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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25일 10시 02분 등록
게으름을 벗어나는 방법- 너로서 살아가라

얼마 전 변화경영연구소의 1기 연구원인 문요한이 마침내 첫 테이프를 끊었다. 2년여에 거친 연구원 생활을 마치고 자신의 첫 지식의 자녀를 낳은 것이다. 제목은 ‘게으름 게 섯거라’도 아니고 ‘게으름 네 이놈’도 아니며 독자의 마음에 친숙감마저 감돌게 하는 ‘굿바이 게으름’이다. 이는 독자에 대한 외침보다 자기에 대한 일침으로 들렸다.

저자인 문요한은 정신과 의사이다. 지방의 명문대 의대를 나와 인턴을 거쳐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의사생활을 시작한다. 그런데 의사생활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게으름에 집착한 이유가 무엇일까? 그가 왜 게으름에 대한 책을 썼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나는 변화경영연구소의 연구원 활동을 하면서 지척에서 저자인 그를 몇 번 보았고, 얘기도 나누었으며, 매주 보내주는 그의 글에 답변하면서 소통도 해보았다. 나는 저자에게 느낀 첫인상이 무척 다정다감했고, 정서적으로 매우 침착한 성격의 소유자임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대단한 독서가고, 늘 글쓰는 것을 좋아했으며, 긍정적 마인드로 가득 찬 사람이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책에서 말한 것처럼 정신과 전문의들의 모임인 〈정신경영 연구회〉를 이끌고 있으며 〈정신경영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구 본형 선생님의 변화경영연구소 1기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한국형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연구하기도 하고, 개업의를 준비하는 등 평범한 사람의 눈에는 매우 부지런해 보이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가 게을렀다니? 이유는 간명하다.

그동안 자신의 삶이 방향성 없는 분주함으로 가득 찼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게으름을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를 그리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심도 있게 통찰할 수 있었고 스스로 삶을 개척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비로소 나로서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한 셈이다. 이제 이것을 혼자 가져가기에는 너무나 아깝다고 생각했다. 정신과 의사의 경험을 통해 게으름에 파묻혀 삶의 질곡에서 허덕이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았기에 그들에게 말해주고 싶었고, 현재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도 이와 유사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이를 헤쳐 나가는 방법을 알려주길 원했다. 그래서 탄생한 책이 바로 ‘굿바이 게으름’이다.

저자는 정신과 의사답게 진단적 방법으로 게으름을 파헤친다. 무엇이 게으름인가부터 게으름의 증후군 그리고 게으른 사람들의 변명 등 게으름에 대한 남다른 통찰력을 보여준다. 그리고 게으름에 대한 결별의 해법과 게으름에서 벗어나는 10가지 열쇠를 제시하며 마지막으로 ‘너로서 살아가라’고 말한다. 나를 찾고 내가 누구인지를 알고 살아가는 길만이 진정 게으름에서 탈출하는 방법임을 독자에게 알리는 것이다.

나는 게으름에서 벗어나는 10가지 열쇠보다는 결별의 해법이 더욱 맘에 들었다. 게으름에서 벗어나는 10가지 열쇠(1. 게으름에 대해 자각하라. 2. 게으름에서 벗어나 어디로 갈지 정하라. 3. 꿈과 현실에 징검다리를 놓아라. 4. 두려움과 자기비난을 넘어서라. 5. 긍정적 습관을 만들어라. 6. 에너지 네트워크에 연결하라. 7. 변화의 시스템을 만들어라. 8. 삶을 선택하라. 9. 능동적으로 휴식하고 운동하라. 10. 삶의 효율성을 높여라)는 가슴에 와 닿기에는 어딘가 모르게 추상적이고 단위가 크다.

그러나 게으름과 결별하기 위한 해법은 간결하여 좋았다. 그 중 나의 기억에 남는 것은 ACE정신능력이었다. 첫째가 자각능력(Awareness Power) 즉 자기성찰능력이요, 둘째가 창조능력(Creative Power)이며, 셋째가 실행능력(Executive Power) 즉 지행합일능력이 그것이다. 이 세 가지 능력만으로도 얼마든지 게으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저자는 많은 실천방법을 제시하며 게으름에서 벗어나는 길로 독자를 안내하지만 진정 게으름에 벗어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바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다. 저자는 그 방법으로 나로서 살아갈 것을 권한다. ‘나는 게으름에서 벗어나는 것도, 진정한 행복을 만나는 것도, 그리고 삶에서의 성공도 결국 하나라고 본다. 즉, 자기로서 살아가는가의 문제인 것이다. 결국 삶의 목적은 피어나는 데 있다. 그렇기에 이 말을 마지막으로 책을 끝맺고 싶다. 너로서 살아가라’고.
IP *.18.19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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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3.25 13:04:22 *.70.72.121
"삶의 목적은 피어나는데 있다." (밑줄 쫙____) 활~짝 무한창공을 훨훨날아, 퍼드득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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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자식
2007.03.25 16:37:48 *.112.72.159
저도 책을 읽었었는데
도선생님이 리뷰쓴게
참 깔끔하게 와닿네요.

너로서 살아가라.
제목도 마음에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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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찬
2007.03.27 02:28:55 *.140.145.63
귀자말대로 리뷰 좋슴돠..^^ 저도 문요한님의 의외로 간단한
게으름에 대한 근본적인 처방에 많이 공감해서 리뷰를 썼었는데
어떤 분이 댓글로 이렇게 말하더군요.

그래서 일단 본글의 제목만 보고도 솔깃함이 있었는데...
마지막 부분에 책의 저자가 밝힌 게으름 극복의 핵심이,
'자기로서 살아 가는 것' '자유의지를 가지고 삶의 매순간을
능동적으로 선택해가는 것'이라는 대목을 보고는,
그냥 실망이 쓰나미 처럼 밀려 옵니다.

게으른 사람더러 " 부지런해라."는 말과 같기때문입니다.
흑흑..

물론 이 댓글을 단 분의 심정이 어떠한 것이 있는지는 이해가
갑니다만 역시 게으름이 작용한 해석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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