라도 바치겠다는 희생정신이 있어야 합니다.

 

142 아이들은 촉수가 부모를 향해 있기 때문에 부모의 감정이 어떤 상태인지 빨리 느낍니다. 부모가 형식적으로 애들 보는 앞에서 싸우지 말자이렇게 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아무 말을 안해도 집안에 도는 냉랭한 기운 만으로 아이들은 느낍니다. 사실 부부가 어쩌다 한 번 싸우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아요.

 

143 아이들이 크는데 아빠보다 엄마의 비중이 훨씬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중은 어릴 때일수록 더 크게 차지합니다. 남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143 아이에게 엄마는 자신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수호신인 거예요.

 

144 만약 남편없이 혼자 아이를 키운다면 엄마가 고생하는 걸 자식이 보도록 하는 게 아이의 정신 건강에 좋아요. 곁에서 돌봐주지 못하지만 그래도 자기를 버리지 않고 혼자 몸으로 애써서 키우려 한다는 걸 아이들도 안다면 오히려 상처 받지 않아요.

 

145 ‘엄마, 나 공부하기 싫어요라고 했을 때 그래, 그럼 좀 놀아라이렇게 받아주면 아이도 공부에 대해 심하게 거부감을 갖지 않겠지요. 그런데 그 성적 가지고 지금 놀 때야?’ 하면서 자꾸 야단치거나 강요하다 보니 점점 더 공부가 싫어지는 거예요.

 

146 “공부하기 싫어? 잘됐네. 그렇잖아도 엄마도 요즘 학교 교육이 굳이 필요할까 생각해 보고 있었어. 공부시키려면 학비 많이 들고 말이야 너 생각 잘 했다. 아침에 시골에 가서 농사나 짓자.”

그러고 나서 진짜로 시골에 가서 농사를 짓게 하면 아이는 달라집니다. 1년쯤 지나면 자연스럽게 엄마, 나 공부할래이렇게 돼요. 문제는 부모예요. 아이를 바르게 이끌려면 부모가 자기 생활을 그만큼 희생해야 합니다. 아빠가 1년 정도 직장을 쉬면서 농사 짓고, 아이는 학교에 보내지 않고 살든지 아이를 데리고 여기저기 여향을 하는 것도 좋아요. 무전여행으로 우리나라를 방방곡곡을 다녀보고, 다른나라도 다녀보는 거예요. 3개월만 고생하면 아이들은 달라집니다. 그런데 부모가 그런 용기를 못 내요. 그만큼 아이를 위해서 자기를 희생할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거에요. 바로 여기에 문제가 있는 것이지 아이의 문제가 아닙니다.

 

150 우리 형편에 수백만 원씩 레슨비 들여서 배우는 건 힘들단다. 그런데 네가 좋아하니까 열심히 혼자서 연습을 하든지 한 달에 10~20만원 정도 들여서 학원에서 배우는 정도는 엄마가 해 줄 수 있어. 그런 다음에도 피아노를 전공하고 싶으면 그렇게 해도 좋아.

이처럼 진지하게 의논해 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하고 싶은 걸 부모가 못하게 하는 것도 잘못이지만 반대로 아이가 하고 싶어한다고 부모가 능력을 넘어서는 짐을 지는 것도 아이를 위해서나 부모를 위해서나 좋지 않아요.

 

153 만약 부모가 직장을 잃어서 가정형편이 어렵게 되었다면 아이에게도 그런 상황을 알려야 합니다. 그래서 아이도 용돈을 절약하도록 의논하고 어려운 시기를 함께 헤쳐가야 해요. 부모가 무거운 짐을 혼자 질 필요가 없습니다. 만약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 상황이 어렵다면 아이들을 데리고 가게에서 설거지를 시키든지 심부름을 시키세요. 부모는 죽어라고 밤늦게까지 일하면서 아이한테는 힘든 내색을 안하면 아이는 부모가 같이 있어주지 않은 것만 탓하게 됩니다. 중학생 정도되면 부모의 어려움도 알고 고통도 나눌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가난을 부끄러워하지 않아야 돼요. 아이와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가다보면 오히려 더 빨리 성숙되고 어른이 됩니다. 집안의 어려움이 아이를 성장시키는 결과가 되지요.

 

157 이 아이는 지금 공부에 대해 강박관념이 생긴 상태예요. 심해지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때는 아이를 위해서 엄마가 대범한 태도를 취해야 해요. 아이가 밤에 공부하면 성적이 밥 먹여주냐, 괜찮아, 일찍 자거라고 말해주고, 늦게까지 공부를 하면 잠이 부족하면 알던 것도 생각이 안 날 수 있단다. 푹 자고 내일 가서 아는 대로 쓰거나고 말해 주는 거예요.

 

161 아이에게 공부만 가르친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의욕이 없고 무기력한 아이들은 자극이 필요해요. 고생을 하든지, 힘든 여행을 하든지 해서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있는 경험을 좀 쌓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가 시간과 마음을 내야 합니다. 아이의 내면 가장 밑바닥에서부터 살아야겠다’ ‘지금 이 상황을 헤쳐 나가야겠다는 생존의 욕구가 먼저 싹터야 해요. 의욕이 없고 무기력한 아이들은 자신감이 없는 거예요. 내면에서부터 싹트는 정신세계가 있어야 하는데 시키는 대로만 살아서 자기 세계가 없는 겁니다. 부모가 아이를 인형처럼 소유하면서 자아마저도 부모의 생각대로 만들어 주려고 한 인과예요.

 

164 인도에서는 학교 출석 일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대신 중학교, 고등학교 올라갈 때 시험을 칩니다. 그런데 정부 학교에는 1등급이 한두 명 나오는 반면 우리 학교에서는 대부분이 1등급 이에요.

 

169 엄마는 아이들이 부모와는 달리 공부를 안 한다고 하지만 아이는 집안의 어떤 것에 영향을받을 뿐이예요. 아이는 엄마가 공부를 열심히 한 걸 본 적이 없잖아요. 아이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가정 안에서 일어나는 것만 보고 배운 거예요.

 

171 ADHD 같은 병이 생기게 된 근본 원인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우선 유전적인 요소가 있든지 그렇지 않으면 아이 엄마가 분노 때문에 감정을 주체할 수 없는 상태가 있었을 겁니다.

 

171 지은 인연의 과보는 피할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깊은 산 속, 깊은 바다 속에 숨는다 하더라도 한 번 지은 과보는 피할 수가 없어요.

 

174 키우는 동안 남편에게 어떤 마음이었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남편에게 먼저 참회 기도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에 대해서 이해하는 마음을 내야 해요. ‘그런 씨앗이 심겨져 지금 싹이 트는 거구나. 얼마나 힘들까그리고 선생님에 대해서도 아이가 과잉 반응을 하니 얼마나 힘드실까이런 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176 부모는 아이를 너무 감싸고 과잉보호해서 야단을 쳐도 조금 하다가 맙니다. 아이를 아끼는 마음에서 야단조차 못치는 거예요. 그렇다고 해서 이런 아이를 갑자기 야단치기 시작하면 어긋납니다. 그러면 부모에게도 반항하는 아이로 변해요. 이미 잘못 키운 거예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부모가 잘못 키운 죄를 참회해야 합니다. ‘아이를 잘못 키워 죄송합니다. 부모가 모범을 못보여줘서 죄송합니다.’ 이렇게 매일 절하면서 참회해야 해요.

 

183 엄마의 말 속에서 아이가 학교를 얼마나 싫어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아이를 억지로 보내려 말고 아이와 얘기해서 어차피 다녀야 할 학교니까 그냥 나가기만 하고 공부는 안해도 좋으니 학교 가서 놀아라이렇게 말해서 다니게 할 수도 있어요. 학교를 쉴 때도 학교 못가는 걸 안타까워 하면 안됩니다. 아이의 심리 안정이 중요하지 학교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188 아이가 얼마나 답답하면 엄마에게 내신 성적 문제를 털어놓았겠어요. 그 마음을 헤아리고 용기를 주고 격려해 주어야 하는데 도리어 야단을 치니 아이가 어디에 마음을 두겠어요. “그래 걱정마,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야.’ 이렇게 등 두드려 주고 껴안아 줘서 다독여야 하는데 오히려 아이에게 상처 주고 집까지 내쫓은 것이나 마찬가지예요.   

 

188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공부를 잘했는데 요즘은 공부도 안하고 밉상이예요. 이렇게 자식 흉보는 엄마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부모 기대대로 하지 않는다고 자식을 미워하는 것은 엄마 마음이 아닌 거예요. 자꾸 엄마 마음을 못 내고 자기 욕심만 내니까 아들이라도 도저히 그 안에서 숨 막혀서 살수가 없는 거예요. 그나마 가출했으니 다행이지 아이가 극단적인 마음을 먹으면 얼마나 가슴 아프겠어요?

 

189 형편 되는 대로 어려운 데 보시를 좀 많이 하세요. 이름 드러내려고 하지 말고 얘기도 하지 말고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에 보시를 해서 마음을 좀 나누도록 해요. 그렇게 하면 아이에게 좋습니다.

 

193 진정한 부모라면 자식이 자신의 취향과 기질, 재능에 맞는 일을 찾을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해요. 이십 대에는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여기에서도 일해보고 저기에서도 일해 보고, 고생도 하면서 제 나름대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196 아이들을 이해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자신이 어릴 때로 돌아가서 그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내 마음이 어땠는지 견주어 보면서 이해하는 겁니다. 다른 하나는 내가 자랄 때와 지금 아이들이 자라는 시대는 환경이 달라졌다는 걸 알고 내가 살던 때의 눈으로 그 기준으로 아이를 보지 않는 겁니다.

 

197 이 시기 아이들 머릿속에 늘 떠나지 않고 떠오르는 생각은 뭘까요? 첫째 친구 문제입니다. 친구 문제 중 대략 70~80퍼센트가 이성문제이고, 나머지는 동성 친구들과의 문제입니다. 둘째는 가족 문제인데 이중에서도 부모의 갈등입니다. 엄마 아빠가 갈등을 일으키면 그 때문에 아이들 머리가 굉장히 복잡해집니다. 그런데 부모는 아이의 정신을 복잡하게 만들어 놓고 과외 선생을 붙여주고 학원비를 대주고 밥이나 해주면 별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가정이 화목하지 못하면 아이가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어요.

 

200 내 생각과 아이 생각이 다르면 대화가 필요하고, 내 생각대로 하려고 할 때는 아이에 대한 집착을 놔야 해요. 아이가 나는 이렇게 살고 싶다고 말했을 때 동의할 수 없으면 그럼 네가 알아서 살아라이렇게 분명하게 말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이에게 집착을 하기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간섭을 하고 또 집착하기 때문에 외면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200 부모가 자신이 한 말대로 단호하게 실행하면 아이들은 겁을 내거나 신뢰를 하는데 자꾸 우왕좌왕하니까 신뢰를 못하는 거예요.

 

200 아이를 이해하려면 기도를 해야 합니다. 첫째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겠다는 기도를 해야 하고 두번째는 남편에게 참회기도를 해야 합니다. 남편에게 빌라는 것이 아니라 남편이 뭐라고 하든 하는 태도를 가져서 집안이 화목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참회기도를 하라고 해서 무조건 참으면 안됩니다. 그러면 아이들도 다 압니다. 형식적인 태도가 아니라 진정으로 제가 부족합니다.’ 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말이나 표정에서 이 마음이 우러나와야 해요. 기도를 하면 엄마 마음이 편안해지고 부부 사이도 좋아지기 때문에 실제로 아이에게 도움이 됩니다.

 

203 만약 아이가 대학에 떨어져도 시험에 떨어진 게 문제가 아니라 우리 부부가 좋아진 것만 해도 지난 1년간 많이 얻었다 이렇게 돌이켜 생각할 수 있어요. 우리가 수행한다는 것은 비가 내리면 비 내려서 좋고, 눈이 오면 눈이 와서 좋고, 나날이 좋은 날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203 기도할 때는 의심이 없어야 합니다. 그래야 번뇌도 적게 일어나고 몰두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기도하는 중에 마음에서 계속 의심이 일어나면 번뇌가 많아 지고 힘이 안 생깁니다. 기도를 할 때는 빈 마음으로 소원을 빌어야 힘이 있습니다. 욕심으로 하면 애만 쓰게 되고 힘이 별로 없습니다. 100일 동안만 먼저 나를 비우는 기도를 하세요.

 

203 아이가 공부할 때 부모도 자기 공부를 하세요. 아이는 방에서 공부하고 엄마는 옆에서 기도하고, 엄마가 기도하다 힘들면 아이도 공부하다 힘든 줄 알게 됩니다.

 

4장 자녀와 부모가 함께 행복해지는 마음 닦는 법

 

208 떼쓰면 사주는 것은 진정한 엄마의 모습이 아니예요. 처음에 엄마가 안 된다고 한 것은 아이를 위해서였어요. 그렇다면 끝까지 안 사줘야 해요.

 

209 아이를 키울 때는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야단쳐서 가르치는 게 아니라 엄격하게 구분해서 부모가 실천해야 해요. 그래서 안되면 확실히 안되고 되는 것은 아이와 엄마가 한두번 의견을 교환하다가 토론을 해서 들어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말하면 무조건 안된다고 하고, 또 떼를 스면 결과적으로는 다 해주니까 부모의 말에 권위가 없어지는 거예요. 아이에게 매를 자주 드는 것도 교육상 좋지 않습니다. 자주 매를 맞는 애들은 까짓 것 또 맞으면 되지이런 정도로 받아들입니다. 습관이 돼버리는 거예요. 그리고 엄마가 화가 나서 때리면 아이가 상처를 입습니다.

 

211 아이의 잘못된 행위에 대하여 적절한 수위로 아이를 위해서 야단을 쳐야 하는데 자기 성질에 못 이겨 야단을 치는게 문제예요. 이것은 매가 아니라 폭력이예요. 아이들은 맞을 때 부모가 분을 못 이겨서 그러는지, 사랑의 매인지 느낍니다. 그러니까 부모가 화를 내서 때리면 아이도 분노에 휩싸여서 그것을 다른 데 가서 풀어요. 엄마한테 맞은 형이 동생을 때리고 동생도 분을 참지 못해서 강아지 걷어차듯 연쇄반응이 일어납니다.

 

214 남편이 바람을 피웠다는 것은 하나의 사건일 뿐이예요. 이것을 제 1의 화살이라고 했어요. 하나의 사건이 생겼는데 그 사건에 대응하는 나의 자세가 어리석은 거예요. 그 때문에 아이가 자꾸 문제를 일으키고 중심을 못 잡고 헤매는 원인이 된 거예요. 아이는 엄마 품에서 자라고 엄마를 모델로 해서 성장해요. 지금 아이가 문제 행동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은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 아이가 어릴 때 엄마가 아빠에 대해서 미워하는 마음을 내고, 부부 사이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예요. 엄마의 불편한 마음이 아이에게 전이된 거예요. 갈등이 깊어서 남편을 미워했기 때문에 아이에게 자긍심이 부족하고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의 씨앗이 심겼다고 볼 수 있어요. 방법은 하나입니다. 내 마음 속에 남아있는 남편에 대한 불신, 남편에 대한 미움이 먼저 없어져야 해요. 이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남편에게 참회 기도를 하라는 겁니다.

 

216 남편과 자식이 싸우면 어떨까요? 이런 상황이라면 싸우게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엄마가 아빠를 미워하는 마음의 씨앗이 아이에게 심어졌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둘이 싸우는 것은 당연한 거예요. 자식이 엄마 대신 아빠와 싸우는 거예요. 엄마가 남편에게 애 먹이지 못한 것을 자식이 대신 애를 먹이는 거지요.

 

218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나쁜 파장이 일어납니다. 스트레스 가운데 핵심은 미움이에요. 슬픔도 마음을 가라앉게 합니다. 그 다음으로 초조와 불안, 괴로움도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원인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헤치고, 함께 사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줍니다. 부모가 화를 많이 내면 자식이 그것을 물려받고 자식은 그것은 손자에게 물려줍니다. 심리적 대물림이 일어나는 거예요. 이것을 끊어주지 않으면 어릴 때 받은 마음의 상처로 평생을 고통받게 됩니다. 주변을 살펴보면 그것을 평생 마음의 짐으로 지고 가는 사람이 많아요. 쉰 살이 넘었는데도 어머니가 사랑을 주지 않고 상처를 준 데 대한 미움과 원망을 이야기합니다.

 

219 이것은 부모의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예요.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는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요? 부모는 오히려 내가 뭐 잘못했다고. 너 키우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이렇게 생각합니다. 그것은 자식을 괴롭히려고 그런 게 아니에요. 부모도 어리석고 자기 통제를 못하기 때문에 살기 힘들어서 벌어진 거에요. ‘어릴 때는 우리 엄마가 신 같았는데, 지금 어른이 돼서 보니 엄마도 그때는 서른 두세살 먹은 여자였을 뿐이구나. 그때 뭘 알았겠는가. 사는 게 힘드니까 화가 나고, 애는 둘셋이나 되니 짜증이 날 수 밖에 없었겠구나. 그래도 우리 엄마는 나보다는 더 열심히, 부지런히 사셨구나이렇게 엄마를 이해하는 마음을 내 보는 거예요. 낳아서 갖다 버렸다고 해도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키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감사하는 마음을 내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무의식 속에서 자기긍정성이 생깁니다. ‘제가 당신의 마음을 몰랐습니다. 제 생각에 빠져서 당신을 미워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렇게 참회하면 내 상처가 치유됩니다. 자기 상처를 치유해서 자기 스스로 건강해져야 해요. 내가 건강해져야 남편도 사랑할 수 있고 자식도 사랑할 수 있습니다.

 

226 절을 한다는 것은 참회한다, 뉘우친다는 표현입니다. 뉘우치는 마음없이 절만 하는 것은 허리운동이예요.

 

232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삼아 108배 절을 하고 감사기도를 해 보세요. ‘나는 행복합니다. 부모님 감사합니다.’ 백일 동안만 이렇게 감사기도를 하면 생기가 좀 돌거에요. 시들어가는 식물에 물을 주면 이파리가 파릇파릇해지고 생기가 나듯이 마음에 기운이 나고 정신이 살아납니다.

 

에필로그

 

235 자식은 자식대로 자기 인생을 살 뿐이에요. 그런데 부모는 자식의 인생을 마치 자기 인생인 양 의미를 부여합니다. 그런 생각으로 사랑을 쏟다 보니 자식이 내 마음 같지 않은 걸 보고는 괴로운 거예요. 자식은 커가면서 엄마 품을 떠나는 게 당연합니다. 그런데 품 안의 자식만 생각하고 그 시절에 집착하면 부모도 자식도 괴로울 수 밖에 없어요.

 

235 지금 자식들과 사이가 좋지만 애들 없이도 살 수 있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마음으로 독립을 해야 합니다.

 

235 자녀가 중고등학생이 되면 엄마는 자기 일이 있어야 합니다. 내 할 일이 있고, 내 공부하고 명상할 일이 있으면 자식에 대해서 화를 내지 않게 돼요. 온통 신경이 자식에게 가 있으니까 아아의 행동 하나하나에 신경 쓰고 간섭하는 거예요. 집에 있으면 자꾸 아이를 문제 삼게 된까 밖에 나가서 자기 나름의 보람을 갖고 자기실현을 하는 게 중요해요.

 

236 오늘부터 자기를 아름답게 가꿔 나가는 연습을 해보세요.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누가 나를 사랑해 주겠으며, 내가 나도 사랑할 줄 모르는데 어떻게 남을 사랑하겠어요? 남에게 사랑받고 남을 사랑하는 출발점은 먼저 나 스스로를 사랑하는 거에요.

 

236 불교의 최고 이상은 극락 가고 천당 가는 게 아니라 해탈과 열반을 이루는 겁니다. 즉 참 자유와 참 행복을 얻는 거예요. 마음의 원리를 공부하고 수행해 가면 누구나 다 그렇게 될 수가 있습니다.

 

238 수행은 연습이고 연습은 끊임없는 실수의 반복입니다.

 

238 이렇게 자신을 돌아보고 습관을 바꿀 수 있다면 자식에게 아주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때는 자식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말할 필요도 없어요. 자식들은 훌륭한 모델을 보고 그대로 따라 배울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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